우주해적 캡틴 하록
1. 개요
마츠모토 레이지가 1977~1979년 동안 연재한 우주전함 만화.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에서 자신이 하고싶었지만 못다한 이야기를 맘껏 하기 위해 연재했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감성이 잘 담긴 명작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미완의 작품으로 남았다.
2. 줄거리
만화판과 애니판의 스토리가 중간에 전혀 달라지므로 초반부만 서술한다.
29세기의 지구는 이상현상에 의해 바다의 대다수가 말라버렸으며 이에 지구인류는 우주로 진출하여 고도의 과학기술을 이룩하여 어마어마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고,극도의 풍요로 그야말로 손가락 까닥안하고 놀고 먹고만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으나 이 지나친 풍요로 인해 인류는 도전정신과 모험정신을 잃고 그저 하루하루를 향락과 사치만 하며 나약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런것을 염려하는 일부 뜻있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지구연방 정부는 그런것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저 자기 자신의 자리를 보존하려는 타락한 태도와 무사안일주의로 관료들의 절대 다수, 심지어 경찰과 군대마저도 그저 하루하루 향락과 사치를 반복하고 있을뿐이였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지구나 인류에 위기가 닥친다면 향락과 사치에 빠져 타락한 인류로는 제대로 대응조차 못하고 파멸 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한 하록은 지구 인류를 일깨우기 위해서 해적을 자칭하여 지구연방의 수송선을 습격하는 해적행위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의 염려대로 지구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구체가 접근해오고 일부 선견지명을 가진 과학자들과 하록은 지구연방에 이를 보고하였으나,그저 무사안일주의와 향락과 사치만 누리면 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지구연방의 고위관료는 이를 무시하고, 또한 이런 경고를 해오는 학자들이 의문의 암살을 당하는데도 지구 연방정부는 이를 하록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전혀 위기감을 가지지 않는 한심한 태도를 보인다.
결국 이 구체는 지구에 충돌하고 하록은 조사 결과 이것이 외계의 침략자인 마조온의 것임을 알고 수차례 지구연방과 인류에게 경고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결국 그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싸움에 나선다.
3. 등장인물
4. 후속작
후속 시리즈가 여럿 나왔지만 대부분 마츠모토 레이지의 주도로 리부트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의 후속작은 Space Pirate Captain Herlock: The Endless Odyssey뿐이다. 그런데 이것도 린 타로 감독이 만든지 오래돼서 설정이 가물가물한지 설정은 꽤 충돌한다. 분위기만 이어받은 후속작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그 외의 후속작은 캡틴 하록 시리즈 참고.
5. 미디어 믹스
5.1. TV 애니메이션
1978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 감독은 린 타로. 토에이 제작. 전 42화.
린 타로의 연출력. 코마츠바라 카즈오의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 우에하라 쇼조의 스토리가 어우러져 하록 시리즈 최고 명작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은 걸작.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과거에 불분명한 점이 많은 하록보다는 과거에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해적의 길을 택한 선원들 각자의 인생을 조명하는 구성을 채택하고 있으며, 나이먹은 선원들이 많은 탓에 오히려 어린이들보다는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이 보면 좋아할 구성.
다만 린 타로가 감성에 의존하고 설명을 하지않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연출방식은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없다며 변경을 한 설정이 많아서 당시 마츠모토 레이지가 토에이와 싸우기도 했다는 일화가 남아있고, 당시 연재되던 만화책 팬들도 좋게 여기지 않았다. 차이를 들면 마츠모토 레이지는 하록이 지구를 지키려는 이유를 추억과 애증의 감정을 담아 묘사하면서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린 타로는 친구의 딸이 지구에 살고있기 때문이란 임의의 이유를 넣었다. 마츠모토 레이지 파들은 이런 설정 변경을 두고 "린 타로의 하록은 로리콘이다" 라는 과격한 항의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츠모토 레이지가 만화판의 연재를 중단해버린 지금은 오히려 린 타로의 캡틴 하록의 평가가 더 높다. 애니는 마조온과 싸움의 결말을 확실하게, 그것도 꽤나 훌륭하게 내놨다.
시청률은 평균 6.9%, 최고 시청률 10%도 안 되는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조기종영을 당하진 않았고 입소문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며 후속 시리즈도 나오고, 장난감이 지금까지 발매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 당시 토에이 사장이 이 작품의 완성도에 감탄해 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렸고 린 타로에게 은하철도 999 극장판의 감독을 맡겼다고 한다.
오히려 일본보다 유럽에 수출되어 대히트되어 지금도 유럽 대부분의 국가. 특히 프랑스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한다. 다프트 펑크가 이 작품의 팬으로 유명하다. [1] 일본에서 팬으로 유명한 사람은 키무라 타쿠야, 타케우치 나오코가 있다.
한국에선 캡틴 하록 시리즈가 별로 인기를 못 끌어서 큰 인기가 없으나 80년대 초 TV방영 했기 때문에 이걸 직접 본 40대 이상 세대에게는 꽤 인지도와 인기가 있다.
5.1.1. 주제가
- 오프닝 테마 キャプテンハーロック
- 작사: 호토미 코고(保富康午)
- 작곡: 히라오 마사아키(平尾昌晃)
- 편곡: 요코야마 세이지(横山菁児)
- 노래: 미즈키 이치로
- 엔딩 테마 われらの旅立ち
- 작사: 호토미 코고
- 작곡: 히라오 마사아키
- 편곡: 요코야마 세이지
- 노래: 미즈키 이치로
5.1.2. 회차 목록
5.1.3. 한국 방영
80년대 KBS에서 방영되었으며 하록의 성우는 장정진. 비디오판은 오세홍. 극장판 내 청춘의 아르카디아 비디오판과 투니버스 중반 이후[2] 는 신성호가 열연했다.
6. 기타
게으른 지구 연방을 하록이 혼내준다는 설정은 글만 보면 군대의 강화를 추구하는 군국주의로 비춰지기도 하며 실제로 한국에선 이 작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군국주의 작품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말로는 인생은 유한한데 게으르고 헛되게 사는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한다.하록 뿐만 아니라 이 사람 작품 테마가 모두 이것이다. 하물며 애니판의 경우는 전쟁하면 질색을 하는 우에하라 쇼조가 각본을 썼다. 스포일러를 좀 하자면, 이 작품의 마지막 해결법은 전쟁이 아니다. 이런 걸 군국주의라고 하는 것 부터가 넌센스.
애니판은 각본가가 광기의 각본가 우에하라 쇼조라서 꽤 막 나간다. 어린이를 학대하고 구타하는 묘사도 있고, 하록은 적이 여자라도 막 쏴죽인다. 지금 보면 쇼크를 받을지도 모른다. 다만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미디어만 보고 무기력하게 산다거나, 컴퓨터 개인정보가 등록되어 신용등급에 따라 사람이 통제되고 있다는 설정은 지금 사회에 현실화된 것이기 때문에, 감정이입하기 더 쉬워진 부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