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

 


1. 개요
2. 배경
3. 전개
4. 영향

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2차 암살미수사건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

노이에란트 전역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3장
    • 은하영웅전설 OVA 90화
  • 시기 : 우주력 800년, 신제국력 2년 표준력 9월 1일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9월 1일에 일어났기 때문에 '9월 1일 사건', '9.1 사건'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2. 배경


우주력 800년 2월 2일,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제국 카이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선포한 겨울장미원의 칙령에 의해 공식적으로 멸망했다. 구 동맹령은 이제 신 제국의 영토 '노이에란트'로 불렸으며, 제국은 한시적으로 노이에란트를 통치할 총독부를 설치하고 초대 총독에 오스카 폰 로이엔탈 원수를 임명하였다. 노이에란트 총독부는 내무성이 통치하는 구 제국령과는 달리 구 동맹령의 원활한 통치를 위하여 행정과 군사 양면이 합쳐져 있었고 이는 후에 반란의 불씨가 되고 만다.
노이에란트 총독에 취임하여 하이네센에 온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가장 먼저 자유행성동맹에 만연했던 부패와 불공정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총독부는 과거 민주공화정의 수사 원칙을 무시하고 이권정치가나 군수산업 경영자 등 약 600명을 모조리 일망타진했다. 이 조치는 비록 전시행정이긴 했지만, 과거 자유행성동맹의 부패와 불공정에 지쳐 있던 시민들에게 제국에 대한 반항심과 적개심을 누그러뜨리는 듯했다. 하지만......

3. 전개


9월 1일, 전직 자유행성동맹 정부 관료들과 재향군인들이 하이네센 폴리스응웬 킴 호아 광장에 모여 합동위령제를 개최하였다.
이 위령제는 사전에 오스카 폰 로이엔탈 노이에란트 총독의 허가를 받은 합법적인 집회였으나 로이엔탈을 위시한 제국측 인사는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전직 자유행성동맹 국가원수인 최고평의회 의장이자 현재는 노이에란트 총독부의 고등참사관직을 맡고있는 욥 트뤼니히트도 불참하였다.
위령제 참석자들은 전 자유행성동맹 원수 시드니 시톨레 같은 고위 관료도 포함되었으나 약 20만에 달하는 참석자 대부분은 무명인사들이거나 하급병사들이었다. 사전에 허가받은 위령제이니만큼 민사장관 율리우스 엘스하이머가 짠 계획에 의해 위령제 장소도 지정해주고 사열감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 대장은 식장 경비를 위해 약 2만명에 달하는 무장병력을 배치하는 등 노이에란트 총독부는 위령제의 평화로운 마무리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가했다.
그러나 위령제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않아 군중속에서 "양 제독 만세!"[1], "민주주의 만세!", "자유여, 영원하라!"라는 외침이 터져나오면서 광장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고 경비를 위해 배치된 제국군들은 점차 올라오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급기야 "......벗이여, 그 언젠가 압제자를 타도하고 해방될 행성 위에서 자유의 깃발을 세우세......."라는 자유행성동맹국가(國歌)이자 과거 골덴바움 왕조에 대한 저항가였던 <자유의 깃발 자유의 겨레>의 첫 소절이 울려퍼지면서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14시 06분을 기점으로 광장에 모인 전 동맹 시민들은 배치된 은하제국군 병사들을 향해 꺼지라고 말하며 돌멩이들을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1초마다 군중의 적의가 높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처음에는 흩어져 있었지만, 차츰 한곳으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2]

당시 식장 경비를 맡던 은하제국군 장병들의 증언.

"나가라, 제국군의 개들!"

"침략자들아, 너희 별로 꺼져라!"[3]

제국군에게 돌을 던지며 외친 동맹 시민들의 말

약 2만 명을 배치했으나 한번 분노하기 시작한 약 20만 명의 시민들을 맨손으로 막을 수는 없었던 제국군은 14시 20분, 전 병력에 무력화가스와 경봉의 사용허가를 내렸으나 밀려드는 시민들을 막을 수 없었던 병사들은 허가가 떨어지기 전부터 가스와 경봉을 사용중이었다. 총독부는 총기 사용을 간신히 자제해 왔지만 그 금지령도 14시 24분엔 파기할 수밖에 없었다. 약 10배가 넘는 시위대들에게 포위된 제국 장병들은 총기를 빼앗기고 린치를 당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시위대에게 발포를 하여 두 시민을 죽인 것이었다.
결국 이것을 기화로 분위기는 겉잡을 수가 없어져 제국군을 상대로 마구 덤벼들어 총기를 탈취하여 반격하기 시작하며 대 참극의 서막이 화려하게 열렸다.
15시 19분, 구 동맹 시민 4840명이 사망하고 약 5만 명이 부상당했으며 제국군도 1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이 참극은 겨우 진정되었다.

4. 영향


사태가 막을 내리고 얼마 지나서 총독부는 광장에서의 대 참극에 대해 "제국군의 발포는 참석자들이 병사를 공격하고 무기를 탈취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 정당방위의 기본조치였다."고 발표하였다. 여기에 로이엔탈 총독은 '''"난 훌륭한 부하들을 두었군. 무장도 안 한 민간인에게 총을 쏘는 건 어지간한 용기와 의협심 갖고는 못 할 짓이지."'''라고 비아냥 가득한 독설을 내뱉어 보고하러 온 부하들을 매우 우울하게 만들었다.[4]
사건 발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 사태의 주동자'를 밝히는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전직 자유행성동맹군 원수인 시드니 시톨레가 구속되었으나 주동자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시톨레는 로이엔탈과 대면한 자리에서 자신이 본 사건의 주동자는 아니라고 답했고, 석방된다면 '''자신이 주도해서 반제국 운동을 벌이겠다'''는 패기넘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 사건은 그동안의 선정으로 사라진 걸로 알았던 제국에 대한 구 동맹 시민들의 적개심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로이엔탈이나 라인하르트가 아무리 선정을 펼쳐도 동맹 시민 입장에서 그들은 침략자이자 압제자일 뿐이었던 것이다. 로이엔탈도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그래...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씁쓸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 시민들을 선동했던 자들은 결국 밝혀지지 않았다. 로이엔탈은 이를 두고 자신의 권위를 실추시키기 위해 시민들을 선동했다고 추측했다.

[1] 이미 고인이 된 양이 들었다면 쓴웃음을 지었으리라고 전지적 서술이 등장한다. 양 웬리는 우상화된 영웅의 존재가 민주주의에 유해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니만큼.[2]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83[3]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83[4] 로이엔탈도 부하들이 어쩔 수 없었다는 걸 알아서 처벌까지 하지는 않았으나, 안 그래도 전 동맹 시민들의 민심을 얻기가 힘든 상황에서 이런 대형 참사까지 발생하자 독설을 내뱉는 것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