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장미원의 칙령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7장
- 은하영웅전설 OVA 73화
- 시기: 우주력 800년, 신제국력 2년 표준력 2월 20일
은하영웅전설에서 등장하는 칙령. 정식 명칭은 신제국력 2년 2월 20일의 칙령이다. 이 칙령으로 자유행성동맹이 공식적으로 멸망하였고 제국-동맹 전쟁이 마무리되었다.
2. 배경
우주력 799년 바라트 화약 체결 이후 은하제국은 조약에 따라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을 판무관으로써 동맹에 파견했다. 그런데 렌넨캄프는 판무관으로써의 직무를 잊고 동맹정부를 압박해서 양 웬리 퇴역원수를 제거하려다가 역으로 반란을 일으킨 로젠리터 연대에 의해 체포되고 곧 자살한다. 이에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초대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제국의 모욕을 무릅쓰고 동맹정부가 숨긴 사실을 폭로하고,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으로 동맹을 침공한다.
제국의 침공에 국가원수 조안 레벨로 의장은 정신을 놓아버렸으며, 마지막 우주함대 사령장관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의 지휘 아래 자유행성동맹군은 최후의 전력으로 마르 아데타 성역에서 제국군과 맞서 싸워 선전했으나 결국 패배한다. 이 전투에서 자유행성동맹군 최후의 전력이 붕괴함으로써 제국은 이후 아무 저항 없이 하이네센까지 진공할 수 있었다.[1]
한편 제국군이 하이네센에 진공하기 직전 통합작전본부장 록웰 대장은 부하들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국가원수 조안 레벨로 의장을 살해하고 제국군에게 항복한다. 우주력 800년 2월 9일, 은하제국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황제로서 최초로 하이네센에 발을 디뎠으며, 죽은 레벨로의 장례위원장으로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 상급대장을 임명하고 상관을 시해한 록웰 대장을 비롯한 반란 장교들을 모두 총살형에 처했다.
하이네센을 완전히 접수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우주력 800년 2월 20일, 겨울장미원에서 동맹의 마지막을 알리는 칙령을 발표했다.
3. 칙령
이 칙령으로 자유행성동맹은 공식적으로 멸망했으며, 동시에 과거의 존재로써 반란군이 아닌 국가로 인정되었다.[2] 그리고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만이 인류사회를 통치하는 국가임을 공포했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이 칙령을 시신을 장식하는 허망한 꽃다발이라고 평가했다.[3]"은하제국 황제인 나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여기서 선언한다. 자유행성동맹은 그 명칭을 내걸 가치를 잃었으며, 완전히 멸망했다. 오늘부터 인류사회를 정당히 통치할 정치체제는 오로지 은하제국뿐이다. 동시에 과거 역사에서 불명예스러운 반란군의 명칭 아래 말살되었던 자유행성동맹의 존재를 공인할 것이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48
4. 이후
하지만 동맹이 멸망했다고 로엔그람 왕조가 칙령처럼 인류사회를 통치하는 유일한 정치체제가 된 것은 아니었다. 동맹이 멸망하기 직전 엘 파실 성계가 동맹을 이탈하여 민주공화주의를 내건 엘 파실 독립정부를 세웠으며,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이후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던 양 웬리 함대가 합류하면서 제국과 대결하게 된다.
전 자유행성동맹령은 제국의 속령(노이에란트)가 되었으며, 라인하르트는 초대 총독으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임명했다. 하지만 지구교의 공작으로, 은하계는 다시 한번 전란에 휘말리게 된다.
[1] 다만 제국군도 연이은 전투에서 막대한 함대를 손실했기 때문에, 동맹이 제국령 침공작전을 감행하지 않았거나, 감행했더라도 자체 내전으로 문벌대귀족들의 사병들을 흡수하여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침공은 실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2] 하지만 라인하르트가 정권을 잡으면서 자유행성동맹은 비공식적으로 존재를 인정받고 있었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켐프 대장이 반란군이라고 하다 동맹군으로 정정한 것이나, 바라트 화약 제 1조가 자유행성동맹의 명칭과 주권 존속은 은하제국의 동의에 따라 보장한다는 것이 그 예이다.[3] 다만 자유행성동맹에 종사했던 관료와 군인들을 은하제국에 바로 편입하고 동맹 국민들을 제국민으로 동화시키기 위해서는 나름 명분이 필요한 상황이기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