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트뤼니히트
1. 소개
Job Trunicht [2]
일본의 소설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정치가이자 은하제국의 관료. OVA 성우는 이시즈카 운쇼[3] /설영범[4]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에서는 안자이 카즈히로.
욥 트류니히트로 그동안 불려왔는데 이타카판에서 욥 트뤼니히트로 번역됐다.
'기생충'이라는 표현은, 작중 그의 행보를 보면 '''너무나도 정확한 표현이다.'''[5][6] 작중 처음 등장 시에는 국방위원장의 위치에 있었으며, 정치인 치고는 젊은 나이에 평의회의 일원이 된 소장파 국회의원이자 주전파 정치인의 핵심인물이었다. 더불어 국립중앙자치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력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훤칠한 외모, 뛰어난 연설 능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인기를 가진 정치인이지만, 이런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알맹이는 별로 대단할 것 없는 인물로 묘사되었다.
그러나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 반대파를 은근슬쩍 요직에서 몰아내며, 자기 사람들을 정계나 군부의 요직에 심고, 신변이나 정치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상황을 피하는 자기보신 능력과 정치력만큼은 발군인, 극도로 권력지향적인 인물이다.
알레 하이네센이 민주주의의 이상을 상징한다면, 욥 트뤼니히트는 민주주의의 어둠을 상징하는 인물로 볼 수 있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양 웬리는 이 양반을 극도로 혐오하며, 만나서 악수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손을 씻거나 연설이 있을 때는 연설이 안 들리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곤 할 지경.
2. 작중 행적
2.1. 외전
시계열상 첫 등장은 외전 <나선미궁>에서 우주력 788년 730년 마피아의 마지막 생존자였던 알프레드 로자스의 장례식이다. 상복을 입은 그가 장례식장에 서 있는 걸 보고 양 웬리는 선배 알렉스 카젤느에게 누구인지 물었는데, 카젤느의 대답에 의하면 젊은 대의원이자 막 국방위원이 된 정치인으로 2~3년 뒤에는 최고평의회의 각료 자리도 차지할 거라는 소문도 있을 정도로 잘나가는 정치인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는 카젤느의 말에 '호의의 미립자'가 없다는 걸로 봐서 카젤느는 오래 전부터 욥 트뤼니히트를 싫어했던 것 같다.
그 다음 등장은 우주력 795년, 그가 국방위원장으로 있었을 때 환송 행사를 위해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을 때 등장한다. 여기서 트뤼니히트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듣는' 고귀한 영광을 파에타와 양 웬리는 누렸다.
이후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에서 제국군과 맞닥뜨리는 제2함대 장병들에게 초광속통신으로 격려해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물론 트뤼니히트 안티인 양은 트뤼니히트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그의 연설이 안 들리는 곳을 찾아 헤메야 했다."제독에게는 필승의 전략이 있소? 훗날 참고하기 위해 부디 듣고 싶군."
"적보다 최소 여섯 배의 병력을 갖추고, 완벽한 보급과 장비를 갖추고, 사령관의 의사를 실수 없이 전달하는 것입니다."
트뤼니히트는 실망의 웃음을 지었다. 엘 파실의 영웅에게 기대했던 것은 기상천외한 궤계였을 것이다. 그 점은 알지만 굳이 립 서비스를 해 줄 이유는 없었다.
"승패란 전장 밖에서 결판이 나는 것입니다. 전술은 기껏해야 전략의 완성을 기술적으로 보조할 뿐이지요."
"제법 훌륭한 의견이오만, 그렇다면 여러분과 같은 군인이 전장에서 발휘할 능력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단 말이오?"
전략적 조건이 완벽하게 정비되면 '''바보'''라도 이길 수 있다…… 그렇게 극단적으로 말하려다가 결국 양은 표현을 골랐다.
"전략적 조건이 호각이라면 물론 군인의 능력이 중요하겠지요. 그러나 다소의 능력 차이는 숫자로 메울 수 있습니다."
"전투는 숫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하지 않소?"
"그런 생각은 숫자를 갖출 수 없었던 자의 자기정당화일 뿐입니다."
제국군의 라인하르트와 동기는 다르지만, 상사의 평가를 개의치 않는다는 점에서 양 웬리라는 인물은 라인하르트와 마찬가지로 귀염성이 없었다. 미간에 저기압의 구름을 드리우는 파에타를 곁눈질하며 양은 더더욱 주장했다.
"소수가 다수에게 이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요. 그것이 눈에 뜨이는 것은 정상인 속에서 광인이 눈에 뜨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 김완, 이타카(2011), pp. 244~245
2.2. 아스타테 회전
우주력 796년, 욥 트뤼니히트는 국방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노인 정객인 최고평의회 의장 로열 샌포드 다음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었다. 트뤼니히트 역시 다음 정권을 노리고 있었으며 그 일환으로 아스타테 회전 에서 동맹군이 무려 150만 명의 사상자를 내자 국방위원장으로써 죽은 장병들의 위령제에서 연설을 하였다. 그런데 이 연설이……
……전체주의에 찌든 연설이었다. 군중들은 트뤼니히트의 열광적인 연설에 환호했으며 6만 명이나 되는 참석자들이 "동맹 만세! 공화국 만세! 제국을 타도하자!고 소리를 높였다."만장하신 시민 여러분, 병사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목적은 무엇입니까? 아스타테 성역에서 산화한 150만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고귀한 생명을 바쳐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중략)
"고귀한 생명이라고 저는 지금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생명은 진정으로 고귀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들이 산화한 것은 개인의 생명보다도 더더욱 귀중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을 살아남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조국과 자유입니다! 그들의 죽음은 아름답습니다. 개인을 희생해 대의에 몸을 바쳤기에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들은 좋은 남편이었습니다. 좋은 아버지였으며 좋은 자식이었으며 좋은 연인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충실하고도 행복한 긴 생애를 누릴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권리를 버리고 전장으로 달려갔으며, 그리고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저는 다시금 묻습니다. 150만 장병은 어찌하여 죽은 것입니까?"
(중략)
"그렇습니다. 그 답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그들은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내던진 것입니다! 이보다도 숭고한 죽음이 과연 어디에 있겠습니까? 자신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것, 자신을 위해서만 죽는 것이 얼마나 졸렬한지를, 이보다도 큰 웅변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준 존재가 어디 있겠습니까? 조국이 있고서야 비로소 개인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상기하셔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명보다도 귀중한 가치입니다. 명심하십시오, 이 사실을! 저는 한층 소리 높여 부르짖습니다. 조국과 자유야말로 생명과 맞바꿔 지킬 가치가 있노라고, 우리의 싸움은 정의롭다고! 제국과의 화해를 주장하는 일부 자칭 평화주의자들이여. 전제적 전체주의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부 자칭 이상주의자들이여, 꿈에서 깨어나라! 그대들의 행위는 동기야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동맹의 힘을 저해하고 제국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행위이다. 제국은 반전과 평화의 주장 따위는 인정하지도 않는다. 자유의 나라인 우리 동맹이기 때문에 국책에 대한 반대가 허용되는 것이다. 그대들은 그 사실에 응석을 부리고 있을 뿐이다! 평화를 입으로 부르짖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중략)
"저는 감히 말씀드립니다. 은하제국의 전제적 전체주의를 타도하기 위한 이 성전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국가를 해하는 자들이라고. 영예로운 동맹의 국민 될 자격이 없는 자들이라고! 자유로운 사회와 이를 보장하는 국가체제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두려워않고 싸우는 자만이 진정한 동맹국민이라고. 그 각오가 없는 비겁자들은 영령 앞에서 부끄러워하라고! 이 나라는 우리의 선조가 세운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조가 피로 자유를 쟁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위대한 역사를 가진 우리 조국! 자유로운 우리 조국! 마땅히 지켜야 할 유일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일어나 싸워야만 합니다. 싸우자, 조국을 위해! 동맹 만세! 공화국 만세! 제국을 타도하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p. 146~148
그때 평소 이런 연설을 싫어하던 양 웬리만이 일어나서 박수를 치지 않았고, 한 준장[7] 이 왜 일어나지 않느냐고 묻자 이 나라는 자유로운 나라이니 일어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준장이 계속 따지려고 하자 손으로 제지한 뒤 다시 연설했다.
그때 제시카 에드워즈가 나타나 트뤼니히트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경비병을 호출해서 그녀를 쫓아내려 했다."……여러분."
단상의 국방위원장은 다시 입을 열었다. 장광설과 절규로 그의 입은 바짝 말라 불협화음처럼 갈라진 목소리만이 나왔다. 트뤼니히트는 헛기침을 한 차례 하더닌 연설을 재개했다.
"우리의 가장 강대한 무기는 전 국민의 통일된 의지입니다. 자유의 나라이며 민주공화제를 선택한 이상 아무리 숭고한 목적이라 해도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각 개인에게는 국가에 반대할 자유가 있습니다. 진정한 자유란 왜소한 자아를 버리고 단결해 공통된 목적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고. 여러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 150
2.3. 제국령 침공작전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를 아군의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탈취하고, 평소 양에게 질투심을 느끼던 앤드류 포크 준장이 국방위원회에 제국령 침공작전안을 제출하자, 평의회 지지율을 의식한 로열 샌포드 의장과 코넬리아 윈저 의원이 이 안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다. 하지만 욥 트뤼니히트는 회의 내내 안건에 대해서 약간 애매한 태도를 취하였고, 최종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면서 다른 평의회 의원들을 당혹케 했다.
트뤼니히트는 주전파지만 국방위원장이기 때문에 동맹군의 역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으므로, 이 원정이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즉, 이 사건을 계기로 '''정적들을 실각'''시키고 본인이 평의회 의장 자리를 차지할 계획으로 취한 행동이었다. [8] 그리고 원정은 투입된 병력의 3분의 2를 잃는 대실패로 끝났고, 침공안을 지지한 샌포드 의장과 찬성표를 던진 평의회 의원들은 트뤼니히트의 계획대로 모두 실각했다. 그리고 반대급부로 당시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의 선견지명이 높이 평가되면서 인기가 오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조안 레벨로나 황 루이는 욥 트뤼니히트만큼의 지지를 받는 인물도 아니었고, 이를 뒷받침해줄 정치세력도 없었기 때문에 유임되기는 했으나 그냥 묻혀버렸다. 이에 욥 트뤼니히트가 잠정적인 차기 평의회 수반이 되었고, 선거를 통해 정식으로 평의회 의장에 선출되었다.
선동가답게 이 때도 온갖 선전선동과 이미지메이킹을 일삼았는데, 의장 취임식 직전 크리스토프 디켈을 비롯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소년소녀 4명을 '젊은 공화국민'으로 소개하고 자신이 제정한 '청소년 영예상'을 수여하는가 하면, 그 넷을 들러리로 세우고 동맹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우레와 같은 환호를 받기도 했다.
2.4.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구국군사회의가 쿠데타를 일으켜 하이네센을 장악했을 때, 욥 트뤼니히트는 구국군사회의에 심은 스파이를 통해 쿠데타 계획을 미리 듣고 지하통로로 탈출했다가 지구교도의 도움으로 숨어 지냈다. 그리고 쿠데타가 진압되자, 지하에서 군국주의자를 타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등 변명을 율리안 민츠에 늘어놓고서, 관사로 가 최고평의회 의장직에 복귀하였다. 이 사건으로 군부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되었고, 군부 장악에 방해가 되는 드와이트 그린힐 등의 양식파 군인이 제거되면서 트뤼니히트는 군부를 장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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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양 웬리와 함대원들은 본격적으로 욥 트뤼니히트에게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그저 강경 주전파에 불과한 줄 알았던 사람이 제국령 침공작전과 구국군사회의의 쿠데타를 겪고 나서도 어떠한 타격을 입지 않고 다시 정계에 복귀했기 때문이었다. DNT에서는 율리안이 우연히 그가 하이네센의 지구교 지부에 머물렀던 것을 발견하면서 지구교와의 유착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2.5.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우주력 797년 립슈타트 전역에서 패배한 귀족들이 유제 에르빈 요제프 2세를 데리고 우주력 798년 동맹으로 망명하자 욥 트뤼니히트는 이를 환영하며 은하제국 정통정부의 수립을 도왔다. 하지만 이것 자체가 라인하르트의 모략이었고 역적 문벌귀족들을 돕는 놈으로 취급되어 제국 내 반동맹 정서에 불을 붙였으며 제국이 동맹을 침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제국이 페잔을 병합하고 동맹을 침공하자 욥 트뤼니히트는 국가원수로서의 책무를 내팽개치고 공보관을 통해 유감 성명 발표 후 사라져버렸다. 그가 사라지자 국방위원장 월터 아일랜즈가 각성하여 그의 빈 자리를 채웠기 때문에 동맹은 마비를 면하고 제국과 싸울 수 있었다.
월터 아일랜즈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양 웬리는 마술과도 같은 활약으로 제국군을 번번히 패퇴시켰고, 마침내 버밀리온 성역에서 재국재상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공작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양이 라인하르트를 상대하는 사이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의 함대가 하이네센 상공까지 진공하였고, 항복을 요구하자 갑자기 등장하여 항복을 반대하는 월터 아일랜즈와 알렉산드르 뷰코크 등을 지구교도의 도움으로 모조리 감금하는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제국에 냅다 항복해버렸다. 동맹 항복 후 바라트 화약을 맺었고 패전의 책임을 져 의장직을 사퇴하고 제국으로 넘어가버렸다.
2.6. 노이에란트 전역
동맹 패망 이후에는 제국 권력층 주변을 기웃거리면서 재기하려고 시도하나, 제국군 장성들의 반감 때문에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제국에 지구교의 테러 책동 음모 등을 고발하거나 여기저기에 뇌물을 찌르기도 했는데 제국의 대접은 신통치 않았고, 결국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부탁해서 우주력 800년 8월 10일 구 동맹령, 현 노이에란트의 초대 총독에 부임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고등참사관으로 부임했다.
사실 라인하르트는 트뤼니히트가 자신이 팔아넘긴 국가가 있던 노이에란트로 가는 걸 거부하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뤼니히트는 뻔뻔하게도 그 직위를 수락했고, 황제로서 내린 명령이니 이제 와서 뒤집을 수도 없어서 그대로 결정했다.[9]
그렇게 노이에란트 총독부에 부임한 트뤼니히트지만, 총독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그를 싫어했기 때문에 총독부에서 한 번 만난 후 그에게 감시를 붙였다.
우르바시 사건으로 본인이 반역자로 몰릴 것과 본디 자신이 품었던 야망이 겹쳐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한 오스카 폰 로이엔탈 노이에란트 총독은 욥 트뤼니히트를 불러내었다. 그와 대화한 로이엔탈은 그가 민주공화주의를 부패시켰듯 전제정치에게도 위협이 되리라 생각하여, 즉각 그를 감금하였다. 그럼에도 트뤼니히트는 공포의 낯빛을 띄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2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패배하고 다시 하이네센으로 돌아온 로이엔탈은 다시 트뤼니히트를 불러내었다. 트뤼니히트는 로이엔탈과의 대담에서 자신의 본색을 여과없이 드러내었고, 로이엔탈은 트뤼니히트를 오베르슈타인과는 다른 이기심의 괴물이라고 평가했으며 제 나라를 파멸시켰듯이 언젠가 전제주의도 잡아먹으리라 생각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트뤼니히트는 열심히 떠들었고, 결국 로이엔탈을 자극하고 만다.
트뤼니히트는 로이엔탈이 다 죽어가는 몸이고 굳이 자신을 쏠 동기와 얻을 이익이 없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로이엔탈은 자신이 존경하는 카이저를 트뤼니히트가 모욕한 걸 용서하지 못해 바로 트뤼니히트의 가슴을 쏴버렸다."건강한 것 같아 다행일세, 고등참사관."
"총독 각하 덕분이지요."
독기 어린 응수에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이때 로이엔탈의 목소리에 비하면 트뤼니히트의 목소리는 성량도 억양도 훨씬 생기있었다.
"보다시피 나는 이 모양일세. 전제주의의 함정에 빠져 무익한 반란을 일으키고, 그 누구에게도 칭송받지 못할 죽음을 맞으려 하네. 경이 신봉하던 민주주의란 이러한 희비극과는 무관한가?"
로이엔탈의 논지가 무엇인지는 매우 불분명했으나, 트뤼니히트는 그것의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죽음을 목전에 두어 정신이 혼미해졌기 때문이라 판단한 모양이었다. 그는 엷은 웃음을 입가에 번뜩였다.
"민주주의도 별것 없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원수 각하. 저 같은 인간이 권력을 쥐고, 남에게 생사여탈을 마음대로 내리는, 그것이 민주공화정치의 결함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트뤼니히트의 혀가 회전수를 높이기 시작했다. 자아도취의 취기가 향수 냄새를 밀어내고 솟아나기 시작했다.
"기이하군, 경은 민주주의를 증오하는 것처럼 들리는걸. 경은 권력을 탐해 그것을 획득하고자 민주주의 제도를 최대한 이용했을 텐데, 민주주의야말로 경의 은인이 아닌가? 나쁘게 말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전제주의가 제게 힘을 준다면야 다음에 전제주의가 저의 은인이 되겠지요. 저는 민주주의를 찬미하는 것 이상으로 진지하게 전제주의를 신봉할 겁니다."
"그렇다면 경은 로엔그람 왕조에서도 재상이 되어 권력을 장악할 생각인가?"
"카이저께서 바라신다면."
"그리고 자유행성동맹을 고사시켰던 것처럼, 로엔그람 왕조도 고사시키겠다 이거로군."
이놈은 괴물이다. 로이엔탈은 맥동 속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군무상서 오베르슈타인과는 다른 괴물, 이기심의 괴물이다. 이자가 민주주의를 잡아먹었던 것은 우연히 그 진영에 속했기 때문에 불과하다. 전제주의 진영에 속한다면 그에 걸맞은 수법으로 전제주의를 잡아먹을 것이다. 이자의 정신은 이기심이라는 핵 밖에서 아메바처럼 부정형으로 꿈틀거리며 다른 존재를 모조리 잡아먹는 것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일부러 지구교에 이용당하는 수고조차 아끼지 않겠단 말이로군."
"아닙니다. 제가 지구교를 이용한 것이지요. 저는 무엇이든 이용합니다. 종교든, 제도든, 카이저든. 예, 당신이 반기를 들었던 그 카이저마저. 재능은 있어도 완성된 인간과는 거리가 먼, 미숙한 그 애송이를 말입니다. 금발 애송이의 거만한 천재성에는 로이엔탈 각하도 진저리를 치셨을 테지요."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p. 295~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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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쏜 걸 보고 깜짝 놀란 트뤼니히트에게 로이엔탈은 위와 같은 말을 남겼고, 그 말을 들은 트뤼니히트는 쓰러져 죽었다. 로이엔탈은 죽은 트뤼니히트에게"네놈이 민주공화정치를 우롱하건, 국가를 잡아먹건, 시민들을 현혹하건, 그런 것은 내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로이엔탈의 색이 다른 두 눈이 냉혹한 빛으로 트뤼니히트의 얼굴을 쏘아보고, 자유행성동맹 전 국가원수의 장신을 떨게 했다.
"그러나, 그 지저분한 혀로 카이저의 존엄에 오물을 처바르는 행위는 용서하지 못한다. 나는 네놈 따위에게 모욕당할 분을 섬기거나 저버린 적이 없다."[10]
라는 말을 남기고 부하들에게 그의 시신을 치우게 했다."끝끝내 불쾌한 놈이로군. 내가 생애 최후에 죽인 자가 무기도 들지 않았다니……. 내게 불명예를 남겼구나."[11]
그리고 시바 성역 회전 이후, 카이저 라인하르트와 함께 페잔으로 향하던 율리안 민츠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은하제국 내에 입헌체제를 수립하는 계획을 구상했다는 것이었다. 이 계획을 천천히 준비하면서 제국 내 인맥도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것.이 계획을 알게 된 율리안은 오한을 금할 수 없었다. 그렇게 철저하게 제국의 입헌 총리로 군림하려던 야심가였지만 저렇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는 걸 알고 겨우 마음을 놓긴 했다.
3. 평가
현실에서의 정치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지속적으로 회자되면서 까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기는 하나, 그 배포나 역량은 현실의 정치인 이상으로 보인다. 정략과 이미지메이킹에 뛰어나,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 다른 정치인들이 몰락할 때 그는 이미지 실추는 커녕 위상이 더욱 높아져서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정권을 잡았고,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때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정권은 물론 군부까지 장악했다.
특히 웅변에 일가견이 있어서 웅변으로 130억 동맹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중 그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며, 이런 서술도 있다.
문제는 정작 중요한 국정운영이 낙제점이라는 건데, 어차피 제국령 침공작전 이후에는 무슨 짓을 해도 동맹의 열세는 확정적인 상태였고, 만약 그의 권력 확보가 좀 더 빨랐다면 오히려 보신에 민감한 트뤼니히트의 특성상 실패할 것이 분명한 무모한 제국령 침공작전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그 결과 지루한 국지전 정도에서 동맹의 명맥을 이어나갔을지도 모른다.바닥에 쓰러진 것은 이제 욥 트뤼니히트가 아니었다. 죽었기 때문이 아니다. 입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혀와 입술과 성대를 놀릴 수 없게 된 트뤼니히트는 이미 트뤼니히트가 아니었다. 인격을 상실한, 단순한 세포의 집적체일 뿐이었다.[12]
이 가정에 대한 반론으로, 그가 권력을 장악한 뒤 펼친 행보를 생각하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준 전시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전선 사령관을 법적 근거도 없이 수도로 끌고 올 정도의 인물이 좀 더 많은 시간과 안전이 갖춰진 상황에서라면 제2의 루돌프 폰 골덴바움에 준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있다. 애초에 트뤼니히트는 자기 보신과 부귀영화만을 추구하는 옹졸한 소인배 선동가일 뿐이라 설사 안정적인 상황 속에서 권력을 잡더라도 결국 국가를 안에서부터 썩게 만드는 독극물이 될 뿐이다.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제국령 침공작전에서의 참패로 인하여 정치권 내에서 트뤼니히트의 경쟁자들이 일제히 실각하게 되고 군부 내에서도 패전의 책임을 지고 기존의 고위 책임자들이 예편하면서 트뤼니히트의 입김이 닿는 인사들이 군부의 중추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13] 제국령 침공작전으로 인한 동맹의 약체화가 없었다면 설령 트뤼니히트가 집권했다고 해도 일방적인 전횡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재반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각각의 해석이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점이 은하영웅전설의 매력 중 하나로 아직까지도 이 작품이 인기를 끌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은 은하영웅전설의 서사구조 속에서 제국의 황제인 라인하르트와 정치적으로 대응되어야 하는 동맹 측 인물은 (일개 군 지휘관인 양 웬리가 아니라) 국가원수인 트뤼니히트라는 점이다. 은하영웅전설의 이야기는 라인하르트로 상징되는 제국의 신질서, 트뤼니히트로 상징되는 동맹정부의 질서, 양 웬리로 상징되는 혁명적 욕망, 루빈스키로 상징되는 기회주의적이고 정략적인 행동원칙, 지구교로 상징되는 교조적이고 퇴행적인 음모, 문벌귀족연합군으로 상징되는 봉건적이고 퇴행적인 질서와 은하제국 정통정부로 상징되는 정신적 자위까지 다양한 입장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진행되는 것인데 이 점을 무시하고 단지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사이에서 벌어지는 전쟁 이야기로 해석할 경우 욥 트뤼니히트가 지나치게 맥락 없이 무시무시하기만 한 악역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즉, 이야기 전체에서 가장 큰 갈등 요소인 은하제국과 자유행성동맹의 전쟁에서 라인하르트에 상대되는 입장에 있는 것은 트뤼니히트이고, 양 웬리는 트뤼니히트 휘하의 한 지휘관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개 군 지휘관을 당해내지 못하는 라인하르트와 은하제국의 갈등, 뛰어난 지휘관이지만 지나치게 돌출되고 있는 양 웬리를 바라보는 동맹 정부의 갈등, 자신의 입장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당하는 양 웬리의 갈등이 탄생하게 된다. 이것을 단순히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의 전쟁 활극으로 보게 된다면 양 웬리는 아무런 이유도 없는 고민을 하다가 괜히 일을 망쳐놓고 마는 것이 되고, 동맹 정부 역시 아무 이유 없이 양 웬리를 방해하는 평면적 악역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은하영웅전설이 정치우화라는 것을 이해하고 트뤼니히트가 동맹의 국가원수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트뤼니히트와 동맹 정부의 행동에 (그것을 옳다고 여기건, 그르다고 여기건 간에) 나름의 입장과 원칙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트뤼니히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은하영웅전설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14][15]
그러나 '''개인의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깡패를 운영했던 점, 포퓰리즘을 통해 여론몰이를 한 점, 외적이 침공하자 국가원수로서 책무를 다하지 않고 도피한 점, 적군이 수도까지 진군하자 뻔뻔하게 나타나서 반대파를 연금하고 적국에 항복한 점, 적국에 항복한 후 그들에게 빌붙어 재기를 노렸다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분명히 '''욕먹어도 할 말 없는 막장 정치인'''이다. 트뤼니히트의 행동이 일만 보 양보해서 군부의 과대 팽창을 막기 위한 견제라 치고, 이미 개판이 된 자유행성동맹의 실정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동맹의 국력이 개판이 된 것에는 트뤼니히트의 책임도 있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 자기가 내팽개친 평의회 의장 지위를 앞세워 정부와 국민의 바람을 무시하고 멋대로 항복한 점과 동맹 멸망 뒤의 행보가 막장이라 옹호가 불가능한 인간이다.
결국 트뤼니히트는, '''조국인 자유행성동맹을 적국 은하제국에 팔아먹고 자기 이득을 취한 매국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의 부하나 다름없었으나 정작 위기가 닥치자 있는 힘을 다하여 양 웬리를 돕고 항복을 거부하던 월터 아일랜즈가, 우리가 항복하지 말고 견뎌내고 양 제독을 믿자고 간청할 때의 트뤼니히트의 반응을 봐도…[16] 오죽하면 라인하르트와 로이엔탈과 그 휘하에 있는 제국군 장수들도 자신들에게 이득은 준 트뤼니히트를 매우 싫어했다. 하기사 자신의 조국을 배신하고, 적국에게 꺼릴것 없이 나라를 팔아서 빝불었고, 나중에 자신들을 배신할것 같은 심보를 가진 매국노를 누가 신용하고 좋아하겠는가?[17]"민주주의도 별 것 없습니다. 저를 보십시오, 원수 각하. 저 같은 인간이 권력을 지고, 남에게 생사여탈을 마음대로 내리는, 그것이 민주공화정치의 결함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p. 295~296
트뤼니히트라는 정치인의 행보는, 제시카 에드워즈의 이 한 마디로 정리될 것이다.
사실 트뤼니히트 말고도 능력치가 부족한 동맹의 정치인들이 더 있긴 했다. 월터 아일랜즈는 수십 년 동안 제 이익에만 골몰해 어느 언론인 말마따나 회사로부터 리베이트 받는 거 외엔 한 것도 없는 인간이었고, 조안 레벨로는 평소엔 괜찮은 양심적인 정치인이었으나 위기에는 무능한 인간이었다. 하지만 아일랜즈와 레벨로 둘 다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나라를 살리려 애썼던 반면, 트뤼니히트는 오로지 권력을 잡는 데에만 능했을 뿐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엉망이고 하다못해 나라를 구하려는 시늉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비슷한 경우로는 로열 샌포드와 코넬리아 윈저가 있지만, 트뤼니히트의 자기보신 능력이 저들보다 한 수 위라 결과적으로 동맹에게 더 큰 암세포가 되고 말았다."제 약혼자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달려가,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위원장 각하,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죽음을 찬미하시는 당신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 152
한국의 이완용과도 흡사하다. 실제로 이완용은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교묘한 눈치와 처세술, 명필이라 불릴 만한 서예 능력까지 지닌 인재였다. 이완용은 이러한 자신의 재주를 좋은 데 썼으면 좋은 방향으로 이름을 남길 수도 있는 인재였으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판 매국노가 되어 후대에도 두고두고 악명이 남았다. 트뤼니히트 역시 이미지 메이킹과 처세술, 상대의 자신에 대한 태도 통찰, 탁월한 위험 감지 능력과 제몸 사리는 눈치력 등을 볼 때 단순히 학교 성적만 잘 받는 헛똑똑이가 아니라 실제로 상당히 머리가 비상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매국노로 단단히 찍혀 악명이 높음에도 뻔뻔하게 관직을 청하거나, 제국에서 입헌군주제를 추진하고자 하고 실제 인맥까지 쌓고 있었다는 걸 봐도 배짱과 행동력까지 두둑하다. 하지만 그 좋은 머리와 역량을 온전히 자신의 보신과 사욕에만 썼기에 더더욱 추하고 역겨운 인간상인 것이다. 샌포드나 윈저 같은 이들도 말할 것 없는 쓰레기들이지만 이들은 적어도 이길 수 있겠다는 망상 하에서 제국령 침공 작전을 밀었으나, 트뤼니히트는 자신의 식견으로 수천만 장병이 죽고 나라가 휘청일 것을 알고서도 일부러 이를 표현하지 않은채 소극적인 반대만 표해서 자기 지위 상승에 이용해 먹었다. 어느 쪽이 더 큰 잘못이겠는가. 자신에 대한 양 웬리의 태도나 뷰코크, 아일랜즈와의 대화, 마지막에 로이엔탈과의 설전을 보면 트뤼니히트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옳지 않다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고치려고 하지도 않았고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떠벌리기까지 한다. 이러한 트뤼니히트의 캐릭터는 작중에서 매우 일관되기 때문에 소름끼치는 인성과는 별개로 입체적으로 볼 여지는 거의 없다. 은하영웅전설의 다수 주요 캐릭터들은 자신의 철학과 모순된 언행 등에 고심, 갈등하는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드물다면 드문 유형이다. 트뤼니히트는 이런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친 사연도, 일말의 죄책감을 가지는 묘사도, 일말의 예외적인 인간미[18] 조차 느껴지지 않는, 그야말로 이기심이라는 개념이 사람의 몸을 입고 구현화한 듯한 인물이다. 이러니 천하의 로이엔탈마저 트뤼니히트에게 공포를 느낀 것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이런 인간이였기에 그 양 웬리가 혐오해 마지않으며 진심으로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이기도 했다(…).
결국은 로이엔탈에게 죽음으로써, 우주는 평안과 발전의 시대를 맞이할 조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겠다. 로이엔탈 말마따나, 라인하르트와 오베르슈타인을 무너뜨릴 수도 있을 역량을 갖췄다면 힐데가르트와 알렉산더는 더 말할 것도 없지 않았겠나.
4. 기타
다나카 요시키가 밝히기 트뤼니히트는 조지 W. 부시 처럼 정치, 경제 쪽 유력한 보스가 4대 쯤 내려오면 탄생하는 그런 걸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트뤼니히트가 부시보다 대학 성적은 좋았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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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캐릭터 은하영웅전설》에서 등장한 SD 버전
은하영웅전설 4에서도 등장은 하나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선택은 할 수 없다. 다만 캐릭터 자체는 존재한다.
통솔 80 운영 90 정보 10 기동 1
공격 1 방어 5 육전 2 공전 1
정치공작 '''500'''(+24) 정보공작 1000(+24) 군사공작 1000'''(+0)'''
딱 정치나 하라는 능력치. 능력치도 바닥이지만 군사공작의 증가량은 '''0'''이라는 흠좀무한 수치에 그 능수능란한 정치력과 달리 정치공작 수치는 고작 '''500'''.[19] 애초에 사령관으로 선택할 수도 없게 되어 있다(다른 국가원수들 - 리히텐라데, 쿠데타 성공 이후 국가지도자들은 모두 가능). 참고로 함대를 만들 수 있다면 참모빨로 쓸만해질 수 있는 능력치이다. 통솔은 높으니 능력 높은 부관들을 여럿 박아넣으면 나름대로 써먹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