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폰 로이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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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skar von Reuenthal[5]'''"지(知)와 용(勇)의 균형이 잡혀 있다는 한 가지 점만으로 평가한다면, 그가 적과 아군을 통틀어 당시 으뜸가는 존재였다고 생각한다."''' - 에르네스트 메크링거[4]
(공식 설정집 표기) オスカー・フォン・ロイエンタール
은하영웅전설의 은하제국 측 등장인물. 볼프강 미터마이어와 함께 '''제국의 쌍벽'''으로 추앙받는 명장으로 최종계급은 원수, 로엔그람 왕조의 통수본부총장직을 맡다 후에 신영토(노이에란트) 총독[6] 에 취임했다.
단정한 미남자로, 오른쪽 눈은 검은색이고 왼쪽 눈은 푸른색인 이른바 '''금은요동,金銀妖瞳,'''[7] 이 가장 눈에 띄는 외모상의 특징. 라인하르트와 함께 극중에서 대놓고 미남이라고 몇번이고 강조하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좀 미묘한 편인 OVA의 캐릭터 디자인 중 소설의 이미지를 잘 살린 면에선 가장 돋보이는 편. 그래도 '''그다지 미남으로 보이지는 않는지라''' [8] 여성 팬들은 코믹스판 비주얼로 자신을 세뇌하거나 아예 자체필터링해서 팬아트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정치가로서도, 군인으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야심가. 군인으로서의 능력은 제국군 내에서 미터마이어 외에는 비교할 인물이 없다. 양 웬리가 지(智)에, 미터마이어가 용(勇)에 기울었다면 전 진영 통틀어서 가장 지와 용의 균형이 잡혀있다고 평가될 정도. 육전에 재능이 있어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오프레서를 함정으로 유인하여 사로잡았다. 그리고 백병전에도 대단히 능했는데, 동맹군과의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로이엔탈의 기함 트리스탄에 침투한 이제르론 요새 방어 지휘관 발터 폰 쇤코프 소장과 1대 1로 싸우게 된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맞섰다. '''심지어 장갑복도 입지 않고.''' 참고로 쇤코프는 은영전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드는 백병전의 명인이자 로젠리터의 대장이다.과거 영관장교 시절에는 미터마이어와 자신을 제외하고 아군이 모두 전멸한 상황에서 지원군이 올 때까지 백병전으로 버틴 적도 있었다.
2. 생애
3. 캐릭터 분석
3.1. 불우한 어린 시절
로이엔탈의 아버지는 제국기사 작위를 가진 하급귀족 출신이었지만 광산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그는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몰락한 마르바흐 백작가의 딸에게 청혼해 결혼했다. 처음부터 애정이 있어서 한 결혼이 아니라 정략적인 결혼이었던 만큼, 로이엔탈의 어머니는 정부를 만들어 남편 몰래 밀회를 즐기곤 했고 로이엔탈이 태어난 날 로이엔탈이 검은 머리칼에 오드아이인 것을 보고 자신이 불륜을 저지른 결과라 여겨 로이엔탈의 눈을 도려내려고 시도했으며, 그것이 실패하자 자신의 불륜이 들통날까봐 자살했다. 이 모든 것을 겪은 부친이 부정한 아내를 생각나게 했을 로이엔탈을 사랑했을 리 만무했고, 심지어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올 때마다 어린 로이엔탈에게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는 폭언을 일삼았으며 이것은 어린 로이엔탈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가져왔다. 자세한 건 밑에 후술.
3.2. 미터마이어와의 우정
미터마이어와는 사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서, 로이엔탈이 선배다. 다만 사관학교 생도 시절에는 서로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사이였다.[9] 당시 제국 사관학교에서는 상급 생도들이 하급 생도들을 불러다 괴롭힘을 하곤 했는데, 이때 미터마이어는 단 한번도 로이엔탈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의 첫 만남은 이제르론 요새, 둘 다 중위 신분이었다. 미터마이어는 공적을 세워 소위에서 중위로 승진한 것이며 로이엔탈은 성격답게 어떤 여자를 만나 잠자리를 한번 가졌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바로 헤어졌는데, 하필 그 여성은 로이엔탈을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장교 셋이 그녀를 흠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로이엔탈이 이 여성을 차갑게 내버리다시피 하자 격분한 경쟁자들이 로이엔탈에게 결투를 신청, 로이엔탈은 연달아 3번 결투하여 3번 전승하였다. 그리고 장교 신분으로 사적인 결투를 벌인 죄로 '''관련자 모두가 강등처분되었다.''' 로이엔탈은 대위에서 중위로 강등, 다른 장교들도 사이좋게 1계급 강등되었다.[10]
OVA판에서는 요새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이들이 처음 만났다고 묘사하였다. 병사 하나를 연행하기 위해 술집으로 들이닥친 헌병들이 이 병사를 너무 과하게 진압하려 들자,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보고만 있었으나 미터마이어가 이들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때 다른 장교 한 명이 나타나 헌병의 팔을 잡아 비틀고 나섰는데, 로이엔탈도 헌병을 제지하려 나선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로 면식이 없던 두 사람은 상대방이 왜 나섰나 하여 서로 처다보고만 있었고, 이내 서로의 의중을 깨닫고 '''한번 미소를 띄우고 합심하여 헌병들과 패싸움을 벌였다.''' 이 두 장교는 헌병들을 마구 때려눕혔으나 자신들을 향하는 공격 모두를 막아낼 수는 없었고, 패싸움에 엉망이 된 채 '왜 헌병이랑 패싸움을 벌이냐'는 상관의 질책도 웃어넘겨버렸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두 장교는 막역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로이엔탈에게 미터마이어는 거의 '''유일한 친구다.''' 다른 장군들에게나 부하들에게나 하나같이 빈정거리고 독설을 퍼붓는 로이엔탈이, 미터마이어에게만은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고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미터마이어와 에반젤린의 결혼식에 신랑측 들러리로까지 참석했다.[11]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된 것도 클롭슈톡 사건 당시 양민 학살, 약탈, 강간을 동시에 범하던 장교 하나를 미터마이어가 발견하여 군법에 따라 그 자리에서 처형했는데, 이 장교가 브라운슈바이크의 먼 친척 사이인 것이 화근이 되어 모살당할 위기에 처하자 미터마이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12] 미터마이어는 어디까지나 군법에 따라 적법하게 행동했으니 브라운슈바이크가 처벌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황제의 승인 절차도 무시하고 무단으로 제국군 장성이 제국 최대 귀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는 이유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운슈바이크에 비해서도 부족하지 않은 힘을 지닌 라인하르트를 아군으로 끌여들였고, 국법에 어긋나는 행동만 골라서 저지른 브라운슈바이크를 순식간에 궁지로 몰아넣어 미터마이어를 구해낸다.[13]
노이에란트 전역이 발생하고 로이엔탈을 토벌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미터마이어는, 전투돌입 직전에 로이엔탈에게 1:1로 통신을 걸어 '나와 함께 카이저에게 가자,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카이저를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로이엔탈은 '''"아니, 안 돼. 자네의 몸은 내 존재 따위와 바꿔도 좋을 게 아냐."'''라며 거절한다.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관계만큼은 아니지만, 로이엔탈도 미터마이어에게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터마이어에게 "나와 함께 반란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내가 정제, 자네가 부제, 아니 그 반대라도 전혀 상관없네."라고까지 물어봤다. 물론 미터마이어는 "경은 핏빛 꿈에 취해있군, 꿈이 깨면 어떻게 할셈인가?"라고 거절했다. 결국 로이엔탈이 먼저 교신을 끊자 "로이엔탈 이 바보자식!" 라며 분노하고 통신기 화면을 주먹으로 깨부숴버린다. 그 모습이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생도와 같았다고 하니 뭐...
3.3. 제국의 쌍벽
이후 미터마이어와 함께 로엔그람 휘하에 배속되어 전공을 올렸으며 이후 라인하르트가 원수부를 개설할때도, 제국의 전권을 장악하고 황제에 오를때까지 승승장구하며 '제국군의 쌍벽'이라 불리며 진급을 거듭하며 라인하르트가 황제에 오르고 신제국 로엔그람 왕조를 개창할때 개국공신으로써 둘다 원수자리에까지 오른다. 미터마이어는 우주함대 사령장관에 로이엔탈은 통수본부총장직에 임명된다.
그의 용병술은 공격과 방어, 모든 면에서 완벽하며 대국을 살피고 전략적 요소들을 조화시키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 작중 평가이다. 순수한 군인에 가까운 미터마이어와는 달리 유능한 군인과 유능한 정치가적 면모를 동시에 지닌 전략가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인물. 한마디로 재능과 야심이 통치자가 되기에 충분하며 율리안 민츠는 신왕조 창립군주 라인하르트와 동시대에 살지 않았고, 3대 세습황제 정도의 위치라면 역대 골덴바움 왕조의 황제들보다 매우 유능한 황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3.4. 성격상의 문제
사실상 미터마이어나 오베르슈타인과 함께 라인하르트 휘하 최고의 존재라 할 만한데다 능력도 출중하니 그냥 조용히 있어도 주위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을 텐데, 하필이면 보통이 아닌 야심가[14] 였다. 게다가 어두운 어린 시절 때문에 상당히 비뚤어지고 막 나가는 데가 있고 그런 면을 숨기려 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끊임없는 견제를 받았다. 로이엔탈도 그런 오베르슈타인을 끔찍하게 싫어해서, 미터마이어에게 툭하면 불만을 토로하고 공식 회의에서도 오베르슈타인과 대립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애초에 오베르슈타인과는 맞을래야 맞을 수가 없는 입장. 2인자 무용론을 주장하는 오베르슈타인과, 능력만 있으면 지존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며[15] 사실상 2인자인 노이에란트 총독까지 오른 로이엔탈과는 절대적인 상극이다. 그나마 저 둘보다 훨씬 성격이 원만하고 정치적이지 않은 미터마이어가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줬기에 망정이지, 미터마이어가 없었다면 저 둘의 갈등은 진작에 어떤 형태로든 폭발했을 것이다.[16]
다만 인생의 트라우마로[17] 인한 어두운 성격, 그리고 그런 성격 때문에 주변에 친한 이가 없다는 것은[18] 로이엔탈과 오베르슈타인의 공통점. 그리고 둘 다 군사적 재능과 정치적 센스를 겸비했다. 단, 오베르슈타인이 좀 더 정치적인 인물이라면 로이엔탈은 좀 더 군인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가 쉽게 폭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로이엔탈도 비텐펠트 못지않게 뒤 생각 안 하고 폭발하는 성격이라 적을 제법 많이 만들었다. 그나마 비텐펠트는 우직하고 직선적이며 자기 잘못을 깨달으면 솔직하게 사과라도 하지만, 로이엔탈은 극도의 비아냥과 독설이 섞여 있어 듣는 사람을 매우 불쾌하게 만든다. 미터마이어에게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어그로를 잔뜩 끈 하이드리히 랑에게 '''"닥쳐라, 상놈!(黙れ、下種!)"'''이라고 욕을 퍼부으며 자신을 극도로 적대시하게 한 경우가 대표적인 예.[19]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자면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양 웬리를 증거도 없이 모략으로 제거하려다 되려 반격을 받아 붙잡히자 수치심을 못 이겨 자살했고, 양 웬리는 하이네센을 탈출하였다. 제국군의 장성이자 동맹에 주재하는 제국 고등판무관이 사망한 대사건인데도 한동안 사태의 전모가 파악되지 않아 제국 내부에서도 달리 손쓸 방도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차츰 양 웬리의 하이네센 탈출에 대한 모든 전말이 상세하게 드러났다. 결국 은하제국에서는 제독들을 소집하고 회의를 거쳐 사태 해결에 대한 방향을 잡고자 하였다.
은하제국의 많은 제독들은, 적이긴 하나 명장인 양 웬리에 대해 어느 정도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렌넨감프가 근거도 없이 양 웬리와 부하들을 몰아세워 제거하려다 반격을 받았다는 사태의 전말이 상세하게 드러나자, 양 웬리에 대해 동정하는 쪽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유일하게 오베르슈타인만이 양 웬리에 대한 처벌을 주장하다가 미터마이어와 논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여기서 미터마이어가, 처벌은 양 웬리가 아니라 렌넨캄프가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렌넨캄프의 행동을 비판하자 '''회의에 참석할 자격도 없는데 오베르슈타인에 빌붙어 회의장에 자리잡고 앉은''' 하이드리히 랑이 '''미터마이어의 발언에 이의를 내비쳤다.'''
렌넨캄프가 양 웬리를 제거하려 한 행위가 정상적이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는데 가뜩이나 미움받는 오베르슈타인의 앞잡이질이나 하는 랑이 참석권도 없는 주제에 상급대장 이상 고급군인이나 차관급 이상 관료만이 참석할 수 있는 회의장에 출입한 데다가 '''감히 제국 원수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무례를 범하는 것도 모자라 하는 말도 얼토당토 않으니 미터마이어가 불쾌하여 뭐라 말하려는 순간 '''오베르슈타인과 한바탕 설전을 벌이고는 줄곧 침묵하던 로이엔탈이 갑자기 폭발하였다.'''"렌넨캄프 상급대장을 임용하신 것은 황송하게도 카이저 라인하르트 폐하이십니다. 사령장관 각하, 렌넨캄프 각하를 비판하시는 것은 신성불가침한 폐하의 성망,聖望,에 상처를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점을 부디 고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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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곁에 있던 미터마이어가 방금 전까지 화낸 얼굴로 뭐라고 말하려고 하다가 이런 욕설에 되려 멍때리고 쳐다보는 게 가관.
이에 랑은 당황하여 말도 못하고 쩔쩔매다 망연히 오베르슈타인을 바라본다."닥쳐라, 이 상것!"
채찍을 내리치는 듯한 질타는 당사자인 미터마이어가 아니라 로이엔탈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이었다.
"사령장관의 정론을 가로막으려고 자신의 견식이 아니라 감히 폐하의 어명,御名,을 들먹이느냐! 호랑이의 위세를 빌리려는 약삭빠른 여우같으니! 애초에 네놈은 내무성의 일개 국장에 불과한 몸이 아니더냐. 무슨 까닭으로 상급대장 이상만이 출석할 수 있는 이 회의에 낯짝을 들이댄 것이냐. 하물며 원수들의 토론에 끼어들다니,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구나. 당장 나가지 못할까! 아니면 제 발로 걸어서 나가기 싫은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306
결국 랑은 오베르슈타인에 의해 회의장에서 쫒겨난다. 이때 제독들의 표정이 참으로 볼 만한데, 메크링거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젓고, 비텐펠트는 팔짱을 끼고 대놓고 비웃었으며 케슬러도 꼴 좋다는 표정을 띄었다. 그리고 '''랑은 이를 박박 갈며 회의장 문 밖으로 나간다.'''[21]"회의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대기하라."[20]
기본적으로 자기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 외에는 냉정하게 대하고, 빈정대기 좋아하는 데다 독설가이기까지 해서 사람의 호오를 끝장나게 가리는 성격.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사랑받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증오를 살 타입이다. 이건 작품 바깥의 현실에서도 비슷해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이며, 로엔그람 왕조의 충신중에서는 인성이 가장 안좋으며,[22]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쓰레기 취급까지 받을만한 성격이다.
저 성격은 자기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칼 구스타프 켐프가 전사했다는 말에 미터마이어가 우울해하면서 잠시 명복을 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보고를 들었을 때만 잠시 관심을 보인 뒤 별 일 아닌 일처럼 넘겨버렸고 덧붙여 "이유 없는 승리는 있을 수 있지만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 자업자득이다."[23] 라고까지 생각했다. 물론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진 않았지만 말이다. 또한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때는 양 웬리의 전략을 헤아리지 못하는 헬무트 렌넨캄프의 식견을 빈정대며 '''"양 웬리가 경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사과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코르넬리우스 루츠가 중재를 한 다음이었다.[24]
후일 노이에란트 전역 때 알프레트 그릴파르처가 브루노 폰 크납슈타인을 꾀어 로이엔탈의 뒤통수를 친 것도, 로이엔탈의 신랄하고 냉소적인 말투와 성격이 한몫했다. 로이엔탈은 원래 크납슈타인과 그릴파르처가 계급상 같은 대장인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보다 직책상 아래에 있게 되어 불만을 가진 걸 다독이려 했으나, 그 둘을 비꼬는 말투가 되어버린 탓에 둘 다 로이엔탈에게 불만을 갖게 되었다.
노이에란트 총독으로 있을 때는,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당시 비무장 민간인을 쏴 죽인 부하들에게 대놓고 '''"나는 좋은 부하들을 두었군, 무기도 없는 민중에게 발포하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와 의협심 없이 못 할 짓이지."'''라면서 보고를 들고 온 부하들마저 우울하게 만드는 독설을 퍼부었다.[25]
이렇다보니 사실상 절친인 미터마이어, 주군인 라인하르트를 제외하곤 동료들 사이에서도 친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26] 그 역시 다른 사람들은 모조리 아오안 취급하였다. 그나마 예외적으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 대해선 일찍 죽은 것을 진심으로 아쉬워할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
3.5. 비뚤어진 카이저의 충신
초창기 로이엔탈은 자신의 야심을 억누르고 라인하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의 위치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사후에 조금씩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오베르슈타인의 책략에 따라 제도 오딘을 장악하고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일파를 숙청한 후에 이를 보고하는 역을 떠맡게 되었는데,[27] 이때 키르히아이스를 잃고 정신적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상태였던 라인하르트가 "나에게 틈이 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도전하라. 실력없는 패자가 타도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지나가듯 얘기했는데 그가 이걸 가벼운 말로 취급하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후 그의 불행의 화근이 되고 말았다. 그가 안정감을 갖거나 안주하는 것을 기피하고 더 나아가서는 혐오의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었던 걸로 미루어보아[28] 끝없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요소를 갈구하는 성향을 가졌고, 후에 '''그 사건으로''' 이것의 리미터가 해제된 게 원흉으로 보인다.......카이저, 부디 내게 반항할 틈을 주지 마시오. 나는 당신을 역사의 조타수로 선택해, 당신을 옹립하고, 당신의 군기를 자랑스럽게 들고 달려왔소. 그 사실을 후회하게 하지 마시오. 당신은 언제나 내 앞을 걸으며, 언제나 광휘에 가득 차 있어야 하오. 소극과 안정 따위가 당신의 광원이 될 수는 없소.
비할 데 없는 패기와 행동력이야말로 당신의 진가인 것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30
좀 BL적인 견해로 자존심 강한 로이엔탈이 제 발로 찾아가 주군으로 모실 상대로 인정한 라인하르트였는데, 정작 친구가 죽자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한 반응을 보였으니 자신의 주군이 완벽하길 바랐던 그로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29][30] 게다가 자신과 다른 장성들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 라인하르트는 온몸 바쳐서 자신을 충실히 따라온 그들은 외면하고 이제 없는 키르히아이스를, 더 나아가서는 양 웬리만을 자신과 대등하게 봐주고 있었으니 그게 점점 가슴에 쌓인 셈.『내가 유년학교에 들어간 것이 열 살 때였다. 그 나이가 되기 전에는 아직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으니, 목숨은 살려주겠다. 만약 성장해 나를 치려 한다면, 그것도 좋겠지. 실력이 없는 패자가 타도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니.』
라인하르트는 웃었다. 화려한 웃음소리였으나 그것은 이전과는 어딘가 살짝 다른 울림을 내포한 것 같았다.
『경들도 마찬가지다. 나를 쓰러뜨릴 만한 자신과 각오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해도 상관없다.』
- 립슈타트 전역 종결 후, 마지막 경쟁자인 리히텐라데 공작을 체포하고 제국 수도성 오딘을 장악했음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로이엔탈에게 라인하르트가 한 말./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356
이후 로이엔탈은 종종 라인하르트에 대한 불만을 주변인에게 토하거나 자신의 역심을 혼잣말로나마 드러내게 된다.
이런 발언을 들은 미터마이어와 베르겐그륀이 다시는 그런 소리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면서 발언이 새 나가지 못하게 막았지만, '''본인이 거기 안 맞춰줘서''' 문제였다. 다만 동맹 멸망 때까지만 해도 로이엔탈의 야심은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 않았고, 오직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만이 로이엔탈의 야심을 간접적으로나 견제하고 있었다."들어봐, 미터마이어. 귀족 놈들을 타도하고 자유행성동맹을 멸망시킨 후 우주를 손에 넣는 것은 로엔그람 공작과 우리들의 공통된 목적이며, 공통된 작업이라고 나는 생각했어. 예전에는 말이야......."
"그럼 아니란 말인가?"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 부하란 그분께 편리한 일회용 도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일세.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는 물론 별개였지. 그 외 부하는 공작님께 아무래도 상관없는 존재가 아닐까? 켐프를 봐. 난 딱히 켐프를 동정하지는 않네만, 무익한 싸움에서 말 그대로 소모품처럼 버림받은 것과 마찬가지일세."
"허나 공작님은 켐프의 죽음을 애석해하고, 패전했는데도 상급대장으로 특진시키셨잖나. 그리고 유족에게는 충분한 연금이 주어지게 되었다지."
"그 점 말인데,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켐프는 죽었다. 죽은 자에게는 눈물과 명예를 주면 그것으로 끝났다. 하지만 산 자에게는 좀 더 실질적인 것을...... 권력이니 부 같은 것을 주어야만 한다. 그분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나는 의심하는 거야."
미터마이어는 포도주 취기에 달아오른 얼굴을 한 차례 흔들고 반론했다.
"이봐, 경은 그렇게 말하지만 작년 가을에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그처럼 죽고 공작님께서 허탈해하셨을 때, 공작님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했던 것은 경이었잖나. 그건 본심이 아니었단 말인가?"
"본심이었고말고. 그때는."
로이엔탈의 금은요동이 좌우에서 다른 빛을 뿜어냈다.
"그러나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올바른 판단과 선택만을 해오며 살아 온 것은 아닐세. 아직은 그렇지 않지만, 언젠가 그 선택을 후회할 날이 올지도 몰라."[31]
"그거 아나, 베르겐그륀? 이런 옛말이 있지. '''들판에 짐승이 사라지면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냥개는 짐승을 모조리 사냥하지 않는다.'''"[32]
"전군이 반전해 양 웬리를 포위 섬멸하란 말이지......."
그 혼잣말은 9할가량 입안에만 머물렀으므로 들은 사람은 당사자뿐이었다.
"훌륭한 전략이기는 하군. 그러나 반전해서 오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33]
그런데 겨울장미원의 칙령 이후, 구 동맹정부의 특사였던 윌리엄 오데츠가 "로이엔탈 원수에게 역모의 의도가 있다!"는 헛소문을 퍼트렸고 여기에 평소 로이엔탈에 원한이 있던 하이드리히 랑과 군부의 콧대를 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던 사법상서 브룩도르프가 달려들면서 로이엔탈이 숨겨둔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의 정체가 드러났고, 로이엔탈은 랑의 탄핵을 받아 나이트하르트 뮐러 상급대장에게 조사받는 처지가 된다. 여기서 로이엔탈은 반역자로 의심될만한 위험한 발언을 던진다.
이 발언은 대놓고 카이저 라인하르트에 대한 역심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었으며, 이 말은 들은 베르겐그륀은 놀란 나머지 숨도 쉬지 못했다. 그 뒤 바로 '카이저가 원수부를 개설한 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카이저의 대업에 힘을 보탰고, 거기에는 전혀 마음에 꺼림칙함이 없다'고 덧붙였지만 여전히 뜨뜻미지근하기 이를 데 없는 답변이라 베르겐그륀을 다시 긴장의 파도로 몰아넣었다. 물론 그도 허구헌날 자기를 잡아먹을 기회를 노리는 오베르슈타인이나 원한으로 똘똘 뭉친 랑에게 대놓고 말할 만큼 바보는 아니며, 뮐러니까 그래도 속마음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하지만 베르겐그륀은 충격을 먹었다.[34] 때문에 미터마이어가 그를 구명하느라 열심히 항변을 해야했다."나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무력과 권력을 도구 삼아 약탈과 폭행을 자행하고 민중에게 해를 끼쳤다는 소문이 돈다면, 이는 내게 무엇보다 큰 치욕일세. 그러나 반역하여 지존의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이 돈다면, 오히려 난세의 무인으로서 긍지로 여길 걸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98
이후 로이엔탈의 야심과 역심은 더더욱 커진다. 어느 정도 전투광적 면모가 있는 로이엔탈은 자유행성동맹의 멸망과 양 웬리의 죽음으로 평화의 시대가 오는 데 불만이 있었으며, 수도에서 하이드리히 랑과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이 기회를 잡아 자신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로이엔탈의 야심의 불을 지피려 노력한 모략가들의 모략으로, 로이엔탈은 반역자의 길을 걷고 만다.
다만,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에 역심을 품었다 해도 라인하르트에게 가진 충성심은 확실히 진심이었다. 반란을 일으키면서도 미터마이어에게 카이저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고, 가만 있다가 라인하르트에 대한 험담이 나오는 순간 반사적으로 '''사살'''한 적도 있다.[35]
어쨌든 작중에서 후대 역사가들은 키르히아이스가 죽지 않았으면 로이엔탈도 로엔그람의 충신이자 친우로 남게 되었을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는 점으로 볼 때 결과적으로 그는 비뚤어진 비운의 충신 정도로 기록된 듯하다.
4. 평가
원작에서는 최후의 순간에 면담 중에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트뤼니히트를 '''괴물'''이라 평가하며[36] 주저 없이 쏘아 버리는데, 자신이 지금 죽이지 않으면 세상을 어떻게 만들지 모른다는 일종의 공포를 느껴서였다.
전략, 전술, 백병전 등 모든 군사적 분야에 뛰어나다. 약점이 없는, 동시에 모든 방면에 탁월한 만능형 무장으로 묘사된다. 심지어, 성격상 방어전으로 일관할 수 없었기에 양에게 전술적 패배를 겪은 라인하르트 대신 그가 버밀리온에서 싸웠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작중 암시(또는 평가)가 있다.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는 양 웬리와 호각으로 싸우기도 했다. 양 웬리에게 먼저 수를 걸고, 또한 양 웬리의 야바위를 당하고도 함대를 제대로 정비하고, 나아가서 요새 전면에 대한 강력한 견제를 통해 양 웬리를 매우 지치게 만들었다. 양 웬리와 호각으로 본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또한 제2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는 미터마이어와 바렌, 비텐펠트라는 제국군 최고 수준의 원수와 상급대장 2명을 상대로의 함대함 정면 힘싸움에서도, 그것도 실질적으로 거의 혼자서 지휘했음에도 백중세였으며 크게 밀리지 않았다. 부하를 단속하지 못해서 결정적으로는 패했으나, 그것은 신영토 반란사건 상황의 특수성과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 앞선 버밀리온 회전에 대한 평가와 종합해서 생각하면, 은영전 내에서 적어도 함대전에서는 양 웬리와 정면에서 대결해도 밀리지 않을 만한 유일한 인물(라인하르트는 전술적으로 버밀리온에서 패했다.)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로이엔탈도 미터마이어 하나면 충분히 격퇴할 수 있으리라 제2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직전에 호언한 바 있다. 미터마이어와 더불어 제국의 쌍벽이라 불리지만 결국 실력은 미터마이어보다 더 위인 셈.[37]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별 물욕이 없어서 비리[38] 나 부패와는 거리가 멀었고, 동맹 총독일 때 보여준 정치적 재능도 상당했다.[39] 그리고 저항하지 못하는 자들과 민간인들을 괴롭히거나 약탈하는 행위를 극도로 혐오하며 좀도둑 같은 짓도 결코 용서하지 않는, 군인 및 정치인으로서도 만점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유능하고 깨끗한 군인이었다는 점에서는 친구 미터마이어와 일맥상통. 그 일화 중 한 토막으로, 이제르론 요새를 탈환한 뒤 동맹군이 남기고 간 물품을 횡령한 장교를 직접 처형한 적이 있다. 이때 살려달라고 애원하던 그 장교가 마지막에 '''"세상은 불공평해! 누구는 나라까지 훔치고 황제가 되었는데 난 고작 이걸 훔쳤다고 죽이다니 억울하다!"'''며 절규하자, '''"그럼 너도 나라를 빼앗아 봐라."'''라고 대답하고 그 자리에서 직접 총살한다. 규율에는 엄격하지만 부하들을 못살게 괴롭힌 건 절대 아니며 신상필벌에 철저했을 뿐으로, 공로는 결코 그냥 넘기지 않고 후하게 대우했다. 덕분에 부하들 충성도도 상당하다.[40] 또 반란을 일으킬 때도 협력을 거부한 제국인들에게는 '얘는 반란 협력 안함'이라는 문서를 써 주고 가택연금만 해 두고, 민간인들이 휘말리게 하지도 않았다.
성격적으로 가장 라인하르트와 가까운 인물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승부욕에 가득 찬 인물인데다가 끝내는 지존의 자리에 도전했던 인물이며, 무엇보다 승부욕이 권력욕보다 더 강하다. 라인하르트가 권력욕에 찌든 모습은 한번도 보여주지 않으며 로이엔탈도 노이에란트 총독이던 당시 권력을 남용한 적이 없고, 앞에서 서술했듯이 자신의 반란행위에 미터마이어를 가담케 하려고 설득할 때 원하면 황제도 시켜주겠다고 설득한다.(...) 즉 로이엔탈은 황제 자리보다는 그냥 라인하르트와 한 번 싸워보고 싶어서 반란을 일으킨 것. 이쯤되면 라인하르트가 로이엔탈 사후에 즉시 명예회복을 시켜준 것도 이상하진 않다. 만일 로이엔탈이 단순한 권력욕 때문에 반란을 일으켰다면, 그렇게 빨리 명예회복을 시켜줄 순 없었으리라.[41]
그리고 작품을 정치극화로 해석한다면 로이엔탈의 반란은 어느 정도 정치적 필연성에 일어난 것이라 해석할 여지도 있다. 라인하르트의 황제 즉위~로이엔탈의 노이에란트 총독 이전까지 제국의 권력구도(특히 군사력)은 명백하게 전권을 장악한 1인자인 황제=최고사령관 라인하르트를 정점으로 2인자는 없고 세 명의 원수인 로이엔탈, 미터마이어, 오베르슈타인이 서로 동등한 3인자 그룹을 이루는 상태였으며 셋 모두 라인하르트의 권위에 확실히 종속된 상태였다. 그런데 이 셋 중에서 로이엔탈이 '노이에란트 총독'으로 승진하면서 명목상 직위로도 다른 두 사람보다 더 상위에 오르게 되고, 독자적인 군사력과 그 기반(구 동맹령의 영토에 대한 지배권)을 갖게 되면서 명확한 2인자가 나타나 버린 것. 그 결과가 바로 <로이엔탈 본인에게는 반역의 뜻이 사실상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 상황에 떠밀려 <반란을 일으킴 당하는> 결과였던 것이다. 말하자면 주변의 정치적 상황 자체가 정치적 갈등을 불러오게 되면 그 갈등이 집중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개인의 품성 이전에 상황 자체에 떠밀려가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인 셈. 이 점에서 노이에란트 전역은 오베르슈타인의 2인자 무용론이 어떤 의미에서 제기된 것인지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고, 정치적 균형에 대한 안배 없이 덥썩 2인자를 탄생시키고 만 라인하르트의 정치적 실책이라고 볼 여지도 생기는 것.
죽어가면서 욥 트뤼니히트를 제거한 것도 그의 마지막 공로로 불린다. 합법적인 수단으로는 트뤼니히트를 없앨 방도는 없었지만 트뤼니히트는 동맹에도 지구교에도 독이 되었던 인물이니 이제 제국에 독이 될 일만 남아 있었다. 생각해보면 라인하르트도 트뤼니히트를 얼굴 머주치는 것조차 거부할 만큼 싫어하긴 했지만 적어도 트뤼니히트는 라인하르트의 명으로 관직에 앉은 몸, 때문에 로이엔탈은 반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황제가 임명한 관리를 사살했는데 그에 대해 라인하르트는 아무런 처벌도 없었고 언급도 안했다는 것을 보면 라인하르트도 최소한 로이엔탈이 트뤼니히트를 죽인게 잘못한 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되며 그 정도로 트뤼니히트의 해악이 컸다는 방증이다.[42]
나중에 트뤼니히트가 몰래 몰래 제국 권력층과 인맥을 맺고 서서히 제국을 천천히 입헌제로 만들어 총리로 재직하려던 음모를 꾸몄다는 걸 안 율리안 민츠는 경악했는데, 죽어가던 반란자가 감정으로 쏜 총이 역사를 바꾸게 한 셈이라고 로이엔탈이 저지른 살인을 새롭게 보는 반전이 나오게 된다. 사실은 율리안도 이런 입헌내각제를 추구하여 제국에 민주정치를 제한적이라도 넣고자 기획했더니만 트뤼니히트가 똑같이 이랬다는 걸 아니 놀랄 수 밖에 없었고 그런 그를, 감정어린 살인으로 끝장나게 했던 아이러니를 생각했을 듯 하다.
율리안 민츠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을 남겼다.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웅재대략,雄才大略,이라 불러야 할 만큼 걸출한 인재였으며, 대군 지휘관으로서도, 광대한 영토 총독으로서도, 재상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이 시대에 단 한가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지위가 있었다면 그것이 바로 갓 수립된 신은하제국 황제라는 지위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면 제3대 정도의 황제로 로이엔탈만큼 탁월한 재능과 기량의 소유자는 없었다. 그는 지난 정권의 정책을 계승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고쳐, 기강을 정숙히 하고, 국가조직을 재생하고, 무력반란을 진압하고, 황실 권위와 민중을 지키며, 강대한 지도력으로 흔들림 없는 집권통일을 유지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는 골덴바움 왕조 황제들 대부분보다 위대한 군주가 되었으리라....... 그러나 그의 제국은 수도를 여전히 행성 오딘에 두었을 것이다. 그와 같은 시대에 테어나, 비할 데 없는 천재성으로 우주지배 중추를 페잔에 옮긴 젊은이였다. 그 점을 생각한다면 로이엔탈은 창업의 시대에 태어난 보수의 인재였다. 창업의 인재인 카이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시대를 함께 했던 점은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게 불행한 일이었을까? 아니면.......』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145
5. 여성편력
복잡한 사생활로 은영전 3대 바람둥이[43]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의 침실을 드나든 여성이 중대 단위는 된다고 한다. 다만 관계를 맺을 때부터 끝낼 때까지 한 여자를 사귈 때 양다리를 걸치지는 않는 등, 어디서든 깔끔함을 잊지않아서 로이엔탈에게 버림받은 뒤에도 '''"나는 그의 마음을 한순간이라도 붙잡았다"'''며 그를 여전히 사모하는 여성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이게 약점이나 비난거리가 될 수도 없었는데, 그가 여자를 꼬시고 다닌 게 아니라 여자들이 알아서 그에게 와서 넘어갔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로이엔탈은 저항하지 못하는 자에 폭력을 휘두르고 갑질하는 걸 지독하게 혐오했기에 당연히 여자를 강제로 겁탈하는 짓 따윈 절대 하지 않았다.[44] 이렇다 보니 '여자들이 유혹하는 데 넘어가냐?'고 비난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에(...) 하이드리히 랑 같이 그를 싫어하던 이들도 로이엔탈의 여성편력을 빌미로 약점을 만들질 못했다.[45] 어찌됐든 수많은 여자들과 차례로 어울린 엽색가인 것은 사실인지라 사법상서 브룩도르프는 로이엔탈의 행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윌리엄 오데츠가 로이엔탈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렸을 때에는 이 기회에 군부에게 법의 무서움을 알리려고 로이엔탈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러나 결국 브룩도르프도 로이엔탈의 여성편력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고 더 이상의 조사를 포기한다.
하여튼 알아서 오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예 '로이엔탈의 여인들'이 모여서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심지어는 그 여성편력 때문에 '''강등'''당한 전력까지 있다. 초급장교 시절 이제르론 요새에 배치되었을 때의 일로, 당시 어떤 함장의 딸이 자신에게 구애한 세 명의 청년 장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었는데 로이엔탈이 나타나자 한 눈에 반해버렸다. 그 결과 스스로 로이엔탈에게 몸을 던졌는데, 정작 일을 치른 후 로이엔탈은 진지한 관계가 아닌 일회성 정도로 치부하여 여성이 울고불고하는 상황을 빚어냈다. 결국 분노한 청년 장교 세 명이 줄줄히 로이엔탈에게 결투를 신청했으나, 도전자 셋 모두 로이엔탈에게 참패하고 병원으로 직행했다. 다만 관련자가 모두 현직 장교들이고 군인은 사적인 결투가 금지되어 있어, 연루자들 모두 군법에 따라 1계급 강등당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로이엔탈은 미터마이어보다 사관학교 1년 선배라 계급도 한 단계 높았는데, 소위에서 진급한 미터마이어와 대위에서 강등된 로이엔탈은 동일하게 중위가 되었다.
그는 발터 폰 쇤코프나 올리비에 포플랭과는 정반대 성향의 바람둥이다.[46] 쇤코프와 포플랭은 진심으로 여자를 좋아하는 호색한들이지만, 로이엔탈의 바람기는 오히려 여성혐오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는 전술했던 그의 비극적인 과거사와 불행한 유년기에서 기인한다.
로이엔탈의 아버지는 하급 귀족으로,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벌어먹기 어렵다는 걸 알고 광산사업에 전재산을 투자하며 손을 대서 금전적으로 크게 성공한 인물이었다. 막대한 부를 지녔지만 자신의 작위가 낮고 나이가 많은 것에 콤플렉스가 있던 로이엔탈의 아버지는, 당주가 방탕해 파산 직전이던 마르바흐 백작가의 부채를 갚는 조건으로 그 가문의 셋째딸인 레오노라 폰 마르바흐와 결혼했다.
스무 살이나 연하인 부인을 사실상 '사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부부관계가 행복할 리 없었고, 아내는 사치품을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며 그걸 사주면 금세 흥미를 잃고 말았다. 결국 애정이 없던 부인은 남편의 돈을 이용하여 바람을 피웠다. 불륜 상대는 여럿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비슷한 타입으로, 귀족 집안의 아들이지만 그야말로 잉여에 백수라 그 집안에서도 의절하듯이 내쫓긴 무능한 인물들이었다. 그러다보니 레오노라가 남편의 돈을 가져와 그걸로 먹고 사는, 참된 사랑과는 거리가 터무니없이 먼 관계였다.
로이엔탈을 임신할 즈음에도, 역시 백수 잉여이자 귀족인 검은 눈동자를 가진 상대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사업에만 정신이 팔린 남편을 잘 속아 넘겼다고 믿고 있던 그녀에게, 남편과 애인의 눈동자 색을 하나씩 가지고 태어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불륜의 피할 수 없는 증거로 여겨졌고, 결국 그녀는 불륜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검은색을 띤 오른쪽 눈동자를 칼로 찔러 없애버리려고 했다.'''[47] 그러나 이 현장을 메이드가 보고 비명을 지른 탓에 실패했고, 이 사건을 통해 로이엔탈의 부친은 아내의 부정을 알게 되어 가정은 파탄이 났다. 사건 이후 어머니인 레오노라는 곧 죽었는데, 원작소설에서는 어떻게 죽었는지 불명이나 애니판에서는 음독자살한 걸로 나왔다. 애니에선 눈을 부릅뜨고 독잔을 떨구고 죽은 아내의 시체를 경찰이 수사할때 곁에서 로이엔탈의 아버지가 괴롭게 바라본다.
아들인 오스카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건만, 아버지는 술독에 빠져 지내며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를 자식인 그에게 모조리 쏟아냈다. '''"넌 우리 부부를 불행하게 하려고 태어났다. 너는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라는 폭언을 일상적으로 퍼부으며, 아들을 자식은 커녕 사람 취급도 안 한 것이다.
이렇게 불륜녀의 자식이라는 사실과 그로 인한 아버지의 냉대와 정신적인 학대 속에서, 로이엔탈은 냉소적이고 비뚤어진 성격과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게 되었다. 자존감이 매우 낮아진 것도 그 여파 중 하나. 작중에서 로이엔탈이 자신과 남을 비교할 때, 능력은 몰라도 정신적인 면에서는 항상 상대방을 자신보다 우위에 두는 경향이 있다. 결국 이렇게 술만 마시던 아버지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으며, 재산은 많이 남겨줘서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이런 불행한 가정사로 인한 어두운 어린 시절 기억은 그를 평생 괴롭혔다.
이렇게 유년기에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그는 출중한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자존감이 낮은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 자신조차도 비아냥과 독설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고, 미터마이어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해서 에반젤린이 듣는 줄도 모르고 '''"로이엔탈 가문은 내 대에서 끝이다. 다행히 세상에 더는 민폐 끼칠 일이 없겠군."'''이라고 실언을 내뱉기도 했다.
이러다 보니, 좋은 여성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매우 불행한 과거이긴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재능을 펼쳐 훌륭한 주군을 만나 출세했으며, 더할 나위 없이 올곧은 성품에 자신을 중히 여겨주는 훌륭한 친구도 얻은데다가, 그가 만났던 여자들 중 상당수는 단지 그의 부귀와 명성에 끌린 속물이 아니라 훌륭한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작중 서술도 있다. 본인이 자신의 어둠과 싸우기로 마음먹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자 노력했다면 그야말로 모든 외부조건이 그를 돕는 환경이었지만, 그는 결국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좋은 부모에게 태어나 가정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먼 친척인 에반젤린을 만나 반하고 고백하여 결혼에 성공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미터마이어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하루는 술김에 로이엔탈이 "자네는 허구한 날 에반젤린, 에반젤린 노래를 부르는데 여자 하나에 얽매이는 자네가 처량해 보인다"라며 핀잔을 주자, 평소 같으면 이런 말을 웃어넘기던 미터마이어도 취한 탓에 "내 아내까지 뭐라고 하지 말라"며 화를 냈다.[48] 이러한 경험을 살려, 미터마이어와 함께 라인하르트의 휘하에 막 들어간 직후인 베네뮌데 후작부인 사건에서도 안네로제에 대한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음모를 알고 되려 좋은 작전을 생각하며 역공하여 큰 성과를 거둔다. 이때 그가 남긴 말은 여러 사람을 착잡한 심정으로 만들었다. 로이엔탈의 가정사를 아는 미터마이어는 침통한 표정으로 착잡하게 듣기만 했고, 한 여자만을 바라보던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얼굴이 되었던 발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훗날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와의 관계가 드러났을 때, 그는 라인하르트에게 "엘프리데가 저의 아기를 가졌다는 걸 전혀 몰랐고, 알았다면 진작에 낙태시켰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는데, 라인하르트가 그 이유를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에겐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라 즉답했을 정도로, 가정이나 후손은 그에게 고려대상조차 아니었다. 그토록 많은 여성과 교제했음에도 소생이라곤 펠릭스 미터마이어 단 한 명뿐인 것도, 애당초 자식을 얻어 아버지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피임에 신경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여자라는 생물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아이를 가질 수 있지요.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자기 아이를 가졌다고 믿음으로써 행복해하는 생물입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아들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심지어 이렇게까지 말했다. '''"모범적인 부모가 되고도 남을 그 부부에게는 아이가 안 태어나고, 나 같은 인간에게는 아이가 생겼다. 아무래도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존재는 매우 무능하거나 냉소적인 모양이군..."''' 그것도 자신을 노린 자객이었던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와의 사이에서[49] 얻은 아들이었으니, 그의 기막힘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 한동안 생모인 엘프리데와 함께 사라졌으나, 반란사건 최종장에서 다시 나타난 그녀가 아이를 빈사의 로이엔탈 곁에 두고 떠난다. 이 아이는 이후 하이네센에 도착해 사후처리와 로이엔탈의 사체를 수습하던 미터마이어가 입양하여 펠릭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엘프리데와 대화하던 도중에 그가 한 말마따나, '''죽기 전에 자식을 맡길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인생은 성공'''이었는지도 모른다.[50][51]
6. 기함
모르홀트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첫 기함이다. 기함명의 유래는 중세 유럽의 전설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등장하는 기사 모르홀트. 로이엔탈의 두 번째 기함인 트리스탄과 관련이 있는 기함명인데, 모홀트는 트리스탄과 싸우다 죽었다. 그리고 그 모홀트의 사촌동생이자 약혼자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여주인공 이졸데.
모홀트는 평범한 SS75 표준전함으로,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 참전했다.
이후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 원수부로 전속되면서, 트리스탄으로 기함이 교체된다. 이에 대해서는 문서 참조.
7. 기타 미디어
7.1. 은하영웅전설 4EX
시나리오 1 : 제 15함대 사령관 / 소장
'''통솔 92''' 운영 55 정보 73 기동 72
'''공격 82 방어 90''' 육전 78 '''공전 91'''
정치공작 '''8000'''(+16) 정보공작 2000(+8) 군사공작 3000('''+40''')
시나리오 2 : 제 15함대 사령관 / 소장
변경점 : 운영 56 기동 73
시나리오 6 : 제 4함대 사령관 / 대장
변경점 : '''공격 83 방어 91'''
시나리오 7 : 제 3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운영 57 정보 74
시나리오 8 : 제 3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육전 79
원작에서의 묘사에 근접한 밸런스형 강캐. 공격과 기동이 다소 낮게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도 불구하고 능력치 전체 총합 4위. 첫 시나리오부터 선택할 수는 있지만 1번, 2번 시나리오에서는 하급귀족 출신 소장이라 난이도가 높다. 3번 시나리오 이후에는 중장 이상의 계급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적당한 난이도가 된다.대충 부족한 공격과 기동을 매꾸어줄수 있는 발트하우저와 정보공작이 높은 페르너,점거를 사용할수 있는 크레저 3명을 채우면 만능이 된다 더군다나 이 3명은 시나리오1로 해도 로이엔탈보다 죄다 계급이 낮기 때문에 함대를 짜기도쉽다 계급이 올라가면 페르너를 자르고 슈트라이트를 쓸수도 있다
전투 중 적 함대가 로이엔탈 함대를 관측 시 적 함대에서는 무조건 로이엔탈을 보고 전투를 한다. 로이엔탈 함대를 따로 신경써서 적 후방으로 기동 시키면 정면에서 맹공을 가하는 다른 함대를 무시하고 로이엔탈함대를 향해 함수를 돌려 백어택을 허용하는 AI함대의 모습들을 볼수있다. 애초에 방어가 괜찮은 편이기에 전함에 공작함을 끼워주고 적 후방으로 던져주자. 이는 자동 전투에서 적용되는 사양으로 시나리오 1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게입하지 않는다면 10에 8~9은 원턴에 함대 점멸하고[52] 전사한다. 만약 로이엔탈 함대가 없다면 2번째 어그로 튀는 함대는 바렌 함대에 3번째는 메크링거.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면 양 웬리가 바렌보다 앞서는 2위다.
라인하르트와 미터마이어처럼 정치공작 최대치가 8,000이라 자신의 정치공작 수치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 정치공작의 회복 속도는 라인하르트와 동일하지만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정치공작 수치가 더 높아서 보다 빠르게 8,000까지 채울 수 있다. 로이엔탈로 쿠데타를 일으키면 다른 장교에게 쿠데타 동지로 가입하기를 권유하는 전용 대사가 존재한다. 본의는 아니지만 반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잘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라인하르트 휘하 제독은 다들 상성이 좋아서인지 로이엔탈의 제안을 잘 받아들인다. 심지어 미터마이어마저도 말이다.
7.2.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91 지휘 89 공격 82 방어 87 기동 72''' 운영 71 정보 78
여러 인물들이 너프크리를 맞았지만 그중에서도 너프 폭이 가장 심했다. 팬덤에서도 로이엔탈의 능력치가 너무 낮게 나왔다는 의견이 많다. 웃긴 것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능력치 총합이 5위. 70밑으로 내려가는 능력치가 하나도 없을 정도의 만능형이며 성향은 당연하게도 냉정. 너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캐이기는 하다마는... 또 다른 쌍벽이자 친우인 볼프강 미터마이어에 비하면 이상하리만치, 여러모로 뒤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53]
7.3. 반다이남코판
공격, 수비 모두 균형 잡힌 쓸 만한 캐릭터지만, 진형이 횡진과 학익진밖에 없어 원추진을 사용 가능한 참모가 필요한 캐릭터. 특기는 더스티 아텐보로, 랄프 칼센과 같은 코스트 1 실드 무시 & 공격력 버프인 제사삼연(斎射三連). 제한시간은 15초였으나 패치되면서 제한시간 10초에 특기 사용 중 이동불가 제한이 걸렸다.
8. 기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마인 카이저, 미터마이어, 지크, 죽음."이다. 나폴레옹의 유언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덤으로 이 유언이 상당히 골 때리는데, 세 번째인 '지크'는 원작에서도 어떤 의미인지 의견이 분분하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생략하더라도 마지막 '죽음'이 문제가 된다. 책에서는 마지막의 '죽음'이 명사로 死라고 적혀 있는데 OVA에서 하인리히 람베르츠가 받아 적을 때는 명사인 Tod가 아니라 동사인 sterben이라고 적는다. 말은 ㅅ...까지만 했는데 어떻게 sterben으로 알아들었는지는 하인리히만 알고 있다. 어쨌든 이걸 그대로 옮기면 '''승리, 죽다'''가 된다. 이 알 수 없는 유언 때문에 전 세계의 로이엔탈 팬들은 SS#s-8를 쓰기 위해 저걸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갖다 붙여야 하는 위기에 몰려 버렸다. 당시 대학생이던 다나카 요시키의 독일어 실력의 한계인 듯.
로이엔탈이라는 성은 중세 독일 시인 나이트하르트 폰 로이엔탈(Neidhart von Reuental)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Reue는 현대 독일어로는 후회를 뜻하고 중세고지독일어 형태인 riuwe는 비탄, 고통 등을 뜻하며 Tal은 계곡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로이엔탈은 현대 독일어식으로는 후회의 골짜기, 중세 독일어식으로는 비탄의 골짜기를 의미한다.
양 웬리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죽었으며,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지만 직접 대면한 적은 없다. 많은 제국의 장군들이 양 웬리를 실물로 본 버밀리온 회전 직후에도 본인은 미터마이어, 힐데가르트와 함께 하이네센에 있어서 못 봤고 양 웬리 사후 조문차 간 것도 뮐러였지 로이엔탈이 아니라서 못 봤다.
부녀자 사이에서는 위에 언급한 대로 미터마이어와의 커플링이 진리 취급받고 있지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양 웬리, 발터 폰 쇤코프 같은 조합도 간간히 보인다. 과연 불가능이란 없다(...).
덤으로 을지판 번역에 영향을 제법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랑에게 어그로 끄는 대사를 아주 예의 바르게 번역한다든지(사실 을지서적 번역본 자체가 대부분의 캐릭터들 말투를 예의 바르게 개조했다 ), 유언을 누가 어떻게 전했는지 변해버렸는데 그 부분이 스토리상의 임팩트나 분기점이라 너무 눈에 띈다.다만 이전 항목에선 유언도 잘렸다고 했는데 을지판에서도 람베르츠 당번병이 적은 기록으로 유언을 이렇게 남겼다고 나온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육봉달'''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에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나온다. 반대도 마찬가지(...). 어째서?!
본래 OVA의 디자인 초안이 있었는데 이게 영 안 어울려서인지 지금의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초기 디자인을 재활용한 것이 OVA의 안톤 페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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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3일자 황금어장#s-2 라디오 스타 303회에서 도입부에 규현이 작가가 써준 대본대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여자는 배신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다.'라는 발언을 한 철학자로 소개하면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누군지 아는 시청자들을 격뿜하게 만들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명언집에 슬쩍 들어가 있던 것이 화근. 뉴스 기사로도 나왔다. 정작 로이엔탈 본인은 몇 번이고 자신이 시인이나 철학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음에도.
9. 명대사 목록
그의 대사에서는 냉소적인 독설가의 면모가 어김없이 드러난다.
'''"골덴바움 왕조는 곪은 상처가 가득한 환자와 같습니다. 수술이 필요하지요. 수술로 환자가 죽는다고 해도 말이지요."'''[54]
'''"그럼 네놈도 나라를 빼앗아 봐라."'''[55]
(유제 납치사건에 대해)'''"범죄란... 그로 인해 반드시 이익을 얻는 자가 있지."'''
'''"역사라는 것은 마치 인간과 같아서 잠에서 깨어나면 물이 필요하지."'''
'''"애송이에게 용병이라는 게 뭔지 가르쳐주도록 할까."'''[57]
''''"내가 무력과 권력으로 약탈 폭행을 일삼고 인민을 해쳤다는 식으로 소문이 났다면 그것은 나 자신에게 있어서 최대의 치욕이다. 그렇지만 반역하여 황제의 자리를 노렸다고 얘기된다면 오히려 난세의 무인으로서 자랑할 만하다."'''
(반역 누명을 쓰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대면해서, 엘프리데가 아이를 가졌던 걸 아느냐는 물음에)'''"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았다면, 당장 낙태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즉답할 수 있냐고 라인하르트가 묻자) '''왜냐하면, 저는 누군가의 부모가 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에게)'''"난 이해가 안 가는군. 부모 대까지 갖고 있던 특권을 잃은 게 그렇게 분한가? 네 부모나 조부는, 스스로 노동한 성과도 아니면서 매일 놀고 먹으며 지냈잖은가. 그런 생활 어디에 정의가 있나! 귀족이란 건 정당화된 도적이나 다름없다는 걸 아직도 모르는 거냐? 폭력으로 뺏는 건 악이고, 권력으로 뺏는 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가? 좀 제대로 된 여자인 줄 알았건만... 흥미가 없어졌다. 지금 당장 나가라! 너한테 어울리는 남자나 찾아. 권력과 법률이 달콤한 생활을 보장해 주던 시대를 그리워하는 무능력자나 찾으라고. 하지만 그 전에 한 마디만 해 두겠다! (주먹으로 벽을 한대 치고) 이 세상에서 가장 비열하고 추악한 것은, 실력도 재능도 없는 주제에 상속을 통해 정치권력을 손에 넣는 거다. 그에 비하면, 찬탈은 만 배는 나은 행위다!! 적어도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한 노력은 했고, 원래 그게 자기 것이 아닌 줄도 알고 있으니까."'''
(앞의 말을 듣고 자신을 뼛속까지 반역자라 욕하는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 앞에서)'''"그분은 나보다 9살이나 어리면서도 자기 힘으로 전 우주를 손에 넣었다. 나는 골덴바움 왕조나 대귀족 놈들에게 반감을 가지면서도 그걸 뒤집을 기개는 갖지 못했지.'''[58]
'''내가 그분에게 이길 수 없는 이유다."'''
(상급대장들 사이의 회의에 끼어든 하이드리히 랑에게 일갈)'''"닥쳐라, 상놈! 네놈은 사령장관의 정론을 틀어막자고, 자신의 식견도 아니고 황제 폐하의 이름을 파는 거냐? 호랑이 힘 믿고 설치는 여우 같은 놈! 애초에 네놈은 내무성의 일개 각료에 불과한데, 무슨 권리로 상급대장 이상만 참석이 허락되는 이 회의에 얼굴을 들이대느냐? 그것도 모자라 원수들끼리의 토론에 끼어들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다! 지금 당장 꺼져라! 아니면 제 발로 나가기 싫으냐?"'''
'''"부디 카이저여, 나에게 반항할 틈을 주지 않기를. 나는 당신을 역사의 조타수로 선택하고, 당신을 옹립하고, 당신의 군기를 자랑스럽게 받들어 왔다. 그걸 후회하지 않게 해 주기를. 당신은 늘 내 앞을 걸으며, 또한 광휘(光輝)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소극과 안정 따위가 당신의 광원(光源)이 될 수 있겠는가? 비할 바 없는 패기와 행동력이야말로, 당신의 진가인 것을..."'''
(볼프강 미터마이어와의 마지막 술자리에서, 자신의 아이가 태어났다는 말을 전하며)[59]
'''"틀림없이 내 아이야. 부자 2대에 걸쳐서, 태어나선 안 되는데 태어나 버렸다. 무사히 자라면 아마 미움받는 아이가 되겠지. 빨간색과 노란색 눈동자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겠군."'''[60]
(자기가 죽기 전 찾아온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에게)'''"고대의 잘난 척 하던 놈이 잘난 듯 한 말이 있지. 죽기 전에 어린 아이를 맡길 만한 친구가 있다면, 인생 최대의 행복이라고. 볼프강 미터마이어와 만나서 그 아이의 장래를 맡겨라. 그게, 그 아이에게 있어서 최고의 인생을 보장하는 거니까."'''
'''"이 여자와 나보다도 훨씬 부모의 자격을 잘 갖춘 부부가 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고, 우리에게는 아이가 태어났다. 생명의 탄생은, 어지간히 무능한... 아니면 냉소적인 존재에 의해 좌우되는 게 틀림없군."'''
을 보며)'''"이런이런... 어머니는 사라지고 아이는 남는구나. 아무래도 너는 아비를 너무 많이 닮은 것 같구나."'''
'''"마인 카이저, 미터마이어... 지크... 죽음..."'''[62]
'''"들어보게, 미터마이어. 경은 결혼씩이나 했으니 생각이 다르겠지만, 여자는 남자를 배신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야."'''[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