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티베트 망명 정부 관계
1. 개요
인도와 티베트의 관계를 정리한 문서. 오늘날 티베트 망명정부는 인도의 다람살라에 위치하며 현대 티베트의 독립 상실 이후 망명 티베트인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국가가 바로 인도이다.
2. 역사
2.1. 현대 이전
1779년부로 청 치하의 티베트는 독자적으로 영국령 인도 제국과 서로 사절을 교환했는데 이는 청나라에서 오늘날과 다르게 당시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의 권리를 상당부분 보장했기 때문이었다. 청말에 해당하는 1880년대가 되면 티베트 왕국과 대영제국은 사절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청말 만주족들의 권위가 약화되고 청나라가 한족의 민족주의 국가로 변모하면서 티베트에 대한 청나라의 입장도 훨씬 더 강경해지는데, 그 여파로 1910년 청군이 다시 티베트를 침공하여 라싸를 점령하면서 당시 달라이 라마는 영국령 인도 제국으로 망명하여 3년간 체류하기도 했다.
2.2. 20세기
인도는 1947년 독립 이후 인접국이자 당시에는 독립국이던 티베트와 상호간 외교 공관을 수립했다. 1952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 티베트를 침공하면서 총영사관으로 강등되었고, 1962년 중인전쟁을 계기로 총영사관은 폐지되었다.
1959년 티베트의 봉기가 실패하면서 달라이 라마 14세는 인도로 망명하였고, 중인전쟁이 1961년 벌어지는 등 당시 인도는 중국과 국경에서 민감하게 대치하는 입장에 서 있었기 때문에 달라이 라마를 환영하며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가 자리할 땅을 제공했다. 원래 이곳은 살짝 고산지대로 인도치고는 덥지 않고 시원해 영국의 식민지배 당시 영국인들의 휴양지였으나 1906년 대지진으로 파괴되고 비어있는 땅이었다.
2.3. 21세기
티베트 망명 정부에 등록한 해외 망명 티베트인 인구 규모는 12~13만여 명 정도로, 이 중 인도내에 망명한 티베트인 인구는 9만여 명이다. 경제적 빈곤과 대륙이라는 위치 때문에 티베트인 디아스포라 규모가 적은 상황에서 망명 티베트인 대부분이 인도에 거주하고 있다. 다람살라에 위치한 티베트 망명 정부는 오늘날에도 인도군의 보호를 받고 있다.[1] 오늘날 티베트 망명 정부에서는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어와 티베트 역사를 포함한 티베트 민족 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인도의 티베트 난민 인구는 다시 미국이나 독일, 캐나다로 이민이나 유학을 가는 경우도 있는데 현재 티베트 망명정부의 총리 롭상 셍게는 인도 다르질링에서 출생하여 미국에서 수학한 경우이다.[2]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롭상 셍게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는 등 서로간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도 중국을 견제하고 대외 이미지를 개선할 목적으로 티베트 망명 정부를 보호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적극 보호하면서 아루나찰프라데시 관련한 중화인민공화국과의 국경 분쟁에서 국제 여론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3]
3. 문화 교류
고대부터 티베트는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티베트 문자의 경우, 데바나가리 문자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티베트 불교는 7~8세기 인도 동부의 밀교화된 대승불교에서 유래되었다.
인도의 시킴, 라다크,레(도시) 및 아루나찰프라데시 북부 주민들도 티베트 불교를 믿고 있으며, 달라이 라마 14세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자주 방문하고 있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