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만화

 

1. 개요
2. 상세
3. 특징
4. 취급
4.1. 범람
4.2. 이유
5. 번외: 카스툰
6. 관련 문서


1. 개요


네이버 웹툰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웹툰의 장르. 질적으로는 양판소와, 장르적으로는 학교폭력물, 조폭 코미디와 유사하다. 양판소처럼 내용 전개가 눈에 다 보인다는 것도 닮았고, 개나소나 만든다는 점, 엄청난 속도로 생산되며, 공급자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점, 작가의 대리만족이란 목적도 딱 양판소의 배다른 자식.

2. 상세


본래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는 여러 사람들이 기초적인 만화를 올리는 게시판 같은 곳이다. 여기서 잘 된 만화는 베스트 도전으로 승격되고, 베스트 도전에서 반응이 좋은 만화를 정식으로 연재하는 쪽으로 진행이 되고 이게 정석이다. 그러나 실제로 도전만화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케이스들은 거의 없으며, 대부분의 만화들은 그림판으로 찍찍 그린 별 의미없는 만화와 초딩들의 낚시다. 일진만화도 그런 네이버 웹툰의 골칫덩이 중 하나. 결국 그래서 네이버 웹툰의 도전만화 판은 일진만화 천국이 되었다. '스토리' 태그로 들어가보면 거의 한 페이지의 8할정도는 양산형 일진만화다. 진지하게 그린 작품들은 이런 일진만화 때문에 목록에서 밀려서 찾아보기 힘들다. 이것이 바로 일진만화를 까야하는 부분. 잘 된 작품을 빠른 글리젠으로 묻어버린다. 허나, 네이버 측에선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를 찾아볼수 없다. 네이버 측도 자유로울수 없는 부분인셈.

3. 특징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제와 소재는 다 천편일률적으로 똑같다. 일진이 등장해서 학교 다니고 반항하고 연애하는 뻔한 내용이다. 한때 귀여니 이후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양산형 하이틴 소설의 영향으로 인해 대체로 작가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여중생이 많았다.
  • 1화부터 스토리 전개가 안 된다. 이렇게 1~2화 대충 연재하다가 하루 만에 때려치고 또 다른 작품을 연재한다. 어쨌든 1화는 대부분 홍보 아니면 별 의미없는 그림, 아니면 캐릭터 신청, 줄여서 인물신청, 인신을 받는다. 말 그대로 작가가 써준 양식대로 밑에다가 캐릭터 설정을 댓글로 달면 그 중에서 추려내어 캐릭터화하여 만화에 등장시키는 것이다. 물론 그 나이대 그런 계층에서 멋있다고 할만한 요소들은 대부분 다 들어간다. 일진만화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저연령층의 일진에 대한 환상 뿐 아니라 자기가 설정해놓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캐릭터 신청이라는 요소도 한 몫 하는 듯 하다. 하지만 작가가 독자에게 캐릭터 신청을 받는 시점에서 이미 산으로 가기 시작한다.
  • 여주인공이 대부분 송이버섯 머리, 보릿자루 뭉텅 웨이브를 하고 있다. 검정색이나 어두운 갈색이 아닌 특이한 머리색이나 눈 색깔은 모두 자연산이라고 강조한다. 워낙 그림판으로 괴발개발 그리는지라 머리색 이외엔 캐릭터를 구분하여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듯 하다. 사실 만화적 허용으로 머리색을 아예 언급하지 않으면 넘어갈 수 있는 특징이지만, 자연산이어야 교칙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도 하고 남들과 태생적으로 다르고 싶다는 마음이 포함되어 있을 듯.
    • 2010년 후반기부터는 눈이 어떻게 된 건지 모두 안대를 하고 있다. 나는 매일 렌즈를 끼고 다녀서 눈이 아프기에 안대를 쓰고 다니는 잘 나가는 여자라는 소리도 있지만, 그냥 눈을 좌우 대칭으로 못 그려서 그렇다. 한 쪽 눈을 가리는 헤어스타일을 가진 인물도 존재하는데 같은 이유.
  • 현실의 일진들은 누구는 날건달이거나 다른 놈은 막장에 찌질하고 불쾌한 짓하는 인간인데 반해서, 여기 나오는 일진들은 저마다 반항의 이유가 있거나, 인기인이거나 하는 등 대리만족의 극을 달린다.
  • 주요 독자가 초등 고학년에서 중2 정도의 여학생들이다보니 아이돌을 만난다던가 남주의 이름으로 이들의 이름을 쓴다던가 하는 대리만족도 자주 나타난다. 또한 기존 일진물에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로맨스가 첨가되며 스토리는 더욱 막장화. 여학생이 뚱뚱하거나 못생겨서 괴롭힘 당하다 도움을 받아 화장, 다이어트를 하고 복수하는 이야기도 흔하다.
  • 대부분은 그림판으로 그려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특히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보급으로 그리는 사람들이 터치펜을 쓰는데다 그림 그리는 어플이 컴퓨터에 비해 훨씬 쉽고 좋아진 까닭인지 그림체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심지어 잘 그린 것은 웹툰에서도 꿇리지 않을 수준이다.
  • 꽃보다 남자 같은 드라마 방영 이후 더욱 불을 당겨서, 한국 드라마의 기본 요소까지 섞이는 듯. 신데렐라니 재벌이니.
  • 2012년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웹툰 규제를 하려는 정책을 펼치려 한 영향으로 웹툰 아래에 노컷 캠페인 마크를 달아놓는 풍토가 유행 중이었는데, 일진 만화들도 대세에 따른답시고 달아놓았다.

4. 취급


예비 만화가가 웹툰에 도전하고 싶다면 일진 소재는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져왔으나, 외모지상주의가 베스트 도전에서 정식 연재로의 승격에 성공하고 네이버 웹툰에서 패션왕, 외모지상주의, 프리드로우 등 일진만화거나 일진만화의 특징을 가진 작품들이 요일별 조회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일진만화들이 작품성 면에서는 나쁜 평가를 받지만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면서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 편집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일진만화를 기용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외모지상주의 쪽은 처음에는 일진물이라는 풍보다는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라는 느낌이 강해서 처음에 인기가 많아졌을 뿐이고 지금은 일진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성적인 장면과 술, 담배 등등 으로 인해 문제제기가 되고있고 프리드로우도 비슷하게 만화가 지망생인 일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인기가 많아져 정식 연재를 시작하게 됐으나 결국 단순한 일진물이 되어서 비판을 받고있다. 물론 자신이 그린 작품이 비판을 받는건 그리는 작가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아할리가 없고 자신 또한 일진들을 미화하거나 혹은 일진만화로 그리려는 의도가 없었을 확률이 높다. 일진 만화는 대부분 스타트가 교훈과 연애등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품이 진행될수록 일진만화로 되어가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평가라는건 '''읽는 독자들의 몫'''이지 작가 본인이 평가하는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자신이 작품과 자신이 비판 받는걸 참을수가 없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된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웹툰 작가들은 거의 없지만 특히나 일진만화 작가들은 '''절대로''' 독자들과 소통하지 않는다. 이유는 일단 대부분의 수준이 낮은 청소년 독자들과 '''자신과 자신의 작품을 비판할 이들''' 때문이다.
만화, 게임 등 대중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보수층들이 웹툰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다. 웹툰과 그 시장에 대해 비판할 때 이 장르의 작품들이 부정적인 예시로서 가장 먼저 비판받는다. 작품성도 없이 청소년에게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코묻은돈이나 뺏어가는 셈이라면서 말이다. 조회수를 올리려 범죄를 미회하다가 되려 대중문화에 대한 족쇄만 강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앞선 이유로 웹툰계에선 자정작용이 일어나지도 않은채 뻔한 스토리 전개는 분명 비판받아야 할 요소이다.

4.1. 범람


2010년대부터 웹툰의 인지도가 급증함에 따라 중고등학생 독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점차 어린 학생들의 일진과 비행에 대한 막연하고 그릇된 동경을 반영한 일진만화들이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저연령층 독자 비율이 높은 네이버 웹툰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양판소 일진 만화 취급 면하려면 일진이 나쁘다라는 걸 확실히 보여줘야 하는데 주인공이 일진인데 나쁜 짓은 안하는 놈이라거나 아님 나중에 의리있는 면이 있었더라는 식으로 끌고 가는게 태반.[1] 하지만 일진이 아니게 되거나 그냥 일진을 혼내주는 내용이 주가 되는 것은 이제 구닥다리가 되어서 인기를 끌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가 있다.
이제는 네이버 측에서 외모지상주의(웹툰)[2], 프리드로우(웹툰), 연놈 등의 일진 미화물 작품들을 웹툰으로 올려주는 중.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로 돈을 벌어 먹고 사는 포털 특성상 청소년들에게 잘 먹힐만한 웹툰을 올리는게 이해가 안갈 일은 아니지만, 무분별한 흡연 장면과 짙은 폭력성, 개연성 없는 스토리, 학교폭력 미화 때문에 정식 연재 후 심한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과거에 조폭미화물도 인기를 끈 적이 있는데 일진물만 너무 심하게 태클거는 것 아니냐며 반론하는 사람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폭물 컨텐츠는 대체로 성인 혹은 15세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반면, 일진물 웹툰은 현실감각이 부족한 저연령층이 주로 보기 때문에 악영향이 크다는 반론이 있다.

4.2. 이유


'''싸움.''' 이게 전부다. 그러니까 일진 만화는 딴 건 몰라도 싸우는 장면은 진짜 원없이 볼 수 있다. 그 때문에 특히 남자 독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열광하기에 충분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진만화는 딱히 스토리텔링이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일정수준 이상의 인기는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정말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만화 속에서 이소룡을 본다!'''
'''우리 학교 이소룡'''
이런 걸 기대하는 것이다.
일진 만화 골수 팬들은 이런것에 열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진 만화는 싸우는 장면은 무조건 들어가야 하며 일진만화 주제에 바른생활 사나이를 고집한다면서
"돈좀 빌려줘"
"네"
"경찰이다! 튀어!"
"젠장, 잡혔다."
이렇게 단순하게 나오면 절대로 인기를 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진 만화에는 무조건 주먹싸움은 꼭 들어가야만 한다. 안들어가면 절대로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진만화에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없다. 하지만 생활툰과는 달리 초딩들이 함부로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싸움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그게 절대로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스토리텔링 따위 필요없기 때문에 아예 대놓고 싸움 특화형 웹툰인 최강전설 강해효같은 웹툰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야말로 양판소에서 판타지를 뺀 양산작이며, 작품자체의 메시지따위는 절대 기대할수도 없는 실정이다.

5. 번외: 카스툰


카카오스토리가 한창 유행 중인 2011년 시점 페이스북처럼 공유 기능이 생기면서, 일부 학생들이 웹툰작가를 꿈꾸며 그린 일진물이 일부 초딩들을 중심으로 공유가 계속되며 널리 읽히고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기존의 일진물들과 비교했을 때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전혀 다를 것이 없다. 찌질이거나 소심하고 평범한 여주나 남주가 일진 남주나 여주와 개연성 없이 만나 비행하고 개연성 없이 사랑하게 되는 막장 패턴의 영원한 반복.
그래도 웹툰의 일진물은 대중성이 떨어져서 크게 흥하지는 않고 금방 사라지고 했던 반면 카카오 스토리의 일진물의 경우 공유되며 널리 퍼지는 까닭에 거기다 주 독자층이 끊임없이 작가와 만화 빠질을 해주는 덕분에 작가들은 정말 자신들이 잘 그리는 줄 알고 계속해서 막장스토리를 그려나간다. 웬만해서는 사라지지도 않는다.
이런 문제 때문인지 이런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카카오스토리 주요 이용자들은 안 그래도 공유기능 생긴 뒤로 초딩들의 광고글, 썰글 등으로 카스가 망해간다는 의견이 넘쳐났는데 이런 만화 같지도 않은 만화마저 나오자 대부분의 중고딩들은 정말 카스가 망했다며 페북으로 갈아타는 일이 잦아졌다.

6. 관련 문서



[1] 이것은 주인공은 해적인데 나쁜 짓을 별로 안하는 만화마피아를 동경하는 소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가 인기있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2] '''비판 문서가 따로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