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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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카메라[1]
코닥 펀세이버
Disposable Camera / Single Use Camera[2]
レンズ付きフィルム[3]
1. 개요
2. 역사
3. 가격
4. 구조
6. 여담


1. 개요


말 그대로 카메라가 없고, 사진은 찍어야 하는 급박한 순간에[4] 사용할 수 있는 요긴한 물건. 예전엔 다양한 회사들이 만들었지만 지금은 후지필름코닥에서만 생산한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관광지 같은곳에서 팔았었다.

2. 역사


일회용 카메라의 시작은 이스트만 코닥 사의 카메라로, 무려 19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라스틱을 적용하기는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목재로 만들었으며, 카메라를 다 찍은 후 가게에 가서 현상을 뽑아 내는 방식이었다.[5]
이러한 시스템이 성공한 후, 진정한 의미의 '한 번 쓰는 카메라'는 1949년 포토팩의 '싱글 유즈 카메라'를 시작으로 급속하게 퍼지게 되었으며, 많은 회사들이 너나할 것 없이 플라스틱 일회용 카메라를 출시하게 되었다. 한편, 한국의 경우에는 그냥 다국적 필름회사들로부터 수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퍼진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3. 가격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도 않은 편이나,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필름 가격보다도 더 비쌌다. 물론 국내에 카메라 필름이 정식으로 대량 수입·생산되던 당시 대한민국(남한)의 필름 가격은 주요 선진국들 중 제일 저렴한 축이었기에 체감상으로도 더 비싸게 느껴졌던 것. 그래서 해외 여행하며 사진을 많이 찍던 사람들은 일회용 카메라를 쓰는 대신 한국에서 필름을 대량으로 사들고 가기도 했다.

4. 구조


일회용 카메라의 구조를 보면 매우 단순하다. 알 수 없는 고정식 렌즈를 박은 필름상자(보통은 플라스틱제)에 종이로 되어 있는 껍질로 덮은 것이 전부이며, 좀 비싼 것들은 그나마 수동충전식 또는 내장 전력으로 충전하는 플래시가 달려 있다. 솔직히 손재주가 있다면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을 법하다. 물론 쉽게 재생하지 못 하도록 플라스틱제 몸통에는 빛이 들어갈 구멍을 숭숭 뚫어놓고 그걸 종이로 막아놓은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원리인 탓에 당연히 조리개나 플래시 광량을 조절하는 기능은 아주 비싼 녀석들이 아닌 한 있을 리가 없으며,[6] 외피가 카메라 몸체 중에서 가장 허접한 재질인 종이이기 때문에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종이가 삭아 필름에 빛이 닿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품질 나쁜 사진을 만나볼 수도 있으므로 유의하자.
물론 일회용 카메라의 품질은 애시당초 품질'보증'을 할 만한 수준도 아니다.[7]
고로, 유원지에서 사는 재생 일회용 카메라[8]나 필름은 조심하자. 자칫 오래된 필름이나 카메라를 사서 찍고 나서 뽑아보면 처참함을 넘어 쓰레기 수준이다. 심지어는 필름대신 지우개가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한 피해 때문에 한국후지필름에서는 불법(?) 재생 일회용 카메라에 대해 상표권 침해 및 영업방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했다. 그 덕택에 한동안 미라클은 자취를 감췄다가, 필름사진 시장이 한 번 완전히 죽었다가 레트로 붐을 타며 힙스터들의 문화로 겨우 살아난 뒤 다시 조금씩 팔리고 있다. 1차 판매처는 남서울통상.[9]
이런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사용법이 간단하고 여러모로 편리한 면이 있는 탓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종류도 일반인들 생각하는 것 보다 의외로 다양하다. 코닥이나 후지 홈페이지를 가보면 수중용, 망원용, 야간용등의 다양한 제품군들이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일회용 카메라 답지 않게 줌 기능을 갖춘 제품까지 존재한다. 물론 이런 제품들의 경우는 판매량이나 생산량이 상당히 적은 수준이며, 실제로 판매처를 찾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일회용으로 쓰는 것 치고 가격도 그리 싸지 않은 편이다.[10] 역시 마찬가지로 일회용으로만 사용하도록 강요된 제품이므로 아무리 고성능이라 하더라도 외피는 무조건 종이이며 뼈대는 필름에 빛이 들어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5. 일회용으로 팔리지만 일회용은 아니다


사실 일회용 카메라는 통념과는 달리 Disposable은 아니고, 재사용, 업사이클 (새활용)이 가능하다. 당장 위에 서술된 코닥의 초창기 렌탈형 카메라부터 필름을 재장전해서 돌려줬다고 설명했었고, 오늘날에도 후지필름은 (접수 루트가 한정적이긴 해도) 카메라를 수거해서 전체 또는 일부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한다.
다 쓰고 현상까지 한 후에도 빛을 차단하는 작업만 거치면 재사용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기능이 계속 남아 있기 때문. 플래시도 손발전으로 전력을 그때마다 1회분씩 생산하면 되니 기능 상 못 쓸 건 없다. 같은 이유로 필름상자가 제각각인 재생 카메라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대신 초창기 일회용 카메라는 품질이 조악한 게 많아서, 그리고 조금 품질이 개선된 일회용 카메라가 널리 보급되면서부터는 숙련된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재사용이 어렵도록 계획적 구식화를 적용하면서 재생 카메라들에 문제가 많이 있을 뿐.
이를 응용해서 간혹 어린 아이들에게 비싼 카메라 선물로 줄 수 있다. 현상은 바쁘다고 하면 땡. 아이가 그걸 알았을땐 이미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을 것이다.
발상의 전환으로 일회용 카메라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적용하되 필름 교환이 용이하도록 설계한 토이 카메라도 있다. 이 쯤 되면 대놓고 필름 교체해서 쓰라고 배려한 일회용 카메라라고 할 수 있겠지만, 토이 카메라의 족보를 생각해 보면 발상의 전환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울 수도 있다. 가격은 코닥제 기준으로 동사의 펀세이버의 약 2.5~4배 가격.
또는 후술하듯이 콘덴서와 플래시를 분해하여 여러 의미로(...) 새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6. 여담


일회용 디지털 카메라도 존재한다고 한다.#
안쓰는 일회용 카메라가 있다고 함부로 분해하지는 말자. 플래시에 사용할 전기를 모으는 콘덴서에 아직 전기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아, 화상이나 '''감전의 위험이 있다.''' (전기파리채에서 느끼는 따끔거리는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플래시를 터트리기 위해 통통하고 커다란 '''330V~380V 120~180㎌ 고전압 캐퍼시터'''가 들어있고, 이쪽의 회로나 컨덴서와 손이 살짝이라도 닿는 순간 감전된다.[11]) 대개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뒤지게 아프다.[12] 살짝 스치기라도 해서 감전당하면, 운좋을 경우 전기 쇼크를 받은 느낌에 그치지만, 거기다가 감전된 곳에 전기로 인한 2도 이상 화상 및 진물[13]까지 동반한다. 국부 화상일지언정 상당히 고통스러우니 함부로 분해하지는 말자. 덤으로 오징어 굽는 냄새와 비슷한 살 타는 냄새가 난다. 불쾌할 수 있으니 서둘러 상처 소독을 하자.
분해해서 얻은 플래시 부분으로 USB 킬러를 만들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분해하면 화상이나 감전의 위험이 있다.
양덕후는 일회용카메라를 이용해 테이저건을 만들었다.제작 과정과 사용법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핸드폰 카메라가 강력한 대체재로 작용하고 있어서 사용량이 줄어든 편이지만, 카메라가 없거나 디카 배터리가 다 떨어졌다든가 하는 비상시에 쓸모가 조금 있고, 싼 값에 필름 카메라를 쓸 수 있어 가끔 필름 카메라를 쓰고 싶은 사람들이 사서 쓰는 경우도 있으므로 앞으로도 수요가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2006년 이전 군대에 다녀온 아재들에게는 추억의 물건이다. 혹한기, 유격 등등 각종 훈련 때마다 공공연하게 구비해가서 훈련의 추억들을 남기곤 했다. PX에 현상을 맡길 수 있었기에 훈련 후 맡겨놓고 나중에 사진을 찾아가면 끝. 또한 전역할 때쯤이면 PX에서 하나쯤 사서 정 들었던 곳에서 전우들과 사진을 찍으며 전역을 준비하는 게 하나의 관례였기 때문. 가끔 오래된 군대 사진을 보면 색감이 칙칙하고 빛이 제멋대로 들어찬 사진을 볼 수 있는데 대체로 일회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다. 어느 순간부터 군사 보안을 이유로 PX에서 사라졌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제대 전 몰래 반입해서 찍거나, 아니면 간부가 찍어주기 때문에 보기 힘든 물건이 돼버렸다.
2019년 이후 군부대에서 스마트폰이 사용 가능해도 아직 폴라로이드를 사용해 행보관이 찍어주는 곳도 있다.
오늘날에도 일회용 카메라를 제조사로 보내지 않고 재생을 해주는 사진관이 있다. #

요즘 애들에겐 고대유물 취급이라고 한다.

[1] 다 쓴 타사의 일회용 카메라 몸체를 무단으로 긁어모아 재생해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카메라마다 생김새가 다르다.[2] 둘 다 직역하면 '일회용 카메라'이지만 전자는 '쓰고 버리는 것'이라는 의미가 내재된 반면 후자는 '한 번 사용'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3] '렌즈 달린 필름'[4] 또한 디지털카메라나 핸드폰 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이전인 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사고시를 대비해서 자동차에 꼭 한개쯤은 있던 필수품이었다. 급하게 사진을 찍어야 했기 때문에...[5] 이스트만 코닥은 135필름이라고 불리우는 35mm 롤필름을 최초로 개발, 보급하였다. 당시 필름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서 100장 정도가 장전된 카메라의 촬영이 끝나면 코닥 현상소에 보내고, 현상소에서는 처리된 사진과 함께 100장의 필름을 다시 장전하여 보내주는 형태로 필름시장을 확대해갔다. 당시 캐치프레이즈는 '당신은 찍기만 하세요.'[6] 그나마도 플래시 조절 정도나 가능하지, 초점과 조리개값은 무조건 고정이다.[7] 물론 출고 당시의 품질 자체는 신뢰할 만하다. 후지나 코닥과 같은 업계의 유명 메이커에서 생산한 일회용 카메라의 성능은 일반 필름 자동 카메라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중요한 건 출고 이후의 보관이 어떻게 되었는가다. 예를 들어 일회용 카메라는 충격에 약한데, 판매하는 가게에서 보관 도중 카메라를 떨어뜨렸다던지 했을 경우에는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즉 상당한 뽑기 운이 있는 셈. 결론은 보관 상태가 양호한 가게에서 출고된지 얼마 안된 유명 메이커 제품을 구입하는게 현명하다.[8] 퀵스냅 재생품인 미라클.[9] 이 곳이 카메라 재생까지 하는 곳인지는 검증바람.[10] 요즘 나오는 일반 메이커 제품들의 가격대는 1만원 전후다. 이것도 그리 싼 가격으로 생각되지 않는데, 이런 특수 기능을 갖춘 제품의 가격은 어떨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11] 심지어 회로를 잘못눌러 +-극이 맞닿는 순간 스파크가 도 튄다 [12] 위키쪽에 따르면 이 콘덴셔뽑아서 집에서 만드는 코일건이나 가이거 계수기(방사능 측정기)에다가 넣기도 한다고 소개한다. 그만큼 고용량 고전압의 콘덴서가 들어있는 점을 명심해야한다.[13] 국부적으로 2도 화상 이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