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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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서 파는 커피.
1. 개요
2. 특징


1. 개요


자판기 안에서 인스턴트 커피에 물을 부어 파는 커피. 모든 커피 중에 가격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사실 성분으로 따지면 인스턴트 커피와 별로 다를 건 없다. 요즘은 커피를 내려주는 자판기도 있지만 이러한 커피는 보통 자판기 커피로 부르지 않는 편.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면 자판기 커피라는 타이틀이 붙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역사는 길지 않다. 커피자판기는 1988 서울 올림픽을 대비하여 보급되었다. 그 이전에도 왕왕 있었지만 그야말로 '''최고급 식당'''에서나 후식용으로 100원 넣고 먹을 수 있는, 요즘 보이는 미니자판기만한 물건이 투박하게 놓여 있는 정도였다. 버스 종점 앞에서도 간간이 보였었다. 서울 올림픽 이후 급속도로 보급되어 지금은 길거리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물건이 되었으나 2010년대 후반 이후로 전국 널리 보급된 프랜차이즈, 개인 카페 및 커피 전문점, 네스프레소같은 가정용 커피 추출기의 등장으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식당 등에 있는 미니자판기를 제외하면 2012년 기준 100원짜리 커피가 가장 싸며, 그외 500원과 600원도 보이며 강남에는 1000원짜리도 있다. 질은 낮지만 효과는 커피전문점 커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나서 아침같이 졸릴 때에 잠을 깨고 싶은 경우 최상의 가격 대 성능비를 자랑한다.

2. 특징


자판기에 따라서는 일반커피와 고급커피를 구분하는데, 고급커피라고 쓰여 있는 것은 커피를 동결건조시킨 것이고, 일반커피라고 쓰여 있는 것은 커피를 분사건조시킨 것이다. 보통 고급커피를 100원 정도 더 받는다. 사실 똑같은 로부스타 원두 가지고 내린 커피가 건조방법이 다르다고 해서 크게 차이 나기는 힘들다. 동결건조는 커피 본연의 향을 지키기 좋은 가공법이지만 로부스타 원두는 향보다 바디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 그런데 스펀지에서 탐구한 결과 바리스타에게 커피를 마시게했더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고급커피가 맛있다."라고 했다.
자판기 커피도 만드는 방법에 따라서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대형 자판기에서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인스턴트 커피, 설탕, 프림을 따로 원료통에 넣고 지정된 방식으로 혼합하여 커피를 만드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미니 자판기에서 쓰는 커피믹스를 그대로 물에 녹여 내놓는 방식이다. 전자의 방식은 최소한 원료통 세 개가 필요한 만큼 기계가 커지고 관리도 복잡하지만 설탕이나 프림을 빼거나 농도를 조절하는 등 맛 조절 기능을 넣기 쉽다. 후자는 관리는 쉽고 기계도 단순해지지만 맛의 조절은 기대할 수 없다. 보통 거리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커피 자판기는 전자의 대형 자판기, 식당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후자의 미니 자판기 타입이다.
자판기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은 레드불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전문점 커피는 드립 커피라든가 에스프레소라 할지라도 원두 자체가 카페인 함량이 낮아서 자판기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다.
프랑스계 한국인 이다 도시프랑스인 친구들이 한국 와서 대접한 것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감탄한 게 바로 이 자판기 커피와 재래 시장에서 파는 싸구려 도넛들이었다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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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니스트 스콧 버거슨은 한국에서 먹어본 커피 체인점의 커피보다 자판기 커피가 매력있다고 찬양한 글을 쓰기도 했다. 업주 입장에서 자판기 커피는 꽤 돈이 된다.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며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취업준비생이나 고시생까지도)들을 상징하는 게 자판기 커피다보니 그렇다.
인스턴트커피믹스도 그렇지만, 자판기 커피 가루는 믹스건 블랙이건 인스턴트커피의 비중이 1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백설탕, 덱스트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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