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권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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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일본 원작 이름은 하세가와 카즈시(長谷川一志). 상양고 농구부 3학년. 백넘버는 6번으로 키는 190cm, 몸무게는 81kg에 포지션은 포워드(F). 상양 고등학교의 스타팅 멤버이다. 뻗친 올백 스타일에 신장이나 몸무게까지 윤대협과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얼굴이 다르다. 윤대협은 깔끔하고 잘생긴 외모에 반해 이 쪽은 뭔가 좀 소심해 보이는 외모(...)
큰 키를 이용한 타이트한 디펜스가 강점인 선수지만 외모만큼이나 부족한 자신감이 최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성우는 시오야 코조. 더빙판 성우는 장세준(비디오판)/안종덕(SBS판).
중학교 시절 농구대회에서 정대만에게 개발살난 경험이 있다. 당시 정대만은 도내 MVP를 수상할 정도로 실력있는 선수였던 반면 장권혁은 약팀의 이름 없는 에이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회상신에서 유니폼을 보면 "우메자와"라고 영어로 쓰여 있다. 에이스였다는 점은 당시 주장의 백넘버인 4번을 달았다는 점과 도내 최고의 선수인 정대만을 마크했다는 점, 그리고 그래도 전통의 농구 명문인 상양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추측할 수 있다. 작중 대사를 통해 해남이나 상양에는 각 중학교의 에이스급만 갈 수 있다는게 언급된다.[1] 훈련에 힘써 3학년이 됐을 때는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가 중학교 시절 우러러 보았던 정대만은 불량 청소년이 되어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고 길거리에서 우연히 그와 마주친[2] 장권혁은 당혹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
3학년 여름, 지역예선 8강에서 상양은 북산과 만나게 되고 장권혁은 이때 정대만이 선수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는 동료에게 '정대만을 5점 이내로 막겠다'고 선언하고 경기 내내 정대만을 집요하게 마크한다. 그의 디펜스는 어느 정도 효력을 보았다. 정대만은 후반 5분을 남기고까지 단 5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나 후반 9:56초부터 4:58초까지 5분간 장권혁은 박스원으로 정대만을 봉쇄하면서 점수차를 6점에서 12점으로 늘리는데 기여했고, 이정환 등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도 상양의 승리를 직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대만은 그때부터 각성, 4:43초부터 순식간에 4연속 3점 플레이로 스코어를 58 대 46에서 60 대 58 2점차 게임으로 만들었다. 58점째 시간이 나오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으나, 4:27초에 52점, 3:58초에 55점째를 넣는다. 즉 1분도 안돼서 9득점, 이건 상양이 쉽게 대응할 수 있는 기세가 아니다. 사실 정대만은 이 때 들어가지 않는 3점 슛에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는데 장권혁이 실수로 들어가지도 않는 3점 슛을 블락하다가 반칙을 하는 바람에 정대만이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결과적으로는 패배의 주범.
실제 농구에서도 뛰어난 슈터가 슛감이 터지면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막아도 봉쇄하는게 불가능하다. 농구는 기본적으로 공격수가 크게 유리한 스포츠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외곽 수비수들의 블럭은 1개 이하인데, 그렇기 때문에 외곽선수들은 블럭을 노리기보다는 상대가 최대한 어려운 슛을 쏘도록 하는게 기본이다. 그런데 아무리 어려운 슛을 쏴도 쏙쏙 넣어버리면 말 그대로 답이 없다. 2004년 당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붙었던 트레이시 맥그레디의 경기 막판 삼점쇼 (일명 티맥타임)이 대표적인데, 당시 맥그레이디는 경기종료 35초전까지 8 득점으로 부진하고 있었고 당대 최강의 수비수들인 팀 던컨과 브루스 보웬 등이 막아서 어려운 슛을 쐈음에도 전부 다 집어넣는 미친 활약으로 35초만에 3점슛 연속 4개와 그 중 하나 바스켓 카운트 하나를 더해 13득점으로 8점 차를 뒤집어버려(중간중간 샌안토니오도 2점슛 2번 성공으로) 1점차로 승리한다.[3] 그렇기 때문에 사실 장권혁이 수비를 못했다기보다는 정대만이 슛감이 너무 좋았다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물론 정대만의 올코트 프레스에 기가 눌려 송태섭에게 공을 빼앗긴 건 그냥 정신적인 문제였지만.
사실 자유투 이후에 당한 3번째를 제외하고 1~2번째 연속 3점슛 허용은 그냥 못막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대만이 족족 3점슛만 노리는데도 골 앞으로 달려오다가 외각에서 슉슉 날려대는 정대만의 슛을 노마크 상태로 두었다.
북산은 결국 2:30초 서태웅의 동점으로 게임을 동점으로 만들어버린다. 58점째는 슛의 균형이 흔들렸음에도 들어가는 등 그야말로 밀러 타임을 선보였고, 그런 정대만을 장권혁은 막지 못했다. 옥에 티가 있는데 작품 내에선 20득점이라고 나오지만 묘사되는 장면을 따져보면 17득점이 된다. 생략된 부분이 있다는 가정하에 20점에 맞춰 계산해봐도 장권혁이 점수를 착각했다는 웃기는 상황이 된다.
고교 3년 간 열심히 노력해왔고, 2년 놀다 온 정대만에게 고교농구를 얕보지 마라고 했지만, 작가의 주인공 보정 때문에 져버렸다. 김수겸이 괜히 좀 더 자신을 가지라고 독려하는 바람에 박스원을 자청했고, 결국 패배의 주범이 된 듯한 느낌.
북산전에서 패배한 이후에도 정대만만큼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모양. 개인적으로는 정대만의 공백을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눈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김수겸과 함께 북산의 전국대회 선전을 응원하러 왔다가, 외곽슛을 실전에서 확인해보고 싶어하던 강백호의 주선으로 벌어진 상양능남연합팀의 주전으로 출전한다. 후반에 늦게 도착한 황태산과 교체된다.
슬램덩크 10일후에서 장권혁은 상양의 겨울선발 진출을 위한 쇄신을 위해 본인의 시그니쳐 헤이스타일인 삐죽머리를 포기하고 중학교 시절의 까까머리로 변신한다.
원작에서는 대표적 전투력 측정기이지만, 아케이드 게임 슈퍼슬램에서는 윤대협과 황태산의 중간 정도의 위치를 가진 상당히 좋은 캐릭터이다. 체급도 센터나 이정환을 제외하면 최강이고, 강백호급의 스피드와 점프력,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덩크, 그리고 필살기인 더블 클러치까지... 김수겸보다 드리블, 슛 모든 면에서 앞선다. 물론 전반전에서 자세히 보면 완전 전투력 측정기만은 아닌게 3점슛도 쏜다. 점수가 26점으로 기록되기 전에 홀수였던 점수가 짝수가 된 걸 보면 확실히 3점슛...
[1] 농구 초보자인 홍익현은 일반학생으로 해남에 진학했다가 고등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된다.[2] 당시 장권혁은 강백호가 농구화를 샀던 스포츠 용품점인 치에코 스포츠의 봉투를 들고 있었다.[3] 바스켓 카운트를 내준건 확실히 던컨의 실수지만 점수쟁탈전 운운은 말도 안된다. 이때 로켓츠는 따라잡기 위해 스퍼스가 공만 잡으면 바로 파울하는 '''파울작전'''을 했다. 공격할 수 있어야 점수쟁탈전이든 뭐든 할것 아닌가? 또한 스퍼스는 이때 자유투를 높은 확률로 넣었다. 또한 4점플레이 당시도 던컨이 무리해서 수비를 한게 아니라 티맥이 파울유도를 한 것이었으며, 애초에 역전의 여지가 남아있는데 슛감이 극강인 상대 스코어러를 안 막는게 바보짓이다. 스퍼스에서 확실히 실수라고 할만한 건 마지막 3점슛 전에 드리블하다 자빠져 공격권을 헌납한 데빈 브라운의 실책 뿐이었다. 애초에 경기를 본 NBA 팬들 대다수가 "샌안이 딱히 잘못한것은 없다." 라고 언급한다. 샌안은 공격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했고, 그렇기에 휴스턴 입장에서도 파울작전의 기본인 자유투 미스를 노려서 1점씩 좁혀간다를 할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티맥이 쏜 3점은 정상적인 농구 상식에선 완전히 무리한 플레이였다. 문제는 그게 다 들어갔다는것. 심지어 '''팔과 팔이 부딪히면서 쏜 3점'''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