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병
취미등 각종 장비가 필요한 취미에서 지나치게 필요 이상으로 장비에 집착하거나 장비를 사기 위해서 과소비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다.
1. 장비병이 발생하는 이유
장비가 필요한 취미 중에 필수 장비는 갖추는 게 좋다. 하지만 해당 장비들이 필수적이고 그 장비들을 거의 100% 가까이 활용하여 먹고 사는 프로가 아닌 이상에야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삶을 쪼개어 일상생활을 하기에도 벅찬 상황에서 취미 등에 대한 단련을 해야 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장비로 메꾸어 보려는 것에서 나온 부작용이 바로 장비병이다. 실제로 등산, 자전거, 악기 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가진 장비가 받쳐줘야 사용자가 제 힘을 발휘할 수 있기에 이들 장비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진다.
2. 장비병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장비병에서 벗어나려면 해당 취미 등에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현실을 인식하는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이다. 악기의 예를 들자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장비나 성향을 따라가는 것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부작용이 있는데, 만약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아티스트가 필요 이상으로 비싼[1] 장비를 쓰거나 중구난방 식으로 성향이 안 잡히거나 짬뽕되었다면, 더더욱 그렇고 그 중 최악의 경우 성적인(...) 장비까지 갖추어져 있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리고 자기가 장비병에 걸렸음을 인식한 순간에는 상당수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장비에 중독된 오덕의 길로 접어든 것인 경우가 대다수이며, '자신이 가진 장비의 가치=해당 취미에 대해 해박함'이라는 전제를 무의식적으로 깔게 되어 오히려 자부심을 느껴 버리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장비병에서 벗어나는 건 탈덕, 금연보다도 어려운 장비를 정지합니다 수준의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