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 위장에 생기는 염증: 위염
  • 췌장에 생기는 염증: 췌장염
  • 염증성 장질환의 일종인 크론병: 크론병
1. 개요
2. 원인
3. 증상
4. 치료
5. 동물에서의 장염


1. 개요


腸炎 / enteritis[1]
장염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장의 염증을 의미한다. 위염은 위의 염증. 그런데 위도 장의 일종이므로 위장염이란 용어도 흔히 사용된다. 염증이란 자극을 받았을 때 이에 대한 반응이 치유될 때의 변화를 의미하므로, 장이 자극을 받아 치유를 위한 반응을 하게 되면 장염이라고 한다.
이러한 장염을 분류할 때 의학적으로는 단순한 장염이나 위장염, 즉 대부분은 그냥 두어도 낫거나 약물로 쉽게 낫는 장염이 있고,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해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도 있고, 수술을 해야만 하는 충수돌기염(흔히 일반적으로 말하는 맹장염)까지도 있는데, 넓게 보면 모두 장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좁은 의미의 장염, 즉 그냥 내버려 두어도 낫는 정도의 가벼운 장염에 한정하여 설명한다.
[2]

2. 원인


위에서 말하다시피 장의 자극이다. 장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원인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도 있고[3] 세균이 원인이 될수도 있고[4] 혹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5]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보통 흔히 말하는 장염은 과식이나 가벼운 바이러스성 장염을 의미한다. 자극적인 음식(특히 짜거나 매운 음식)을 과하게 먹어서 생기기도 한다.
식습관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육류의 섭취가 많아지고 채소의 섭취가 적어지면 변이 작아지게 되는데, 작아진 변을 밀어내기 위해 장 내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장의 약한부분이 풍선 부풀어 오르듯 늘어나게 되어 작은 방(게실)을 만들게 되는데, 그곳에 이물질이 껴서 염증이 일어나고 심각한 경우 그것이 터진다면 대장을 잘라내야 한다.
또 보통 소아의 장염과 어른의 장염은 달리 취급한다. 쉽게 말해 소아 장염은 보통 바이러스성 장염이지만, 성인의 장염은 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의미한다.

3. 증상


구토, 설사, 발열.
소아는 설사를 하면 보통 장염이란 진단을 붙인다. 대부분 바이러스성일 가능성이 많다. 설사 외의 증상은 대표적으로 구토를 들 수 있다. 복통 등 초기에는 감기증상과 유사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성인 어른의 장염 주증상은 설사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설사는 전혀 없고 복통 및 구토만 심한 경우도 있다. 먹은 게 없어도 위액까지 게워낼 정도로 심한 구토를 하기도 한다. 보통 이 정도까지 하면 식도가 상처를 입어 피를 토한다.
성인의 장염은 장이 심하게 부어 있을 때 보통 진단을 붙일 수 있다. 소아는 설사만 해도 장염이라고 하지만, 성인의 장염은 증상과 치료 원인이 다르다. 원인에 따라서 고열이나 오한 그리고 두통을 동반하며 심지어는 근육통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감기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 경우의 장염은 고통스럽고 치유되는 기간이 꽤 된다.[6] 다른 경우는 그냥 이틀~사흘 설사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아서 그냥 소화불량과 착각하기도.[7]
장염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져 배고픔이고 뭐고 아파서 정신이 없다. 힘이 없어 앉아 있기만 해도 허리가 아프고 하루종일 잠만 자는 경우도 부지기수. (단, 입원해도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식욕은 그대로라 배고파서 죽을 맛이다.)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죽을 맛.
장염 때문에 고생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장염의 원인이었던 음식을 먹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4. 치료


소아의 장염 치료는 탈수에 빠지지 않게 관리하면 저절로 낫는다.[8] 소화제설사를 줄이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물은 잘 쓰지 않는다. 이유는 부작용도 있지만, 부작용보다 약물 사용 시 배출되어야 할 바이러스나 세균이 장 안에 있게 되면서 악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장 안의 유해물질(바이러스, 세균)을 흡착하여 배설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의 장염은 엄격한 의미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소아와 달리 바이러스성은 매우 드물고 장이 붓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기능성 위장장애를 그냥 소아와 비슷하게 장염이라고 할 수도 있으므로 진짜 장염인지 그냥 기능성 위장장애인지 확인이 먼저이다. 진짜 장염이라면 원인을 찾아 확실하게 원인에 맞추어 치료해야 한다. 수술을 하든지, 아니면 항생제를 쓰든지.
간단한 가정상비약으로는 정로환이나 스멕타[9]같은 약을 쓸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배가 좀 아프거나 설사가 나는 정도가 아니고 고열이 난다던지 오한이 온다거나 설사에 점액질이나 피가 섞이는 경우는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정로환 정도로 치료를 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런 것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
의사가 조언하는 방법은 배를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것,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음식, 생과일처럼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흰죽간장을 쳐서 먹는 것을 권장한다.[10] 은 탈수 증상을 피하기 위해서 '''소변의 색이 투명하게 될 때까지''' 자주 마시기를 강조한다. 차가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해서 구토가 계속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토할건데 물을 왜 먹냐'는 생각은 갖지 말고 무조건 많이 마셔 놓는게 좋다. 증세가 심하면 위 속에 아무것도 없는데도 '''위액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토할 수도 있는데, 물을 많이 마셔 놓으면 위액이 희석되기 때문에 구토하면서 오는 고통과 식도에 주는 부담감이 상당부분 경감된다. 또는 차갑지 않은 이온음료를 추천하기도 하는데, 이온음료는 탈수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굳이 찾아서 마시지 않아도 된다. 증상이 심해서 물을 마시기만 하면 뒷구멍으로 빠져나오는 상황이라면 이온음료 또는 경구수액이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된다. 우유 및 유제품은 이 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유제품은 '''더''' 심한 두통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내과에 가면 보통 탈수를 막기 위해 수액을 맞히고 약을 처방해 준다.
현대인의 평균적인 영양상태를 생각한다면 되도록이면 수분 공급 이외에는 그냥 금식하는 게 좋으며,[11][12] 어느 정도 호전된 후의 식사는 천천히 조심해서 시작해야 한다. 멋모르고 다 나았다고 착각해서 막 먹었다가 또 고생할 수 있다. 정 모르겠으면 미음이나 흰죽부터 시작하자.

5. 동물에서의 장염


동물도 장염에 걸린다. 동물이 걸리는 장염은 보통 '''범백'''이라는 단어로 부르는데 100% 장염을 의미한다. 전염성 장염과 비전염성 장염으로 나눌 수 있고 대부분은 전염성 장염일 경우가 많다. 특히 새끼 때 취약한데, 생각보다 많은 어린 동물들이 장염으로 죽는다. 애완동물로 흔히 키우는 고양이만 해도 상당수가 장염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감염성 원인에는 세균성, 바이러스성, 곰팡이성 장염들이 있을 수 있다.
파보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파보 장염은 치사율도 높고 전염성도 강해서 집에서 고이 키우던 애완동물조차도 이 병에 걸려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곤 한다.[13] 특히 고양이에게서 유발되는 파보 장염은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 속칭 범백으로 불리는데 치사율이 무시무시하다. 한 번 유행하면 그 동네 길고양이들이 싸그리 죽어나갈 정도. 또한 국내 반달가슴곰 복원 당시 새끼 곰들이 장염에 걸려서 사망한 사례가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도 바이러스 자체가 죽음을 불러 일으키는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교란된 면역체계가 붕괴하면서 2차 세균 감염에 의한 세균성 장염이 동반되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즉, 바이러스성 장염이라 하더라도 결국 치료 방법은 세균성 장염 치료 방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

다만 고양이 범백의 경우 성묘냐 새끼냐에 따라서 다른데, 새끼의 경우는 성묘보다 훨씬 심각해서 치료를 받지 않았을때 90%에 달하는 치사율을 보인다.[14] 성묘의 경우 새끼보다는 좀 나아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도 치사율이 50% 정도에 그치지만 여전히 치명적인 치사율을 자랑하므로 특히 주의할 것. 특히 증상이 나타나고 5일 안에 사망해서 골든타임을 잡기도 어렵다.
[1] 위염과 합쳐서 Gastroenteritis 위장염이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2] 취소선 처리되어 있지만 엄연히 사실이다.[3] 예 :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4] 콜레라, 장티푸스, 바실러스 세레우스[5] 황색포도상구균 식중독[6] 소화기 계통 증상 대신 먼저 이틀 동안 가벼운 열 → 고열 + 몸살 증세가 선행하는데, 본격적인 설사가 시작될때 이 열 + 근육통 또한 남아있기 때문에 고통과 후유증은 배가 된다. 대충 사나흘이면 끝나는 일반 장염과는 달리 후유증까지 합치면 2주일이 넘는 경우도 있을 정도. 심지어는 혈변이 나오는 경우까지 있다.[7] 소아가 걸리기도 한다.[8] 탈수 증세가 보일 경우 즉시 병원에서 수액요법을 해야 한다.[9]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 심한 경우 먹으면 구역질이 나온다.[10] 아플 때 쉽게 먹는 '본죽' 등 프랜차이즈 죽도 이럴 땐 권장할 만 하지 않다. 포함된 염분이 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 집에서 쑤는 완전 흰죽이 최고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여기서도 간을 안 한 완전한 흰죽을 팔기 시작했다.[11] 식이조절을 철저하게 하는 깡마른 사람이 아닌 이상 현대인은 대부분 영양과잉이라 며칠 굶는다고 해도 건강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12] 다만, 설사 시작후 일정 시간 이후부터는 금식하지 말고 약간의 영양공급을 해주는 것이 오히려 장의 회복이 빠르다는 견해도 있다.[13] 집에 새로 들여온 강아지나 고양이가 파보 바이러스 장염이 확정되었다면 철저하게 그 구역을 소독하고 감염견/감염묘가 완치될 때까지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 설령 이전에 있던 개나 고양이들이 이미 예방접종을 하고 검사받아서 음성이 떴다고 해도 나중에 추가로 옮는다는 최악의 상황도 나올 수 있기 때문.[14] 사실 새끼의 경우 체구가 작아 약을 쓰기도, 주사를 쓰기도 힘들고 혈관을 찾아서 치료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치료한다고 쳐도 위험하다. 겨우 범백 항체를 얻는다고 해도 몸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고 특히 장 쪽의 타격이 커서 심각한 소화불량에 시달린다. 이후 이런저런 후유증을 앓다가 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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