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거-리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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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ger/Richards'''
1. 개요
밴드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 콤비를 이르는 말이다.
단순히 콤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비틀즈의 레논-매카트니처럼 밴드 내에서 작곡을 하는 조합으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곡 콤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7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글리머 트윈스(Glimer Twins)'''라는 가명으로 프로듀싱까지 하게 되었다.
레논-매카트니가 그러했듯 믹과 키스의 관계도 '''애증'''으로 묘사되곤 한다. 두 사람은 밴드 결성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둘도 없는 친구지만 서로 디스하고 헐뜯기도 했으며,[2] 끊임없이 마약이나 스캔들에 연루되곤 했다.
2. 역사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는 같은 동네에서 태어났고 유치원 동창이기도 했다. 그리고 성장하며 각자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어 잠시 헤어졌다가[3][4] ,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었을 때 기차역 앞에서 다시 만나 친분을 쌓게 되었다. 롤링 스톤스가 결성되었을 초기에는 리더 브라이언 존스를 주축으로 고전 블루스를 리메이크하는데 중점을 두어 자작곡의 비중은 별로 없었지만, 1965년 키스 리처즈가 작곡한 (I Can't Get No) Satisfaction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재거-리처드를 주축으로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Aftermath(앨범)부터는 전 앨범을 자작곡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3. 여담
- 이 둘은 유명한 생존왕이기도 한데, 믹 재거는 락스타들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문란한 여성편력을 가졌으나 온갖 성병에 용케 안 걸리고 현재까지 살아남았고, 키스 리처즈는 락스타들 중에서도 손에 꼽는 극심한 골초+약쟁이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암,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망 등의 건강문제가 일절 없다.[5] 지금까지 이런 건강에 위험한 생활로 인해 죽은 락스타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이런 생활의 최고봉인 재거와 리처즈가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정정하신 것을 보는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믹 재거와 키스 리처즈는 이제 각각 81세, 80세로 고령이시다.
[1] 왼쪽이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 오른쪽이 보컬 믹 재거. 1970년대 말엽 사진이다.[2] 갈등은 주로 1980년대에 이루어졌다.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믹 재거와, 정통 로큰롤 지향적인 키스 리처즈가 전에 블루스 지향적인 브라이언 존스와 신경전을 벌였듯이 싸운 것. 하지만 똑같은 갈등을 이전에 겪었던 비틀즈와는 다르게, 크나큰 동요 없이 잘 넘어갔고 이후 롤링 스톤즈는 영국, 아니 세계를 대표하는 최장수 밴드가 되었다.[3] 여담이지만 이 둘의 성장환경은 거의 정반대 수준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확연히 다른데, 믹이 중산층 계급 출신으로 성장하며 더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간 것과는 달리, 키스는 노동자 계급 출신으로 집안사정이 안좋아지자 오히려 원래 사는 곳보다 더 좋지 못한 동네로 이사를 갔다. 더구나 믹은 장남이였기에 가족들의 기대가 컸고, 그 기대에 부응해 영국의 명문대 중 하나인 런던정경대에 입학할 정도로 우등생 겸 모범생이였지만, 키스는 또래보다 늦자란 체구 탓에 따돌림의 대상이 되어 원만한 교우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채 동네에 하나쯤은 있는 그저 그런 예술 대학으로 진학한다.[4] 하지만 기차역에서 재회할때까지 한번도 만나지 못한건 아니였다. 믹이 학생시절 용돈벌이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을때, 키스가 믹에게서 아이스크림을 사간 적이 있었다고.[5] 오히려 담배는 키스 리처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피워댔고, 마약은 덜한 같은 밴드의 드러머인 찰리 와츠가 후두암 투병 중이다. 이분은 게다가 1964년 결혼한 아내분이랑 현재까지도 잘 지내시는, 바람둥이인 믹 재거와는 정반대로 정조를 잘 지키신 분이다. 팔순에 가까운 고령의 나이이신지라, 팬들이 걱정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