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패니메이션이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

 

1. 개요
2. 상세
3. 비판


1. 개요


일본 애니메이션이 어째서 잘 팔리는가를 말한다고 한 책. 1997년 1월 출판. 출판한 회사는 길벗. 이 책을 구입하면 수익 10%를 오돌또기 제작에 보태겠다고 한 일도 있다.

2. 상세


제목을 보고 구입하거나 오돌또기 제작을 염원하며 구입하던 이들을 경악시킬 정도로 책 자체는 문제가 수두룩하다. 어느 정도로 쓰레기인가 하니, 일단 작품 제목 및 작가 설명부터 오류가 가득하다. 이를테면 3X3 EYES박무직 친구인 만화가 최찬정의 작품이라고 쓰고, 최찬정의 만화인 Love+ing을 일본 만화로 썼으며, 일본 성인만화가 유진(U-Jin)을 우미타로(?)라는 이름으로 쓰는 해괴한 오류가 많다.
거기에 란마 1/2포르노 급이라는 건비연의 주장에 동의하고 소년 점프 류의 소년 만화잡지에 대해 '싸우면 꼭 이겨라, 이기는 게 곧 선이다.'라며 지나친 승리지상주의를 일본 어린이들에게 세뇌시켜 전투적 국가주의와 집단주의를 자체 생산해낸다고 해석했다. 파이브 스타 스토리가 자발적인 신사참배라고 하던 문화일보 칼럼을 들먹이며 '''미드웨이 해전에서 격침된 전함[1]을 건진''' 일본 만화 우주전함 야마토의 군국주의화를 비난할 정도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혐오를 담고 있으며, 한국 작품인 김형배가 그린 라스트 바탈리온[2]도 제목이 일본 영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는 돈만 되면 된다는 식으로 월트 디즈니 컴퍼니를 옹호하며 일본 만화를 비하한다. 더 웃긴 건 이러면서 데즈카 오사무에 대하여 80페이지가 넘게 할애하며 그의 일생을 다루며 찬양하고 다른 일본 애니는 돈이 안 된다고 비난하는 앞뒤 안 맞는 내용까지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본 사람들에겐 이런 책자로 얻은 제작비로 오돌또기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되냐는 비아냥을 얻기까지 했다. 박무직도 월간 키노에 기고하던 글에서 애니메이션 관련 책자 평을 하며, YWCA 대중문화 보고서(이건 별 반 개도 아닌 별조각인 점으로 평점을 먹였다)보단 낫긴 하지만 일본 애니를 씹으면서 돈만 으뜸이라며 별 반 개를 주며 엄청나게 씹었다.
그래도 일본 애니나 만화에 대한 1990년대 당시 서양권의 반응을 알 수 있는 연구서로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을 쓴 자는 당시 문화일보 경제부 기자였던 박태견이다. 기자로 재벌과 국제금융, IT, 건설업 등 경제 기사만 쓰던 사람으로 애니메이션과 대중문화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데 뜬금포로 이책을 출간하고 사방에서 욕을 먹었다. 이후에는 주제파악을 했는지 자신의 전문분야인 경제서적만 출판하고 있으며[3], 대중문화쪽으론 전혀 활동이 없다. 참고로 이 사람은 이후 국민일보평화방송을 거쳐서 2001년 프레시안을 창립해서 대표와 논설주간을 지냈고, 2006년에는 인터넷신문 뷰스앤뉴스를 만들었다.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확실히 1994년에 나온 <세계를 움직이는 127대 파워>를 보면 그런 경향이 약간 보이긴 하다. 책 내용은 각종 경제지에서 매년 나오는 'XX년 대트렌드', 'OO년 경향 대예측' 이런 류이긴 한데, 당시 자료수집의 한계인지 지금 와서 보면 지나치게 과장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3. 비판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꼽자면 이렇다.
  • 오타가 많다.
  • 마리오 시리즈가 혐한성 목적을 둔 게임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쿠파가 한국을 상징하는 색동 저고리에서 색상을 따왔다고 주장한다.(...)
위 항목에서도 언급했듯 당시 기준으로 봐도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저패니메이션을 비롯한 일본의 문화 산업을 깎아내리고 있는지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1] 야마토 항목을 보면 웃음이 나올 엉터리이다. 미드웨이 해전에 참여는 했지만 제대로 전선에도 나가지 못한 야마토가 이 전투에서 격침되었다니?[2] 책 내에서는 '최후의 바탈리온'이란 제목으로 등장.[3] <관료 망국론과 재벌신화의 붕괴>, <미국의 금융파워>, <큰 장사꾼 김정태>, <참여정권, 건설족 덫에 걸리다> 등등. 참고로 김정태는 전 국민은행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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