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갱이
1. 개요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다 물고기로 한국에서는 남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일본어로는 '아지'라고 하는데 한자 鰺(비릴 삼, 비릴 소)의 일본식 독음이다. 일본인들이 이 물고기를 워낙 좋아해서 많은 일본인들이 부정적인 의미인 鰺보다는 맛을 뜻하고 발음이 동일한 味가 전갱이를 의미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
고등어만큼은 아니지만,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활어가 아닌 것으로 회로 먹었다간 탈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먹이를 가리지 않는 습성이 있어서, 고등어와 비슷하게 온갖 지저분한 것들까지 먹어대기 때문에 애초에 위생상 좋지 못하단 지적도 있고. 부패가 빠른 것 까지 그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2. 전갱이와 가라지
전갱이와 가라지는 둘다 '농어목' '전갱이과'에 속하지만, 종이 엄연히 서로 다르다.
가라지는 전갱이보다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가라지를 전갱이라고 속여서'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3. 특징
과거에는 매우 흔히 잡혔고, 심지어는 고등어보다도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주로 서민의 밥상에 많이 올랐다. 기름기가 매우 많고 감칠맛이 좋다. 살은 아주 부드럽고 잔가시가 많지만 억세지 않아 먹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부산지역에서 많이 잡히고 또 많이 먹는데, 고등어를 어획할 때 부수적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한때는 고등어보다 많이 잡혔기 때문에 고등어보다 저렴했는데 최근에는 가격이 거의 막상막하일 정도로 많이 올랐다.
해안가에 인접하지 않은 지역, 대표적으로 서울 및 기타 대도시권에서는 전갱이가 고등어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다. 회유하는 어군을 따라다니는 어선을 통해 상품성이 높은 씨알의 개체를 잡아들이는 고등어 어획과는 달리, 해안 지방에서 전갱이를 낚는 것은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을 정도로 쉽다. 게다가 전갱이의 경우 작은 개체들 또한 다양한 요리법을 통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어종이다. 이러한 전갱이의 특성은 영호남 해안 도시에서 전갱이가 엄청나게 싼 가격에 팔리는 이유이다. 그러나 바다와 멀리 떨어진 대도시권에서는 전갱이가 귀한 식재료 대접을 받는다. 친척뻘인 고등어에 비해 비린내가 상당히 덜하기 때문에, 전갱이는 나름 고급 생선으로 인식된다. 보통 전장 20cm 이내의 개체는 같은 씨알의 고등어와 같은 가격에 팔려나가며, 그보다 큰 전갱이는 고등어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거래되곤 한다. 전갱이와 고등어 간 가격차는 소매점으로 갈수록 현저히 벌어지며, 동네 생선가게 정도의 매장에서는 덩치 큰 전갱이(대략 30cm급, 혹은 그 이상)가 비슷한 크기의 고등어보다 두 배쯤 비싸게 판매되고는 한다.
최근의 개체수 감소는 정치망을 이용해서 어린 고기까지 싸그리 잡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4. 사용
일본에서는 회로도 먹고 초밥의 재료로도 아주 중요하게 취급되는 편이다. 특히 시마아지라고 불리는 흑점줄전갱이는 고급 초밥집에서나 맛 볼 수 있는 귀한 재료이다. 하지만 흑점줄전갱이의 학명은 Pseudocaranx dentex으로 분류학상으로는 전갱이와는 좀 많이 먼 편이다. 다만 그 맛이 전갱이의 맛을 업그레이드 한 수준이라 굳이 시마아지라는 비슷한 이름을 붙인 듯 하다. 또한 '아지후라이' 라는 이름의 저렴한 튀김으로도 주로 소모되는데, 뼈와 머리, 내장을 제거하고 부채와 같은 형태로 손질해 통째로 튀긴다. 일본의 대형 식료품점 등지나 저렴한 도시락에 튀김으로 올려진 생선이라면 대부분 전갱이이다.
전갱이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소금구이이다. 일단 시장에서 전갱이를 구입할 때 소금을 뿌려온다. 이 상태에서 1-2시간 두었다가 그냥 구워도 맛 있고 소금을 씻어낸 후 다시 천일염을 뿌려서 구워도 맛있다. 다만 연기가 매우 많이 나기 때문에 환기를 잘 하면서 구울 것. 살은 고등어에 비해서 조금 무른 편이면서 약간 흐물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감칠맛과 향은 고등어에 비해서 더 강한편이다.
간장조림이나 데리야키 또한 전갱이의 풍미를 더욱 돋우는 요리법이다. 붉은살 생선의 기름기와 흰살 생선의 담백함을 겸비한 전갱이는 양념을 통해 잡스런 뒷맛을 제어하는 것이 고등어에 비해 훨씬 수월하다. 따라서 전갱이를 가지고 데리야키 등의 요리를 만들어본다면 해당 레시피의 단골 식재료인 방어, 연어 등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맛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5. 서브컬쳐에서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만화 최강전설 쿠로사와에서는 주인공인 쿠로사와가 전갱이 튀김을 직장동료들의 도시락에 넣어서 왕따를 벗어나 보려고 하지만, 되려 이상한 사람으로 찍히는 내용이 있다.
다라이어스 시리즈의 KILLER HIJIA의 모티브가 되었다.
동물의 숲에서도 등장하며, 가격도 싸고 크기도 작은 주제에 바다에서 낚시할 때 농어보다도 자주 잡히기 때문에 농어, 큰입베스와 함께 유저 농락용 물고기로 꼽힌다. 특히 모동숲부터 추가된 데메니기스는 전갱이와 크기가 같은데 15000벨이라는 최고가에 팔리는 희귀 물고기라서 데메니기스를 노리다가 전갱이만 잔뜩 잡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전갱이와 크기가 같은 희귀 물고기는 데메니기스가 끝인 반면 농어와 큰입배스는 비슷한 크기의 희귀 물고기들이 많기 때문에 돈벌이 낚시를 하다 보면 전갱이보다 이 둘이 더 성가시게 된다.
니어:오토마타에서는 개그성 배드엔딩 직행 아이템. 사용하면 바로 게임 오버된다. 설정상 전갱이의 성분이 안드로이드의 구성 성분을 굳게 만든다고 한다. 개그 엔딩답게 굳어서 죽어가면서도 맛에 감탄하는 멘트를 남기는 게 포인트. 아이템 멘트에 먹지 말라고 적혀있기는 하지만 디버프 정도겠지 하고 생각한 유저들을 초탈시키는 주범이다. 엔딩 이름은 aji wo [k]utta(전갱이를 먹었다)
요괴워치에서는 잡기 쉬운 흔한 바다 생선으로 등장한다. 앞서 소개한 말린 전갱이도 140엔짜리 값싼 음식류로 등장. 요괴워치 1 정발판에서는 고등어로 바뀌어 나왔지만 요괴워치 2부터는 고등어도 등장하기에 전갱이로 올바르게 수정되었다.
방과 후 제방 일지에선 주인공인 츠루기 히나가 낚시 동아리인 제방부에 반강제로 입부하게 돼서 고민을 하다가 정중히 탈퇴 의사를 건네기 위해 제방부를 찾아왔지만, 부원들은 히나에게 낚시의 참맛을 체험시키고자 매가리(전갱이) 낚시를 시킨다. 그리고 부원들과 같이 잡은 매가리로 튀김을 해먹으면서 이를 계기로 제방부에서 활동하기로 마음을 굳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