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소설가 조정래의 장편소설. 총 3권으로 출판사는 조정래의 대하 3부작이다. 제목은 정글과 만리장성의 만리를 합쳐서 지었다. 태백산맥[1], 아리랑, 한강의 출판사인 해냄.
이전까지 조정래가 다뤘던 주 분야인 한국대를 벗어난 작품으로, 출간 년도로부터 23년 전인 1990년[2] 처음 구상하여 8번의 현지 답사를 통해 완성했다고 한다.
정글만리라는 이름은 밀림이라는 뜻을 지닌 영단어 정글(Jungle)과 만리장성(萬里長城)의 만리를 합친 데에서 유래한다. 광활한 중국 땅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경쟁을 다룬 작품으로 중국의 현재를 담아냈다.[3]
작중에서는 돈에 대한 중국인들의 무서운 집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한 예로 소설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중국인 여성 기업인은 미국에서 살다가 중국으로 왔는데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함께 거리를 걷다가 하수구에 빠진 1달러를 발견하자 아버지가 "'''뭐하고 있냐? 돈을 봤으면 얼른 주워라. 그까짓 하수구에 손이 닿는게 뭐가 더럽냐? 집에 가서 비누로 씻으면 그만이다.'''"라고 독촉하여 돈을 주웠다는 일화를 갖고 있다.
출간 전 네이버캐스트에서 먼저 연재했으며, 새로운 화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네이버 메인에 뜨곤 했었다. 연재 종료 당시 조회수는 약 1200만으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2014년 중국에서 출판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발전상을 다룬 소설임에도 중국 당국의 검열에 막혀 출판되지 못하고 있다.[4][5]
2016년에는 미국에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1] 태백산맥은 본래 도서출판 한길사에서 출판했으나 후에 해냄으로 옮겼다.[2]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기 2년 전이다.[3] 작품의 배경은 중국이지만 주인공은 전대광으로 한국 사람이다.[4] 사실 중국의 발전상을 다루었기는 하나, 2000년대~2010년대 전반기 중국 경제의 실상을 다룬 작품이다보니 중국에 대해서 마냥 긍정적으로 그려진다고보기에는 어두운면들도 나오는데 이 어두운 면을 활용해서 일을 처리한다는 전개다. 우선 주인공인 전대광이 부패관료인 샹신원과 친분관계(꽌시)를 가지면서 이를 이용해 사업발주도 하고, 의료사고를 낸 성형외과 의사를 소개시켜준다는 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또한 얼나이()를 두며 바람피우는 졸부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오는데 이처럼 중국의 발전상을 다루면서도 중국내의 부정부패와 축첩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데다가 농민공에 대한 처우 문제(작중에서 아내가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농민공 한 명이 부당한 해고를 당하자 억울함을 견디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투신 자살을 하는데, 그 모습을 지켜본 사람들 모두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지나간다...), 난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짝퉁 제품 범람, 금전만능주의(예를 들면 마오쩌둥과 돈이 중국의 양대 신이라는 대목이 나오던지), 강압적인 산아제한 정책의 부작용까지도 같이 다루웠는데 중국 심의기준에 걸리는 것이 한두 개가 아니라서 출판이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참고. 중국 출판사나 광전총국 입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발전상을 다룬 소설이라는 내용이라는 설명만 듣고, 중국의 발전상을 마냥 찬양하는 소설인 줄 알았다가 부정적인 부분까지 나오다보니 된통 낚인 셈이다.[5] 심지어 책의 마지막 부분인 3권의 후반부에는 초반부에 등장하여 기대를 모았던 중국인 오너가 투자자들의 돈만 받아먹고 그대로 도망가 버려 잠적하는 이른바 투자 사기-먹튀까지 아주 적나라하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