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
1. 부유한 사람으로서의 졸부
猝[1] 富, nouveau riche
'''졸'''지에 '''부'''자가 된 사람.
1.1. 설명
한국어로 뜻을 옮기면 벼락부자.
원래는 그냥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갑자기 부자가 된 사람들 중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갖다버리고 황금만능주의의 노예가 된 찌질이가 많고 갑질을 하는 경우가 많아 '''돈지랄하는 찌질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拙[2] 富라고 쓰기도 한다.[3]
그렇기 때문에 정당한 방법으로 짧은 시간에 큰 부를 얻은 사람들도 사전적 의미로 졸부라고 불러도 맞는 말이지만, 그렇게 불리지는 않는다.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존경 받기 때문에 자수성가한 부자라고 불리지 졸부라는 멸칭으로 불리지 않는다.[4]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졸부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사회생활하다 보면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아르바이트 하다가 만나는 온갖 진상을 부리는 손놈들 중에도 졸부들이 제법 있다. 물론 모든 손놈들이 졸부는 아니지만. 온갖 귀티는 다 내거나 교양있는 척 하고 다니면서 사람을 돈으로만 판단하는 사람이 있다면 졸부임을 의심해 볼 만하다. 이외에도 넷상에서 백수, 니트족 등을 비난하는 자들 중에도 운 좋게 부동산 투기에 성공해 졸부가 된 부류가 일부 있다. 아무리 한국 사회가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지만 대개 졸부들은 동네나 지역사회에서의 소문도 안 좋은 편이다.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자신의 아비투스(계층별 생활 양식, 문화, 교양 등)도 갑자기 변할 리는 없기 때문에 기존 상류층으로부터 견제나 배척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돈마저 다 떨어지면...
가끔씩은 국가 단위로 졸부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그 예로 석유로 전 세계에다 갑질을 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인광석이라는 자원만 믿고 국가 전체가 졸부의 삶을 누렸다가 그 자원이 고갈되자 폭삭 망해버린 나우루가 있다.
1.2. 졸부가 되는 방법
노력없이 될 수도 있으며, 노력의 비중보다 운이나 선천적 재능에 좌우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다.
- 로또, 토토, 프로토 등 사행성 오락
- 돈놀이, 고리대금업
- 마약 밀매, 매춘, 사설 토토 사이트 운영 등의 범죄
- 부동산 투기
- 선물, 옵션, 파생상품 - 변변히 가진 것도, 별다른 신묘한 능력도 없어 보이는데 20~30대에 상당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쪽이다.
- 인터넷 방송 - 다만 노력없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이견의 여지가 있다.
- 암호화폐 - 2016년 이전에 사놓고 잊어버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2017년~2018년 비트코인 광풍 때 팔아치웠다거나, 아니면 광풍 당시 투기에 성공하여 졸부가 된 이들이 존재한다.
1.3. 망하는 경우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당신도 어느날 갑자기 여러 가지 이유로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 로또 1등 당첨이나 신도시 개발로 자신이 사 놓았던 땅이나 집의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을 예시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운 좋게 많은 부를 얻게 된다면 처신 잘 하고 그 돈을 어떻게 굴려볼 것인가에 대한 공부를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많은 재산을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다.'''
가난하게 살아온 사람이 경영학이나 회계학, 투자 방면의 법률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많이 망한다[5] . 일례로 지방이나 인천 등지에서 술집이나 음식장사로 대박친 사람들이 5년이 넘도록 본인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세무사의 하는 역할을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졸부들을 주로 노리는 사기꾼들도 수없이 많다. 돈은 많지만 무능하며 세상 물정에 어둡고 허영심에 취한 졸부는 사기꾼의 사냥감이 되기 딱 좋다.
각종 그럴듯한 서류들과 겉모습만 삐까번쩍한 유령회사인 유사수신업체나 기획부동산 등에 훌렁 넘어가서 전재산 꼴아박고 금방 원래 위치인 사회하층민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 외에 과소비나 주색잡기 혹은 더 심한경우로 마약이나 도박에 중독되어서 망하기도 한다.
거기에 더 막가는 막장 사례의 경우 범죄에 휘말려서 납치를 당하거나 돈을 노린 주변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6]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한 의사는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 때문에 일가족이 모두 사망하고 1천억 원이 넘는 유산을 받아 큰 부자가 되었지만, 2010년대에 그 돈을 노린 사람들에 의해 '''납치당했다.'''
만일 이렇게 돈을 잃었을 경우 회복을 못한다. 빠져나가는 돈을 채울 수 있는 공급 수단이나 위기를 뒤집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몰락하기 마련이다.
역술인들의 해석에 따르면 졸부들은 부귀와 공명을 누릴 사주팔자를 타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령 요행을 만나 부자가 되어도 원래의 팔자대로 곧 재물을 잃고 금방 망하게 된다고 한다. 어떤 의미에서는 뼈있는 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1.4. 창작물 속의 졸부
많은 매체에서 돈 때문에 정신 나간 인간이자 견공자제분이며 '''양민의 적'''으로 묘사된다.
예외도 종종 보인다. 일례가 영화 타이타닉의 (애니 윌크스로 유명한) 캐시 베이츠가 연기한 졸부 부인 몰리 브라운(1867~1932). 진짜 사모님들에게는 은근히 무시당하고 작중에서도 좀 소란스러운 아줌마 캐릭터지만, 대재난 앞에서 오직 그녀만이 미처 보트에 타지 못한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7] 작중 내내 눈치는 없지만 마음씨와 풍채가 좋고 당당한 인물. 게다가 잭에게 호의를 베푼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고생없이 졸부가 되었다기보단 나름대로 억척스럽게 산 모양이다. 참고로 실존 인물로 실제 인생도 비슷했다. 말년에 경제공황 여파로 몰락하긴 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살아갈 재산을 남겨두고 천수를 누리고 갔다.
흥부전의 흥부도 예외라 할 수 있는 졸부. 박의 씨앗을 얻는 행운으로 가난에서 벗어나 졸부가 되었지만 타락하지 않은 인물이다. 다만 같은 흥부전에 나오는 놀부는 猝富(갑자기 부자가 된 것)와 拙富(졸렬한 부자)의 기준을 둘 다 충족하는 전형적인 졸부다. 우선 놀부는 재산을 상속받은 것이지 자기가 동생처럼 일한 적은 없고 놀고 먹으면서 나쁜 짓만 일삼았다. 도리어 동생의 대박 소식을 듣고 자기도 그거 따라한다고 했다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GTA 시리즈
- 흥부전 - 놀부와 흥부 [8] 사실 놀부는 단순한 졸부가 아니라 해당 문서에 있듯이 조선 시대에 상상할 수 있는 범죄는 거의 다 저지른 악질이다.
- 타이타닉 - 몰리 브라운[9]
- 디지캐럿뇨 - 쿠마가야 킨타로/쿠마킹
- 각시탈 - 키쇼카이 경성지부 회원들[10]
- 정글의 왕자 타짱 - 아나베베[11]
- 꽃보다 남자 - 아오이케 카즈야[12]
- 신비한 동물사전 - 제이콥 코왈스키[13]
- 동안미녀 - 이소진
- 유령신부 - 반 도트 일가(빅터 반 도트, 윌리엄 반 도트, 넬 반 도트)
- 응답하라 1988 - 김성균네 가족들[14][15][16]
- 톰과 제리 - 톰[17]
- 품위있는 그녀 - 박복자[18]
- 바이클론즈 - 오메기
- [19]
- 은수저 Silver Spoon - 미나미쿠죠 아야메[20]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아야노코지 키쿠요(綾小路菊代), 쿄고쿠 키에코(京極貴惠子), 사이온지 유카리(西園寺ゆかり): 12권 어린 양들의 휴가에 등장. 후쿠자와 유미를 괴롭히고 골탕먹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 펜트하우스 - 강마리
- 해리 포터 시리즈 - 더즐리 가족: 이 작자들 출신집안이 어떤지는 작중은 물론이고 설정사이트인 포터모어에서도 설명이 없지만 그래도 위의 상술되어 있는 '온갖 귀티는 다 내면서 교양 있는 척 하고 다른 사람들을 권력과 돈, 지위로만 판단하며 기본적인 인성조차도 갖추지 못 한 더럽고 저급하기 그지없는 인성 나쁜 모습' 들만 보면 충분히 졸부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인성 저급한 부자들은 대개 졸부인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히 일리가 있다.
2. 졸렬한 사람으로서의 졸부
拙夫. 졸장부라고 하기도 한다. 졸렬한 사내라는 뜻으로, 남편이 아내에게 편지를 보낼 때 1인칭 대명사로도 쓰인다. 아내가 자신을 남편에게 '소첩'[21] 이라고 부르는 방식과 같은 '스스로 낮춰부르기' 용법.
[1] 갑자기 졸 자.[2] 졸렬할 졸 자.[3] 그렇지만 장기간 부자로 살아왔거나 부잣집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그것이 개념인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갑질은 원래부터 돈많은 사람도 많이 한다. 당장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만 봐도...[4] 다만, 꼭 고생해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고생하지 않고 돈을 얻은 졸부보다 인격이 낫다는 보장은 없다. 또 현대에는 졸부의 문제점도 많이 퍼졌기 때문에, 로또에 당첨되어 부자가 되어도 크게 티내지 않고 주변에 알리지도 않고 조용히 여유자금으로 굴리기만 하는 얌전한 졸부도 많다.[5] 왜 재벌이 제왕학으로 자식들을 빡세게 공부시키는지 보면 안다. 못 배운 자식이라면 아무리 재산을 많이 물려줘도 잃어버릴 게 뻔하니까.[6] 특히 사귀던 여자친구가 꽃뱀이었던 케이스가 많다.[7] 이 일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도 있다.#[8] 놀부는 유산상속덕으로 흥부는 제비가 가져온 박의 씨앗덕으로 부자가 됐다.[9] 남편이 금광을 발견하면서 덩달아 벼락부자가 된 케이스. 이쪽은 창작물에 등장하면서도 실존 인물인데, 일반적인 졸부의 느낌과는 달리 개념있는 인물에 가깝다. 배가 침몰했을 때 구조선으로 탈출한 부자들 중에서, 배에 아직 남은 사람을 구하자고 주장하던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또한 서민인 잭을 싫어하는 다른 귀부인들과는 달리 자기 아들의 정장을 빌려주거나, 저녁만찬에서 지켜야 할 예법을 가르쳐 줘서 잭이 망신당하지 않게 해줬다.[10] 나라팔아 먹고 호의호식하고 있다.[11] 원작과 애니가 부자가 된 원인이 다르다. 원작은 타잔이 출전한 어느 국가의 격투대회에서 탄 상금으로 부자가 됐고 애니는 다이아몬드 광맥을 발견해서 부자가 됐다. 부자가 된 후 급속히 개그 캐릭터화가 이루어지는 건 동일하다.[12] 주인공 츠쿠시의 소꿉친구로, 어릴 적에는 츠쿠시네와 마찬가지로 서민이었지만 땅값이 올라 졸부가 됐다고 본편에서 나온다. 물론 카즈야 본인은 개념인 축에 드는 편이다.[13] 주인공인 뉴트 스캐맨더와 함께 다니게 된 머글(설정상 미국에서는 '노마지'라고 부른다). 후반부까지 함께 다니던 정 때문에 통조림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뱅이인 코왈스키에게 뉴트가 실수인 척하면서 은으로 된 오캐미 알의 껍데기가 가득 든 가방을 넘겨주어서 부자가 되었고, 소원대로 빵집도 열었다.[14] 졸부이긴 하나, 통상적인 졸부 이미지와는 억만광년 떨어진 개념인들이다. 자기들 집에 세들어 사는 성덕선네 가족들에게 갑질 한번 한 적이 없고, 좋은 것이 생기면 꼭 이웃들과 나눠먹으려 하는 인성갑인 가족들이다. 참고로, 이들이 부자가 된 이유는 맨날 니트 생활이나 하던 큰아들 정봉이가 샀던 올림픽 복권이 1등에 당첨되어서였다. [15] 참고로 이 집의 작은아들인 김정환의 친구인 류동룡도 부잣집의 아들이며, 류동룡네도 예전에 자기 집에 세들어 살던 정환이네한테 갑질 한 번 한 적없는 개념인들이지만, 이들은 원래부터 부자이므로 논외.[16] 작품 결말부의 묘사를 보면 덕선이네 가족들이 80년대 이후의 부동산 시장의 핫플레이스인 판교에 집을 사면서 부자가 된 걸로 나온다.[17] '백만장자가 된 톰' 에피소드 한정. 사망한 친척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상속받아 부자가 되었으나, 상속의 근거인 유언장에 제리를 포함한 모든 동물을 괴롭히지 말라는 조항에 빡쳐서 스스로 모든 유산의 상속을 포기했다. 이는 양반전 줄거리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18] 안회장의 주식을 모두 증여받아 팔고 튀었으며 백화점에서 손놈짓을 하고 있다가 사람들에게 대놓고 졸부라고 평가당한다. 사실 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며 실화속 회장의 부인은 충격에 자살했다.[19] 이 쪽은 졸부보단 자수성가한 대기업 총수에 가깝다.[20] 원래 농협조합장 손녀긴 한데 농협이라는 직업상 조합장이라고 그렇게 부유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소유하고 있던 산과 농지가 개발로 인해 거액에 매각되면서 하루아침에 부자가 됐다.[21] 진짜 부인이 아닌 첩이라고 할 때의 첩이다. 본부인이면서도 자신을 첩이라고 부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