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감염증
1. 개요
영어로는 Infodemic(인포데믹)이라고 하며 Information + Epidemic의 합성어로 정보의 과잉, 홍수 상태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 어렵게 되는 상태로 잘못된 정보가 감염병처럼 사람들에게 타고타고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말해 가짜뉴스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단어라고 생각되지만 서구권에서는 인포데믹은 다른 사람을 현혹하거나 속일 의도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만을 수동적 상황만을 의미하며, 가짜뉴스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도적(선의든 악의든간에)으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능동적 상황+인포데믹처럼 의도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속이게 된 상황을 '''모두 뜻하는''' 차이가 있다.[1][2]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이 단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위키백과, 우리말샘, 일부 언론에서는 정보전염병(情報傳染病)이라고 번역하였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순화어로 악성 정보 확산이라는 단어를 제안했다.
2. 문제점
자연재해, 재난, 감염병 유행등 발빠른 국가의 대응 및 침착한 국민의 대응이 필요할 때에 확인되지 않은 신뢰성 없는 정보가 퍼지게 될 경우 불안과 공포를 확신시키게 되며 도미노 현상으로 국가의 대응에도 제동이 걸리게 되는 매우 위험한 행동들이다.
3. 사례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바이러스 범유행 사태에 확인되거나 검증되지 않은 예방방법등이 인터넷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범유행 사태에 '마스크와 화장지에 쓰이는 재료가 일부 공통되는데, 이번 일로 마스크가 제조될수록 화장지가 품귀해진다'라는 가짜뉴스가 일본을 중심으로 돌기 시작하더니 전세계적인 화장지 사재기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 코로나19 범유행 사태에 남양주시에서 사는 40대 여성이 혼자서 방역하겠다며 집 안에 공업용으로 사용하는 메탄올을 뿌렸다가 중독 증세로 인해 두 자녀와 함께 병원 신세를 졌다.# 그나마 이건 뿌린 것이라 이 정도로 그친 거지, 이란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에탄올이 체내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에탄올로 오인하여 메탄올을 마셨다가 40여명이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 이탈리아에서 술을 마시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다는 루머가 나와서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에서 이 루머를 반박했지만 그래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
- 도널드 J. 트럼프가 "코로나 치료를 위해 살균제를 주사해보면 어떻겠냐"라는 말을 함부로 했다가 이를 진짜로 시행해서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FDA와 CDC에서 즉각 살균제를 몸에 주사하지 말라고 경고문을 내걸었다. #
- 2020년 4월 경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럽-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할때, 영국을 기점으로 5G 전파나 기지국이 코로나 감염의 매개체가 된다는[3] , 과학 상식이 조금만 있다면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개념이란 걸 알 수 있는 황당한 음모론이 퍼지기도 했는데, 배우 우디 해럴슨을 비롯한 미국의 일부 유명인들이 이를 리트윗해면서 퍼트리는 무식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 음모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5G 통신 기지국이 파괴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 #2 #3
- 급기야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코로나를 앓아서 항체가 생겼을 거야" 라고 자기 편한 대로 믿으며 집 밖으로 놀러 나가는 기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아예 'Thinkihadititis'[4] ("Think I had it" + "-itis")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 마돈나가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누구나 자신이 혹시 이미 완치된 사람은 아닐까, 혹시 항체가 생긴 건 아닐까 희망할 수는 있지만, 이들의 문제점은 아무 근거 없이 그런 생각을 100% 확신하면서 주위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는 완치 후 재감염 사례가 있어서 완치자라고 해도 맘 놓고 안심할만한 질병도 아니다.
- 백신 반대론자인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는 코로나19 사태 도중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건강 관리법을 퍼트리고 다녔는데, 자신이 개최한 미니 투어 형식의 대회에서 약 4000명의 관중을 아무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없이 입장시켰다가 동료 선수, 코치는 물론 자신마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말았다.# 지금은 음성 판정을 받아 완치되었지만.
4. 같이 보기
[1] 가짜 뉴스 안에 인포데믹이라는 분류가 있는 것이다.[2] 예를 들어, 쥐가 치즈를 좋아한다는 잘못된 사실은 톰과 제리의 제리 라는 캐릭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작자들이 제리의 캐릭터성으로만 만들어놓았지만 톰과 제리의 큰 흥행 이후 쥐가 치즈를 좋아한다는 설이 퍼졌다. 이는 '가짜 뉴스'라고 하지 않으며 '오해' 혹은 '편견' 이라고 부른다.[3] 전자기파의 매개체인 광자는 질량이 없으며, 공기나 액체의 흐름와 달리 무언가를 이동시킬만한 영향을 끼칠 수 없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자기파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4] 의역하면 '코로나 걸렸다가 나은 거 같아염(炎)'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