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1. 개요
미국 보건사회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질병의 예측, 예방, 발병시 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에 대응하는 기관이다. Centers for Disease Control(CDC, 질병 통제 센터)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라고도 부르며, 본부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해 있다. 대표자는 로버트.R.레드필드 박사이다.[1]
2. 역사
1946년 7월 1일에 7명의 담당자가 배정되어 Communicable Disease Center(전염병센터)로 발족했다. 점차 업무를 확장해가며 공공 보건의 측면에서 보건 정책 지원, 예방, 대책 마련 등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전염성 질환 및 만성 질환, 상해, 환경 오염을 비롯해 생물학 무기 테러를 포함해서 공공보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콜레라나 페스트 처럼 20세기 말에는 발병율이 희귀해진 병원체도 연구용으로 보관해두고 있다. 심지어 지금은 박멸된 천연두까지. 이걸 연구, 개량해서 생물학 무기로 써먹는다는 음모론도 있지만 기본적으론 연구 및 유사시 백신을 양산할 생각으로 보관해두는 것이다.
21세기 들어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등 신종 전염병이 증가하면서 그 중요도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2012년 1월에는 모겔론스라는 정체불명의 질병에 대하여 보고서를 쓰기도 하였다.
2.1. 2020년 코로나19 범유행 관련
2020년의 코로나19 확산사태 당시, 3월 첫주에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의 벤치마킹을 위해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에 당국자들을 파견하여 현장을 시찰하고 협업을 진행했으며, "한국으로부터 공유받은 최근 3주간의 모범사례들이 매우 유용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월 중순 이후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CDC 및 FDA는 정치권의 비판 포화를 맞고 있다.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거 없이 청문회에서 두들겨 맞고 있다. 가장 큰 비난은 심각해지기 전 시간이 어느 정도 있었음에도 조치가 왜 그리 늦었는지와 프로토콜에 너무 얽매인 나머지 중요한 검사 키트 등의 승인과 생산이 늦어진 점을 탓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전염병 발생 시 이에 대한 연구 및 방역대책은 CDC가 이에 대한 승인은 FDA가 맡는데 기존의 프로토콜에 얽매이다 보니 검사 키트의 승인 및 이에 대한 검사를 애틀랜타의 CDC가 전부 맡으면서 굉장히 늦어졌다. 코로나 첫 확진자 발견이 한국과 같은 날이었음에도 한국과 비교 조치가 2달 동안 늦어졌는지, 왜 검사 수가 한국에 비해 월등히 뒤처지는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못하고 있다. [2] 발등의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CDC와 FDA는 재빠른 조치 및 심지어 한국산 검사 키트에 대해 왜 긴급 승인절차를 하지 않냐고 채근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그들도 바보는 아니기에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 등을 배급하거나 백신 개발 연구와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 8월 26일, CDC가 '밀접 접촉자의 경우, 접촉 시간이 15분 미만이거나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가 수많은 비판에 직면한 이후 급하게 취소했다. 이후, 백악관이 검사 숫자를 줄이는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작성하도록 압력을 넣었고 심지어는 가이드라인 작성 당시 앤서니 파우치는 성대 폴립 수술을 받고 있어서 부재중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3. 여담
좀비물이 유행을 탈 때, 좀비 사태 대응 메뉴얼을 배포한적도 있다.[3] 와우 미국 서버에서 오염된 피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전염병 연구에 참고하기 위해 블리자드에 당시의 통계 자료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 아쉽게도 블리자드 측에서 거절했다.
질병물, 좀비물이 대세를 타며 군대와 함께 고통받는 정부 기관 중 하나로 자주 등장한다. 질병물의 경우 괴질환을 추적하는 CDC 대원들의 수난과 활약을 그리는 것[4] 이 거의 클리셰로 정착했으며, 좀비물 등에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처럼 그려지다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불운한 곳으로 묘사된다. 미드 워킹 데드에 등장한 CDC 본부가 대표적인 예. 다만 워킹 데드에서는 위험한 질병이 새어나가는 걸 막기 위해 자폭 장치가 있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실제로 그런 장치는 없다.[5]
Plague Inc.는 이곳에서 자문을 받아서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의 질병관리본부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영어 명칭도 CDC의 그것 앞에 Korea만 붙였다.
[1] 1951년생이며,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일하는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자신도 조지타운 대학교 의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미 육군 의무관으로 19년간 복무해서 대령까지 지내고 전역하였다. 이후 인간 바이러스 연구소 (IHV) 공동설립자 등으로 활동하였고 2018년 3월 26일부터 CDC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2] 물론 CDC는 코로나 창궐 직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감축 및 갖가지 견제를 맞아 역량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음을 감안해야 한다.[3] 어떤 종류의 대재앙이 닥치든 적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침들이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좀비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이용한 것이다.[4] 미드 '헬릭스', 영화' 컨테이젼' 등이 이에 속한다.[5] 폭약에 의한 폭발은 병원체 유출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로 쓰기에는 굉장히 불완전하고 위험하다. 병원체를 소멸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폭압으로 먼 거리까지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