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연극)
'''살아라,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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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JStarfish에서 제작한 연극. 소설 제인 에어를 바탕으로 두고 있다.
2. 시놉시스
부모가 죽고 갓난아기 제인은 외숙모에게 맡겨진다. 심술궂은 사촌에게 시달리며 냉정한 외숙모에게 미움받던 제인은 열 살 무렵 로우드 자선학교에 들어간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쏘온필드[2] 저택의 가정교사로 취직하여 로우드를 떠나는 제인. 쏘온필드의 괴짜 주인을 만나자 또 한 번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러나 세계는 쉬지 않고 제인을 휘몰아친다. 쓰러지지 않고 한 걸음씩 황야로 걸어 들어가는 제인을 기다리는 세상은...
3. 등장 인물
- 직접 등장하는 인물
- 제인
본 극의 화자이자 주인공. 당당하고, 솔직하며, 진취적이고 독립적이다. 언제나 선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할 말을 명확히 전한다.
- 로체스터[a]
쏘온필드 저택의 주인. 가정교사로 들어온 제인에게 점차 호감을 갖는다.
- 사라 외숙모[a]
제인의 외숙모. 어린 제인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학대한다.
- 브로클허스트[a]
로우드 자선학교를 운영하는 목사. 비뚤어진 금욕주의를 신봉하여 음식을 조금 주고, 제인을 거짓말쟁이, 악마의 심부름꾼이라며 몰아세운다. 제인을 의자에 위에 세워 학생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게 하기도 한다.
- 헬렌[a]
제인이 로우드 자선학교에서 만난 친구. 나이는 어리지만 속이 매우 깊다.
- 리버스[a]
모턴 지역의 목사. 황야에서 쓰러진 제인을 구해 주고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인도 선교를 가려 하는데, 제인을 아내로 삼아 함께 가고자 한다.
- 다이애나[a]
밝고 활기찬 리버스의 여동생. 제인의 절친이 된다.
- 베르타[a]
쏘온필드 저택 3층, '붉은 방'에 갇힌 여인. 정신 이상을 겪고 있다.
【스포일러】
- 언급만 되는 인물
- 존, 일라이자, 조지아나
제인의 사촌들. 이 중에서 존은 특히 제인을 더욱 괴롭힌다.
- 베시
사라 외숙모네서 일하는 하녀.
- 베로니카 선생님
로우드 자선학교 선생님. 성미가 까다롭다. 헬렌을 특히 못마땅하게 여겨 툭하면 핀잔을 주고 매를 든다.
- 머라이어 선생님
로우드 자선학교 선생님. 자상하고 상냥하다. 제인과 헬렌을 비롯해 모든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 앨리스
로체스터의 먼 친척이자 쏘온필드 저택을 관리하는 부인.
- 아델
여덟 살짜리 프랑스인 여자아이. 제인의 학생. 로체스터가 프랑스에서 데려와 쏘온필드 저택에서 함께 지낸다.
- 그레이스
재봉사. 끊임없이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술에 취하면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일러】
- 메이슨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온 로체스터의 지인. 쏘온필드 저택을 방문했다가 돌연 중상을 입는다.
【스포일러】
- 블랜치 양
젊은 귀족 여인. 로체스터와 결혼하려 했으나, 로체스터의 재산이 알려진 것보다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듣고 곧바로 결혼을 파기한다.
- 존 에어
제인의 숙부. 마데이라에 살고 있다. 제인을 자신의 상속인으로 삼으려 한다.
4. 줄거리
현재의 제인이 어떤 사람들에게 비가 오니 산책 말고 그림을 그려보자는 말로 시작한다. 탁자 위의 차와 다과를 본 제인은 과거 회상에 잠긴다.
10살의 제인은 사라 외숙모의 집, '게이츠헤드'에서 지내며 사촌인 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4] , 더군다나 사라도 제인을 미워해서 나쁜 아이라고 꼬투리를 잡아 '붉은 방'[5] 에 가둬버린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있어 겁에 질린 제인은 울며불며 내보내달라고 빌어도 내보내주지 않아 발작하고 기절해버린다. 다음 날 베시가 꺼내주지만 붉은 방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는다.
그래도 여전히 사라에게 고개 숙이지 않자 사라는 제인을 로우드 자선학교로 보내버리려고 한다. 로우드의 대표인 브로클허스트가 방문해 성경에 쓰인 대로 착하게 살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라 말하고[6] , 제인은 사라에게 나쁜 사람은 자기가 아닌 당신이라며 소리지른다.[7] 잠시 통쾌해하지만 사라는 분노하며 내일 아침 일찍 로우드로 떠나라는 통보를 한다.
로우드 자선학교에서 지내게 된 제인. 시설도 부실하고, 제대로 된 먹거리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헬렌이라는 친구를 만난다. 헬렌은 결핵이 있어 병약하지만 사려깊고 관대해서 브로클허스트로 인해 창피한 일을 겪은 제인을 위로해주고, 자신이 사소한 일로 크게 혼나도 선생을 이해하려 하는 마음씨를 갖고 있는 친구였다. 둘은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제인은 별것도 아닌 걸로 혼내느라 헬렌을 못 알아보는 어른들을 답답해한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전염병이 돌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려도 둘은 살아남았지만, 문제는 헬렌의 결핵이 악화됐다는 것이었다. 제인은 침대에 쭈그리고 기침을 하고 있는 헬렌을 사람들 몰래 찾아간다. 죽음을 예감한 헬렌은 자신은 죽음에 초연하며, 신이 지옥 같은 것을 만들어뒀을 리 없다고 확신한다 말해주고, 제인이 잠드는 순간까지 격려해주며 조용히 삶을 마감한다.
헬렌을 떠나보낸 제인은 꿋꿋하게 로우드에서 지내고, 나중엔 로우드에서 2년을 선생으로 재직하다가 신문 광고로 로체스터가 소유한 '쏘온필드'의 가정 교사로 채용된다. 쏘온필드로 향하던 중, 제인은 웬 남자가 낙마하는 걸 보게 된다. 다친 남자에게 어깨를 빌려줘 말을 타고 돌아가게 도와준 이후 다른 사람을 통해 그 남자가 실은 로체스터였다는 것과[8] 여기선 종종 나오는 이상한 웃음소리가 나는데, 그 소리는 하녀 그레이스가 내는 것이고 그럴 땐 술에 취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인은 쏘온필드에서 거주하는 꼬마 아델[9] 의 가정교사를 맡으며 지낸다. 낙마 사고로 인연도 있겠다 집주인이라고 자신에게 아부 떨지 않고 똑부러지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제인이 맘에도 들겠다[10] 로체스터는 제인에게 종종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고 요청한다. 제인도 자신의 솔직한 대답이 선을 넘지 않을까 싶어 염려되면서도 대화하는 것을 꺼리지는 않아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은 얘기도 하며 서로 호감이 생긴다.
한밤중 그레이스의 웃음소리에 깬 제인은 불이 났다는 걸 발견하고, 서둘러 로체스터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킨다. 다행히도 사망자는 없었고, 제인은 이 화재가 술에 취한 그레이스 때문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로체스터는 그레이스를 해고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보낸다.
다른 날에는 로체스터가 파티를 열어 많은 귀족들이 쏘온필드를 방문한다. 그 속에는 사실상 로체스터와의 혼인이 확정된 블랜치도 있었고, 그걸 안 제인은 의기소침한다. 로체스터는 점을 봐주는 노숙자로 위장해 시무룩하게 있는 제인에게 자신에 대해 떠본다. 노숙자와 대화하다가 이 사람이 로체스터라는 걸 알고는 자기를 놀렸다며 발끈하고 사과를 받아낸다.
여전히 파티를 벌이고 있던 중, 메이슨[11] 이라는 신사가 로체스터를 찾아온다. 한밤중 이번엔 제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웬 비명을 듣고 깨자 로체스터는 변명하며 다들 돌려보내고 제인에게만 도와달라고 한다. 요청을 따라 가보니 그곳엔 피투성이가 된 메이슨이 있었고, 의사를 조용히 데려올 테니 메이슨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메이슨이 치료를 받고 아침 일찍 떠나고, 로체스터가 이 소동의 범인이 그레이스라고 하며 일단락.
제인은 사라 외숙모 가족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존이 도박에 빠져 돈을 펑펑 쓰다가 자살해버렸고, 사라는 그 충격으로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것. 게다가 그렇게나 미워하던 제인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제인은 잠시 휴가를 내고[12] 사라가 있는 게이츠헤드로 떠난다.
사라는 침대에서 골골대며[13] 처음엔 제인을 못 알아볼 정도로 많이 아픈 상태였다. 제인을 알아보고나서 서랍에 있는 편지를 꺼내 읽어보라고 시킨다. 편지는 제인 에어의 숙부인 존 에어가 자신에겐 자식이 없으니 상속자를 제인으로 삼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는 예전에 받아놓은 것이었고, 제인이 잘 되는 꼴을 보기 싫어서 로우드에서 돌던 전염병으로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었다고 한다. 충격을 받은 제인은 이걸 왜 이제야 알려줬냐고, 왜 이렇게 자신을 싫어하냐고 묻는다.
사라는 제인에게 악독하게 대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지만, 자신의 남편이 제인의 어머니를 여동생이랍시고 감싸는 것도 싫었는데, 제인의 어머니가 죽자 제인을 게이츠헤드로 데려온 것도 모자라 죽기 직전에 제인을 보살피겠다고 기어이 맹세를 받아낸 것이 싫었다고 한다. 그 맹세로 인해 남편의 영혼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만 같다고 하며 괴로워한다. 제인은 자신은 이미 사라를 용서했으니 사라도 자신을 용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마음이 평안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날 밤 사라는 세상을 떠나고, 제인은 그곳에 남아 얼마간 더 도와주다가 다시 쏘온필드로 돌아간다.
쏘온필드로 돌아오고, 로체스터는 제인에게 아델이 제인을 위해 만든 화관을 주며 대화를 건다. 자신은 블랜치와 결혼하게 될 것이고 제인의 일자리를 알아봤다고 말한다. 제인은 따뜻했던 쏘온필드를 떠나야한다는 사실도 슬프고, 자꾸만 자신을 떠보는듯한 태도를 보이는 로체스터에게도 분노해 울면서 화를 낸다.[14] 당장 아일랜드로 떠나려는 제인을 붙잡으며 로체스터가 청혼해버리자 또 장난을 치는 줄 알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지만 진지하게 청혼하는 모습에 놀란다. 블랜치와 결혼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물음에 사실 블랜치와의 결혼이 진작에 쫑났다는 걸 고백한다. 블랜치가 자신이 부유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결혼하려고 한다는 걸 간파해서 재산이 판토막 났다고 하자 거짓말처럼 결혼 얘기가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그저 질투심 유발하려고 거짓말한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야단내고 그 자리에서 떠나버린다. 이에 로체스터는 제인과 함께할 수만 있다면 그 무엇도 욕망하지 않으며 살겠다고 독백하고, 후에 제인은 로체스터의 청혼을 받아들였음을 고백한다.
결혼식을 날을 기다리던 어느날, 로체스터가 주문한 베일이 도착한다. 제인이 예쁜 베일을 보며 설렌 마음으로 잠이 든 사이 붉은 옷을 입은 여자가 조용히 방으로 들어와 베일을 쓴다. 다음 날 아침, 제인은 자신의 베일이 갈기갈기 찢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 황급히 서랍에 숨겨버린다. 섬뜩하지만 로체스터에게 애써 아무 일 없는 표정을 지어보이고, 드디어 결혼식 날이 다가온다.
베일이 아닌 아델이 준 화관을 쓰고 엄숙한 결혼식이 진행된다. 결혼식 중 목사는 절차대로 이 결혼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는데, 갑자기 누군가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그 사람은 메이슨으로, 로체스터에겐 이미 아내가 있다고 까발린다. 로체스터는 계속 진행해달라고 외치다 메이슨의 목까지 졸라버리고, 결혼식은 중단된다.
나중에 제인과 목사를 3층으로 초대한 뒤 밝히기를, 메이슨의 말대로 '''자신에겐 아내가 있다고 고백한다.''' 자신이 모두를 속이려 했다고 하며 베르타가 갇혀있는 방의 문을 연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붉은 방[15] , 그 안에 있는 베르타. 자메이카 출신의 베르타는 아름답고 열정적이었으나 현재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 그 이상한 웃음소리의 주인이자 전에 있었던 화재와 메이슨을 다치게 한 사람이 모두 베르타였다고 밝힌다. 그래서 그레이스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베르타를 감시하던 역할이라 모든 사건의 장본인으로 몰렸을 때 해고하지 않았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제인은 침묵하고, 그런 제인에게 로체스터가 찾아온다. 제인은 그동안 로체스터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로체스터는 자초지종 설명한다. 한때 베르타를 사랑했던 로체스터는 유전병이 있다는 걸 알았어도 결혼을 결심한다. 베르타의 아버지에게서 죽을 때까지 이혼하지 않겠다는 맹세하라 하셔서 맹세하고 결혼했다. 하지만 둘은 지독하게도 맞지 않았고, 쏘온필드로 돌아온 후에는 베르타의 병이 발병해버렸다. 절망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찰나 제인을 마주쳤고, 희망을 잡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대로 제인을 놓치면 자신은 망가질 거라 한다[16] . 자신은 그런 운명에서 벗어났으니 당신도 벗어나라는 말을 들은 로체스터는 아내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예전처럼 친구로서 여행을 떠나자고 요청한다. 다음날 새벽, 여전히 로체스터를 사랑하지만 이젠 끝이라고 여기며 제인은 쏘온필드에 이별을 고하고[17] 몰래 집에서 빠져나간다.
마차를 타고 갈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 가 도착한 곳은 황야. 가진 것도 없이 드넓은 황야를 걸으며 자신의 영혼을 헬렌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기를 신에게 울부짖다 잠들지만 여전히 숨은 붙어있었고[18] 끝없이 걸어간다. 이윽고 다다른 곳은 한 마을, 지친 제인은 목사관 앞에서 기절한다.
제인은 사흘만에 리버스 목사의 방에서 정신을 차리고, 다이애나를 만난다. 발랄한 성격의 다이애나는 제인을 챙겨주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다는 말에 그림도구까지 주는 등 따뜻하게 보살핀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리버스 목사에게 부탁하고, 정당한 보수만 받을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며 열정을 보인다. 한 가지 일자리를 구해다주는데, 열악하고 아이들도 감당하기 힘들지만 어찌저찌 살아갈 수 있을 수준으로 지원한다는 학교의 교사였다. 그래도 제인은 아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하고,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교사의 일은 역시나 힘들고 후회가 됐지만 과거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서 더 힘을 내겠다며 다짐한다. 곧 그만둘 줄 알았는데 더 열심히 하겠다는 제인에게 리버스는 대단하다고 하며 관심을 보인다.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하는 제인에게 힌두스탄어를 가르쳐주는 등[19] 리버스가 제인에게 다가가고, 둘이 산책나간 날 리버스는 다짜고짜 청혼을 한다. 자신과 함께 인디아로 떠나 선교를 하자고 하고, 제인은 리버스를 존경은 하지만 사랑은 하지 않았기에 거절한다. 리버스는 제인이 목사관 앞에 쓰러진 이유가 바로 자신의 파트너가 되어 신의 사명을 이루라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결혼은 하지 않고 그저 보조자로서면 동행하겠다고 해도 동료끼리 여행을 떠나는 건 스캔들이라며 결혼을 해야만 한다고 고집을 부린다.[20] 그건 가짜 애정이라 일러줘도 리버스는 신성한 부름을 무시하고 자신의 몸을 챙기려 한다고 하며 외려 제인에게 실망하고 자신이 떠나있는 동안 생각이 바뀌길 바란다고 한다.
자신에게 잘해줬다는 건 인정하나 협박을 하며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은 제인은 이 얘기를 다이애나에게 얘기해준다. 처음엔 청혼 얘기에 잘됐다고 좋아하지만 인도로 데려가서 개고생시킨다는 걸 알자 흥분하며 거절하길 잘했다고 치켜세워준다. 그래서 제인은 딱 1년만 인도에서 지내다 돌아오겠다는 조건 하에 같이 인도로 가겠다고 하고, 떠나기 전 들러야 할 곳이 있으니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한다. 떠나기 전 방문한 곳은 다름이 아닌 쏘온필드였다.[21]
대략 1년만에 도착한 곳에는 쏘온필드가 사라져있었다. 놀란 제인은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다른 사람에게 묻자 대략 1년 전에 이곳에 화재가 났다고 말해준다. 베르타가 붉은 방에 불을 지르고, 제인이 머물던 방에도 불을 지르자 로체스터는 모두를 밖으로 꺼낸 후 지붕 위에 있는 베르타를 구하러 쏘온필드로 들어갔으나 구하려 한 순간 '''베르타가 뛰어내려 자살해버렸다고 한다.''' 로체스터는 불이 난 쏘온필드에서 기적적으로 날아남았지만 크게 다쳐 현재 요양 중이라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이 드러는데 결혼식이 중단된 날, 제인은 베르타가 갇혀있는 붉은 방에 방문했었다. 겁을 먹으며 경계하는 베르타에게 조심히 다가가 아내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사과하고, 붉은 방에서 얼마나 괴로웠을지 공감하며 슬퍼한다. 이에 베르타는 제인에게 그 베일을 쓰지 말라고 얘기해주고,[22] 자신은 붉은 방을 벗어나 태양 속으로 떠날 것이라 말하고 과거 회상이 끝난다. 제인은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자신은 이 타버린 쏘온필드를 마음에 품고 열심히 살아가보겠다고 독백한다. 돌아온 후 리버스에겐 결국 동행 거절을 고하고, 존 에어가 있는 곳이자 가보고 싶었던 마데이라로 떠난다. 이곳에서 제인은 아이들에게 미술과 수학을 가르치고, 종종 통역사로 일도 하면서 만족하며 살아간다.
장면은 첫장면과 이어진다. 다들 어떤 자화상을 그렸는지 둘러보고, 밖에선 어느새 비가 그쳐 먼 곳에서 친구가 오기로 했다며 다행이라고 안심한다. 이곳을 방문한 친구는 바로 다이애나! 제인은 신나게 달려오는 다이애나를 안아주며 막을 내린다.[23]
5. 출연진
5.1. 2021년 공연
2021.01.29 ~ 2021.03.14 브릭스씨어터
제인 에어 역: 문진아, 임찬민
로체스터 외 역: 김이후, 정우연
6. 기타
- 2020년 12월 23일에 캐스팅이 발표되었으며, 2021년 1월 17일에 초연의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 제작사가 결성된 이후 뮤지컬만 제작한 MJStarfish 제작사의 첫 연극이다.[24]
- 김이후는 알렉산더를 시작으로 세 번 연속 불가극에 출연하고 있다.
- 2021년 1월 26일,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 배우들의 인터뷰가 공개되었다. 제인 로체스터 외
- 전작과는 달리 커튼콜 촬영이 가능하다.[25][26]
- 재관람혜택이 총첫공 50분 전에 공개됐다. 3회 관람에 포토카드 세트, 6회에 당일 캐스트 중 지정 폴라로이드 1매다.
- 공연 시작 전 안내방송 목소리는 김이후 배우다.
- 암전이 거의 없다. 제인 역 배우는 거의 퇴장하지 않으며, 독백 분량도 상당하다. 반대로 상대 배우는 로체스터를 포함하여 1인 7역[27] 을 소화하며, 끊임없이 들락날락하면서 의상 체인지도 많이 한다.
- 극중에서 여성 캐릭터는 반드시 이름(first name)으로, 남성 캐릭터는 성(last name)으로만 불린다. 원작 소설에서 주변 인물들은, 특히 여성일수록, 대부분 성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이러한 극중 설정은 매우 주목할만 하다.[28] 이희준 작가 또한 이 점을 중요하게 꼽았다. 기사
- 극의 주요 배경이 되는 '쏘온필드'[29] 가 수원필드로 들리는 몬데그린이 있다.
- 샬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가 원작인 제인이 올라왔을 즈음 창작산실에서도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원작인 뮤지컬 '히드클리프'를 올려 브론테 자매의 작품이 동시에 올라온 셈이다.
- 원작의 줄거리를 충실히 따라가다가 어느 지점 바뀌는 부분이 있다. 자세한 것은 줄거리 참고.
7. 둘러보기
[1] 본래 2월 28일까지였으나 한 주 연장해 3월 7일까지였으나 한 주 더 연장되었다.[2] 실제로 이렇게 표기되어 있으며, 극중에서도 시종일관 '쏘온필드'라고 발음한다. 참고로 원작 소설의 한국어 번역본은 대부분 '손필드'라고 표기한다.[a] A B C D E F G 같은 배우가 연기한다.[3] 로체스터의 방에 불을 지르거나, 메이슨에게 중상을 입힌 것 등[4] 존은 제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밀치는 등 적극적으로 괴롭힌다. 처음으로 제인이 반격하자 사라에게 꼬지른다.[5] 방이 온갖 붉은 색으로 덮였다.[6] 사라가 이미 브로클허스트에게 제인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했다 [7] 붉은 방은 외삼촌의 방이었는데, 외삼촌의 유령이 사라를 감시할 거라고도 한다.[8] 이런 일은 소설에서나 나오는 일이 아니냐며 신기해한다.[9] 아델을 공부 시간보다 쉬는 시간을 좋아하는 특별한 아이라고 관객에게 소개한다. [10] 예를 들어 로체스터가 자신이 잘생겼냐고 묻는데 곧바로 아니라고 대답한다. 곧바로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 아니라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거나 '개인의 차가 있지 않겠느냐'는둥의 대답을 했어야 했다며 후회하긴 하지만. 제인은 로체스터를 떠받들어야할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머리부터 발끝까지 동등한 존재로 인식한다.[11] 로체스터는 메이슨을 친구라고 소개한다.[12] 로체스터가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받고나서야 보내줬다고 한다.[13] 헬렌이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을 때와 비슷하게 있다.[14] 여기서 제인 에어의 유명한 구절이 나온다.[15] 제인은 트라우마 때문에 붉은 방을 보고 잠시 정신이 혼미해진다.[16] 이때 로체스터는 제인을 자신의 생명이자 희망이라 일컫지만, 제인은 남에게 그런 말을 넘기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며 끊어낸다.[17] 떠날 때 로체스터를 포함한 이곳의 모든 사람을 다신 볼 수 없을 거라 예상한다.[18] 제인의 캐치프레이즈인 '살아라, 제인'은 여기서 나오는 대사다. 고난이 닥칠지언정 모든 것을 짊어지고 계속 강건히 살아나가라는 신의 계시이자 스스로에게 뱉는 선언 같은 것이다. 이와 비슷한 대사로는 쏘온필드를 떠날 때 나오는 '떠나라, 제인'이 있다.[19] 제인이 먼저 가르쳐달라고 한 건 아니고 리버스가 먼저 가르쳐주겠다고 한 것이다.[20] 여기서 리버스가 사실 제인을 좋아하는데 핑계대면서 결혼하자고 한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는 반면, 제인을 반려인으로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선교를 도울 사람으로 딱이라 청혼한 거라 보는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광적일 정도로 리버스가 신의 사명 운운해대는 장면이 많아서 해석이 갈리는 편이다.[21] 제인이 쏘온필드에 온 이유는 로체스터가 아니라 '''베르타''' 때문이었다. 제인의 입에서 정확히 '''붉은 방'''이라는 말이 나온다. 원작에서는 로체스터의 환청을 듣고 쏘온필드로 가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이 연극의 결말이 원작과는 조금 다른 길로 간다는 걸 알 수 있다.[22] 관람자들이 뽑는 인상적인 대사 중 하나다. ''''제인, 그 베일을 쓰지 마.''''[23] 중간에 다시는 볼 수 없으리라는 대사는 복선으로, 그 이후로 다시는 로체스터를 만나지 못했고, 로체스터와 '''결혼하지 않는 엔딩을 맞는다.''' 원작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그래서 제인이 언제 로체스터와 만나나 궁금해하다가 이렇게 엔딩을 맞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24]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 콤비는 극단 작예모 라는 이름으로 연극을 종종 올린 적이 있지만 MJStarfish 이름으로 낸 연극은 처음이다. [25] 오히려 전작이 예외적으로 촬영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기존의 불가극들은 원래 촬영이 가능했다.[26] 커튼콜이 매우 짧다. 한 명씩 번갈아가며 인사하고 나서 두 배우가 함께 인사하고 바로 암전되는데, 시간은 불과 40초 정도.[27] 나머지 인물들은 사라 외숙모, 브로클허스트, 헬렌, 다이애나, 리버스, 베르타[28] 당장 위 등장인물 목록에서 '사라 외숙모, 베로니카 선생, 머라이어 선생, 앨리스, 그레이스, 블랜치 양'이 누구인지, 원작 소설만 읽은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보기 어려울 수 있다. 보통 소설에서는 해당 인물들을 차례로 '리드 부인, 스캐처드 선생, 템플 선생, 페어팩스 부인, (그레이스) 풀 부인, 잉그램 양'으로 부르기 때문. 반대로 리버스 목사는 소설에서 '세인트 존(혹은 신 존)'이라는 이름(first name)으로 더 많이 불린다.[29] 외래어 표기법에 맞게 적으면 손필드가 되어야 하지만, 극중에서는 내내 이렇게 발음된다. 영어로는 Thornfield라고 쓰는데, th(θ) 발음과 r의 장음화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이와 같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