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10집

 


1. 개요
1.1. 품번
2. Trac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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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표지는 10집 초회판으로 한 차례 표지가 변경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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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발매되는 앨범표지는 본래 10집 앨범 부클릿에 수록된 88평화콘서트 공연장면 중 일부분을 사용한 것이다.

<서울 서울 서울> 공연 영상 (1988,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100일전축제, MBC)

<모나리자> 조용필 25주년 기념 해운대 라이브 공연 영상 (1993)

1. 개요


1988년 5월 28일 출시. 조용필의 음악 커리어에서 최초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넣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앨범이다. 조수지 작곡으로 쓰인 것은 자신의 조카딸의 이름을 쓴 것으로 실제로는 조용필이 작곡한 것이다. I LOVE 수지의 수지 역시 조수지가 확실하다. 음악의 퀄리티에 대한 평가 만큼은 7집14집과 함께 조용필 최고작 자리를 다투는 명반으로, 전곡 해외 세션을 불러 작업한 최초의 앨범이다.
또 다른 명반인 조용필 7집과 비교하자면, 7집은 반 정도는 한국 정서에 맞는 기존 성인가요풍 노래로,[1] 나머지 반틈은 1985년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트렌디한 곡들로[2] 채워넣었으나, 이 10집에서는 "모나리자" 한 곡 정도만 1988년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이다. 나머지 곡들이 촌스럽거나 음악적으로 부족하다는 말이 아니라 조용필만의 색을 채우기 위해 고민한 곡들이다. 대부분 수록곡에서 1980년대 중후반 영미권 뉴웨이브/신스팝 사운드가 기본 베이스로 깔려 있으며, 그 위에 조용필식 보컬과 재즈/R&B 스타일의 결합, 우주여행 X에서 아이들의 합창스런 보컬은 1980년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즉 7집이 1985년 당시 미국 음악의 트렌드들을 한국 대중음악계에 소개한 혁신적이면서도 트렌디한 앨범이었다면, 10집은 "모나리자"에서 7집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영미권의 다양한 1980년대 음악들을 가지고 조용필 스스로 실험을 했던, 즉 조용필식 실험 음악 앨범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음악활동 20주년을 기념해 더블 앨범을 기획했는데, 아직 더블 앨범에 대한 인식도 미비했고 제작 시기도 빠듯했기 때문에 Part 1과 Part 2를 나눠 출시하게되었다. 때문에 당시에는 Part 1로 발매되었다. Part 2는 지금 소위 11집이라 불리는 그 앨범인데 지금은 파트의 구분은 모호해져서 그냥 10집하면 Part 1인 이 앨범을 지칭한다. Part 1의 경우,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넣었으며 음악 스타일도 7집과 비슷하게 밴드 사운드 위주로 맞춰져있다. Part 2의 경우는 8집과 동일한 맥락에서 만들어졌는데, 양인자-김희갑 부부와 작업하며 성인가요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 음반이라 볼 수 있다.
이 음반을 제작할 무렵 조용필은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였고, 그에 따라서 조용필의 음반 중 영어 가사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재즈적 색채가 강하게 묻어 있는데 이것이 가장 두드러지는 곡이 마지막 곡인 'I LOVE YOU' 이다. 이러한 재즈-록 퓨전 사운드는 The Dreams의 어젯밤 꿈 속에서와 CHO YONG PIL의 Jungle City로 이어진다.
이 앨범은 발매될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음반이다. 타이틀곡은 "서울 서울 서울"로, 1988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수록된 곡이다. 당시 서울을 찬양하는 즐겁고 신나는 음악이 쏟아져 나왔는데 조용필만 유독 서울올림픽을 노린 곡 치고는 분위기가 쓸쓸한 노래를 발표했다. 그 때문에 서울올림픽 폐회 이후에 주로 방송에서 나왔다. 조용필은 이 곡을 작곡하면서 "올림픽이 끝나면 사회가 우울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88년 당시 서울올림픽 붐을 타고 상당한 인기를 누렸고 지금까지도 사랑 받고 있는 명곡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비되는 곡이 "서울 1987"로, 이 노래의 소재는 바로 6월 항쟁. 민주화를 이루기까지 겪은 처절한 과정이 묘사된 노래다. 이 두 곡으로 1987년과 1988년의 대비되는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3] "회색의 도시"도 "서울 서울 서울"과 마찬가지로 도시에 대한 자조를 드러내는 곡이다. 참고로 이 곡은 현재 MBC 라디오 국장직을 맡고 있는 안혜란 PD가 작사했다.
시대상과 별도로 큰 인기를 끈 곡은 3번 트랙 "모나리자". 이 앨범에서 제일 인기를 끈 곡이다. 1988년 미국에서 인기 많았던 Robert Palmer의 "Simply Irresistible", 본 조비의 "Bad Medicine", 빌리 오션의 "Get Outta My Dreams, Get Into My Car", 휘트니 휴스턴의 "So Emotional", David Lee Roth의 "Just Like Paradise" 등이 연상되는 곡이다. 이렇게 많은 동시대의 영미권 히트곡이 연상된다는 것은 이 곡이 그만큼 당대 기준에서 트렌디한 곡이었으며 조용필이 영미권의 트렌디한 음악을 꾸준히 접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조용필은 빌보드 차트 광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0년대 초반 당시 케이티 페리,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미국 팝 가수들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노래방에 가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나는 가수다 2에서 국카스텐이 연주하기도 하였다.
여담으로 오늘까지 이어지는 '단정한 헤어스타일에 안경을 쓴' 조용필 이미지가 이 앨범을 기점으로 정립되었다.

1.1. 품번


  • JCDS-0040(1988.05.28/지구레코드/CD)
  • JLS-1202180(1988.05.28/지구레코드/LP)[4]
  • JCS-2180(1988.05.28/지구레코드/Tape)
  • DYCD-2012(199?/대영에이브이/CD)
  • DYC-005-2(199?/대영에이브이/Tape)[5]
  • WJCC-0392(2000.05.09/웅진뮤직/CD)
  • WJCM-0392(2000.05.09/웅진뮤직/Tape)
  • DK0747(2013.09.02/Universal Music/CD)

2. Track List


유튜브에서 듣기[6]
  • 1. 서울 서울 서울 (양인자 작사/조용필 작곡)
  • 2. 나도 몰라 (안혜란 작사/조용필 작곡)
  • 3. 모나리자 (박건호 작사/조용필 작곡)
  • 4. I Love 수지[7] (양인자 작사/조수지[8] 작곡)
  • 5. 우주여행 X (양인자 작사/조용필 작곡)
  • 6. 서울 1987년 (전옥숙 작사/조용필 작곡)
  • 7. 회색의 도시 (안혜란 작사/조수지 작곡)
  • 8. 목련꽃 사연 (박건호 작사/조수지 작곡)
  • 9. I Love You (이장희 작사/조용필 작곡)

[1] 첫 트랙이자 양인자-김희갑 부부의 작품인 '눈물로 보이는 그대'가 대표적인 경우.[2] 뉴웨이브/신스팝, Funk를 기반으로 한 댄스 록/팝 록이 주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1985년 당시 미국을 지배하던 주류 사운드였다.[3] 정작 조용필은 6월 항쟁의 도화선 중 하나였던 민주정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물론 축하공연은 MBC 주최로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시대가 시대인만큼 그런 행사에 가수들이 반강제로 동원되는것은 그다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4]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표지가 2가지 버전이다. 전자는 인물이 있는 것, 후자는 인물이 없는 것.[5] 표지가 지구레코드 LP의 후자 버전이다.[6] 단, 재생목록에 '서울 서울 서울'과 '모나리자'는 뮤직비디오 영상이 대신 올라가있다. 음원 버전을 들으려면 서울 서울 서울, 모나리자 참조.[7] LP 버전에는 '수지'라는 제목으로 표기되었고 CD 버전부터 현재의 제목이 붙었다.[8] 조용필의 조카딸 이름으로, 실제로는 조용필이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