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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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조용필의 8집 앨범.
<허공> 연말 가요제 무대 영상(1986)
1. 개요
'''성인가요로의 회귀'''
1985년 11월 15일 발표. 7집이 나온 후 몇 개월 후 발표되었다. 이 앨범에는 조용필이 작곡한 곡이 단 한 곡도 없는데 7집이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한 뉴웨이브 색채가 짙은 이유로 장년 팬층의 입맛에 맞는 앨범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서둘러 발표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앨범은 7집과 달리 중장년층 쪽으로 타깃이 맞춰져 있다. 조용필이 작곡을 하지 않긴 했지만 정규 앨범 중 가장 흥행을 한 작품 중 하나며 지금까지도 여러 곡들이 애창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타이틀곡인 "허공". 가요톱10에서 골든컵(5주 연속 1위)을 수상하는 등 조용필의 트로트 곡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곡으로, 북한의 2대 국왕도 이걸 즐겨 듣는다는 도시전설이 퍼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 조용필은 북한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리고 평양 공연 당시 조선중앙TV에서 여러 카메라를 동원해 공연을 생중계했는데 북한 고위 인사들이 보는 방송일 것이라 생각된다. 허공은 10집의 "모나리자"와 더불어 2005년 평양 공연 때 조용필이 부르기도 했다.[1] 또한 조용필의 어머니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시던 곡이라는 이유로, 본인도 애착이 상당히 깊은 듯하다.
그리고 허공은 영상계에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한국 가요 최초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것이다. 허공 뮤직비디오 영상 뮤직비디오에는 조용필이 직접 출연했으며, 상대역으로는 당시 중학생이었던 김혜수가 출연했다.
발표 당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끈 곡은 "킬리만자로의 표범".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이 곡의 인기 덕분에 조용필은 탄자니아에서 훈장을 받기도 했다. 조용필이 '꿈'과 더불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3번 트랙 "바람이 전하는 말", 4번 트랙 "그 겨울의 찻집" 역시 히트했으며, 특히 "그 겨울의 찻집"은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양인자의 처연한 가사, 김희갑의 유려한 멜로디[2], 조용필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노래이다. 가족끼리 노래방에 갔을 때 아버지나 할아버지께서 한 번쯤은 부르실 정도로 대중적인 애창곡이 되었다. 이 노래의 절정인 '''왜 한숨이 나는 걸까''' 부분에서는 대한민국의 아버지들 모두가 그 순간만큼은 자신이 최고의 가수라 생각하셨을 것이다. (...) 또한 가사 중에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하강 부분 가사가 유명한데, 인터넷 밈으로서 웃픈 상황에 적용시키는 경우가 있다.
수록곡 중에 8번 트랙 "상처"는 발매 당시에는 다른 히트곡 때문에 묻혔던 곡이었으나 발매 후 약 10여년 후에 주부가요 프로그램에서 경연곡으로 많이 불려지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던 곡으로 조용필 본인도 자신이 불렀는지도 잘 몰랐다가 뒤늦게 다시 연습해서 공연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김건모의 장인인 장욱조가 작곡했다.
2. Track List
1. '''허공''' (정욱 작사/정풍송 작곡)
2. '''킬리만자로의 표범''' (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3. '''바람이 전하는 말''' (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4. '''그 겨울의 찻집''' (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5. 벌써 잊었나 (김중순 작사/김영관 작곡)
6. 사랑의 만가 (손석우 작사, 작곡)
7. 얄미운 님아 (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8. '''상처''' (장경수 작사/장욱조 작곡)
9. 내 청춘의 빈잔 (양인자 작사/임성호 작곡)
10. 내 마음 당신 곁으로[3] (김기표 작사, 작곡)
11. 내 가슴에 내리는 비 (양인자 작사/김희갑 작곡)
[1] 사실 조용필이 짜놓은 리스트에 없었는데 북한 측에서 요청한 것이다.[2] 김희갑이 이전에 작곡한 이은하의 "봄비"나 양희은의 "하얀 목련"을 연상케 하는 전형적인 김희갑 스타일의 마이너 발라드이다.[3] 김정수와 급행열차가 1981년에 "미련"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하고 1983년에 현재 제목으로 히트한 노래의 리메이크. 7집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 발표 앨범 '아시아의 불꽃'에 수록됐던 곡을 담은 것이다. 1986년에 발매된 '조용필 힛트곡 모음' 앨범에도 이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8집과는 다른 버전이며 곡 분위기가 7집 곡들과 비슷하게 편곡되어 있다. 원래는 7집에 넣기 위해 재녹음을 했지만 젊은 층을 겨냥한 앨범 성격상 수록하지 않고 8집에 수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