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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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다 버릴 수 있어요. 은향씨와 용하만 있으면 돼요. 그럼 어디서도 용기 갖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지켜줄 수 있는 곳으로 도망쳐요 우리. 거기가 지옥이든 천국이든 우리 한 번 가봐요.'''

언니는 살아있다!의 등장 인물로, 배우송종호.
김은향의 유혹에 넘어가 구세경에서 김은향으로 환승한 이 막장 드라마의 '''안습 캐릭터'''.
구세경의 전 남편. 루비화장품 연구소 소장. 학식도 풍부하고 뭣보다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 옳고 그름의 선이 분명하고, 자기만의 소신이 확실한 청렴한 선비 스타일이지만, 아내와는 자식 문제로 끝없이 갈등을 겪는다. 자신의 아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
구필모의 반대가 심했음에도 그걸 이겨내고 구세경과의 결혼에 성공했다.[1] 연애시절에는 세경에게 매일 편지를 써줄 정도로 나름 로맨티스트였던듯. 시골 출신으로 부모님은 농사를 짓는 분들이셨다고 한다. 세경이 비록 재벌집 딸이지만 서민적인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연인끼리 메모도 자주 남기는 등 소박한 연애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회사일로 바쁜 세경이 남편과 아이에게 신경쓸 시간이 줄어들며 불화가 시작되었고, 세경의 독선적인 일처리로 회사에서도 사사건건 부딪히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용하의 후천성 자폐와 세경의 불륜 발각으로 둘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를 틈타 김은향은 구세경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환승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며, 환승은 은향의 정체를 모른채 서서히 사랑하게 된다. 결국 환승한다는 이름답게 구세경에서 김은향에게로 마음이 돌아서 고백하게 되고, 김은향으로 갈아탈 마음이 거의 확실해진 듯 구세경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나 김은향이 복수를 위해 환승을 이용했음을 인정하며 매몰차게 밀어내며 한동안 방황하는데, 구세경이 김은향을 납치 감금한 것을 알게 되면서 김은향을 구하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이후 용하를 데리고 김은향과 해외로 도피[2]하려 하지만 구세경이 이들을 유괴죄로 신고해 경찰에 잡히고, 풀려나는 대가로 신제품 기획안까지 빼앗긴다. 결국 구세경과 이혼하고 아들의 양육권을 대신 가지게 된다.
구세경과 용하가 있던 집에 불이 났는데 구세경이 용하의 존재를 잊고 혼자 빠져나왔다가 용하를 잃을 뻔하자 불같이 화를 내며 구세경의 용하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박탈하고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 이후 김은향을 만난 자리에서 은향이 용하에 대한 구세경의 접근금지신청을 풀어주라고 하지만 엄마라는 존재는 용하에게 상처만 될 뿐이라며 이에 반대한다. 그러나 김은향이 구세경이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해주자 조환승은 멘탈이 붕괴됐는지 멍하니 바닥만 쳐다보고 있다. 이후 용하가 엄마 구세경과 마주치고 울고 있을 때, 이전처럼 구세경을 문전박대하지 않고 찻집에서 오히려 '''"세경아,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있으면 말해. 너 가족들한테도 말 안하고 혼자 다 알아서 할 거잖아."'''라고 하며 시한부인 구세경을 최대한 도와주기 위해 처음 만났을때처럼 친구로 지내기로 하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인다. 그리고 용하의 버킷리스트를 구세경에게 건네주며 아들과 같이 지내는 시간동안 하나씩 해보라고 한다. 김은향과 다시 만나보라는 구세경의 말에는 그러기에는 서로 상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며 단호하게 거절한다.
58회에서는 구세경이 병세가 악화되어 실신했을 때 응급실로 옮겨주고, 의식을 잃은 구세경의 손을 잡아주며 밤을 지샜다. 잠깐 졸다가 깨어보니 어느새 세경은 사라지고 '고마웠어, 친구!' 라는 내용이 적힌 쪽지를 보고 그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후 회차부터는 한동안 등장하지 않았는데 김은향과 구세경이 엮이기 시작하면서 분량이 왕창 증발한 감이 있다. 심지어 연장을 하면서 하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지만 최종화에서 재등장했다. 구세경이 조환승과 김은향을 영화관으로 불러낸 것. 세경은 은향과 환승을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샐리와 친구들' 시리즈가 나올때 마다 꼭 함께 보자고 손가락 걸고 약속시켰다. 자신이 죽은 뒤에도 둘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 듯 한다. 이후 김은향과 구세경의 집에 또 을 지르려는 추태수에게 펀치를 날리고 일전에 세경과 용하의 집에 방화한 증거를 드디어 찾았다면서 몸소 경찰서로 끌고 간다.
이후 구세경이 세상을 떠난 지 6년 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왔고, 거기서 김은향과 마주친다. 예상과는 달리 김은향과 이어지지는 않고 영화가 개봉할 때나 한번씩 보는 정도로 만남이 뜸한 듯. 구세경이 떠난 후 딱 세 번째 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영화를 본 뒤에 저녁도 같이 먹을 것이라는 암시를 보여주며, 둘 사이는 열린 결말로 처리된 듯하다.

[1] 구세경의 대사 중 자신이 아버지와 싸워가면서 선택한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세경쪽이 더 적극적으로 밀어붙인듯 하다.[2] 극중에서는 굉장히 감동적으로 묘사되나 명백한 유괴이다. 용하는 겨우 7살로 앞으로 영영 엄마를 못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비행기타고 여행가는 줄로만 알고 있다. 구세경이 나쁜 엄마인것은 명백하나 아이의 의사나 친모의 의사와 무관하게 해외로 도피하는 것 또한 문제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