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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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작중 행적
2.1. 슬프지만 행복했던 최후
3. 평가
4. 주요 어록
5. 기타
6. 관련 문서


1. 소개


언니는 살아있다!의 등장 인물, 배우손여은.
악녀포지션이었으나 결국 과거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선역편으로 돌아서 나머지 두 들을 처단하는데 힘을 보탠 성장형 캐릭터. '''이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지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진 주인공.'''
구회장과 그의 본처 사이에서 태어난 외동딸[1]. 총명하고 시크하며 재벌녀다운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자. 양달희의 도움으로 천연화장품 비밀이 담긴 특허 계약을 성공시켜 후계자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만, 이복 남동생 구세준에 대한 경계심으로 늘 긴장하며 산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 학자 스타일의 남편 조환승과 불화를 겪다가, 우발적으로 김은향의 남편 추태수와 파격적인 바람을 피워[2] 한 가정을 무참히 박살내버리고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으며[3]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악행도 서슴지 않는다. 양달희의 후견인이 되어 자신의 야망을 채워가는 냉철하고 이기적인 인물. 후에 은향에게 처절한 복수를 당하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 선다.
극중 나이는 1984년 9월 25일생으로 2017년 기준 34세.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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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악녀로 스타트를 끊은 시점에서도 세라 박, 양달희, 이계화가 너무 악랄하게 묘사되는 탓인지 이 드라마의 공인 악녀들 중에서는 평판이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4] 물론, 불륜을 저지르고도 당당한 모습이나 트럭 사고[5]를 사주하는 등의 악행도 분명 엄청난 잘못이지만, 적어도 다른 악역들과는 달리 아직까지 은혜를 원수로 갚거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해치는 짓을 하지는 않았으니...[6][7] 게다가 악행을 저지르고도 갖은 계략을 이용해 주변 인물들을 이용하면서 뻔뻔히 활보하는 다른 악녀들과는 달리, 아무에게도 도움받지 못하는 입장이다. 하필 복수의 주체들 중 가장 똑똑한 김은향에게 찍혀 버렸고, 남편 조환승이 구세경의 불륜을 알게 된 후 김은향에게 농락 당하며 빠른 호구화가 진행 중이다.
한편 구필모가 실종된 동생 구세후를 다시 찾으려 하자 아직 살아 있을 리가 없다며 반대하고는 뒤에서 먼저 찾아내는데, 놀랍게도 원수 같은 설기찬임을 알아내고는 그의 친부모가 거액의 사채 빚을 남기고 죽은 것처럼 몰아가 더 이상 설기찬에 대해 입도 뻥끗할 수 없도록 사람을 시켜 보육원을 입막음한다. 심지어 설기찬이 물질적 지원을 노리고 사군자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이계화의 모함에도 부정하지 않고 코웃음을 치며 듣기만 하는 것을 보면 구세후를 친동생보다 경쟁자로 인식하는 듯.
마침내 30회에서 믿었던 김은향이 조환승의 내연녀임을 알고 멘붕하고, 이어 추태수의 전 부인으로서 딸의 복수를 위해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게 되자 "네 남편 단속은 네가 잘 했어야지"라는 불륜녀들의 단골 멘트를 날리며 자기합리화를 시도하지만 가정 파탄 일보 직전에 사기까지 당하며 대위기를 맞는다. 앞서 29회에서 김은향에게 맡겨놓은 회사 지분을 꼼짝없이 홀랑 넘겨주게 된 데다 추태수의 이름으로 세워놓은 페이퍼 컴퍼니들도 추태수가 김은향의 꼬드김에 넘어가 몽땅 팔아넘긴 탓.
여담이지만, 그나마 죄가 가벼워서인지[8] 구세경이 김은향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처벌을 받겠다고 약속한 다음 백화해서 양달희와 이계화를 세트로 엿먹여줬으면 하는 의견이나, 나쁜년이긴 하지만 좀 불쌍하다는 동정론이 댓글창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무엇보다 양달희와 이계화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 키를 쥐고 있기 때문.[9]
32회에서 아버지인 구필모에게 불륜이 들통나 본부장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자 33, 34회에서 친아들인 용하를 빌미로 오히려 조환승과 김은향을 협박해 이혼을 피하고 김은향에게 양도했던 지분을 되돌려 받으려고 발악하지만, 역시나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난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김은향을 납치, 감금까지 해서 발리는 와중에도 점점 죄질이 나빠지고 있다. 36회에서는 용하를 데리고 외국으로 가려는 조환승과 김은향을 유괴로 신고하여[10] 유치장에 넣은 뒤 조환승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아버지인 구필모에게 자신의 불륜이 오해였다는 거짓 해명을 하라고 김은향을 협박했다. 김은향이 순순히 구필모 앞에 무릎을 꿇고 거짓 해명을 하면서 구세경의 작전이 먹히는 듯했으나, 앞서 추태수가 구세경과 만났을 때 찍힌 사진을 들고 와 협박했던 탓에 김은향이 나가자마자 구필모가 사진을 보이며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김 선생이 와서 저러는 거냐!"고 더욱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작전은 실패했다. 이에 빡친 구세경은 추태수를 산 채로 땅에 묻어버리려고(!) 했다.[11]
김은향에게 극딜 당해서 빠르게 리타이어할 것 같았던 초반의 예상과 달리 돈 많은 재벌가 딸에 대기업 간부답게 행동 스케일이 작지 않고 언론과 사법기관도 어느 정도 컨트롤 하다보니 상대하기 까다로워 의외로 잘 버티고 있다. 게다가 이계화, 양달희가 한창 휘청거리는 중이라 본의 아니게 승승장구하고 있었는데... 아버지인 구회장의 신임을 얻은 양달희에게 선방을 맞아 결국 본부장 자리를 양달희에게 빼앗긴다. 이에 양달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비키 정과 밀약을 맺고, 진홍시를 끌어들이며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으려 한다.[12]
이혼하지 않으려고 계속 버텼지만 결국 남편 조환승과 이혼하고 양육권도 넘겼다. 그리고 세라 박의 생일날, 비키 정이 쓰러져 양달희를 물먹이려던 자리에 오지 못하자 열받았는지 자신의 세컨드 하우스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은 아들 용하가 오는 날이었다. 그런데 자기를 생매장 시키려던 것에 앙심을 품은 추태수가 그 집에다 방화를 해 버렸고, 술에 취해 잠들어서 모르고 있다가 깨어나 불이 났음을 알고는 혼자 집에서 도망쳐 나온다. 뒤늦게 용하가 집에 있음을 기억해내고 소방관을 붙들면서 아들이 안에 있으니 구해내라며 소리지르고 오열하다 쓰러진다. 다행히 아들 용하는 김은향이 구해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구세경은 이를 모른 채 아들이 김은향을 따라갔다고만 여겨 비서에게 김은향을 찾아내라고 들들 볶아댄다. 그 와중에 남편 조환승과 만나서도 정신 못차리고 헛소리하다가 뺨까지 맞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돌아다닌 끝에 결국 김은향을 찾아낸다. 하지만 김은향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용하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고, 용하를 죽게 한 건 다름아닌 너라고 힐난한다. 구세경은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하면서 제발 용하를 돌려달라고 울면서 무릎꿇고 싹싹 빌기까지 한다. 하지만 김은향은 자기 자식을 네 손으로 죽게 한 고통을 평생 지고 살아보라며, 이젠 우리 둘 다 똑같아졌다고 비꼰다.[13] 이후 김은향은 건강이 회복된 용하를 구세경에게 데려다준다. 또한 민들레가 병원으로 끌고 온 덕분에 김은향이 용하를 구하려다 입은 상처를 알게 된 구세경은 큰 충격을 받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기도 했다. 김은향 도움을 받았던 것이 양심상 계속 신경이 쓰이는지 돈을 주면서 화상 치료비로 쓰라고 하지만 김은향은 매몰차게 거절했다.
한편 어릴적 회상이 나왔는데 실종된 세후를 찾았다는 전화를 이계화가 그냥 끊어버리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하면서 "그래, 다시는 돌아오지 마, 구세후!"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이 나와 어렸을 때부터 막나가는 싹수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14][15] 구필모에게 사실대로 말하면 이계화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이계화가 때때로 자신을 위협함에도 20년이나 입을 다문 것을 보면 이계화보다 구세후를 더 위험한 적으로 판단한 듯하다.
이후 양달희에게 본부장 자리를 완전히 뺏기고 팀장으로 강등당하는 것을 비롯해 온갖 수모를 겪는다. 그러다 병원에서 검사에 이상이 있다며[16] 정밀검사를 받으라는 통보가 오는데 몇몇 네티즌이 예상했듯 불치병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예상대로 유방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17] 반응이 의외로 상당히 담담했지만 아들인 용하가 보고 싶었는지 유치원을 찾아가 몰래 지켜보며 조용히 눈물만 흘리기도 했다. 화재 이후 비중이 상당히 줄었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아예 모든 것을 다 터트리려는 작정인지 홍시를 통해서 양달희를 계속 공격하는데...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민들레가 홍시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결국 양달희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양달희의 정체가 밝혀지고 이를 묵인해준 것이 알려져 아버지의 질책을 받게 되는데, 어차피 죽는 마당에 할 말 다 하기로 했는지 아버지에게 가족은 세후 뿐이었다며 서러움을 토로했고 아버지의 편애가 자신을 이렇게 만든 거라며 한풀이한다. 그렇게 싸우고 집을 나와 술을 잔뜩 마시고 김은향에게 찾아가 자신이 암에 걸렸음을 알리고 아들인 용하를 부탁한다. 일단 구세경을 매몰차게 내쫓기는 했지만 계속 신경쓰였던 김은향은 구세경을 용하 유치원 앞으로 끌고 가는데 구세경은 막상 아들을 만나서는 정 떼는게 낫다고 판단했는지 모질게 군다.[18]
결국 양달희가 사내 인트라넷에 설기찬 살인교사 사건을 폭로하고 관련 녹음 파일도 구회장에게 보내 회사에 자신의 모든 악행이 알려진다. 이에 구회장은 구세경을 해고하고 집에서 내쫓는다. 이 과정에서 이사진들 앞에서 사과하라는 구필모의 말에 자신은 아버지에게 보고 배운대로 했을 뿐이며 차라리 감옥에 넣으라고 말한 뒤 나가려 하자, 구필모가 유리잔을 던진다! 유리 파편으로 얼굴에 생채기가 난 것은 덤.
양달희가 구세경의 약점들을 다 폭로해버리자 '''니가 내 약점을 폭로한 시점에서 나에게는 약점이 없어졌다'''며 역으로 폭로전을 시작했다. 사실상 본 드라마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등극해 버렸는데, 시한부 인생 + 자존심 두 가지가 뭉쳐서 이계화와 양달희 양쪽의 악행을 거리낌없이 터트릴 수 있는 가장 큰 공격 카드가 된 셈이다. 양달희의 범죄도 밝힐 작정으로 교통사고 CCTV를 지우도록 매수했던 형사를 데리고 나재일 부모 집에 찾아가지만, 양달희가 미리 손을 써둔 바람에 형사가 양달희 편을 들어주어 실패. 이에 구세경은 '''드디어 작중 처음으로 허리를 숙여 나재일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19][20] 그 후 자신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한 달만 시간을 주면 자수하고 죄값을 다 받겠다며 나재일 부모와 강하리에게 선처를 구한다.
아들과의 관계도 크게 개선되었는데, 죽음이 다가온 뒤에야 '''모성애'''를 알게 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그동안 자신이 용하를 대하던 모습이 아버지 구필모가 어릴 적 자신을 대했던 모습[21]과 똑같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반성하며, 죽기 전 용하가 하고 싶은 것을 전부 해주겠다고 다짐한다.[22] 구세경은 자신에게 남은시간 동안 용하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김은향에게 한집살이를 부탁하고, 김은향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이후 김은향이 자기 아들을 구하려다 입은 화상을 알게 된 구세경은 암 때문에 병원에 가야 한다며 동행해달라는 핑계로 김은향을 병원에 데려가, 본인 돈으로 강제로 화상 치료를 받게 만든다.
54화까지의 모습을 보면 구필모와는 여전히 대립각을 칼 같이 세우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군과의 적대 관계가 완화되고, 최소한 피해자들에게 찾아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는 했다.[23] 그리고 미쓰리, 양달희를 잡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아군과 목표가 같다. 일단 드라마 후반부까지 뻑하면 광역 어그로와 악랄한 짓거리를 일삼는 미쓰리, 양달희 등과는 전개가 다르다. 고통스러운 말기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다른 악녀들에게 억울하게 누명까지 덮어쓰면서 점점 불쌍한 역으로 추락하는 중. 아무래도 엔딩 전까지 유일하게 백화하는 등장인물이 될 듯.
56화에서 오비서가 민들레 살인교사를 지시한 인물이 구세경이라고 거짓 자백하여 누명을 쓴다. 집에 오자마자 구필모에게 뺨을 맞고 네가 사람이냐는 모욕을 듣자 억울함을 넘어 분노에 차 일갈한다.

'''"아뇨. 변명하지 않겠어요. 아버지가 그렇게 믿으신다면 전 그런 사람인 거겠죠. 아버지 믿고 싶은 대로 믿으세요. 어차피 제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안 믿으실 거잖아요. 피 한 방울도 안 섞인 오 비서님 말은 확인도 안 하고 잘도 믿으시면서, 아버지 딸이 하는 말은 죽어도 안 믿는 사람이 내 아버지잖아요!"'''

그러나 구필모는 구세경을 계속 몰아세우고, 이 광경을 보며 실실 웃고 있던 진범인 이계화와 눈이 마주치자 폭탄발언을 한다.

''아, 깜빡할 뻔했다. 나 이 얘기 하고 가야 되는데. 설기찬이 우리 집에 찾아왔을때 세후를 죽인 사람이 우리 집에 있다고 얘기했었죠? 나 그거 누군지 아는데, 얘기해 드릴까요?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 바로 이계화에요. 23년 전 길을 잃어버린 세후가 집으로 전화했을때 이계화가 그 전화를 받아서 그런 아이 없다고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죠. 이계화만 아니였으면 세후 그렇게 오래 잃어버리지 않았을거에요."

이후 57화에서 세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는지도 밝혀졌다. 어머니가 세후를 그리워하다 죽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크게 후회했지만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말했다가 집에서 아예 쫓겨날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 말하지 못했다고 한다.
용하를 위해 김은향과 함께 요리를 만드는데, 해산물도 못 만진다. 요리는 결국 김은향이 다 했지만 용하에게는 엄마가 다 만든 거라고 말해준다. 이에 구세경은 입모양으로 "고마워"라고 한다. 김은향은 구세경에게 "설거지는 니가 해. 이 그릇들 다 씻어놓고." 라고 말하지만 구세경은 자신은 설거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도우미를 부르자고 했다.
이후 설기찬과 김은향이 루비화장품 피해자 성명발표회를 열자 기자회견장에 난입하여 항변하였다. 자신이 일생을 바쳐 만든 화장품이라고 소리치며 무해성을 증명하겠답시고 화장품을 '''먹어버렸다.''' 시청자들도 김은향도 잘 알겠지만 구세경은 루비화장품 속 발암물질 때문에 유방암 말기의 시한부 인생이 되었다. 이를 쌩으로 먹어버렸기 때문에 구세경의 남은 시간만 더 줄어들게 되었다. 결국 구토 증세를 보이며 기자회견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후 추태수가 정신 못차리고 김은향 집에 들어와 케이크와 꽃다발을 주며 다시 합치자고 추태를 부리자, 추태수의 케이크에 꽂혀 있던 촛불을 대신 불어서 꺼버리고는 '''김은향은 너랑 살기엔 너무 아까운 여자'''라며 당장 꺼지라고 김은향과 한마음으로 함께 빗자루로 신나게 두드려 팬다.
61회에서 '''이제 완벽하게 선역 으로 변한 것인지''' 용하와 천문대로 별 구경을 가려는데, 잇따른 스캔들로 공룡그룹 전체가 거의 개판 5분 전 상태가 된 틈을 타 이계화가 자신의 아버지 구 회장을 끌어내리려는 긴급 이사회를 연 것을 알고 회의장에 난입해 이를 막아낸다. 그러나 곧바로 성분조작 사태와 600억 비자금 조성 등 자신이 지은 죄로 인해 구필모에게 검찰에 자수하라고 코너로 몰리는 신세가 된다. 다행히 민들레가 구 회장을 막아주는 틈에 빠져나와 서둘러 용하에게 갔으나 이미 너무 늦은 시간.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해 용하는 토라졌지만, 김은향이 미리 손을 써서 천장에 야광별 스티커들을 붙여놓은 덕분에 자려고 불을 끈 순간 방 천장에는 야광별이 한가득 반짝거렸다. 이를 본 용하는 엄마가 자기와의 약속을 지켰다며 웃으면서 잠이 들었다.
구세경은 그날 밤 김은향을 졸라서 서로 와인 한 잔을 하는데 , 김은향과 구세경은 이전과 달리 편하게 대화하며, 아름이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구세경의 미안하다는 말도 전부 들어준다. 또한 구세경과 김은향은 아이러니하게도 15년 전 이미 만난 적이 있었다는 게 밝혀진다. 대학시절 천문대에 놀러 간 김은향이 그만 지갑을 잃어버려 차비 때문에 고민하다 지나가던 차를 막았는데 그 차가 구세경이 타고 있던 차였고, 김은향이 태워달라고 부탁하지만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차비라도 빌려달라는 말에 6만원(!)을 선뜻 주었는데 김은향이 고마워하며 돈을 꼭 갚겠다고 연락처를 계속 묻자 구세경은 귀찮아서 종이에 소민정[24]이란 이름과 가짜 전화번호를 주었다. 김은향이 구회장과 깨져 울면서 들어오는 민들레를 달래기 위해 방에 들어간 후 혼자 남게 된 구세경은 "그때 김은향을 태워줬다면 내 인생에도 친구 한 명쯤은 있었을 텐데" 라고 독백하기도.
62회에서는 병세가 더 악화되어 쓰러진 후 방에 누워서 자고 있었는데,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 구세경의 병을 알고 찾아온 '''민들레를 돌아가신 어머니의 환영으로 보면서 자신의 심경과 그동안의 서러움을 전부 털어놓는다.''' 이때만큼은 민들레도 구세경을 동정하여 눈물을 흘리면서 구세경의 뺨을 쓰다듬어 준다. 63회에서는 아버지 구회장에게 끌려나가던 중에 민들레가 결국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구회장에게 밝힌다.[25] 그동안 비록 비정한 아버지였으며,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파서 누워있는 딸에게 찬물을 끼얹는''' 미친 짓까지 했지만, 그래도 자기 친딸이기에 구필모는 엄청난 충격으로 넋이 나간 모습을 보인다. 구 회장은 구세경에게 다시 찾아가서 '''네 아버지 공룡그룹 회장 구필모야, 난 내 딸이 이렇게 죽는 꼴 못 봐, 공룡그룹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세경이 널 살리고 말 거야!''' 라고 하나, 그런 아버지를 향해 세경은 '''"아버지 보면 한 달 살거 일주일밖에 못 살거 같으니까 제발 좀 가주시라구요!"''' 라고 울분을 터트린다.
한편 모든 악행이 밝혀져 전재산 탈탈 털리고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이계화와 양달희는 구세경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불러내 이전의 비자금 사건을 까발리겠다며 돈을 달라고 협박을 가하지만 구세경은 코웃음치면서 니들한테 끌려다닐 바에는 콩밥 먹는게 속편하다면서 십원 한 푼 줄 생각 없다고 나가버린다. 그러나 하필 그때 통증이 심해지면서 무당급 눈치의 양달희에게 미행당해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들키게 된다. 양달희 이계화 콤비는 이를 이용해 구필모를 협박하여 구필모의 공룡그룹 지분과 집을 빼앗는다.
다음 씬에서 김은향과 함께 추태수를 조지고 나와서 집에 돌아왔는데 루비화장품 피해자 중 한 미혼모가 유방암으로 사망했으며 그 지인이 사망한 피해자의 아이를 자기 집에 놓고 갔음을 알게된다. 구필순으로부터 아이를 받아 품에 안은 구세경은 자신이 죽고난 후 용하가 장례식장에서 엉엉 우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며, 그동안 무작정 화장품의 유해성을 부정해온 것과 달리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보상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후 구필모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세경의 600억 비자금과 루비화장품 발암물질 함량조작건을 대신 사과하고, 구세경은 자신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려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설기찬을 찾아가서 애원한다. 이때 구세경은 설기찬을 극중 처음으로 '세후'라고 부르며 이전과 달리 어떠한 변명도 없이 자기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 설기찬과 계속 언쟁을 벌이던 중 구세준이 와서 우리끼리 싸울 때가 아니라고 하며 할머니가 살아 있음을 알리고 양달희와 이계화의 음모에 맞설 것을 제안한다. 이에 삼남매가 연합해 구씨 가족 저택에서 짐을 싸고 나가려는 아버지 구회장을 만류하고 집을 차지한 양달희, 이계화와 맞선다.
65회에서는 드디어 루비화장품 피해자 가족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며, 이 과정에서 구세경 또한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구세후도 알게 된다. 이후 구세후에게 자기가 저지른 과오를 인정하고 남은 가족들을 부탁하면서 23년만에 정식으로 '세후'라고 불러 그동안 구씨 집안에 냉정했던 구세후를 처음으로 울게 만든다. 다음 장면에서는 아버지 구필모가 자기 죄를 대신 쓰고 검찰 조사를 받으며 끝까지 세경을 감싸려는 모습에 '''처음으로 부성애를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검사에게 아버지가 아닌 자기 죄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출하며 자수한다. 이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김은향에게 '다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검찰 출두는 왜 했냐'며 걱정 섞인 잔소리를 듣자, 김은향에게 자신을 생각해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할 일이 있다고 하는데...
다름아닌 비키 정을 찾아가서 공룡그룹을 사라는 제안을 한다. 비키 정은 처음엔 의아해하지만 양달희를 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나는 이제 재산 물려줄 자식없다."라면서 곧바로 승낙하고는 돈은 얼마가 들든 상관없다며 아레스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공룡그룹을 사겠다고 한 것은 물론, 공룡그룹 직원들의 보호도 약속한다. 이후 자택에서 공룡그룹이 머지 않아 최종부도가 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대놓고 흘려 양달희가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양달희, 이계화를 함께 몰락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이계화를 내쫓는데 공룡그룹 장녀의 자존심을 걸겠다는 약속과 양달희를 자기보다 먼저 죽이겠다는 다짐'''을 모두 이루게 된다.
66회에서는 민들레의 뺨을 내리치려는 이계화의 손을 잡아채며 민들레를 아버지 여자친구로 인정하고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이후 구필모와 구씨 집안 삼남매는 어머니 소민정의 산소를 찾아가는데 눈물을 흘리며 '세후 이제 데려와서 미안해, 나 이제 곧 가니까 엄마한테 가서 야단 맞을게.. 그래도 엄마 보러 가니까 좋다...' 라고 독백한다. 그 후 친부 논란으로 혼란스러워 하던 구세준과 가족 모임에 왔는데 왜 불편해 하냐며 케어해주는 세후에게 "뭐해, 어서 다들 잔 올려. 장남부터 해." 라고 하자 구필모에게 "장녀 먼저 올려라. '네 엄마는 뭐든 네가 우선'이었다." 는 말을 듣고 "엄마 내가 잘못했어" 하며 오열한다. 이후 차를 타고 가던 중[26] 병세가 악화되어 실신하고 만다. 다행히 이때는 아버지의 헌신적인 구급과 간호 끝에 무사히 깨어난다.
이전 회차에서 김은향에게 딸 아름이가 생전에 좋아했던 것을 물어보고 무언가 결심을 한 듯 입을 꾹 다무는 장면이 나왔는데 66회에서 김은향이 아름이 납골당을 찾아갔을 때 반짝거리는 전구와 핑크색 인형들로 장식되어 있는 유골함, 그리고 구세경의 아름이에 대한 사과 편지를 발견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조환승과 김은향을 영화관으로 불러내 두 사람을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 '샐리와 친구들'을 본다. 그리고 앞으로 샐리와 친구들 새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꼭 만나서 같이 보자고 약속시킨다.[27] 이렇게 세경은 최종화에서 '''완벽하게 착한 여자'''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2.1. 슬프지만 행복했던 최후


''' "너무 좋다 김은향... 저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 보이고,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내 친구 다리도 엄청 편하고..." ''' - 구세경이 김은향의 품에서 남긴 마지막 말.

''' "푹 자, 구세경. 그동안 아픈거 참느라 고생했어." ''' - 김은향이 구세경에게 남긴 말.[28]

그리고 모든 일을 마무리 지은 뒤 검찰 조사 받기 하루 전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과 소풍을 왔다. 아들 용하가 뛰어 노는 모습을 김은향의 무릎을 배게삼아 누워 지켜보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순간을 간직한 채 김은향의 품에서 '''세상을 떠난다'''.
이 장면은 언니는 살아있다! 최종회에서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버린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후 구세경이 김은향의 딸 아름이에 대한 마지막 사과로 김은향에게 유치원을 남겼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름유치원 원장이 된 김은향은 사무실 책상에 구세경의 사진을 놓아두고 항상 그녀를 생각하고 있으며, 구세경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전 그녀와 같이 보러 갔던 영화의 시리즈가 개봉할 때마다 영화관에 가는 모습이 비춰진다. 구필모 역시 사진에 남은 딸의 모습을 보며 그리워하는 등 구세경이 죽어서나마 가족들과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을 것으로 그녀의 생존을 바랐던 시청자들은 위안을 삼아야 할 듯 하다.

3. 평가


악녀 5인방 중 유일하게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악녀라는 평가를 받는데, 드라마 후반부터 서서히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이며 '''착쁜년(...)'''[29]이라는 애칭(?)이 붙은 게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드라마 초반 구세경은 재벌 2세 대기업 본부장으로서 겉으로는 일에 있어서 밝은 미소로 임하는 당당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나, 속으로는 고집 세고 잔혹한 인성을 가진 포스 있는 캐릭터였다. 그러나 중반부터 원수이자 친구로 자신의 인생 내내 엮이게 될 운명의 여자 '''김은향'''과, 아들에게 헌신적인 전남편 '''조환승''' 등 정의로운 성향의 사람들과 끝없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점점 감화되고, 자신의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알게 되며 비로소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성장형 캐릭터'''가 된다.

악역에서 시작해 점차 시간이 지나며 반성하고 성숙해가는 캐릭터성에 배우의 명연기가 더해지며 이 드라마를 통틀어서 시청자들의 스포트라이트와 사랑을 '''가장 압도적으로 받는 캐릭터다'''. 각주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등장인물 중 긍정적인 평가를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올해 연기대상에서 손여은 배우에게 대상을 주라'는 의견부터 시작해, '제발 암에서 완쾌했으면 좋겠다', ' '''세경아 제발 죽지마ㅠㅠ''' '같은 댓글이 달리는 등 인기가 엄청나다.
상술한 행적이나 악녀로서의 모습과는 무관하게 몇 안되는 효녀의 면모도 가지고 있다. 동생인 세후가 행방불명된 것에 대해 모른척 묵인한 점은 옥에 티이기는 하나, 결국 그 원인의 꼭대기에는 아버지인 구필모가 자리잡고 있다. 즉, 구필모가 조금이라도 구세경을 아껴줬다면 구세경도 동생에 대한 미움에 휩싸여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뜻. 게다가 그렇게 아버지에게 온갖 학대란 학대는 전부 받아가면서도 구세경은 끝까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만을 바랐고 그것을 위해 참고 견뎌내왔다. 인정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잘했다, 내 딸아.' 같은, 부모라면 자식에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칭찬이었을 것이 뻔하다. 민들레가 구세경의 병을 폭로할 때도 아버지가 자신의 병 때문에 곤란해할까 봐 끝까지 말하지 말라 했고 끝내는 오열하기에 이르며, 그 뒤에는 한번도 한 적 없었던 상처 주는 말[30]로 밀어내야 자신이 아버지에게 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기까지 한다.
시한부 설정과 함께 아버지에게 학대 받은 과거가 공개되고, 선역으로 돌아서면서 드라마 후반부에 인기가 수직 상승 하긴 했지만 이전부터 구세경 캐릭터는 특유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갸날픈 비주얼과 세련된 스타일 덕분에 인기가 상당했다. 최종보스급에 해당하는 이계화와 양달희의 비밀을 알고 이 둘의 숨통을 죄는 몇 안되는 인물로서, 악녀 포지션임에도 선역들 못지않게 다른 악녀들을 제대로 물먹이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준 포인트이다. 또한 악행이 비교적 일찍 밝혀져 개과천선 하는 스토리가 비중 있게 다뤄진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4. 주요 어록


'''너 그렇게 불쌍한 눈 하지마. 사람은 누구나 다 시한부야. 나는 뭐,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가는 거뿐이지 뭐.'''

'''김은향, 내가 하늘나라 가서 너희 아름이 잘 돌봐줄테니까... 우리 용하 좀 맡아주면 안될까?'''

'''우리 용하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김은향 너라잖아, 네가 그렇게 만들었잖아.'''

'''그 때 김은향 그냥 태워줄걸. 그랬으면 내 인생에도 친구 하나는 있었겠네...'''

'''미안해, 김은향. 백 번을 천 번을 말해도 달라지는거 없다는 거 아는데, 할 수 있는 말이 이거밖에 없네.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하고 산 게 너무 많아서 하고 가야될 일이 너무 많네.'''

'''너무 좋다 김은향... 저기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 보이고, 하늘도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내 친구 다리도 엄청 편하고...'''


'''가족이요? 아버지, 근데 아버지는 왜 가족인 절 단 한번도 믿어주질 않으셨어요? 제가 힘들 때, 괴로울 때, 단 한번이라도 걱정해주신적 있으세요? 가족이라뇨, 아버지한테 가족은 세후 하나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세후만 예뻐하고, 저 같은 계집애는 신경도 안 쓰셨죠. 전 그런 아버지한테 칭찬 한번 듣고 싶어서 다른 사람보다 뭐든지 백배로 더 열심히 했어요!! 공부든 달리기든 음악이든 뭐든 1등만 했다구요!! 아버지한테, 그렇게 평생을 인정받고 싶어서 발악대면서 산게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중략) 네, 그러잖아도 그러려고 했어요. 저 같은 딸 없는 셈 치시고, 그렇게 사랑하는 세후 찾아서 천년만년 행복하게 사세요. 그러세요 아버지.'''

'''저라는 애, 인생 참 거지같이 살았네요. 근데 아버지 그거 아세요? 저 이렇게 키운건 아버지시라는거. 동생도 가족이기전에 경쟁자라고 가르치신 것도 아버지셨고,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만이 승자라고 말씀하신 것도 아버지셨어요. 아버지가 가르치신 대로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지금와서 그게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면 저는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이미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됐는데!'''

'''엄마, 나 그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어. 엄마가 있었으면 나 어리광도 받아주고 아빠 야단도 막아주고 좋았을 텐데. 엄마, 나 아프니까 엄마 생각 되게 많이 났다? 엄마도 떠날 때 이렇게 힘들었어? 난 내가 그때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엄마가 훨씬 더 슬펐겠더라. 사랑하는 사람 두고 떠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31]

'''오늘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장님이 아니라 진짜 제 아버지 같았아요... 고마워요 아버지, 저 그거면 됐어요.'''

'''다른 사람만 아프고 나는 멀쩡했으면 난 아마 영원히 내 잘못 인정하지 못했을거야.'''

'''어차피 내가 받아야 할 벌이야. 나 너한테 용서 못 받을 짓 많이 한 거 알아. 그래도 내 부탁은 좀 들어주면 안될까? 우리 가족들이랑 아버지 네가 꼭 좀 지켜줘, 세후야.'''

'''미안해, 엄마. 세후 이제야 데려와서. 내가 너무 못된 짓 많이 했지? 나 엄마 만나러 곧 갈거니까 야단은 가서 맞을게. 그래도 엄마 보러 가니까 참 좋다...'''

''' 이 여자 랑 살기에 너무 아까운 여자야!'''

'''내가 다 밝혀낼 거야. 가만 안 둬, 미쓰리.'''

'''양달희, 역시 세라 박보다는 양달희란 이름이 훨씬 더 어울려. 안 그래?'''


5. 기타


악녀들 중에서 제일 수모를 많이 당하고 싸대기도 제일 많이 맞는다. 그 동안 김순옥 작가가 집필한 드라마에는 수많은 악녀들이 출연했지만 극 초중반부터 이 정도로 계속해서 털리는 악녀는 없었고 싸대기를 이만큼 많이 맞는 악녀도 없었다.[32][33]
극중 '''자타공인 상당한 브레인'''으로 묘사된다. 일단 본인曰 늘 최고에다 누구나 우러러보는 모범생에 탑이며 공부든 달리기든 1등이었다고 한다(...). 남편인 조환승이나 심지어 적군인 이계화[34]마저 머리 좋은 것은 인정할 정도이다. 또한 10년간 루비화장품에 근무하며 화장품 트렌드 대상을 수상하거나 국내 트렌드 리더 10인에 선정되는 등 업무 성과 창출이나 이미지메이킹, 자기 관리에도 탁월한 듯하다. 또한 구필모가 회사를 비울때 실질적 최고 관리자 역할을 대행하는 카리스마도 보인다. 그리고 금수저 물고 태어나긴 했지만 '''회사일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노력'''하는데 본부장 시절 내내 등장할때마다 격무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심지어 팀장으로 굴욕적인 강등을 당했을때도 여고생 대상 신제품 테스트 같은 소규모 행사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개인적 감정을 삭이고 하위 직책이라도 성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다개국어를 할 줄 아는데 일례로 비키 정이 불어, 스페인어로 양달희를 압박하는 장면에서 양달희는 물론 다른 공룡그룹 가족들도 비키 정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나 구세경 혼자 다 알아듣고 비웃는다.
그러나 이러한 엘리트적 면모와 달리 루비화장품 발암성분 초과검출 사태에 있어서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는데, 바로 '''ps성분의 유해성을 극 중후반부까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 만일 유해성을 인지했다면 자기자신부터 당장 루비화장품 사용을 중지했을 것이며, 회사 내부적으로 ps성분 초과 검출 성적서가 나왔을 당시 외부로 알려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ps성분 free 마케팅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었다.[35] 그러나 구세경은 ps성분의 유해성을 알면서 무시했던게 아니라 실제 자신의 암세포에서 검출되기 전까지는 '''해당 성분의 무해성을 굳게 믿어온 것'''으로 묘사된다.[36] 극중에서 유럽에서 이미 ps성분이 금지되었다는 내용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해외사례나 연구결과를 조금만 찾아봤어도 유해성을 인지할 가능성이 충분했는데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표독스러운 악녀 역할을 할 때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독을 품은 표정[37]을 슬쩍 드러내며 깔리는 중저음 톤의 목소리가 특징이고, 매력이다. 또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반말을 사용하는 등[38] 버릇 없어 보일 정도로 상대방을 거슬리게 하는 차분한 말투 역시 재벌가 본부장으로서 모든 걸 다 가진 위치에 있는 여자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찬사를 받는다.[39]
드라마 초반 시놉시스만 보면 메인 악녀는 양달희였고, 구세경은 크레딧 롤에서도 성인배역 중 가장 이름이 늦게 올라가는 비중 없는 조연에 불과했다. 또한 대중들에게 가장 욕을 먹기 쉬운 불륜녀 역할이면서도 극 전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초중반부터 라이벌 김은향한테 복수당하면서 일찌감치 리타이어할 예정이었다.[40] 이 때문에 캐스팅에 상당한 난항을 겪었는지 현재 담당 배우인 손여은의 출연도 첫방송을 앞두고 불과 15일 전에 결정되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사전 대본 리딩 영상에서는 구세경 역을 볼 수 없다. 그러나 배우 손여은의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센스 있는 연기[41]로 드라마 종료시점에서는 주연급의 비중을 얻으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극 중 구세경이 유방암에 걸렸음을 김은향에게 알린 50회부터 인기가 폭발하여 작가가 기획의도에 있던 워맨스의 초점을 은향세경에 맞추면서 구세경 캐릭터의 비중이 급성장하게 된다. 결국 최종회에서는 구세경 분량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였으며, 악인의 징벌[42]과 가족간 화해[43] 등 굵직굵직한 극중 문제가 거의 모두 구세경의 손을 통해 해결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기자들과 루비화장품 피해자들 앞에서 화장품이 유해하지 않다고 보여주기 위해 화장품을 퍼먹는 장면이 유명하다.
구세경 역의 배우 손여은시청자들로부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고 많은 인기를 얻어 결국 2017년 SBS 연기대상 일일&주말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6. 관련 문서



[1] 사실 어렸을 때 잃어버린 남동생(클릭 시 스포일러 주의)이 한 명 있었다[2] 우발적이라기엔 둘은 3년이나 만났다...[3] 사실 느낄 수가 없는 게 당연하다. 본인이 추태수랑 바람을 피웠다고는 하지만, 추태수와 조환승을 절대 같은 급으로 보지 않는다. 추아름이 죽고, 추태수가 이혼한 것도 자기들 관계 때문이라는 건 몰랐으니...[4] 정확히 말하자면 초반에 악행을 많이 저질렀으나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는 바람에 묻힌 감이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아군이 된 적인 악녀인 것도 한몫했다.[5] 설기찬이 트럭을 준비했고 강하리와 나재일이 탄 웨딩카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설기찬은 본의 아니게 나재일을 죽인 게 되었다.[6] 34회에서 김은향을 보고 차로 돌진하려다가 조환승이 뛰어들어 가로막자 바로 핸들을 틀어 살려준다.[7] 트럭 사고의 경우 직접 설기찬을 죽이라고까지 지시한 적은 없다. 다만 사고 은폐에 더 직접적 책임이 있다.[8] 불륜이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있을지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트럭 사고의 경우에도 부하 최비서의 단독 범행에 가까우며, 또한 사고로 인해 나재일이 다치긴 했어도 죽음까지 이른 것은 아니었다. 책임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결정적이라고 보기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9] 공룡그룹 식구들 중 유일하게 이계화의 사군자에 대한 음모를 간파했으며 실제 증거까지 잡아 지분도 뜯어낸 상태이다. 또한 양달희의 신분세탁을 도운 장본인이기에 이때 시점에서 그녀가 가짜 세라 박인것을 아는 유일한 인물이었다.[10] 극 중에서 굉장히 감동적으로 묘사되었지만 엄연한 유괴이다. 이제 겨우 7살 된 용하는 앞으로 친엄마를 영영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비행기 타고 여행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구세경이 나쁜 엄마인 것과 별개로 아이의 의사나 친모의 의사와 무관하게 해외로 도피하는 것 또한 문제가 크다.[11] 정확히 말하자면 추태수를 자기 눈에 띄지 않게 치워버리라고만 했는데 최비서가 설기찬 트럭사고와 마찬가지로 독단적으로 추태수를 땅에 묻은 것이다.[12] 설기찬의 살인교사를 지시한 것을 양달희가 녹음해둔 바람에 서로 약점이 잡힌 상태라 자신이 직접 입을 열기 곤란하다.[13] 다만 단순히 복수에 성공했다는 통쾌함으로 비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딸 아름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이 공존한다고 봐야 한다. 구세경이 비참한 모습으로 용하를 찾으러 뛰쳐나간 뒤에 소리없이 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 김은향이 자식을 잃고 넋이 나간 구세경에게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았음을 알 수 있다.[14] 아버지인 구필모와 할머니인 사군자가 아들(손자)이라는 이유로 구세후만 예뻐했다고 한다. 어머니 언급이 없는 걸 봐서는 어머니만 유일하게 편애하지 않은 듯하다.[15] 그런데 진짜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 것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부모에게 차별 받은 어린 아이가 형제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클리셰는 흔히 볼 수 있다. 당시 구세경은 동생이 없어진다는 의미를 잘 모를 나이대였으니...[16] 일전에 집에 화재가 난 이후 용하가 실종되자 김은향 집 문을 두들기면서 용하를 부르다가 실신하는데, 이를 민들레가 발견해서 종합검진을 받았다.[17] 드라마 초반부에 설기찬이 루비화장품에 발암물질을 썼다는 사실을 폭로하자 구세경이 제품을 직접 먹어보이면서 대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이 암에 걸리는 것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다. 그런데 또 그 짓을 유방암에 걸리고 나서도 피해자들 앞에서 했다.[18] 구세경 입장에서는 용하가 본인을 그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용하는 그런 엄마 마음을 당연히 모르니 엄마가 밉다고 한 후 들어가버린다.[19] 바로 전 장면까지는 또 다른 진범인 양달희가 빠져나간 것을 더 억울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구세후가 나선 뒤 온전히 자기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20] 하늘에 있는 엄마에게도 사죄하라면서 설기찬이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는데 어릴 때 구세후는 누나인 구세경이 하는 행동이 다 좋아보여서 무조건 따라했다고 한다. 립스틱 바르기도 따라할 정도.[21] 수학경시대회 답안지를 밀려 쓰는 바람에 19점을 맞았는데, 구필모 회장은 어린 세경의 실수라는 말에도 '''나 구필모의 딸이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윽박지르고 '''어두운 방에 가둬 버린다.'''[22] 이때 용하가 엄마와 하고 싶어하는 목록이 나오는데 '''엄마랑 손 잡고 자기, 공원에서 공놀이 하기, 샌드위치 만들기 등''' 평범한 엄마라면 진작에 하고도 남았을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이었다. 뒤에 이어지는 구세경의 "나 이런 것조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라는 대사로 구세경의 사랑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추측할 수 있다.[23] 나대인 고상미 부부, 강하리, 설기찬, 그리고 김은향까지.[24] 구세경의 엄마 이름이다.[25] 자신같은 딸은 없었던 걸로 하라며 단절하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하나뿐인 아버지가 혹시라도 만에 하나 자신의 투병생활을 걱정할까봐 끝까지 자신의 병을 말하지 말라며 오열하는 모습이 매우 안쓰럽다. 구세경은 작중에서 아버지 구필모에게 '''단 한번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은 적이 없었으며''' 아버지의 폭정에 질려 척을 지고 무너뜨리려는 설기찬에게 '이제 아버지에게 남은 건 너 하나 뿐' 이라며 모든 벌은 자신이 다 받을테니 아버지만은 꼭 지켜달라고 여러 번 호소하기까지 한다. 아무리 지독한 학대를 당했어도 하나뿐인 아버지를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증거.[26] 이때 구필모는 시한부 딸 옆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망발을 한다.[27] 자신은 어차피 얼마 안남았지만 두 사람이 계속 만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려 한것으로 보인다.[28] 세경이 은향의 무릎배게를 한 채 숨을 거두자 은향이 이를 알아차리고 담요를 덮어주면서 해준 말이다. 아버지의 편애, 청춘을 바친 회사의 붕괴, 파탄난 가족 등 살아온 시간동안 하루도 쉴 날이 없었을 세경에게는 여러모로 가장 따뜻한 위로일 것이다.[29] 비록 구세경이 최근 들어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아군 편으로 돌아서고는 있으나, 특유의 다혈질에 고집 세고 독한 성격은 어디 가지않아 59회의 루비화장품 피해자 성명회에서 무해성을 입증하기 위해 화장품을 퍼먹으며 피해자들에게 도발하는 모습, 심지어 자신의 유일한 조언자인 김은향에게까지 "너 언니들 화장품 팀장이랬지. 너도 설기찬도 언니들 화장품도 다 가만 안 둘 거야."라며 독설을 퍼붓는 모습 등 악역 기질은 여전하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를 받는다. 추태수의 말("당신, 구세경 성격 더러운거 알지?")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30] 아버지 얼굴 보면 한 달 살 거 일주일도 못 살 것 같으니까 가라.[31] 통증으로 정신이 흐려져 민들레를 자신의 어머니로 착각했을때의 대사.[32] 56회에서 구회장에게 한 번, 민들레에게 40회에서 한 번, 39회에서 조환승에게 한 번, 25회에서 이계화에게 두 번, 또 이계화와 61회에서 한 번, 여기에 물따귀까지 포함하면 나대인에게까지 물감 칠한 물로 한번, 구회장에게 62회에서 한번...[33] 머리채까지 잡힌 장면까지 포함하면 25회에서 민들레에게 발리는 장면, 37회에서 민들레+고여사에게 2대1로 잡히는 장면, 추태수의 어머니에게 63회에서 잡히는 장면 등 차고 넘친다.[34] 40화에서 구세후라는 공동의 적이 등장하자 '세경이 너 그 좋은 머리로 당하고만 있을거냐'고 채근한다.[35] 이는 현실에서 화장품 방부제 성분이 문제시 되기 시작했을때 국내 대기업들이 취한 보편적인 대응전략이다.[36] 극 초반 루비화장품을 평소에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김은향의 피해자 분석자료를 보고 내가 나를 죽이는 독약을 만들었다고? 하며 혼란스러워 한다. 또한 피해자들에게 무릎꿇고 사죄할때는 스스로 '''교만했고 무지했다'''는 대사를 한다.[37] 예를 들어 극 초반 세라 박으로 위장한 양달희의 정체를 간파하며 도발할 때, 설기찬과 대립할 때[38] 의사에게 진찰받는 장면이나 15년전 김은향과의 첫 만남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39] 한밤 인터뷰에 따르면 담당 배우인 손여은도 연기톤을 정할 때 이러한 구세경의 캐릭터를 고려해 남을 깔아보는 태도와 비웃음 섞인 말투를 사용하려 노력했다고 한다.[40] 관련 기사에 따르면 극 중 구세경의 시한부 선고는 현재보다 일찍 내려질 예정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초중반부 3,40화 정도까지만 본다면 후반부와의 행적과는 딴판으로 좋은 구석이 없는 인물이였으니.[41] 방송 당시 각종 커뮤니티에서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명대사 "야 미쓰리, 이제 좀 겁나냐?"와 양달희를 손끝으로 슬쩍 지목하며 약올리는 장면은 모두 대본이 아닌 배우의 현장 애드리브였다고 한다.[42] 비키 정을 끌어들여 최종보스 양달희와 이계화를 자멸하도록 유도한다.[43] 자식에게 헌신적인 구필모의 숨겨진 부성애를 드러내게 하여 구필모와 설기찬, 구세준의 부자 관계 회복의 싹을 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