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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연소의 3요소
2.1. 발화점과 인화점
3. 색
4. 용도
4.1. 요리
4.2. 기타
5. 위험성
6. 관념
6.1. 문화
6.2. 종교
6.3. 언어
7. 불 피우기
8. 기타
9. 창작물
10. 관련 문서


1. 개요


격렬한 산화 반응의 일종인 연소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생기는 뜨거운 이 방출되는 '''현상'''이다. 정확하게는, 산화반응의 연쇄반응이다. 산화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 열이 충분하여 해당 계의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서, 계 내부의 다른 분자가 그 열만으로 활성화 에너지를 넘길 수 있게 되면 그 분자도 산화반응이 일어나며 더 많은 열을 토해내는 양성 피드백이 되풀이되면서 결과적으로 연쇄적/지속적으로 산화반응이 일어나는 현상. 플라즈마의 일종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 정확하게는 불 자체가 플라즈마인게 아니라, 불을 격렬한 산화 반응을 통해 플라즈마를 만들어내는 현상으로 이해하자는 것이다.

2. 연소의 3요소


'''산소 또는 산소 공급원'''이 존재하고, '''불에 탈 만한 물건'''이 있으며, 그 물건의 '''발화점 이상 온도'''가 가해질 때 불이 붙는다. 산소, 탈 물질, 온도로 줄일 수 있는 말들이다. 이것들을 연소의 3요소라 부르며, 각각 산소, 가연물, 점화원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 셋 중 어느 하나라도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연소 반응은 일어날 수 없다.

2.1. 발화점과 인화점


불이 붙을 수 있는 온도를 인화점이라고 한다. 발화점은 불이 저절로 불이 붙지만, 인화점은 한 지점의 연소반응이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느냐의 차이다. 대개 인화점이 발화점보다 훨씬 낮다. 인화점에서 물질의 열에너지(온도)+연소열로 확산되는 에너지=발화점에서 물질의 열에너지(온도)이기 때문. 그래서 발화점과 인화점의 차이가 커 인화점이 낮고 발화점이 높을수록 큰 에너지를 방출하여 오히려 위험하다. 비슷한 경우도 없지는 않다. 발화점이 상온과 근접한 경우 그러한 물질은 잘 사용하지 않고 인화성 물질들도 대부분 발화점은 100도 이상이므로 대부분은 인화점이 중요하게 간주된다.
물이 불을 끄는 원리 또한 물질의 발화점이 100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인 데서 기원한다. 일회용 가스라이터 같은 경우 7~80도에서도 자연발화가 가능해서 가끔 폭발 사고가 문제가 되기도 하는 편. 발화점이나 인화점은 인화물질의 농도와 주변 산소의 농도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인화물질의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액면 그대로의 값을 믿으면 안 된다. 고체나 액체 상태보다 기체 상태가 인화점이 낮으며 쉽게 기화가 가능할수록 인화점은 낮지만, 기체는 밀도가 낮으므로 단위 부피당 방출하는 에너지는 작다.

3. 색



일반적으로 밝은 빨간색이나 주황색으로 묘사되나, 불의 색은 반응하는 원소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예를 들어, 알코올램프의 불은 이론상 정해진 색깔이 없다.(원자의 들뜸에서 나오는 파장 대역이 없을 뿐, 불타면서 방출되는 에너지 자체에서 나오는 색깔은 물론 있다. )
원소를 제외하면 온도에 의해 불의 색이 크게 좌우되며 온도가 높을수록 파란색, 온도가 낮을수록 빨간색을 띤다. 불이 내는 파장대역은 플랑크의 흑체복사 법칙을 따라간다. 다만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온도의 불에서 나오는 빛은 온도에 의한 열복사가 아니라 화학 반응에서 방출되는 빛으로 플랑크의 흑체복사 법칙에서의 색과는 다르다. 그러니까 가스레인지의 파란색 불이 아래처럼 수십만 도의 온도를 나타내진 않는다.[1] 이외에도 위에 나와있듯 연소물질 안에 든 금속원소 등에 의해서도 다양한 색의 빛이 나온다.
다시 플랑크의 복사법칙으로 돌아가면, 사람 눈에 보이는 지배적인 파장대역은 적색주황색노란색흰색연청색 순으로 가다가 청색에서 가장 높아진다. 점점 뜨거워지면 남보라색이 되는데, 청자색에만 도달하는 데도 수만 도의 온도가 필요하다. 그런 온도에서는 자외선부터 시작해서 천문학 스케일에서는 X선을 내는 경우도 많은 등, 기계로나 계측이 가능한 '색깔'이 파란색, 보라색 등 눈에 보이는 파장보다 훨씬 지배적이며 그쪽 대역의 빛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온도가 높아진다고 긴 파장대의 빛이 안 나오는 것은 아니며, 전체 광자 중 눈에 보이는 파장대역의 지분이 줄어들 뿐이므로 인간의 눈에는 여전히 청색 계열로 보이고 온도가 더 올라가면 가시광선 영역의 파장이 평준화되어 다시 백색이 된다.[2]
온도가 끊임없이 높아지면 빛이 검은색이 된다는 얘기도 있는데, 최대복사 파장이 파란색에서 자외선으로 넘어가는 부근의 온도에서는[3] 온도가 높아질수록 어두워지는 게 사실이다. 이 대역에서는 실제로 가시광선이 차지하는 에너지 크기가 작아지기는 하나 온도가 더욱 올라가면 다시 커지므로[4] 온도가 높을수록 어둡다는 말은 틀리다. 검은 불을 악마의 불이라느니, 주변의 빛도 흡수하여 태운다느니 한다는 소리는 어디까지나 판타지. 핵폭발은 1억 도, 초신성 폭발은 10억 도가 넘는데 둘 다 (압도적인 밝기의) 흰색으로 보인다. 다만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 자외선이나 X선, 감마선만 내뿜도록 한다면 에너지는 매우 높지만 검은 불이라 부를 수 있기는 하다.
실험을 통해 우리 눈에는 그림자까지 생기는 검은 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노란색 파장의 빛을 발광하는 나트륨등을 광원으로 사용하고[5], 불을 피운 후 (라이터나 촛불 등등 불꽃이면 된다) 소금물을 티슈에 적셔서 불꽃에 가져가 대보면 검은색 불이 생긴다. 자세한 원리 이론은 공돌이 용달 The Action Lab(영어)

4. 용도


원시시대에 발견된 이래로 금속, 전쟁, 의식주 전반에 걸쳐서 수많은 곳에 이용되었다. 인류가 언제부터 불을 쓰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산불에 타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었는데 맛이 더 좋게 느껴져서 불에 관심을 가졌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다른 동물에 비해 좋은 신체 무기가 없어 이를 대신할 무기를 찾던 중 발견했을 거라는 설도 있다. 불을 인간이 워낙 잘 써먹기 때문에, 인간이 단순한 짐승에서 짐승과 다른 존재로 발전하게 된 계기를 불의 발견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이다.
인류호모 사피엔스에 한정하면 불을 도구로 사용한 역사는 인류의 탄생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버린다. 호모 에렉투스에게서 불을 직접 만들어 낸 흔적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즉 현생 인류라는 종이 발생하는 그 순간에도 불은 원시 인류의 사회에서 일상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이런 환경 속에서 진화한 호모 사피엔스는 사실상 불의 사용을 전제로 진화된 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치아를 비롯한 각종 소화기#s-3의 기능을 음식을 불에 익혀 소화시키기 쉬운 형태로 먹는 것을 전제로 간소화시켜버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의학, 공학 그리고 실제 가정생활에도 빠지지 않는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불씨가 담긴 화로를 물려받아 매일같이 챙겼다 하며 이를 꺼뜨리면 크게 혼나기도 했다고 한다. 남의 집에 불 빌리는 것을 무능한 것으로 여겼다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열을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 세균을 없애주고, 해충을 없애는 데 더없이 좋은 것이기도 한 것이 바로 불이며 의학에서도 빠지지 않고 쓰인다. 학자들마다 의견이 약간씩은 다르지만, 인류가 불을 사용해 음식을 익혀 먹은 이후부터 소화기 질환이 감소, 인류 평균 수명 및 인구수가 늘어났다고 하는 가설에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민물생선에 서식하는 기생충만 봐도 불의 고마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부 동식물의 독성 물질은 높은 열에 분해되기 때문에 단지 불에 직접 익히거나 삶기만 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된다. , 강낭콩, 가지(채소)가 대표적. 생으로 먹으면 독성이 작용하지만 불로 익히거나 삶으면 안전한 식재료가 된다.
기생충뿐 아니라 박테리아, 세균을 제거하고 번식을 억제해 식량의 저장기간을 늘리는 데도 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을 사용하는 훈제 처리법은 별다른 화학처리나 냉장시설 없이도 몇 개월 동안 사냥한 고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게 한다.
공학에서는 금속에 대한 연구[6] 그리고 화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인간이 써먹는 거면 으레 그렇듯 전쟁에서도 쓰인다. 고대 중국의 전쟁사에 자주 언급되는 화공은 불을 이용한 공격법. 화공으로 수 십만을 발라 버렸다든가 하는 기록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준비 과정에 날씨라든가 환경요소가 필요하다든가 당하는 입장에서도 화공을 경계하거나 하기에 써먹기가 아주 힘들었고 수 십만이 사라진 경우는 대부분 농민 징집병에 불과했던 병사들이 불의 공포 때문에 탈주해 부대가 와해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불을 보면 두려움이 들기 마련이기에 아무리 숙련된 군대라 할지라도 피할 수 없는 대화재에 직면한다면 부대가 와해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화재 지역의 돌파는 불가능에 가깝고 우회 및 후퇴를 하더라도 그 방향에 화공을 건 적군이 대기하고 있는 게 당연하다. 현대로 넘어오면 화염방사기소이탄도 있다.
불에 의존하는 삶에 워낙 익숙해지다 보니, 그것이 없는 상황에 닥쳤을 때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인도 서바이벌 계열 매체에서 불을 구하지 못하면, 어떻게든 모닥불을 만들려고 해본 적도 없는 나뭇가지 비비기 같은 것을 하느라 젖먹던 힘까지 쥐어짜는 모습이 나오는 것은 거의 클리셰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불이 중요하다고 한다. 사실 극한 상황에서 보다 더 급한 게 불이다. 물을 안 마시고 버틸 수 있는 시간보다 체온이 떨어진 상태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 거기다 불로 만든 으로 여과기를 제조해 갖고 마시기 힘든 깨끗하지 않은 물을 정화하거나, 불로 물을 끓여 증류할 수도 있으며 불의 연기SOS 신호도 보낼 수 있다.

4.1. 요리


요리할 때에도 자주 사용한다. 똑같은 온도의 불이어도 무엇으로 태우느냐에 따라 연료에서 방출되는 물질들이 달라져서 음식의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온도 조절이 비교적 자유로운 가스 불이 있는데도 굳이 숯불이나 짚불로 요리하는 것도 훈연을 통해 맛을 배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훈연한 맛을 내려고 목초액에서 기반하는 바비큐 향 훈연 향료를 음식에 투입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시판 소시지, , 베이컨류에는 모두 훈연 향이 첨가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아직도 연탄 구이가 성행하는데 연탄의 재료가 석탄이므로 몸에 썩 좋은 조리법은 아니다.
식문화의 발달은 차치해 두고서라도, 날것의 식재료를 불의 열기로 요리한다는 그 단순한 과정 자체가 음식의 소화 및 영양분의 흡수 효율을 높인다. 생식 열풍이 불어도 요리 과정에 어느정도의 가열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4.2. 기타


아주 기본적인 자연 현상이지만, 지구상에 불이 등장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화석 기록상으로 4억 7천만년 전의 불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기록인데 지구에 생명체가 생겨난 것이 30억년 전이니 정말 얼마 되지 않은 것이다. 따지고 보면 그 전 까지는 연소의 3요소 중 하나인 산소식물의 부산물이 별로 없었다는 뜻이다.
보노보 같은 일부 영장류들은 불을 이용할 줄 안다. 비록 인간이 마련한 성냥을 이용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걸 이용해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모습도 보여준다. # 일본원숭이의 경우도 사육사가 겨울에 모닥불을 지펴주자 불을 쬐러 온다.#
불을 이용해 먹이를 잡는 경우도 있다. 호주에 서식하는 검은 솔개가 산불이 나면 불이 붙은 나뭇가지를 주웠다가 주변 들에 던져서 불을 퍼뜨리는 것이 드러났다....오래전부터 호주 원주민들이 솔개의 이런 행동을 외부인들에게 설명했지만 백인들은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사진이나 목격담이 나오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솔개가 이렇게 불을 퍼뜨리는 것은 불에 놀라 달아나는 작은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참고자료
대형 화재 앞에선 무력한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인지라 동물도 대체로 불을 무서워한다. 산불이 한번 나면 거주지역이건 뭐건 다 불타오르는데 산불의 전조인 타는 냄새를 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불이 발생하는 냄새나 빛은 이렇게 산불을 경험하지 못한 동물들에겐 충분한 호기심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에 불을 무서워하는 동물과 불을 무서워하지 않는 동물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만들게 했다.

5. 위험성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불은 안전하게 사용할 때는 매우 유용하지만, 자칫 실수라도 하다간 재산은 물론 생명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특히 화재 진압은 초기 '''3분'''에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하며, 한번 산불이나 대규모 화재가 났다 하면 사람의 힘으로 진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맞불을 놓거나 불이 진행하는 경로에 앞서 나무를 베어내어 '''탈 것을 제거해''' 막아내는 정도. 게다가 화재로 인해 가열된 공기가 상승기류를 만들어 불이 솟구치기라도 하면 화재 상황 시 최악의 시나리오인 화염선풍이 발생하여 모든 것을 불태워 버린다. 도쿄 대공습 때의 도쿄를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화염선풍마저 발생할 정도의 화재는 불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더라도 복사열만으로 멀리 있는 나무마저 태워버리기에 대형 산불은 진압이 아니라 전투에 비교해야 할 정도로 막는 것이 매우 힘들다. 게다가 대단위의 화재는 수증기 증발 가속, 공기 대류 촉진, 엄청난 의 생성 등으로 일시적인 기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굳이 화염선풍까지 가지 않더라도 목재가 많은 곳은 산은 물론 도시조차도 불이 한번 번지면 겉잡을 수 없이 커져서 일본의 경우 화재로 도시가 없어져 버린 일까지 있었다. 이때문에 에도시대에는 자의건 실수건 방화는 무조건 사형으로 다스렸다 한다.[7]
화상은 인간이 입을 수 있는 상처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을 주는 상처이며, 치료하기도 어려우며 죽을 때조차 매우 고통스럽다. 또한 화상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불에 직접 타는 화상인 화염화상이며, 4도 화상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 외에도 불에 데워진 뜨거운 공기를 마시고 기도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것뿐만 아니라 연기 때문에 질식할 수도 있다.

6. 관념



6.1. 문화


쥐불놀이의 재미 위주의 목적 면을 생각해도 알 수 있지만, 불은 상기한 위험만큼 '''아주 위험하면서도 아주 아름답다'''. 불 자체가 예술의 소재가 되기도 하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불에 비유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한 치명적 아름다움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불나방으로 비유되는 것 또한 클리셰.
인간이 초기에 얻게 된 에너지원이기 때문에 이후 얻게 된 에너지원에 대하여 '제2의 불' 등의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했을 때 "불을 두 번째로 발견한 셈이다"라는 식으로 전기를 '제2의 불'로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원자력에 대해서 '제3의 불'이라는 표현을 한국에서 꽤 많이 쓰는데, 그 표현의 최초 기원을 알기 어렵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불을 전해준 것이 프로메테우스이기 때문에 저런 신기술의 지평을 연 자들을 프로메테우스에 비유하기도 한다.
비유적 표현으로 쓰이는 과는 반대로, 어려움이나 강렬함, 괴로움 등의 의미를 가진 접두사로도 사용된다.(예시: 불같은 호통, 불주사, 불수능 등)

6.2. 종교


불에 탈 때 연기가 나는 모습이 영혼이 빠지는 것을 연상해서인지, 제물을 불에 태워 제사를 올리는 의식(번제)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나타난다. 그 밖에도 불 그 자체를 으로 여기며 신성시하는 풍습 또한 많이 있었으며 불씨를 지키지 못해 꺼트리는 것을 불경하게 여기는 풍습 또한 조선시대 때까지 있었다고 한다. 불씨를 꺼트리면 할 수 없이 옆 집에서 불씨를 빌려야 했는데, 그 행위 자체가 아주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로 여겨지곤 했다.
그 유용성과 강렬한 이미지 때문인지 그리스를 비롯한 고대인들은 불을 만물의 근원으로 여기곤 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가 신에게서 훔쳐내 인류에게 건네준 불은 인류의 기술과 문화의 시작을 의미하며,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라는 상징적인 표현이 생겼다.
조로아스터교의 숭배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에서 조로아스터교의 명칭은 배화교(拜火敎)였다.[8] 신앙과는 별개로 불의 여러 특성(온기, 불꽃의 색깔과 타오르는 모양 등) 때문에 더러 사람들을 들뜨게 하는 작용도 한다. 캠프파이어 등에서 사람들이 특히 평소보다 열광한다거나 또는 촛불 등으로 분위기를 띄우거나 등.

6.3. 언어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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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한자

중국어
일본어
영어
fire
라틴어
ignis
독일어
Feuer
프랑스어
feu
스페인어
fuego
포르투갈어
fogo
이탈리아어
fuoco
그리스어
φωτιά (fotia), πυρ (Pyr)
러시아어
Οгонь (agon')
터키어
yangın, ateş
태국어
ไฟ (Fị)
베트남어
lửa
페르시아어
آتش (âtaş)
아랍어
نار (nar)
힌디어
आग (aag)
산스크리트어
अग्नि (agni)
버마어
မီး (mee)
몽골어
Гал (Gal)
마인어
api
에스페란토
fajro

인류의 상징이니만큼 '불'이라는 어휘는 주로 거의 기초 어휘에 속하며 외래어에서 유입된 경우가 거의 없다. 한국어의 경우 '붉다, 밝다'가 '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9]
한국어에서 초기 어형은 '블'이었으나 'ㅂ'의 순음성으로 조음위치동화되어 ㅡ가 ㅜ로 변화하였다. 이는 '믈->물', '플->풀'로 변화한 ''과 ''도 마찬가지.
아메리카 원주민의 언어 가운데에서는 증류주를 '불-물'의 어휘 조합으로 표현한 사례가 있다(Rankin 2003: 193).[10] 아메리카에는 유럽인의 접촉 이후 증류주를 알게 된 경우가 많아서, 상당히 많은 언어에서 이러한 '불-물' 어휘 조합으로 증류주를 표현하고 있다.

7. 불 피우기



극한 상황에서 불을 만드는 것은 여러모로 도움이 되므로 꼭 기억해두는 것이 좋겠다. 참고 영상
라이터는 가장 쉽고 편하게 불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지속적인 연료보충이 필요하다. 연료를 구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다음은 성냥이다. 습기에 약하고 물에 젖으면 못쓰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장기보존은 라이터보다 우월. 그냥 가만히 놔둬도 연료가 증발하는 라이터와는 달리, 반영구적 보관이 가능하다. 케이스나 사포에 대고 긁으면 불이 잘 붙는다. 다만, 바람과 비가 오면 난이도는 수직상승.
파이어스틸은 라이터와 성냥보다 더 어렵지만 매우 오래 간다. 장기생존에는 더 도움이 되는 장비로, 불쏘시개 위에 쇠막대를 긁고 스파크를 낼 줄만 알면 오래 버틸 수 있다.
마지막은 도구 없이 나무만으로 점화. 레츠고 시간 탐험대 불피우기처럼 나무판에 무조건 비빈다고 해서 불이 나지 않는데 이유는 마찰 면적이 너무 좁기때문이다. 앞뒤로 구멍이 뚫린 판을 이용한다면 마찰 지점에 막대기와 나무판의 마찰로 생긴 나뭇가루에 불씨가 생겨서 자연스럽게 밑으로 떨어지므로 불쏘시개로 받치고 작업하는 게 좋다. 구멍 난 판을 만들거나 구하기 힘들다면 나무를 반쯤 쪼개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재로 번질 땐 겉잡을 수 없을 만큼 통제가 안 되지만, 반대로 써먹어야 하는데 안 붙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야생에서 자연에 널려있는 물건만으로 불을 피우거나 불씨를 지켜낸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몇 번 해보면 화석연료의 편리함에 얼마나 크게 의존해 왔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풀떼기를 이용해 불을 지피는 건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 나무에 비해 오래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11] 특히 뿌리는 나무건 풀이건 불에 넣지 말자. 뿌리의 특성상 물을 많이 머금는 데다 흙이 많이 묻어 있어 불이 오히려 꺼지는 경우가 많다.
불을 피우는 난이도는 대략 라이터<성냥<<파이어스틸<<<<넘사벽<<<<<마찰식 점화법 정도.

8. 기타


불장난을 하면 밤에 오줌 싼다는 옛말이 있는데 어느 정도 일리는 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촛불이나 가스버너의 불의 경우, 겉보기에는 불꽃이 보이는 범위 전체가 불에 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이 없는 텅 빈 구간이 있다고 한다.
인터넷 상에서 혼자 흥분하며 날뛰는 사람을 "실례합니다만, 불타고 계십니다." 라고 말하며 놀리는 밈이 있다. 풀발기와 비슷하다.
불만큼이나 인류의 삶을 크게 바꾸어 놓은 전기와 원자력을 각각 제 2의 불, 제 3의 불이라고 칭하며 불에 빗대어 나타내기도 한다.

9. 창작물



모든 자가 이것을 볼 수 있지만

이것의 모양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소.

이것은 한없이 가볍지만

아무리 힘센 자라도 이것을 들어 올릴 수는 없소.

이것은 결코 단단하지 않지만

강철이라도 거뜬히 부술 수 있소.

이것은 무엇이오?

퓨처 워커에서 엑셀핸드 아인델프그덴 산의 거인에게 낸 문제.
실질적으로 가장 뜨거운 게 파란 불꽃[12]임에도 파란색이 내포하는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 때문인지, 보통은 붉은색 혹은 노란색 등의 밝은색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며 파란 불꽃인 경우는 거의 찾기 힘들다. 물론 파란 불꽃이 묘사된 작품도 있으며[13] 이럴 땐 보통 기존 빨간 불꽃 계열보다 더 뜨겁거나 강한 것으로 등장한다.
관련된 상태이상으로 당연하게도 화상이 있다. 다만 현실의 화상과는 별개로, 게임 내의 화상은 불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가 불에 활활 타는''' 그래픽으로 표현되곤 한다. 말만 화상이지 사실상 '연소' 상태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지경. 게임에 따라서 체력 최대치나 방어력도 함께 깎이는 경우도 있다.
능력자 배틀물에 가까운 Ninja들이 인술을 시전하면 주로 뿜는 것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선 불 말고 다른 걸 뿜기도 한다.
여타 매체에선 이 불에 맞고 얼굴이나 온몸이 새까맣게 그을려져 눈만 끔뻑거리는 개그 연출도 종종 있다. 사실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선 불을 맞고도 멀쩡하거나 맞고 나서도 그냥 좀 새까맣게 그을려지는 정도. 이후에도 멀쩡하게 다닐 정도로 현실과는 다르게 그 위력이 약하게 나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실제로 불에 데이면 엄청나게 뜨겁고 고통스러운데다 화상을 입었을 때도 화기가 남아있어 치료도 힘들고 물집도 나는 등 꽤나 고생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가볍게 나온다. 번개나 전기에 감전되어도 죽지 않는 연출과 비슷하다 볼 수 있다. 다만 불에 대한 위험성을 현실적으로 보여준 작품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강철의 연금술사로이 머스탱. 이 작품에선 전신을 태우는 고통에 대한 묘사와 그 파워가 현실적이게 정말로 강력하게 나온다.
일본의 창작물에선 매운 것을 먹고 고통스러워 할때 입에서 드레곤 브레스처럼 불을 뿜는 연출이 나온다.
일부 료나장르의 게임에서는 여주인공이 불에 타죽는 장면이 생생하게 표현된다.료나장르자체가 19금 성인용장르라서 그런지 불타죽는 장면이 더욱 고어틱하게 표현된다.
생존게임 특히 더 포레스트라는 게임에서는 불이 중요한 존재로 등장한다.이 게임에서는 저체온증을 예방하고 고기를 굽기위해 불이 반드시 필요하다.잔인하기는 하지만 식인종의 시체도 불에 구워 먹을수있다.
모 재난영화에서는 불의 무서움과 끔찍함을 잘 표현했다.불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생존/서바이벌장르의 게임/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불의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게 특징이다.

10.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완전 연소로 인해 파란색이 되는 것이다. 그래도 겉불은 적어도 천도는 넘는다.[2] 10만 도 내외인 백색 왜성이 그 경우[3] 약 수만 도~수십만 도[4] 볼츠만 분포를 따르는 일반 물체에 한해서 - 특정 조건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준위를 가지는 물질은 제외한다.[5] 이때 우리 눈으로는 노란색 빼고는 색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6] 대표적인 것이 제철산업, 그리고 금속 스펙트럼을 통한 금속원소 분석 및 재를 통한 미량원소 추출 등.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연구와 산업에서 불은 매우 중요하다.[7] 교수형이나 참수형,거열형도 아니고 무려 화형으로 집행했다고 한다.즉 눈에는 눈,이에는 이 이듯이 방화죄는 화형으로 다스렸다고 한다.[8] 물론 실제 조로아스터교는 불 숭배와는 결이 다르다. 조로아스터교도들이 예식에 쓰이는 성스러운 불을 꺼트리거나 더럽히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모습 때문에 '조로아스터는 불을 숭배한다'는 착각이 생겨난 것.[9] 불과의 연관성과는 별개로 '붉다', '밝다'는 서로 연관 관계에 있으며 이는 일본어 あかい(붉다)와 あかるい(밝다) 역시 마찬가지이다.[10] Rankin, Robert(2003), The Comparative Method, The Handbook of Historical Linguistics, 183-212.[11] 다만 맨 처음에는 잘 타지 않는 나무보다 순식간에 타버리는 풀을 이용해서 불을 지피고, 어느 정도 불이 커졌으면 작은 나무부터 점차 점차 큰 나무로 늘려가는 것이 맨 처음부터 나무에다가 불 지피는 것 보다 훨씬 쉽다.[12] 더욱 올라갈 경우 하얗게 변하며 결국에는 눈에 보일듯 말듯 할 정도의 반 투명 상태가 되는데 보통은 보기 힘들고 대부분 초 고온속에서 구워지는 토기 불가마에서나 볼 수 있다. [13] 당장 이런 예시를 찾아보자면 카트라이더. 스피드 팀전에서 팀 게이지가 꽉 차서 부스터가 팀 부스터로 변형되면 파란 불꽃이 나오고, 일반 부스터보다 더 오래간다. 스타크래프트2화염차화염기갑병도 기본은 빨간 불꽃이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 강한 공격력의 파란 불꽃으로 바뀐다.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의 중국 진영의 화염 병기들도 기본은 붉은색 화염이지만 블랙 네이팜 업그레이드를 하면 검푸른 불꽃으로 변한다. 디지몬 시리즈파피몬의 필살기인 파란불꽃이나 가루몬의 필살기인 푸른화염포도 이에 해당한다. 또한 클로저스 이세하 역시 건블레이드의 화염이 푸른색이다. 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등장인물 아줄라는 파란불꽃이 더 뜨겁다는 설정을 공식적으로 반영하여 상당히 강력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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