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국
1. 개요
'''주호국'''은 고대 중국 후한 시대에 제주도#s-1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토착 세력이다.
탐라국의 전신 혹은 이명이다.
2. 출전
馬韓之西, 海島上有州胡國. 其人短小, 髡頭, 衣韋衣, 有上無下. 好養牛豕. 乘船往來, 貨市韓中.
마한의 서쪽 바다 가운데 섬에 주호국(州胡國)이 있다. 사람들은 몸집이 작고 머리를 깎고 가죽옷을 입는데 상의만 있고 하의는 없다. 소와 돼지 기르기를 좋아한다. 배를 타고 왕래하고 한(韓)과 교역한다.
《후한서》 동이 열전
又有州胡在馬韓之西海中大島上,其人差短小,言語不與韓同,皆頭如鮮卑,但衣韋,好養牛及猪。其衣有上無下,略如裸勢。乘船往來,市買韓中。
또 마한의 서쪽 바다 가운데 큰 섬에 주호(州胡)가 있는데, 그 사람들은 다소 몸집이 작고 언어가 한(韓)과 다르다. 모두 선비족처럼 머리를 깎고 가죽 옷을 입는데 소와 돼지 기르기를 좋아한다. 그 옷은 윗도리는 있으나 아랫도리가 없으니 대략 알몸과 같다. 배를 타고 왕래하며 한(韓)과 교역한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3. 생활
진수의 삼국지 위서 오환 선비 동이전의 마지막 30권인 동이전 한 조와 후한서 동이전 한 조에 따르면 '주호'(州胡)가 있는데, 그 사람들은 대체로 키가 작고 말도 삼한과 같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모두 선비족처럼 머리를 삭발하였으며, 옷은 오직 가죽으로 해 입고 소나 돼지 기르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 외에 특이한 점으로 '''옷은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아서''' 나체와 다를 바 없었다고. 일반적인 한복처럼 바지가 있는 북방계 복식과 다른 남방계 복식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 한나라에 조공을 바쳤다는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면 동쪽으로 더 멀리 떨어진 왜#s-2보다는 미약한 세력으로 한반도 교역권에서만 교류한 것으로 보인다.
4. 위치
주호의 위치로 추정되는 제주도는 사실 마한의 남쪽 바다에 있다. 마한 서쪽 바다에 있는 큰 섬인 진도가 아닌가 할 수 있지만, 그보다 큰 제주도에 위치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저자 본인이 한반도까지 가본 것이 아니고 대략적으로 '그쪽에 있더라'라는 식으로 들은 것이기 때문에 위치 설정에 오류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대부분의 선사 시대 유적은 서쪽에 위치하며, 제주도 서쪽은 경도상으로 진도와 비슷하며 신안군 지역의 일부 섬을 제외하면 남한의 어느 땅보다도 서쪽이기도 하다. 고대의 부정확한 방위 기술을 감안하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