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날 이두나 파크
[image]
[image]
1. 개요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에 위치해 있다. 이전에는 슈타디온 로테 에르데 (Stadion Rote Erde)였지만 1974년 바로 옆에 경기장을 새로 지어 옮기게 되었다. 본래 명칭은 '''베스트팔렌슈타디온''' (Westfalenstadion)이지만 재정 악화로 인해 독일의 보험회사인 지그날 이두나 그룹에게 명명권을 넘겨주면서 2021년까지 '''지그날 이두나 파크'''라고 불리게 되었다. 다른 모든 유럽 경기장이 그렇듯 공식적인 국제 경기가 펼쳐지는 날에는 베스트팔렌슈타디온으로 불리며, 유럽 클럽 대항전이 펼쳐지는 날에는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로 불린다. 1974 서독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 등을 주최하기도 하였다.
2. 역사
도르트문트의 전통적인 경기장인 슈타디온 로트 에어데를 확장하고 재단장할 필요가 일어나면서 1960년대에 새로운 경기장을 건설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1966년 UEFA 컵 위너스컵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머쥐면서 기존의 슈타디온 로트 에어데는 도르트문트 팬들의 증가하는 숫자에 비해 너무 작다는 것이 확실해졌지만 도르트문트 시는 경기장 건축에 지원할 예산이 없었고 도와주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당시 서독 월드컵과 겹치게 되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일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첫번째 몰락에서 일어서게 되는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 경기장은 총 세 번의 증축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image]
1974년 ~ 1992년 초기 모습
[image]
1995년 ~ 1997년 1차 증축 후 모습. 94-95 시즌은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BVB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한 해이기도 하다.
[image]
1997년 ~ 2006년 2차 증축 후 모습. 96 ~ 97 시즌은 BVB가 최초로 빅 이어를 들어올린 해이기도 하다.
오늘날 경기장 모습이 이때 결정됐다. 스탠드 양쪽 끝에 세워진 기둥은 3차 증축 이후 노란 철탑으로 대체된다.
[image]
모서리 스탠드 증축 중 사진. 경기장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다.
[image]
2006년 3차 증축 후 모습.
3. 규모
독일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이자 유럽에서 7번째로 큰 축구 경기장이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걸맞게 팬들의 열기또한 대단하다. 14-15 시즌 평균 관중 수는 80,419명으로 최대 수용 인원이 81,360명이니 좌석 점유율은 99%가 넘는다. 이렇다보니 유럽을 넘어 전세계 프로축구리그의 평균 관중 1위는 도르트문트가 차지하게 됐다.
4. 여담
경기 시작 전 선발 라인업을 소개할 때, 락 밴드 밴 헤일런의 명곡 중 하나인 <Jump>의 도입부 신디사이저 부분을 틀어준다. 이후 장내 아나운서 노르베르트 디켈[2] 이 선창을 하고, 8만 명의 관중들이 선수들의 이름을 따라 외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골망이 흔들릴 때 상당히 찰진 소리가 나곤 한다. 골망을 고정하는 와이어가 철제인데, 이게 흔들리면 "철컹"하는 소리가 중계 화면에서 들릴 때도 있다. 무조건 세게 차야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구석으로만 차면 난다.[3] [4]
5. 구조
5.1. 관중석 도색
- 긴 면은 노란색과 검은색이 교차하는 무늬 위쪽에 각각 BORUSSIA와 DORTMUND가 적혀 있다.
- 짧은 면은 회색으로 칠해져 있다. 상층부는 입석이며, 바이에른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와 같이 유럽 대항전을 할 때는 좌석을 설치한다.
- 모서리 스탠드는 회색이며, 하층부는 각각 큰 모니터와 전등 시설이 있다.
5.2. 스탠드
경기장은 네 개의 그랜드 스탠드로 이루어져있다. 각 스탠드의 방향은 동서남북의 방향과 일치하며, 스탠드 지붕의 양쪽 끄트머리는 거대한 노란 철탑으로 이어진다. 동쪽과 서쪽 스탠드는 경기장의 긴 면에 따라 들어섰으며, 둘이 합해서 1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리고 골대에 맞닿아있는 북쪽과 남쪽 스탠드는 무려 3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짧은 스탠드가 왜 긴 스탠드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지는 후술.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장은 명작이다. 끝 부분의 두 개의 큰 테라스는 귀청이 터질 듯한 강렬함으로 그라운드에 소리를 퍼붓는다. 이 공간은 축구와 축구 팬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모든 유럽의 컵 경기 결승전은 여기서 치뤄져야 한다. 수많은 경기들로 토대를 쌓아온 유럽 대륙 가운데서도 매 경기마다 최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탠드와 스탠드가 직각으로 만나는 부분은 원래 뚫여있었다고 한다. 위의 타임즈의 기사 내용 중 '끝 부분의 '''두 개의 큰 테라스'''는 귀청이 터질 듯한 강렬함으로 그라운드의 소리를 날려버린다...'가 바로 그 부분이었는데, 증축되면서 막혔다. 증축된 계기는 2006 독일 월드컵이다. 2000년에 독일이 월드컵 유치를 확정한 후, 이 경기장은 2002 월드컵 당시 상암 경기장처럼 월드컵 메인 스타디움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FIFA 측에서 기준치에 모자란 규모라고 통보하자, 역사 상 세 번째 증축을 단행한다. 이때 각 모서리에도 스탠드가 들어선 것이다.
경기장의 상징인 노란 철탑도 모서리 스탠드가 들어서면서 생긴 것이다. 기존에 스탠드 지붕 양 끝을 받치고 있던 기둥이 증축으로 인해 없애야 했는데 크레인 형 철골 구조물로 이를 대체했고 노란색으로 도장되며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담으로 모서리 스탠드를 증축하는 과정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에 의해 투하되었던 450kg짜리 오발탄이 발견됐는데, 지상에서 고작 1미터 깊이에 묻혀있었다고 한다.
5.3. 원정팀의 무덤, 쥐트리뷔네(Die Südtribüne)
남쪽 스탠드를 독일어로 표현하면 쥐트리뷰네인데, 이는 여덟 개의 노란 철탑과 함께 베스트팔렌슈타디온의 상징이자 이 경기장이 유럽에서 명성을 떨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열정적이기로는 유럽 어느 팀에도 꿀리지 않을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이 이 쥐트리뷰네에서 90분 내내 서서, 90분 내내 열성적인 응원을 펼친다.
빅리그에서 최고로 높은 경기장 평균 소음측정도를 기록했을 정도이다.
타임즈의 '최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라는 평가는 바로 쥐트리뷰네에서 온 것이다.
또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불패 신화'로도 유명했는데 이 경기장에서 71년간 치뤄진 14차례의 A매치에서 13승 1무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불패 신화도 2006 독일 월드컵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게 0-2로 패하면서 막을 내리게 된다.
[image]
[image]
[image]
위 응원이 바로 쥐트리뷰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이 스탠드는 모두 입석이기 때문에 훨씬 긴 서쪽, 동쪽 스탠드보다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열기 때문에 흔히들 원정팀의 무덤, '노란 벽(Die gelbe Wand)'이라고도 불린다. 그럴만도 한 게, 단일 스탠드로써 유럽 내 최다인원 수용치를 자랑한다. 노랗게 물든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궁금하면 Sudtribune라고 구글링해보자.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곳이 있는데, 안필드의 스피언 콥 스탠드가 대표적이다.
6. 2006 FIFA 월드컵 독일
[1] UEFA의 규정에 따라 UEFA 주관 대회에서는 스폰서의 이름이 포함 되어있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한다.[2] 유럽 축구 팀 장내 아나운서로는 특이하게도 프로 축구 선수 출신이다. 심지어 86/87시즌부터 4시즌 간 도르트문트에서 뛰면서 90경기에 나서 40득점을 기록했다. 88/89시즌에는 포칼컵 우승컵도 들어올렸다.[3] 대표적인 예시가 엘링 홀란이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전에서 넣은 역전골. 다만 이 슈팅은 때리기도 진짜 세게 때렸다(...).[4] 17-18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MD5에서 손흥민의 골 장면에서도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