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
1. 딱紙
1.1. 그림이나 글을 써넣어 어떤 표시로 쓰는 종잇조각
기본 의미. 우표, 증지[1] , 상표 등이 있다.
1.2. 딱지치기나 거기에 쓰이는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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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는 양면이 존재하는 평면의 물체 '딱지' 한 장을 땅바닥에 놓고 다른 딱지로 쳐서 뒤집으면 따먹을 수 있는, 한국의 전통놀이 또는 민속놀이 중 하나다. 딱지는 대개 이러한 딱지치기를 하고 놀면서 쓰는 장난감이나 딱지치기 그 자체를 의미하는 단어다.
1.2.1. 전통 딱지
한국에서는 종이로 평행사변형 모양을 접고 다시 그 모서리를 끼워 만든 정사각형 형태의 딱지가 흔히 쓰였다. 크기는 대체로 지폐의 절반 가량의 정사각형이며 당연히 큰 것도 작은 것도 존재한다. 딱히 크기에 대한 제한은 없지만 어느 정도 이상 크면 뒤집기도 치기도 힘들어서 놀이에 잘 끼워주지 않는다. 물론 이런 전형적인 형태가 아닌 다른 모양의 장난감으로 딱지치기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특히 1990년대에는 따조로 딱지치기를 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전통 딱지치기도 종류와 노는 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공통적으로 상대의 딱지를 땅바닥에 두고 자신의 딱지로 힘껏 내리쳐서 뒤집고 이걸 번갈아하면서 하는 놀이로 판치기와 약간 비슷하다. 다만 책을 쓰지 않고 딱지로 딱지를 쳐서 뒤집는다는 점과 책상 위가 아닌 땅바닥에 두고 선 채로 친다는 차이점이 있다. 뒤집는데 성공하면 그 딱지를 딴 것으로, 실력이 붙으면 두 번, 세 번을 연속으로 넘겨야 따는 것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상급자들은 이렇게 내려치는 기존 방식에서 멈추지 않고 '''발 대고 치기'''라는 고급 스킬도 쓴다. 수비 딱지를 밟지 않으면서 옆에 발을 대고, 수비딱지 밑으로 빠르게 공격딱지를 밀어넣어 그 반동으로 넘기는 기술이다. 컨트롤이 안되면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는 공격 딱지 혹은 수비딱지에 날아가 박히는 사태가 벌어지지만, 이것의 달인은 얇은 딱지로 잘도 넘기니 즐기는 입장에선 정말 공포의 존재. 변형으로 딱지가 바닥에 부딛힐 때 생기는 바람으로 넘기는 스타일도 있다. 이 경우는 공격딱지가 상대적으로 크고 수비딱지가 얇을 때 잘 된다.
일반적으로 두 장의 조인트를 가지고 만든 딱지는 단면딱지라고 부른다. 이에 반해 네 장의 조인트를 준비하여 단면딱지의 빈 공간에 두 장의 조인트를 집어넣고 반대편에서 딱지를 한 번 더 접어 만든 형태를 양면딱지라고 부른다. 대개 단면딱지는 한 번 넘기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양면딱지는 두 번을 넘겨야 따는 것으로 한다.
가격이 싸고 만들기가 간단하기에 누가 얼마나 갖고 있는지로는 실력을 판가름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누가 많이 따고 누가 많이 만드는 딱지셔틀인지는 딱 봐도 차이가 나기에 그다지 상관은 없다.
잘하는 요령이라는게 있기는 한데... 보통 이런 류의 실력빨 게임이 그렇듯 그다지 대단한 요령은 없고 다 제각각이다. 높은 데서 내려칠 수록 위력은 올라가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니 거리조절도 관건(...). 즉 자기가 원하는 위치를 충분한 힘으로 쳐내는 기술과 팔힘이 필요하다. 방송에서 딱지치기 달인 하면 딱지왕 유재석 시리즈로 알려져 있는 유재석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SBS가 딱지왕에 재미라도 들렸는지 런닝맨에서 딱지를 많이 써먹었고 심지어 2014년 5월 25일 방영분에서는 전국 대학교의 딱지 강호들을 섭외해서 전국구급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더불어 런닝맨을 시청한 해외팬들에게도 딱지치기가 퍼져서 딱지치기가 재조명되었다.
딱지치기에서는 크게 경도와 두께가 중시되는 관념이 있다. 탄력을 이용한 손맛을 위해 단단하게 만들면서도, 그렇게 종이딱지의 규격을 넘어설 정도로 두껍게 만들다 역으로 따이는 것을 우려해 얇게 만들려고도 한다. 그래서 보통 한쪽에 몰빵하기보다는 두께와 경도의 밸런스를 맞추거나 아니면 얇음과 단단함을 모두 갖출 나름의 방법을 모색하는 편이다. 단단하게 만드는 요령으로는 흔히 안에 종이를 몇 장 더 넣는 방법이, 얇게 만드는 요령으로는 무언가 밑에 깔거나 밟고 아니면 차도에 던져두어 압력을 주는 방법이 사용되었다. 두 이점을 다 챙길려고 접는 도중 풀이나 본드를 바르거나 테이프를 칭칭 감으면 얇으면서도 위력 좋은 에이스가 따로 없다. 간혹 가다 호기심에 철판 같이 단단한 소재를 구해다 넣기도 하지만, 자칫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든 재료는 워낙에 개조 경쟁이 심했던 곳이 아니고서야 잘 쓰이지 않는다. 하여튼 이렇게 별의 별 짓을 다해 자신 나름대로 딱지를 강화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공책이나 교과서 같이 두꺼운 책 겉표지로 만든 딱지들은 권당 한두 개만 만들 수 있고 일반 종이보다 딱딱해진다는 특징 때문에 상당히 희귀한 존재로 여겨졌으며, 특히 가장 좋은 평가를 받던 재질인 백과사전과 미술 교과서의 겉표지로 만든 딱지는 딱지치기에서 '''비장의 무기 대우'''를 받기 때문에 다른 딱지들보다 여러가지 마개조나 외형을 위한 스티커를 자주 도배당한다. 다른 교과서 표지는 너무 두껍고 공책은 좀 얇은 반면, 백과사전과 미술교과서는 딱 중간 정도의 두께와 내구도를 가지고 있어서 공수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 이러한 자신만의 주력딱지는 20세기 말 한국 어린이들의 보물 n호에 자주 랭킹하던 아이템 중 하나였고, 그래서 개조는 누구나 한 두개씩은 하므로 기본적으로 인정하는 추세였지만 그래도 딱지 안에 잔뜩 추가 딱지를 끼워넣는 등 눈에 띄게 마개조된 딱지는 취급 받지 않았다. 이쪽에서 개조 딱지를 내밀면 저쪽에서도 이쪽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개조되지는 않은 딱지를 내밀어 이판사판으로 가거나...
하도 승률을 위해 튜닝당한 딱지들이 많아지자 아예 용도에 따라 '공격 딱지'와 방어 딱지'를 별도로 따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딱지치기에서 이것의 인정 여부는 동네와 학교마다 룰이 다르니 거의 케바케라 보면 된다. 만약 이걸 허용할 경우 고수들의 딱지는 길이 잘들어서 겉은 살짝 너덜너덜한데 초절한 파괴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잘 따기도 따이기도 어려운 방어 딱지로는 신문지나 달력을 이용한 한 장짜리 딱지가 극도로 얇으면서도 크기가 커서 애용된다. 쉽게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만 얇고 가벼워서 풍량에 훌렁 넘어가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사실 개조 욕구가 없이 놀거나 소장하는 것이 목적인 평화주의자들은 저렇게까지 갈 것 없이, 과거 문방구 등에서 팔았었던 마분지 등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것을 주로 사용했다.
1.2.2. 현대의 딱지
20세기 말에 들어 딱지를 종이접기 완제품 형태로 찍어내는 국내 기업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종이접기로 정사각형 형태를 만드는 DIY 전통 딱지의 정형화되었던 틀이 차츰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21세기에도 저연령층 사이에서 때때로 종이접기로 만든 딱지가 보이긴 하지만, 완제품 딱지를 사서 즐기는 학생들이 절대다수다.
과자 기업에서는 포장지 안에 둥근 마분지를 오목하게 만든 조그만 딱지를 동봉하기도 했으며, 아니면 과자 박스의 점선을 뜯어 딱지를 만들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경우가 치토스. 금방 단종되긴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과자들에서도 볼 수 있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과의 미디어믹스[2] 가 유행하면서 전통적인 정사각형이 아닌 새로운 형태와 방식으로 승부하는 딱지들이 생겨났다. 흔히 킹딱지, 카딱지, 짱딱지라고도 불리는 고무 딱지가 도입되었으며 종이 딱지도 원형 딱지, 칸딱지, 팡딱지 등 새로운 모습으로 계승되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 캐릭터 이름, 가위바위보, 레벨, 별, 기타 여러 산술적 수치가 고무 딱지는 뒤에, 종이 딱지는 앞에 적혀있다.
- 별과 가위바위보, 각종 산술적 수치로 대결할 수 있다. 현재는 안 쓰이는 은어지만 과거 '별높', '글높'이란 용어도 존재했다.
- 항상 '울트라 슈퍼 하이퍼', '그레이트킹', '초대형', '대왕', '킹왕짱' 같이 별 촌스러운 영어를 다 집어넣은 왕딱지가 있다(...).
- 왕딱지와 함께하는 고급형 딱지로 황금딱지도 함께한다.
- 종이접기 딱지가 유행했던 시절보다 딱지에 드는 비용이 커졌다.
종이 딱지의 상업화와 유행은 2005년부터 판매된 동그란 모양의 메이플 딱지로 본격화되었다. 이후 형식은 같고 다른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딱지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본가인 메이플 딱지는 2010년대가 되면서 네모난 칸딱지가 생겼고, 육각형 모양의 팡딱지도 팔았었으나 현재는 파워틀 합체를 도입하면서 다시 칸딱지로 돌아왔다. 특징으로는 기존 딱지치기 룰 말고도 손가락으로 뒤집는 게임, 탑을 쌓은 후 위의 딱지를 손으로 쳐서 따는 게임, 여러 장 흩뿌려놓고 따는 게임까지 총 4개의 게임 방식을 자체적으로 광고한다는 점이 있다. 또 스티커를 무작위 딱지의 뒷면에 붙여놓고서는 이벤트 딱지를 저격해보라고 광고하며 구매 욕구를 촉진하는데 만약 당첨되면 딱지를 구매한 문방구에서 왕딱지나 황금딱지를 수렴할 수 있다.
아류로 방패 딱지라는 물건이 있었는데 이건 '''금속'''으로 만든 물건이었다. 알루미늄으로 추정되는데 말 그대로 방패모양의 딱지였다. 방패에 여러 스탯이 있었지만, 그런거 없고 서로 치면서 뒤집기 바빴다. 요즘에도 나오기는 한다. 골판지 전사 방패 딱지 라든가... 원본 방패딱지와는 많이 다른 모양새이다. 원본은 워낙 오래된 물건이라 구글 검색에도 안 뜬다.
1.3. 한국에서 유행한 TCG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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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된 직접 접어서 만드는 네모형 딱지와는 다른, 문방구에서 팔던 둥근 형태의 딱지. 소재는 만화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위와 같이 야구선수들을 소재로 하는 딱지도 있었다.
80년대 중반에 거의 사라진 듯 싶은데 크기는 지름 3~5cm 정도의 원형에 각종 캐릭터들이나 장면, 대사 등이 인쇄되어 있는 형태. 10장에서 20~30장 안팎의 딱지가 한 묶음에 30원, 50~100원씩에 팔렸었다. 사실 크기는 지름 2cm 정도의 소형도 있었고 10cm 이상의 큰 딱지도 있었다. 이것도 등급이 있어서 큰 것은 작은 것 몇 장의 가치가 있는 걸로 인정하기도 했다.
넓은 종이판대기에서 한장한장 떼어내는 식인데 가끔 잘못 뜯어서 찢어먹거나 하면 피눈물난다. 물론 이후에 잦은 게임으로 몇백장, 몇천장씩 보유하게 되면 돈주고 사는 일 따윈 없고 그까짓 몇백장쯤은 우습게 생각해버린다. 게다가 동패라 하여 몇명씩 한 패를 만들어서 서로 딱지를 빌려주고 공유하는 식이 돼버리면... 동패 단위의 게임에서 한판에 수백장씩 오가는 큰 규모의 게임이 돼버린다.
이 딱지는 딱지치기보다는 유사 도박 형태로 많이 갖고 놀았다. 판돈을 걸듯 일정수의 딱지를 걸고 이기면 상대에게서 그만큼의 딱지를 따오고 지면 잃는 형식. 지역에 따라 이를 딱지접기라고 부르는 곳도 있었다. 쉽게 말해 '''TCG.'''
이를테면 인쇄된 글자수나 테두리에 그려진 별의 개수가 많고 적음(글높, 글낮, 별높, 별낮 등등), 또는 인쇄된 그림에 등장하는 사물들에 등급을 매겨서그것의 높고 낮음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다.(해>달>별>...사람>동물>괴물>로봇>기타 무생물 식) 혹은 딱지 안에 등장하는 사람 수로 대결하는 전쟁높 등 여러 바리에이션 이 가능. 양손에 각각 두장 이상의 딱지를 나뉘어쥐거나 또는 여러장의 딱지를 바닥에 엎어 놓은 뒤에 어느쪽이 높고 낮은가에 딱지를 건다든가(옵션으로 한장빼기라든가 곱하기 두배 걸기도 있었다) 또는 딱지를 튕겨 날리거나 한키 높이 정도의 벽에서 떨어뜨려서 누가 더 멀리 날아갔는가로 승패를 겨루던가 아니면 대놓고 섰다나 돈치기 놀이의 규칙들이 응용된 듯한 게임 방법도 있었다. 암튼 다분히 도박성이 있었으며 속임수도 꽤 횡행했었다.
물론 이걸로도 딱지치기를 못하는 건 아니었지만 주로 바람을 이용하고 팔힘만 드는 편이라 그닥 인기는 없었다. 다만 고무 재질 그림딱지라면 더 재미있게 했겠지만 이 아이템은 그림딱지 중에서도 아주 희귀한 편이라서 웬만해선 게임에 거는 경우는 없었다. 물론 일부 모델은 종이가 아니라 플라스틱 칩 형태의 딱지가 있어서 그런 용도가 가능하긴 했다.
이 게임의 영향 탓인지 요즘에도 일부 어른들은 TCG를 딱지라 부른다고 한다. 보드게임 갤러리를 필두로 한 일부 TCG 커뮤니티에서도 은어로서 카드를 딱지, 게임을 딱지치기라고 부른다.
1.4. 해외에서
딱지처럼 전국적으로 퍼진것은 아니지만, 북미에서도 하와이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미국과 캐나다로 퍼져나간 밀크 캡(Milk Caps) 내지는 포그(pog)라고 불리는 놀이가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동그란 모양의 우유나 주스 뚜껑을 사용하여 딱지치기 비슷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놀이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자 전통(?)적으로 뚜껑을 사용하던 놀이에서 한국 처럼 장난감 회사들에서 완제품 세트로 찍어내기 시작했다. 근데 이 모습이 1.3항목의 딱지와 유사해서 아마 한국의 일반적인 딱지와 모습이 다른 1.3 항목의 딱지가 북미식 딱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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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우유나 주스 뚜껑 등에서 모은 딱지. 1930년대 부터 유행한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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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장난감 회사들이 생산한 스포츠 스타와 캐릭터들이 인쇄된 딱지. 1.3 항목의 딱지와 유사하다.
유럽의 카탈로니아에는 한국처럼 네모난 모양으로 종이를 접어서 치는 딱지가 있다. 그런데 접는법이 확연히 다르고, 접을 때 일반종이 보다는 플레잉 카드를 접어서 만든다는 인식이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사실 딱지치기 룰이 단순하다 보니 비슷한 놀이가 우연히 생긴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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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의 딱지 접기 방법. 접는방법이 한국과는 다르다. 저렇게 접이식 딱지만 쓰인게 아니고 납작하게 만든 성냥갑, 신발 밑창, 병뚜껑 등도 쓰였다고 한다.
1.5. 경미한 교통법규를 위반하다 적발될 경우 발급받는 범칙금 고지서의 속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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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스티커 부착식 딱지.[3]
영어로는 ticket이라고 한다. 교통법규를 걸리다 적발되면 적발한 경찰에 의해 강제로 세워지게 되고 경찰에게 운전면허증 제시와 "선생님께서는 도로교통법 제○조를 위반하셨습니다."로 시작하는 교통위반 사유를 듣고 난 다음에 이것을 받게 된다. 때로는 여기에 적히는 액수를 깎는다든가 벌점 초과로 면허 취소의 위기에 몰린 운전자가 어떻게든 면허 취소만은 면해보기 위해서 경찰에게 사정하는 모습이 자주 있기도 하다.
딱지를 떼고도 안 내고 버티다가, 과태료로 전환되면 벌점은 받지 않아서 운전면허 취소를 면하는 꼼수를 쓰는 운전자가 많다는 보도가 한때 있었다.
그러나 위의 말은 무인 속도카메라에 단속되었을 시 해당되는 경우. 자동차를 운행하다가 교통경찰에게 현장에서 직접 끊긴 딱지는 그런거 없다. 현장에서 끊긴 경우라면 2차 기한까지 범칙금을 내지 않는 경우 '''즉결심판'''을 받게 되며 보통 끊긴 범칙금보다 더 많은 금액의 벌금을 내는 경우까지 생기게 된다. 즉결심판에 불복해 정식재판 청구하면 이때부터 전과기록부[4] 에 긁힌다.
예전에는 MCR 용지로 된 별도 양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요즘은 휴대폰 블루투스 프린터를 이용하여 현장에서 바로 영수증과 같은 종이로 끊어주고 있다.
1.6. 뭔가 거절당하는 상황을 표현하는 관용구
'퇴짜'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딱지놓다/딱지맞다' 정도로 표현한다. 영어로 하면 get the ax. 어원은 2번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레드 카드 역시도 비슷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이성 관계를 끝낼 때, 혹은 시도를 거절할 때도 이 관용구를 흔히 썼지만, 현재는 이보다는 '차다'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1.7. 재개발 지역의 현지인들에게 주는 아파트 입주권을 속되게 이르는 말
한국에 존재하던 재개발 관련 은어로 택지 재개발로 인해 그 지역의 원주민들이 재개발로 주거권을 잃었을때, 그 원주민에게만 주어지던 특별한 권리다.
공원과 도로, 대형 주거단지를 만드는 등 공공사업으로 인해 집이나 상가를 내주게 된 주민에게 보상차원에서 부여되는 새 아파트 또는 토지의 우선 분양권(입주권)을 말한다. 환지 증명서라고도 했다.
그야말로 한국식 재개발의 흔적이며 초고위험도 투기대상중 하나였다. 과거 이런 딱지가 시중에 풀린 건, 입주권을 받고도 분양대금을 치를 수 없는 영세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허가 판잣집 거주자나 세입자 등이 당장의 돈을 지불하지 못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내놓는 경우가 흔했다.[5] 그리고 그 판 돈으로 다른 집값싼 지역으로 이주하고 이 딱지를 산 사람이 입주하는 식으로.
1970년 이후에는 아파트 딱지가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영세 철거민에게 주어지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 입주권은 1회 명의변경이 가능해 딱지 2~3장을 모으면 30평형대 아파트를 우선 분양받을 수 있었다. 수요자 입장에선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데다 일반분양 물량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집을 구입할 수 있어 딱지에 웃돈이 붙기도 했다. 그야말로 투기용 매물.
서울시에 이런 딱지 거래가 심했는데, 2008년 서울시 조례개정으로 인해 딱지 제도는 사라졌다.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원주민에게 임대아파트를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법이 개정되었다.
1.8. 압류한 물품에 붙여지는 표목
일명 빨간딱지로 부르며, 정식 명칭은 압류물표목. 이걸 붙이는 집행관[6] 을 빨간딱지맨(...)이라고 부른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딱지'''로도 유명하다. 1997년 외환 위기를 경험한 위키러라면 뉴스에서든 밖에서든 친구 집에서든 '''우리 집에서든''' 한번쯤 봤을 가능성이 높다. 굴곡진 가정사를 가진 집에선 대청소를 할 때마다 의외의 장소에서 딱지가 하나씩 나오곤 하는데 그 때마다 영문 모를 안도감과 불안감, 한숨이 뒤섞여 복잡한 감정이 된다고 한다.
이게 붙으면 무조건적으로 며칠 뒤에 강제로 팔리며, 당사자가 받는 돈은 빚에 비해 매우 적다.[7] 인터넷 게시판에 빨간딱지 인증을 하는 것도 있는데, 대부분의 댓글이 위로의 말이다.
보통 집안의 중고가전, 가구, 의류, 식기는 법원경매에 붙여졌을 때 큰 돈을 받기 어렵고, '''압류딱지 붙이고 세간살이 들어내는 사람들 고용하는 인건비도 안 남는''' 웃픈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인건비도 안 남는 수준이지만 채무자에게 심리적인 압력과 부담을 주기 위해 압류를 거는 경우도 제법 있는 모양. 압류는 불법추심을 제외하면 채권자들이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집행관이 집 안까지 들어왔다면 집(혹은 보증금)도 이미 남의 손에 넘어갔다고 보면 된다.
영악한 자들은 일찌감치 돈 될만한 것들을 직계존비속등의 믿을만한 사람에게 명의를 이전하거나 위장이혼을 하기도 한다. 물론 재산을 담당하는 쪽이 배신하면 채무를 담당한 쪽이 쪽박차는 것은 마찬가지다.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지자체 '''시청 청사'''에 빨간딱지가 붙는 골때리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부산광역시'''에서 벌어진 일.
참고로 가압류는 초록색 딱지다. 확정된 본압류보다야 낫지만 이쪽도 결국엔 시궁창. [8]
국세나 지방세 체납해서 지방자치단체나 국세청에서 압류당하면 국세/지방세 체납처분에 의한 압류재산임을 표시하는 노란색 압류딱지가 붙는다.
2. 딱지(고유어)
2.1. 상처가 나으면서 생기는 껍질
피 속의 혈소판, 고름, 진물 등이 말라붙은 것.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떼게 돼 버리는데, 참는 것이 좋다. 높은 확률로 흉터가 지거나 피가 나거나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하지 말자.
특히 상처가 나거나 하여 피가 굳어서 생긴 딱지는 놔두는 것이 최선이며 어느 정도 굳기 전까지 물기와 같은 것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상처에 이물질이 묻었을 경우 소독을 제대로 하는 것이 우선이며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되 비누 같은 것을 쓰진 말아야 한다. 일단 한번 제대로 닦아두고 다시 알콜을 적신 솜으로 주변을 닦으면 더 좋다. 물론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크게 다쳤을 땐 딱지를 기대하지 말고, 지혈한 다음 병원에 어서 가야 한다.
대개 딱지가 생기고 나면 피부가 재생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딱지의 안쪽이 종종 가려워지는데, 이 때 딱지가 크면 클수록 긁어선 안되며 만일 딱지를 건드리거나 가볍게 문질러도 아프다면 더더욱 해선 안된다. 그냥 딱지난 곳은 아예 안건드린다는 마인드로 생활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것이 최선이고 정상이며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 떨어져 나갈 때가 되면 저절로 떨어져 나가기에 굳이 억지로 떼면 덧나서 아픔만 커지고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그 자리에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만드는 것이니 주의해야 한다.
강제로 딱지를 떼어냈을 경우 딱지가 유지된 기간등에 따라 다르지만 매우 높은 확률로 흉터가 생기게되고 일단 흉터가 생기게되면 현대의학으로는 무슨수를 쓰든간에 그전 피부 상태로는 완벽하게 복구가 안된다. 특히 얼굴에 생긴 딱지의 경우 물리적인 힘을 가해 딱지를 떼어내면 그 자리에 평생 지울수 없는 흉터를 얼굴에 남기게 되는 것이므로 미관상으로 보기가 흉해져서 심적으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기도 하며 자존감 하락, 대인관계 기피같은 큰 문제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흉터 치료에 들어가는 금전적인, 시간적인 비용은 덤.) 따라서 얼굴에 난 딱지의 경우에는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만약 딱지가 부주의로 떼어진 경우에는 떼어진 부위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며 재생연고를 계속 바르거나 습윤밴드를 붙이는 등의 긴급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잘 모르겠다 싶으면 피부과로 달려간다.
딱지를 떼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경우에 딱지가 자연스럽게 떨어져도 흉터가 생기는 경우들도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상처가 굉장히 깊은 경우나 딱지 부위가 너무 건조해져서(딱지가 말라 비틀어진 경우) 딱지 안에서 상처재생이 지연되고 주변부 구축현상때문에 생기는 경우들이다 전자는 어쩔수없지만(그래도 강제로 떼어내는것보단 덜 흉지므로 강제로 떼어내는 짓은 '절대' 하지말자) 후자는 딱지부위에 충분히 보습을 계속 해주면서 예방할 수 있다
강제로 떼어냈을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하여 더 큰 문제를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주의. 특히 환경이 좋지 않을 수록 더 심해진다. 딱지를 일부러 떼어냈을 때 상처에서 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치유가 아직 덜 되었다는 신호이므로 건드리지 말고 그대로 마르도록 두어서 새로운 딱지[9] 가 생기게 하는게 좋다.
떼지 않고 버티면 부슬부슬 주변이 떨어지며 알게 모르게 작아지다 소멸되는 경우와 딱지가 온전한 채로 전체가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전자의 경우 중~대형 찰과상 정도의 딱지일 경우가 많고 후자는 중~소형의 베이거나 비교적 둥글게 난 상처의 경우가 많다. 혹은 혼합형으로 딱지가 점점 작아지다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족으로 무릎이나 팔꿈치 등 관절 근처에 있어서 살이 접혔다 펴졌다 하는 부분에 딱지가 생기면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딱지에 가로줄이 생기거나(...) 주말에 열 시간 넘게 자는 등 살이 접힌(관절이 펴진) 상태로 딱지가 생겼다가 관절을 움직이면...
보통은 늦어도 3~4주 정도 지나면 떨어진다. 너무 오래 지났는데도 떨어지지 않을땐 면봉 같은 작은 물체로 살살 쳐보면 툭 떨어진다. 사우나실에 들어갔다 나오는것도 방법이다.
저 뗀다는 행위와 관련해서 딱지를 떼다라는 표현이 존재한다. 어떤 행위, 주로 터부시되거나 애들은 못하게 하는 것을 처음으로 한 것을 그렇게 표현한다. [10]
딱지 자체로는 자연치유의 일환이지만 위와 같은 부작용 때문에 2000년대 이후에는 애초에 딱지자체가 생기지 않게 해주는 습윤밴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2.2. 동물의 몸을 싸고 있는 것
게, 소라, 거북 따위의 몸을 싸고 있는 단단한 껍데기도 이렇게 부른다. 게딱지, 거북등딱지 등.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는게 게장이다.
2.3. 종이의 티
만들 때부터 종이에 거뭇거뭇하게 박혀 있는 티를 뜻한다.
2.4. 기계의 껍데기
기계를 싸고 있는 껍데기도 이렇게 부른다. 주로 회중시계나 손목시계 등에 쓰인다.
[1] 證紙, 일정한 절차를 마쳤음을 증명하거나 물품의 품질을 표시하기 위하여 붙이는 쪽지.[2] 초창기 브랜드 목록은 대표적으로 메이플스토리, 포켓몬스터 등이 있다.[3] 참고로 어떤 스티커든 유기용제계열 접착제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티커(딱지)를 물에 불린 다음 윗부분을 떼어내고 한 번 말린 후 휘발유나 등유 등을 이용해 불려 닦아낸 후 세정제로 마무리하면 흔적이나 흠집 없이 잘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모르고 마구 긁어내다 차에 흠집이 나는 사례가 빈번했다.[4] 범죄경력자료, 수사자료표, 수형인명표, 수형인명부[5]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 이런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다.[6] 지방법원이나 지법 휘하 지원에 배치되어 재판의 집행과 송달 업무등을 담당하는 인원. 10년 이상 법원주사보 또는 검찰주사보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지방법원장의 임명을 받아 실시하며 과거에는 집달리(執達吏), 집달관라고 불렀다.[7] 법원경매의 특징이다. 부동산도 이래서 헐값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이를 노리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잘못 사면 큰일난다. 부동산이나 차량같이 세금이나 이권이 복잡하게 엮인 매물이 아니라면 한번 구입을 고려할 만 하다.[8] 가압류/본압류시 붙이는 압류물표목은 집행관사무소마다 달라서 흔히 쓰는 초록색/빨간색 외에 흰색, 분홍색도 쓰는 곳이 있다. 가압류라도 빨간색을 쓰는 집행관사무소도 있다. 본 이라고만 써있는 압류표목은 가압류시 그 위에 볼펜으로 가라고 쓴다.[9] 이것을 '가피'라고 한다. 참고로 가피 상태에서는 딱지를 일부러 떼려고 할 때 보통 딱지에 비해 더 아픈데다(...) 잘 떨어지지도 않으므로 자연스럽게 아물 때까지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10] 자동차 뒷유리에 '초보운전'이라고 써붙여놓은 걸 떼어낸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