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파충류
1. 개요
지배파충류(Archosauria)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에 등장한 이궁류. 주룡류라고도 하며 예전에는 조치류, 조룡류라는 명칭으로도 불렀다.
크게 공룡(조류 포함), 익룡, 악어, 거북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중에서 조류와 악어, 거북을 제외하면 전부 멸종했다.
2. 상세
지배파충류는 트라이아스기의 저산소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원활한 호흡을 하도록 자연선택압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족보행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파충류는 단궁류와 달리 다리가 몸의 양옆으로 뻗어 나오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배가 지면에 닿게 되고 호흡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지배파충류들은 이족보행으로 배를 지면에서 떨어트려 저산소의 문제를 극복한 것이다. 이족보행은 이들의 후손인 공룡(조류 포함)의 일부와 후대의 인간을 비롯한 몇몇 포유류를 제외하면 이례적인 사례이다.
트라이아스기 전기가 끝나갈 무렵에 처음 지구에 등장했다. 당시 지상은 페름기 대멸종을 버틴 리스트로사우루스가 번성하던 상태였으나, 지배파충류들과 본격적으로 생존경쟁을 벌이기 시작하자 지질학적으로는 얼마 되지도 않는 기간만에 순식간에 멸종하여 지구의 역사에서 퇴장하게 된다.
이후 지배파충류는 트라아이스기 기간 동안 단궁류[3] 와의 경합에서 승리하여 지구상에서 크게 번성했으나, 트라이아스기 후기~쥐라기 전기에 발생한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 사건으로 공룡와 익룡, 악어를 비롯한 일부만 대멸종에서 살아남고 그 외 나머지는 전부 멸종했다. 공룡과 익룡은 쥐라기, 백악기에 크게 번성하였지만 K-Pg 멸종으로 조류와 악어, 거북을 제외하고 절멸했다.
3. 특성
지배파충류는 유전적으로 수각류, 익룡처럼 2족보행이 가능한 종이다. 실제로 트라이아스기 전기에 등장한 공룡의 조상이나 친척뻘인 육지악어들은 2족보행, 4족보행이 모두 가능했다.
[image]
단 용각류나 대형 조반목, 악어처럼 몸 앞부분이 너무 무거운 종은 2종보행이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오늘날의 악어만 해도 위 사진처럼 물 속에선 2족보행으로 걸어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어가 물 위로 머리만 내놓는 걸 보고 물 속에서 몸을 수평으로 하고 떠 있다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저런 자세로 주로 서 있는다고 한다. 거북 역시 물속에서는 두발로 서있는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