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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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몽골 제국의 제10대 카간이자, 원의 제6대 황제. 시호는 흠인대효황제(欽仁大孝皇帝). 휘는 이순테무르(也孫鐵木兒).
2. 생애
쿠빌라이 칸의 증손자.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친킴 태자의 장남인 카말라(현종)의 아들로 1293녀에 태어났다. 충선왕의 아내 계국대장공주는 이 사람의 누나[1] 이며, 원무종 카이산과 원인종 아유르바르바다는 그의 사촌이다.
1323년, 영종 시데발라가 남파(南坡)에 있을 때, 테그시(鐵失), 하산(哈散), 에센테무르(也先鐵木兒), 시투르(失禿兒) 등과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영종과 재상 바이주(拜主)를 살해하였는데, 이를 '''남파의 변'''이라고 한다.
5촌 조카가 되는 영종 시데발라가 암살당한 후에, 반란군에 의해서 황제로 추대되어 즉위했다. 여기에는 쿠데타를 일으킨 세력과 이순테무르의 측근인 다울라트 샤(倒剌沙)의 밀실 협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순테무르는 자신의 즉위를 알리고 한편으로 자신이 찬탈을 저질렀다는 오명을 피하기 위하여 쿠데타를 일으켜 영종을 암살한 테그시, 하산, 에센테무르 등을 영종 시해의 죄상을 물어 주살하였다.
황제로 즉위한 후에 그가 한 일 중엔 큰 업적도 실책도 없는 편이었다. 부친인 카말라가 북방에 진수하고 그 영향을 받았는지, 몽골 지상주의자로서 몽골의 전통적 생활 관습을 중시하였다. 이 때문에 한족들이 병장기를 휴대하거나 소장하는 행위를 금지하였다.
이순테무르는 다울라트 샤를 중심으로 한 색목인들과 몽골 왕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책을 실시하여, 이들을 통해 이순테무르는 자신의 측근들을 형성해나간다.
3. 사회불안
기근과 천재지변으로 민심이 동요하고, 사회적 모순이 점차 심화되어간 시기가 바로 태정제 시기였다. 재위 기간 도중 하남행성의 식주(息州) 백성인 조추시(趙醜廝)와 곽보살(郭菩薩)이 “미륵불이 마땅히 천하를 가질 것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리자, 조정에서 이들을 체포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하남 지역은 황하의 잦은 범람으로 원나라 조정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는데, 조추시와 곽보살의 미륵불 요언 사건은 하남의 불온한 민심을 더욱 반영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원나라 말엽 홍건적의 난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백련교에 영향을 주었다.
4. 사후
이순테무르는 묘호를 진종으로 받았지만, 재위 기간에 사용한 연호 중 하나인 태정에서 따온 태정제로 주로 불린다. 이후에 그의 아들 라기바흐가 폐위될 때 그의 묘호와 시호도 같이 추탈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