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1. 개요
'''카'''페에서 커피나 간식 등을 구매하고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 보통 혼자 공부하는 경우도 있고, 스터디 그룹처럼 공부 모임이나 조별과제 관련 회의 등을 카페에서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주로 대학가의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1] 학생이 많은 동네 커피전문점에서도 한 둘 이상 볼 수 있다.
2. 이들이 카페를 찾는 이유
도서관 학습실, 독서실과 같은 학습 시설이나 자택을 두고 이들이 굳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 집에서 공부를 하면 침대, 게임기, 컴퓨터 등의 유혹에 버틸 수가 없다.
- 카페에서는 적당한 소음과 밝은 분위기 덕분에 공부가 잘된다.[2]
- 도서관이나 독서실과 달리 적당한 소음을 낼 수 있다. 키보드 소리 때문에 도서관 열람실에서는 하기 곤란한 레포트 작성, 코딩 등을 위해 찾는다. 틱 장애가 있거나 혼잣말을 하며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정숙한 공간은 불편하다.
특히 인강이 활성화되어 있는 요즘에는 필기를 워드로 작성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도서관에서는 이 방법을 할 수가 없다.
- 도서관이나 독서실이 자택에서 찾아가기엔 꽤나 먼 거리에 있거나 학교도서관의 좌석이 만원일 때 할 수 없이 가는 경우도 있다.
- 카페는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언제든지 주문할 수 있고 전기 콘센트, 와이파이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노트북 등으로 인강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최적의 장소.
- 아예 개인 공부가 아닌, 여러명이서 하는 스터디가 목적인 경우.
- 늘어난 1인 가구에 비해 집에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개인만의 공간이 적거나 없다. 대한민국에 단위 면적당 커피숍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도 사실 카공족처럼 커피숍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커피숍을 요식업이 아닌 초단기 거실렌탈업으로 이해해야 카공족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건축가 유현준의 설명. 실제로 커피하우스 이펙트라는 효과가 있어서, 집의 거실보다 훨씬 자유롭고 통제가능한 공간이 늘어나면서 업무효율과 집중력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알쓸신잡에서 이야기하는 커피하우스 이펙트. 카공족은 이렇게 한국인들의 개인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행동모델을 민폐를 끼칠 정도로 악용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3. 문제점
그런데 이들의 행동습성상 기존 카페 주인과 카페 이용 고객들에게는 이들은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는 부류'''이다. 그 이유를 요약하자면...
- 카페 주인 - 자리는 오래 차지하는데 매출은 올라가지 않는다.
식당·주점·다방 등 요식업에서 매출에 가장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바로 순환율(회전율)[3] 이다. 일반 고객들은 통상 음료를 시키고 적당히 담소를 나누다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얘기가 길어지지 않는 한 1시간 내외로 매장을 떠나는데, 카공족들은 최소 1시간부터 길게는 하루종일 자리 하나를 점유해 가게 순환율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주기적으로 음료 내지 간식을 주문하면 그나마 이해는 하다만, 카공족 입장에선 그렇게 연속으로 주문하면 1만원을 금방 넘겨버리니 보통 카페에서 가장 저렴하게 파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키고 종일 죽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더구나 가져온 짐이 많다고 1, 2인 테이블이 아닌 3, 4인 이상의 테이블을 홀로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더 문제. 심지어 짐을 놓아놓고는 다른 데 가서 밥을 먹고 오는 이도 있다.
게다가 동선이나 시선이 집중되거나 데스크나 화장실과 가까운 소위 목 좋은 자리를 선호하는 이도 있는데, 손님이 많이 몰릴 시간에도 이러고 있으면 주인이 자리를 옮겨달라 양해를 구해오기도 하지만... 되려 화를 내며 항변하기도 한다. 게다가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들고 와 매장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고 장시간 죽치고 있기도 하는데, 그래서 일부 매장에서는 카공족 감소를 기대하며 모든 테이블의 콘센트를 막아놓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러므로 노트북 이용 등 불가피하게 오래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면 프렌차이즈 직영점을 애용하자. 직영 카페는 매장이 커 자리가 많은데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소유주인 본사와 관계 없는 월급쟁이들이므로 손님이 공부를 하든 큰 관심이 없고, 카페 영업매출도 자신과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카공족들 때문에 회전율이 떨어지면 한가해져 좋다. 가끔 공부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카페인 경우 월 매출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지점장 등이 게시판이나 벽보로 '공부를 자제해 달라'는 문구를 써 놓기는 하나, 손님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이고[4] 정작 근무하는 알바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게다가 동선이나 시선이 집중되거나 데스크나 화장실과 가까운 소위 목 좋은 자리를 선호하는 이도 있는데, 손님이 많이 몰릴 시간에도 이러고 있으면 주인이 자리를 옮겨달라 양해를 구해오기도 하지만... 되려 화를 내며 항변하기도 한다. 게다가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들고 와 매장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고 장시간 죽치고 있기도 하는데, 그래서 일부 매장에서는 카공족 감소를 기대하며 모든 테이블의 콘센트를 막아놓는 경우도 있을 정도.
그러므로 노트북 이용 등 불가피하게 오래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면 프렌차이즈 직영점을 애용하자. 직영 카페는 매장이 커 자리가 많은데다, 무엇보다 직원들이 소유주인 본사와 관계 없는 월급쟁이들이므로 손님이 공부를 하든 큰 관심이 없고, 카페 영업매출도 자신과 상관이 없으며 오히려 카공족들 때문에 회전율이 떨어지면 한가해져 좋다. 가끔 공부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카페인 경우 월 매출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지점장 등이 게시판이나 벽보로 '공부를 자제해 달라'는 문구를 써 놓기는 하나, 손님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문제이고[4] 정작 근무하는 알바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다.
- 카페 손님 - 카페에 도서관 분위기를 강요한다.
위 사례들처럼 조용히 자리를 차지하고만 있으면 그나마 덜 문제가 되는 부류지만, 본래 카페는 일부 이색 북카페나 스터디 카페를 제외하고는 독서실같은 공간이 절대 아니며, 학습을 위해 조성된 장소가 아님에도 "주변 손님들이 내는 소리가 자기 공부에 방해된다."며 '조용히 해라'는 식으로 눈치를 주거나, 대놓고 시끄럽다고 해당 손님(들)이나 카페 주인에게 항의하는 손놈짓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애초에 카페는 유럽에서 탄생부터 사교적 만남이나 토론의 장이었으며, 카페 손님이 여럿이 모여 담소하는 것은 카페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고 공부가 방해된다면 방해를 받는 쪽이 조용한 환경을 찾아 떠나야 한다.
애초에 카페는 유럽에서 탄생부터 사교적 만남이나 토론의 장이었으며, 카페 손님이 여럿이 모여 담소하는 것은 카페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고 공부가 방해된다면 방해를 받는 쪽이 조용한 환경을 찾아 떠나야 한다.
4. 분쟁
카공족의 숫자가 점차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여러 매체의 취재가 이루어지며관련 기사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논쟁과 분쟁도 점차 격화되었다. 많은 카페들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기 시작하기도.# # # # 실생활에서야 서로 폐끼치지만 않으면 원만하거나 조용히 넘어가지만, 이런 기사들에서 나타나는 카공족에 대한 인터넷 여론은 전반적으로 비판적이다. 어떻게보면 인터넷 커뮤니티나 댓글난, SNS 등지의 또다른 논쟁거리. 인터넷에 뜨면 카페에서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한 키배가 벌어지는 현상도 자주 볼 수 있다.
카공족을 비난하는 쪽에서는 카공족들을 공부도 못하면서 공부하는 티나 내려는 모질이들의 허세라며 매도하거나 이기주의적인 진상 손님으로 비하하곤 한다. 이에 대해 카공족들은 자신은 조용히 공부만 하고 오래 머무르는 것도 아닌데, 몇몇 진상들 때문에 자신들도 도매금 취급 받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카페에서 자신도 돈 내고 공부하는 건데 왜 자신들한테만 그러냐고 항변하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 물론, 이것이 '''죄는 아니다.''' 카페에서 글을 써서 출판까지 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J. K. 롤링의 사례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카페에서 텍스트를 읽거나 무언가를 적는 행위를 매도・모욕할 권리는 없다.
이런 논란 가운데 최근에는 '''콘센트 및 와이파이를 없애는 카페도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이며, 블루보틀처럼 아예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없애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블루보틀의 경우 자신만의 독특한 영업 철칙을 고수하는 특수한 사례인데다 대한민국에 이제 겨우 첫 매장을 연 해외 브랜드에 지나지 않으며, 이미 같은 방침을 오랜 기간 고수했다가 업계 최고의 자리에서 끝없는 추락을 맛본 후 이제는 거꾸로 와이파이와 콘센트를 설치하고 있는 커피빈 같은 프랜차이즈가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창궐이후 제발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정부방침을 무시하는 이들때문에 다시한번 구설수에 오르고 있으며 보다못해 정부가 카페 운영을 제한하자 제과점으로 몰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비판을 받고있다.
이런 가운데 역발상으로 아예 카공족들을 주고객으로 삼겠다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단순히 업장 구석에 카공족 전용 좌석을 따로 마련하는 경우부터 스터티카페나 카페형 독서실같은 카공족만을 노려서 수익을 높이는 카페도 생겨나고 있다. 사실 스터디나 모임을 위한 카페 형태는 십수년 전에도 있었는데, 최근 카공족이 확산되면서 다시 등장하는 것 같다.
자리세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도 존재한다. 일례로 이탈리아의 카페는 아메리카노를 서서 마신다면 2~3000원 정도이나, 자리에 앉아서 마시려면 만 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5]
5. 카공의 효율?
논쟁이 감정싸움화 되며 묻힌 사실이지만 카페에서 공부가 실제로 더 잘되는 것인지, 실제 성취도에 차이가 있는지는 별반 논란이 없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는바, 카페 특유의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리고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당한 소음은 집중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어느 장소이든지 자기가 편안함을 느끼고 최대한 집중할수 있는 환경이라면 집이든, 카페든, 독서실이든 장소는 상관없다.
6. 카공족을 위한 조언
보통 자리 많은 카페에서 조용히 공부만 하다가 가는 정도면 문제될게 없다. 그러나 문제는 몇몇 진상짓. 일상 대화수준으로 말하고 있는데 조용히 하라고 요구하거나 째려본다던지, 4~6인석을 하루종일 차지하고 있다던지, 자리 맡아두고 밥을 먹고 온다던지 하는 행위를 하면서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진상짓을 있다는걸 스스로 인식을 못한다.
- 당연히 커피나 음료는 주문해야 한다. 주문도 안하고 자리를 이용하는건 따지자면 돈안내고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뜻[6] 이다.
- 테이크아웃 위주의 소형카페보다는 프랜차이즈 대형카페를 이용하자.
- 가능하면 음료나 디저트를 자주 시켜서 매출에 도움을 줘라. 그러면 뭐라 할 주인 아무도 없다.
- 자리 맡아놓고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밥을 먹고 온다던가 하는 진상짓은 절대 하지 말자. 카공족을 안좋게 보는 이유중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이런 것이다.
- 4~6인석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지 말고, 공부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면 그곳을 조용히 이용한다. 자리가 없어서 일단 그곳에 앉더라도, 소형테이블에 자리가 나면 그쪽으로 옮긴다.
- 옆자리에서 너무 시끄럽다고 째려보거나 다가가서 "좀 조용히 해달라"는 요구보다는, 그냥 조용히 자리를 옮기거거나 이어폰을 꽂는게 낫다. 물론 카페가 떠나가라 떠드는 아저씨&아줌마들&가족&유아 고객들이 있을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당신이 나서지 않아도 누군가가 제지한다. 일상 대화 수준인데도 사사건건 다가가서 조용히 해달라고 하거나 째려보는건 다른 손님에게 분명히 민폐다. 이런거 신경 안쓰려면 그냥 구석진 자리 가는게 나을수도 있다.
- 자리는 깨끗이 이용하고 깨끗이 치우고 나가자. 지우개 가루나 펜자국, 메모지같은 걸 남기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 마땅히 공부할데도 없고 돈도 없어서 카페에서 공부하는 거라면, 각 아파트 작은도서관이나 관리 사무소에 딸린 도서관/독서실을 이용하거나, 각 공공기관(동사무소,주민센터 등)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마련해 놓은 곳이 있으므로 거기를 이용하는것도 한 방법이다.
7. 외국 사례
일본에서도 스타벅스를 비롯한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덕분에 한국처럼 카공족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본 스타벅스의 한 매장은 아예 카공족들이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까지 했다.#
[1] 사실 이는 대학 내 도서관이나 학습, 강의실 자리가 꽉 차버려서 별 수 없이 학교 밖으로 나와 하기에 자주 볼 수 있는 것.[2] 다른 사람들의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3] 손님이 얼마나 자리를 빨리 떠나고 새로운 손님이 빨리 새로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속도를 나타내는 정도. 예컨대 하루에 2천원 어치를 사는 손님 30명(6만원)보다 1천원 손님 100명 매출(10만원)이 더 나오고 순익도 조금이나마 더 낫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 패스트푸드 식당에서는 일부러 좌석을 비-인체공학적(의자를 직각으로 만들고 재질도 딱딱하게 등)으로 불편하게 만들어 오래 머무를 수 없게 만드는 게 불문율이다.[4] 본사 입장에서는 손님에게 '공부를 하지 마라' 등을 강요하는 메시지를 직접 낼 수 없다. 괜히 고객 만족도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5] 다만 이 방법은 사람들과의 친교를 목적으로 하는 방문이나 시간이 붕 떳을 때를 해결하는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어느 나라든 카페를 가는 이유는 밖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위함인데, 자릿세를 만원이나 받아버리면 이런 손님들이 급감한다. 그 경우 테이크아웃에 의존해야하는데, 커피 맛에 까다롭지 않은 대다수의 손님들은 카누를 타먹지 굳이 비싼 돈 내고 테이크아웃을 할 리가 없다.[6] 커피 값에는 자리 이용하는 금액, 봉사료같은게 포함되어 있는 셈인데, 돈 안내고 이용하는건 사실 절도나 다름없는 행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