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1. 개요
2. 등장인물
3. 내용
4.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대한 말


1. 개요


Братья Карамазовы
The Brothers Karamazov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은 모두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안에 있다.'''

- 커트 보네거트 -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5대 장편 소설 중 하나로 도스토옙스키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며,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출간한 지 3개월 후에 타계했기 때문에 유작에 해당한다.
본래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3부 대장편으로 구상하고 있었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그 장편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내용으로[1] 실제로 1부 출간 이후 알렉세이가 주인공인 본편 2부를 쓰려고 했으나 제대로 된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도스토옙스키가 사망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미완성작이 되었다.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2부의 초안 내용은 알렉세이가 혁명 세력에 가담하여 황제를 암살하고 처형당하는 줄거리였다고 한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스토옙스키 생전에 탈고된 제1부는 미완성작으로 보이지 않을 만큼 그 자체로서 훌륭한 완결성을 보인다.
참고로 주인공 알렉세이의 이름은 1878년 사망한 작가 자신의 어린 아들 이름에서 따왔다.

2. 등장인물



  • 표도르 파블로비치 카라마조프: 돈을 늘리는데 능숙한 자수성가한 남자이지만, 여자를 상당히 밝히며 방탕하고 노는 것을 즐긴다. 작중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 아젤라이다 이바노브나: 표도르의 전처. 부유한 가정 출신이나 표도르를 과분하게 평가하고 그와 결혼, 아들도 하나 낳고 살지만 나중에 남편의 방탕함에 질려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고 집을 나갔다.
  • 소피아 이바노브나: 표도르의 후처. 일종의 신경증이 있었으며, 두 아들을 낳고 신경쇠약으로 사망했다.
  • 드미트리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미차 / 미챠)[3]: 표도르의 맏아들로 아젤라이다 소생의 아들. 퇴역 장교. 순박하고 정직한 청년이었으나 아버지의 무관심 속에서 방종한 생활에 빠진다. 극 전개 도중 아버지의 사랑을 받던 그루첸카를 사랑하게 되었다. 이후 재판에서 유죄를 받고 시베리아 유배형에 처해지지만, 형제들과 카체리나의 도움으로 미국으로의 도피 계획을 받아들이며 자신은 나중에 러시아에 돌아오고 싶다고 말한다.
  • 이반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 표도르의 둘째 아들로 소피아 소생의 장남. 무신론자. 대학을 나온 수재이며 상당히 이성적이며 냉철하다. 나중에 형 드미트리의 약혼자인 카체리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사회와 종교의 박애에 대해 냉소적인 인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또다른 작품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의 포지션이다. 스메르쟈코프의 표도르 카라마조프 살인에 대해 본인이 스메르쟈코프를 정신적으로 교사했다는 죄책감을 갖는다. 건강이 악화되고 있던 이반은 그때문에 섬망증을 앓고, 이후 빠르게 쇠약해진다. 법정에서 형은 범인이 아니며 스메르쟈코프가 범인이고 자신이 그를 사주했다는 이야기를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망상에 사로잡힌 환자 취급을 받는다. 후반부에는 남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 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알료샤): 표도르의 셋째 아들로 소피아 소생의 차남이며 드미트리의 이복아우이자 이반의 동복아우. 수도원의 조시마 수사를 사사하고 있는 수도자. 박애주의자. 극의 주인공. 이 소설은 작게보면 알로샤의 성장 스토리이다..[4] 조시마 장로가 선종한 후 환속하여 이야기의 주체가 된다. 둘째형 이반 카라마조프와 대치되는, 죄와 벌의 소냐의 포지션을 갖고있다.
  • 스메르자코프(파벨 표도로비치): 표도르가 거지 여인과 사통해서 낳은 사생아. 간질병 환자. 현재는 카라마조프 가의 요리사를 맡고 있다. 이반과 정신적 교류를 하지만 그 내부는 비열하고 잔꾀가 많은 인물.[스포일러] 일각에서는 배트맨 조커의 모습과도 닮았다는 평이 많다.
  • 조시마 장로: 알료샤의 스승. 이 소설 안에서 긍정적인 사상의 핵을 맡았다. 작중에서는 노령에 오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그의 죽음에 반대파들이 들고 일어나는 등 여러 일의 원인을 제공한다.
  • 라카친: 신학교를 나온 학생. 알료샤와 같은 수도원에 있으면서 사실은 잡지 경영자가 되고 싶어한다. 야심에 차 있으며 또한 상당히 야비한 인물이다.
  • 카체리나 이바노브나 베르호브체바 (카챠, 카첸카): 작중 화자인 알료샤에 따르면, 큰 키와 검은 눈동자, 검은 머리를 가진 빼어난 미인. 알료샤가 그녀와 대화할 때마다 그녀의 미모에 놀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미챠 역시 그녀를 ' 아름답지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약혼자'로 표현한다. 부유한 상속녀로, 이반은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 역시 미차의 약혼녀이나 이후 이반을 사랑하게 된다.
  • 아그라페나 알렉산드로브나 스베틀로바 (그루셴카) : 카체리나와는 대조적으로 금발머리와 푸른 눈을 가진 미인. 알료샤 왈 카체리나가 늘씬하고 호리호리한 이국적인 미인이라면 그루셴카는 풍만한 전통적 러시아 미인이라고. 첫사랑이었던 폴란드 장교에게 버림받고 늙은 상인의 아내가 되었다. 그녀를 두고 아버지 표도르와 장남 미챠가 대립한다. 창녀이나 알렉세이와 대화하면서 어느 정도 회개하고, 이후 미차와 사랑하게 된다. 미차가 시베리아로 갈때 그의 곁을 지켜준다.
  • 무샤로비치: 그루센카의 첫사랑. 비열한 폴란드인.
  • 호흘라코바 부인: 부유한 지주의 미망인. 대단히 수다스럽다.
  • 리즈: 호흘라코바 부인의 딸. 알료샤의 소꿉 동무이자 알료샤를 사랑한다.
  • 콜랴: 일류샤가 다니는 학교의 동급생인 소년. 사려깊은 성격의 소년으로 예전에 일류샤가 휘두른 칼에 부상을 입었지만 일류샤를 원망하지 않고 그에게 기운을 주려고 한다[5]. 일류샤가 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자 슬퍼하며 알료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다잡는다.
  • 일류샤: 전직 장교의 아들로 아버지와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자존심이 강하며 아버지를 욕하는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사고를 치는 등 콜랴를 제외한 아이들 사이에선 문제아로 낙인찍혀 있지만 이후 화해한다.
심각한 병으로 인해 시한부를 앞둔 상황으로 콜랴가 그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친구였던 개 쥬치카를 데려오는 등 여러 노력을 하지만 의사의 말에 따르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상황으로 악화되었다고 한다.
이후 사망했으며 장례식은 친구들이 그의 곁을 지켜주었다.
  • 리자베타: 스메르자코프의 어머니인 백치 거지 여인. 표도르에게 겁탈당해 스메르자코프를 임신했으며 그를 낳고 바로 숨을 거두었다.
  • 그리고리: 표도르의 집사로 성실하고 충성스러운 인물. 죽은 리자베타의 옆에서 갓 태어난 스메르자코프를 양아들로 삼아 키웠으며 주인의 악담을 하는 이들에게는 자비가 없다.

3. 내용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 시대, 시골 지주 집안인 카라마조프 가에서 일어난 존속살해 사건이 주된 내용이지만 도스토옙스키답게 카라마조프가의 인간 탐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은 아버지인 표도르 카라마조프와 장남 드미트리 카라마조프이지만 사실 이 소설의 진짜 주제를 표상하는 것은 차남인 이반과 삼남 알렉세이[6]이다.
이반은 냉철한 지식인으로 철저하게 합리론을 신봉하며 '신神은 없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허용된다'는 실존주의적 무신론을 주장한다. 이반은 이 말을 당시 지식인들이 그러했듯이 기존의 구 체제, 구 사상을 극복하자는 의미로서 사용했다.[7] 반대로 신실한 예비 수도자[8]인 알렉세이는 세상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 작중에선 그를 성적인 내용만 아니면 어지간한 모욕을 해도 그것을 모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먼저 손을 내미는 인물로 묘사되며, 또한 그만큼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둘의 차이는 다음 대목에서 잘 드러난다.

알렉세이: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해."[9]

이반: "삶을 그것의 의미보다도 더 많이 사랑해야 된다?"

알렉세이: "반드시 그래, 형 말대로 논리에 앞서, 반드시 논리에 앞서 삶을 사랑해야 하고, 그때야 비로소 나는 삶의 의미도 이해하게 될 거야. 바로 이런 생각이 이미 오래전부터 내 머릿속에 떠오르곤 해. 형의 일도 이제 절반은 다 된 거야. 이반, 성취된 거라고. 살고 싶어 하니까 말이야. 이제 형은 형의 나머지 절반을 두고 노력하면 돼, 그러면 형은 구원받은 거야.[10]

'''난 인간을 믿어. 형을 믿듯이.'''"

그리고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사생아인 스메르자코프[11]가 등장한다.
작중 이반이 알렉세이에게 들려주는 극시 '대심문관'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종교와 하느님에 대한 관념을 집대성한 걸작이다. 알로샤와 이반이 대화를 나누면서, 마치 오래 전 그리스수도자들이 성모신심에 의해 여러 전설과도 같이 내려오는 전승을 모티프 삼아 지은 신학적 이야기를, 자기도 하나 만들어 보았노라면서 이반에게 얘기해 주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단심문이 한창이던 15세기 에스파냐 세비야에 예수가 강림한다. 그것도 1500년 전 자신이 이스라엘을 돌며 교리를 전파했을 때와 같은 복장,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이에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가 재림한 메시아인것을 깨닫고 그에게로 나아온다. 마침 이단심문을 위해 내려온 나이 90세 전후의 대심문관이 죽은 소녀를 다시 살리는 예수를 목격하게 된다.[12] 친위대로 하여금 예수를 가둔 대심문관은 예수와 홀로 지하에서 얘기를 나누게 된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예수는 광야에서 기적, 신비, 권위를 요구하는 악마의 유혹을 모두 거부하고 신앙의 자유를 선택하였지만, 자유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뿐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기적, 신비, 권위가 있어야만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며 자유보다는 빵을 원한다. 하지만 예수는 빵보다 자유를 선택함으로써 빵에 대한 욕구로부터 탈피하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믿음과 질서를 가질 기회를 박탈하였다. 따라서 가톨릭 교회는 예수를 유혹한 악마와 손을 잡고 지상에서 기적, 신비, 권위를 제공함으로써 자유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다수를 위한 빵을 제공하게 되었다. 예수가 제시한 신앙의 자유를 이용하여 겨우 현실의 질서를 만들어낸 이제 와서야 예수가 재림하여 질서를 흐뜨러트린다면 지상은 지옥이 될 것이기에 대심문관은 예수를 화형하겠다고 선언한다. 참고로 대심문관 본인도 한 때 누구보다 성스러운 신심으로 하느님을 숭배하였으나, 결국 진리를 깨닫고는 오래 전부터 그 진리를 숭배한 무리에 편입, 신자들을 사목한 것이라 술회한다. 이 모든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예수는 대심문관의 말이 끝난 후 그에게 가볍게 키스하고 대심문관은 예수를 풀어주며 다시는 나타나지 말 것을 요청한다. 이후 대심문관은 다시 이전과 같은 삶을 살아간다.
도스토옙스키는 무신론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대심문관 이야기 자체는 무신론적 관점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는 것을 비판하는 이야기이고, 자신은 대심문관의 논리가 맘에 들지 않았다고. 젊은 시절에 과격한 사회주의와 무신론에 투신한 전적이 있던 도스토옙스키는 30살에 기독교적 극우주의자로 전향해서 죽을 때까지 신앙을 가졌으나, 도스토옙스키가 여전히 회의주의를 버리지 못했으며 자신의 그런 태도를 이반 카라마조프를 통해 그려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무신론과 종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인간의 내적대립, 그 과정에서 하느님과 종교, 인간의 관계를 다룬 것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일지도 모르겠다.
작중 이반이 조우하게 되는 '악마(사탄)'의 개념도 흥미로운 부분. 중세시대 이래 줄곧 우리에게 선입견으로 박힌 꼬리가 있고, 삼지창을 들었으며, 뿔과 날개가 있는 전형적인 악마의 모습이 아닌, 말쑥한 사복에 중년이며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는 악마가 등장하게 된다.[13] 읽다보면 매우 흥미로운 부분. 주로 이반을 겁나게 깐다.
중간에 악마가 언급하는 '진리를 깨닫는 순간'에 대한 비유가 대단하다. 소설의 언급에 의하면, 이반은 젊은 시절, 한 사람이 무려 1,000조km를 걷게 되는 가정을 하였다. 그 시간은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어서, 손에 차고 있던 손목시계가 원소 단위로 분해될 정도로 정말 긴 영겁의 시간이었는데, 그 사람이 끝끝내 그 무한한 시간을 뚫고 1,000조km를 걸은 후에, 단 2초간 진리를 체험하게 된다. 이반은 이 때 설사 그 딱 2초, 진리를 느낄 수 있다면 기꺼이 1,000조km, 아니 그 수제곱 만큼의 거리를 감내할 수 있겠노라 말하는데 상당히 후덜덜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14]
그리고 형 드미트리의 존속살해 건으로, 마지막에서는 그 재판을 다루고 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 당시 러시아 재판장의 분위기를 잘 살렸을 뿐더러, 치밀한 플롯 전개로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고 읽게끔 하는 대목이다.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마치 현대 재판을 보는 듯 한 묘사는 역시 도스토예프스키다운 필력이 드러나는 대목.[15]

4.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 대한 말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한 소설.

- 지그문트 프로이트

소설가로서 궁극적으로 쓰고 싶은 건 '종합 소설'이다. 이를 정의 내리기란 어렵지만,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 바로 그 예다.

- 무라카미 하루키

한 인간이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창조해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이제 이토록 경이로운 일은 일어났고, 여기에는 그 어떤 설명조차 필요치 않다.

- 헤르만 헤세

창작자의 내면에 이는 온갖 모순과 동요를 도스토옙스키보다 탁월하게 입증해낸 작가도 없을뿐더러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만큼 이를 경이롭게 구현해낸 작품 또한 없다.

- 조이스 캐럴 오츠


[1] 실제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은 '알렉세이라는 인물의 어린 시절'을 동향인인 제3자가 회상하는 형식이다.[2] 이는 1866년 발생한 알렉산드르 2세 암살 미수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처형당한 암살 미수범 이름은 드미트리 카라코조프이다.[3] 출판사마다 다르다.[4] 다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자체는 드미트리와 표도르 간의 갈등이 주된 이야기이다. 알렉세이는 극을 이끈다기 보단 사건 주변에서 관찰하고 서술하는 역을 맡고 있다. 머릿말에 보면 도스토옙스키는 본래 카라마조프가의 이야기로 최소 2부작 이상으로 만드려 했으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출간하고 머지않아 세상을 떠난다.[스포일러] 표도르를 살해한 장본인으로 어머니인 거지 여인은 백치였던데다 표도르에게 겁탈 당한 후유증으로 자신을 낳자마자 사망했다. 이후 표도르의 집사 그리고리가 양아들처럼 키우지만 후에 진실을 알고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표도르를 죽임으로서 어머니의 복수를 하고 자신도 자살한다.[5] 일류샤와 친한 개 쥬치카에게 재주를 가르쳐서 일류샤에게 쥬치카의 재주를 보여주어 일류샤가 기운을 차리게 돕는다.[6] 작중에선 애칭인 '알료샤'로 불린다.[7] 그러나 이반에게 강한 영향을 받고 있던 사생아 스메르자코프는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8] 러시아 정교수도자이다.[9] 원문은 "Я думаю, что все должны прежде всего на свете жизнь полюбить."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대사 중 하나로 뽑히며,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언으로도 자주 언급된다. 참고로 민음사의 도스토예프스키 소설 전집을 사면 특별 노트를 증정하는데 이 노트 표지에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초상화 스케치와 함께 이 대사가 러시아어로 쓰여 있다.[10] 또 이 부분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가 그의 여느 작품들에서 그랬듯 "삶에 대한 사랑"을 강조함을 알 수 있다.[11] 직접적으로 그가 표도르 카라마조프의 사생아라고 표현하진 않고,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다라고 간접적으로 이를 시사한다. 일단은 하인인 그리고리의 양자로 취급되어 집안의 요리사로 일하고 있으며, 간질 발작까지 앓고있는 여러모로 안습한 취급의 인물.[12] 이는 루카 복음서에 전해지는 내용을 본 딴 것이다. 그 유명한 아람어로 탈리타 쿰. 즉 '소녀야 일어나라'의 원조[13] 악마 자신도 이반에게 니 자존심에 안 맞는 모습이라 좀 그렇지? ㅋ같은 식으로 반응한다.[14] 이는 시속 4km 도보로 걸을 경우 약 289억년 동안 걸어야함을 의미한다.[15] 각 역자 별 드미트리에 대한 묘사 번역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