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라 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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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주인공 엘런 예거의 어머니이며 그리샤 예거의 아내인 평범한 가정주부. 엘런의 외모는 카를라를 많이 닮았다. 미카사를 양녀로 삼아 거두어주고 있는데 1화에서 묘사된 분위기를 보면 두 아이를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자식으로 대하는듯 하다.
2. 작중 행적
2.1. 과거
결혼 전에는 주점에서 일했다. 키스 샤디스가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었으나 본인은 몰랐던 듯. 이 당시에도 조사병단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어서 낯선 남자에게 조사병단에 대해서 말하는 샤디스에게 면박을 준다. 그러던 어느날 큰 전염병이 돌면서 그녀 자신도 부모님과 함께 그 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을 때 그리샤 예거가 백신을 개발해 카를라를 포함한 많은 사람을 구했다. 그리샤를 끌어안고 엉엉 울던 걸 보면 이때를 계기로 그리샤와 사랑에 빠졌던 것 같다.
2.2. 현재
초대형 거인의 침공이 있던 845년 당시에는 바깥세상을 보고자 조사병단에 지원하고 싶어하는 엘런을 걱정하여 나무라다 엘런이 반발해 어디론가 가버리자 미카사에게 엘런을 부탁했다. 그 뒤 갑작스럽게 출몰한 초대형 거인이 방벽의 문을 걷어차면서 날아든 파편이 집을 무너뜨려서 그대로 깔렸고, 급히 집으로 돌아온 엘런과 미카사가 거인이 다가오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 달아나지 않자 조바심을 내다가 마침 당도한 한네스에게 두 아이를 맡겼다.
처음에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거인과 맞서 싸우려는 한네스에게 싸우지 말고 아이들을 데리고 달아나라고 호소하다가[1] 한네스가 마음을 바꿔 아이들을 데리고 달아난다. 멀어지는 세 사람을 보고 안심하여 두 아이에게 살아남으라는 유언을 남겼으나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평화롭던 일상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가지 마"라고 중얼[2] 거리다가 다가온 거인에게 손아귀에 붙잡힌 채로 저항하지만 살해당하고[3] 끔찍하게 잡아먹혔다.
그리고 2기 12화 마지막에서는 엄먹거인이 다시 나타나선 한네스까지 먹음으로써 자신은 아무것도 못 했다는 엘런이 절망할 때 회상을 하면서 등장했는데 엘런에게 충고[4] 를 엄히 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원작 2화, TVA에서는 단 1화 만에 사망했지만, 작중 의미는 대단히 컸던 인물. 카를라의 죽음을 계기로 엘런, 미카사, 한네스, 그리고 그리샤 예거까지 모두 변하게 된다.[5] 작품 내적으로 카를라 예거의 죽음이야말로 '새장 속의 평화'가 '거인과의 전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5년 후, 그를 잡아먹은 거인은 월 로제 밖으로 나온 엘런과 미카사의 앞에 다시 나타났으며 결국 한네스까지 잡아먹혔지만 각성한 엘런의 힘으로 처치되었다.
그 후로 다시 언급될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그리샤의 과거가 밝혀진 87화에서 '''카를라를 잡아먹은 거인이 남편 그리샤의 첫 아내였던 다이나 프리츠'''가 거인화한 존재로 밝혀지면서 여러 독자에게 충격을 주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대부분의 사건이 아들 엘런에 의해 의도된 것이라는 것이다. 엘렌 예거는 진격의 거인의 특수 능력인 미래의 계승자가 과거 계승자의 정신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자기 이전의 계승자들을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이끌도록 유도했다. 엘런은 이전 계승자였던 아버지 그리샤에게 벽이 뚫린다는 사실만을 보여줬고, 벌레 하나조차 죽이기 힘들어했던 그리샤가 프리츠 왕가를 살해하도록 했다. 그리샤는 이 행동이 정말로 미래를 위한 거냐며, 적어도 카를라의 안부만큼은 알려달라고 처절하게 울부짖는다.
3. 명대사
> 꼭 특별해야 하나요? 꼭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하나요?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적어도 이 아이는... 위대하지 않아도 돼요.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아도... 그도 그럴 것이...보세요. 이렇게 귀엽잖아요. 이 아이는 이미 위대해요. 이 세상에 태어나 줬으니.[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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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방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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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화: 방관자》
[과거회상시점] [1] 원작에서는 한네스가 이 호소를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거인의 얼굴을 보고 겁먹어서 마음을 바꾸게 된다.[2] 이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한 손으로 입을 막는다. 처절한 장면. 근데 이런 비장한 장면인데 원작에선 작화 미스랄지 손의 비율이... 그냥 작가의 그림실력 한계를 고려하길 권한다. 단 TVA에서는 멀쩡하다. BGM도 어우러져서 진짜 비장하고 슬프다.[3] 원작에서는 거인이 손힘을 꽉 쥐어 피를 토하고 죽어가고 있는 몸으로 저항하려다 죽지만 TVA에서는 거인이 카를라를 두 손으로 잡아 비틀고 허리를 부러트려 죽였다.[4] 엘런, 너는 남자잖아. 가끔은 씩씩하게 이겨내야지. 한번 미카사를 지켜주렴![5] 원작 3화와 애니메이션 9화에서 엘런의 단편적인 과거 기억에서 엘런이 그리샤에게 '엄마의 죽음으로 이상해졌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6] 무너진 집의 잔해를 치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엘런에게 한 말. 엘런과 미카사는 잔해를 치우는 게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잔해를 치우려 애썼다. 이러다 셋 다 당하겠다는 생각에 도망치라 한 것인데 엘런이 말을 안 들었다. 참고로 미카사에게도 도망쳐달라 했지만 미카사도 울면서 거부했다.[7] 이 말은 미카사가 엘런을 보호하기 위해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된다. 애니메이션 2화에서 아르민과 다투던 엘런을 미카사가 훈계하면서도 언급했다.[8] 공생주의와 더불어 본 작의 가장 중요한 철학적 사조 중 하나인 실존주의를 나타내는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