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 프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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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사야마 하지메의 만화 《진격의 거인》의 등장인물.
100년 전 거인 대전에서의 패전으로 파라디 섬으로 정착하기로 결의한 145대 칼 프리츠 왕과 종가 세력과 결별하고 끝까지 고통 받는 동포들을 위해 마레에 남은 분가 계열 왕가의 후손. 20여년 전만 해도 핵심 멤버로서 복권파를 이끌어 간 주축 중 한 명이었다.
엘런 예거의 아버지인 그리샤 예거의 전처, 즉 첫 번째 부인으로 지크 예거의 친어머니이다. 파라디 섬의 정통 프리츠 왕가 최후의 혈손이자 현 에르디아 제국 제155대 왕인 히스토리아 레이스와는 머나먼 친척 되는 육친이기도 하다.
만화판에서 머리색이 채색이 안 된 것도 있고 애니판 지크도 레몬색에 가까운 밝은 머리색이라는 걸 봐선 그녀도 지크와 거의 비슷한 레몬색 금발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는 애니판 3기 19화에서 확정되었다.
2. 본작 시작 이전
2.1. 작중 행적
2.1.1. 추방 이전
올빼미의 주선으로 그리샤 예거가 이끌고 있는 에르디아 복권파 아지트로 보내지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정보를 제공하는 등 그리샤 예거와 함께 에르디아 복권파를 운영했으며 이후에 그리샤와 사랑에 빠져 정식으로 그리샤 예거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어 지크 예거를 출산한다.'''"제 이름은 다이나 프리츠라고 합니다...왕가의 피를 잇는 자예요."'''
지크 예거가 5살이 되던 해 마레에서 전사 후보생을 모집하였고 그리샤 예거와 다이나 예거[1] 는 지크를 보내 에르디아 복권파를 위한 스파이로 만드려고 했으나 7세였던 지크의 밀고 즉 지크의 배신으로 그리샤 예거를 포함한 에르디아 복권파 전원이 파라디 섬[2] 으로 끌려가서 영원히 식인 거인이 되어 동족을 잡아먹는 낙원 추방형에 처해지게 되고 다이나 역시 예외 없이 거인이 되어버린다.
114화의 지크 예거의 회상에선 다이나가 남편, 아들과 함께 마레인에게 악마라고 취급받는 등 수모를 겪는 장면이 나오고,[3] 그리샤와 함께 지크의 훈련 근황을 물어보며 '''네게는 특별한 힘이 있으니까'''라고 힘들어하는 지크를 격려한다.
이후 지크를 놔두고[4] 그리샤와 같이 사교댄스 클럽[5] 에 간다고 둘러대고 에르디아 복권파 모임에 참가하는 걸 매일같이 반복하고 있음이 나온다. 시아버지 예거 씨가 다른 사람도 좋지만 자기 가족을 아끼는 게 어떻겠냐, 지크가 외로워한다고 다이나와 그리샤에게 말하자, 다이나는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한 일을 지크는 이해해 줄 거에요'''라고 말한다. 그 다음에도 지크의 의사나 감정선엔 무심하고 그리샤와 함께 에르디아 복권 쪽의 일만 주로 신경쓰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지크가 훈련소에서 톰 쿠사바라는 사람과 친해진 경험을 말해주려 할 때,[6] 다이나는 '''진찰이 끝나고 나서(네 말 들어줄게)'''라는 말을 하면서 그리샤와 함께 지크를 뒤로하고 에르디아 복권파 그라이스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라이스와 그리샤가 시조 탈환 계획 때문에 조급해하자 그녀는 옆에서
라고 말하고, 이 말을 들은 그리샤는 지크 보고 마레의 (아마도 거인 후보 훈련생들의) 공개훈련에 참가하기를 부탁하라고 시킨다(...). 이후 다이나는 그리샤와 함께 지크를 보러 가는데, 지크가 성과를 잘 못 내자 그리샤가 고개를 돌려버리는 것에 대해 다이나는 당황스러워하다가 '''결국 끝까지 아들을 지켜봐주는 대신 고개를 돌려버리고 딴 대로 가는 남편을 따라가고 만다'''. 그러나 그날 밤 지크가 방에 틀어박혀 울 때 그리샤가 이래가지곤 전사 못 된다고 화를 내자 다이나는 그리샤에게 동조하는 대신'''하지만...아직 지크의 실력으로 계승권을 쟁취할 가능성도 남아 있잖아?'''
하면서 나름 지크의 편을 들어줌으로써, 적어도 그리샤처럼 에르디아 복권 일에 완전히 사고가 매몰되어 자식을 생각하지 못하는 케이스까진 가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그런 소리 하지 마!! 저 애는 열심히 한 거라고!!'''
그래도 지크에게 강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기보단 남편과 한 뜻이었던 탓인지[7] 지크를 계획의 도구에 가깝게 다루는 남편 옆에서 계획보다 자식 사랑을 앞세우진 않고 남편이 그럴 때마다 말리거나 당황하거나 말다툼하거나(...) 뭐 그 정도 수준의 태도밖에 보여주지 못한 탓인지, 다이나는 지크의 친모임에도 불구하고 지크에겐 정서적으로 큰 도움도 못 되었던 듯.[8]
이후 지크가 우연찮게 마레 군인들의 이야기 중 에르디아 복권파에 대한 이야기[9] 를 듣고 와서 그리샤와 다이나의 앞에서 거인과 낙원행을 언급하며 '''이제 위험한 짓은 하지 마'''라고 말하자, 다이나는 '''이건 너나 모든 에르디아인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했잖아?'''라고 말하며 지크의 뜻을 수용해주지 않는다.[10] 지크가 이에 페이 예거[11] 의 일[12] 을 언급하면서 '''나도 페이 고모처럼 되어도 되는거야?'''라고 그리샤에게 묻자 그리샤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다이나는 당황하지만, 그리샤나 지크에 대해 별 말을 하진 않는다.[13]
결국 지크가 그나마 자기가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인 톰에게 부모님의 진상과 에르디아 복권파가 곧 적발될거라는 이야기까지 다 털어놓게 되고, 톰이 지크를 설득해 '''니 부모 고발해서 네 조부모와 너의 안전을 챙겨라'''라는 제안에 지크가 따름으로써,[14] '''다이나는 그리샤와 함께 친아들 지크의 손에 밀고당해 낙원행이 되고 만다.''' 이 때 호송차에 호송되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지크를 쳐다보고, 지크는 약간 섬뜩한 기마저 느껴지는 황망한 눈동자로 다이나와 그리샤를 쳐다본다. 이 장면을 끝으로 114화에서 다이나의 등장은 완전히 종료.
114화의 행적을 보면 그리샤처럼 그녀 역시 어찌보면 자식을 소홀히 대한 것에 대한 대가를 자식에 의해 치렀다고도 볼 수 있는, 씁쓸한 부분.
2.1.2. 추방 이후
추방당하면서 다이나 또한 복권파 동료들과 다를 게 없이 그로스[15] 에 의해 거인화 약물을 체내에 주입되어 무지성 거인으로 변이되어 버렸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다이나는 눈물을 흘리며 그로스에게 땅 아래로 밀쳐지기 직전 아내의 목숨만이라도 살려 달라고 애원하던 남편 그리샤의 이름을 부르고는 아래와 같은 유언을 남긴다.
'''그런데...''''''"그리샤...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간에 난 널 찾아 갈 거야..."'''
3. 본작 시작 이후
86화에서 공개된 그리샤의 수기에 의거하면 지크 예거[16] 의 어머니인 다이나 프리츠와 닮았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 거인이 다이나 프리츠의 식인거인화 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엘런이 그리샤의 과거를 꿈으로 볼 때 다이나가 거인화 주사를 맞고 거인화 된 것이 확인되었다. 덕분에 '''전처가 후처를 잡아먹은 어처구니 없는 사태'''라는 것이 확인 되었다. 참고로 다이나 프리츠는 거인화 되기 직전 그리샤에게 어떤 모습이 되어서도 당신을 찾아낸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리샤의 현 가족들(카를라, 엘런)이 사는 마을로 거인이 된 다이나가 쳐들어온 걸 생각하면 참 묘하다.'''그 거인...너였구나 다이나...'''
3.1. 작중 행적
추방당한 연도인 832년으로부터 13년이 지난 후 마레 제국으로부터 파견된 동향조 전사대 라이너 브라운과 애니 레온하트, 베르톨트 후버가 방벽 내부를 침공차로 왔을 때 초대형 거인으로 변이한 베르톨트 후버가 월 마리아의 문을 부수었을 즈음 부서진 문 틈 사이로 월 마리아로 들어 갔다. 이때에는 이상하게도 다른 무지성 거인들처럼 아홉 거인 중 하나이자 근처에 있던 갑옷 거인에게 달라 붙으려는 관심도 나타내지 않았고 거인화가 풀려 버려 인간으로 돌아 온 베르톨트의 바로 옆을 지나가다 잠깐 시선이 마주친 적이 있었다. 섬에 당도한지 하룻밤 사이에 무구의 거인에게 희생당한 마르셀 갤리어드와 똑같은 최후를 맞을까 봐 베르톨트는 공포심에 사로잡혔지만 의외로 다이나는 힐긋 쳐다 보기만 했을 뿐, 잡아 먹으려는 시늉도 않고 곧바로 벽 안으로 직진했다.[17]
이후 그리샤 예거가 벽 안에서 맞아 들인 새로운 아내 카를라 예거가 뭉개져 버린 무너진 집의 폐허에 당도한다. 그곳에서 어머니 카를라를 잔해 속에서 구하고자 안간힘을 쓰는 엘런 예거와 미카사 아커만과 마주하게 된다. 아르민의 부탁을 받고 구출차로 달려 온 한네스는 다이나를 죽이려고 했지만 정작 마주한 거인의 '''슬퍼하면서도 묘하도록 웃고 있는 것 같은 괴이한 얼굴'''에 공포를 주체하지 못하고[18] 카를라를 포기하는 대신, 엘런과 미카사만이라도 데려 갔다. 세 사람이 떠나자 집에 다다른 다이나는 잔해물을 치우고 구슬피 우는 카를라를 들어 올리더니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던 그녀를 악력으로 으스러뜨리고, '''잡아 먹었다.'''[19] 어머니가 잡아 먹히는 참담한 광경을 눈 앞에 목도한 엘런은 깊은 증오심을 느끼고 지상의 모든 거인들을 한 마리도 남기지 않고 구축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사실상 남편의 전처가 후처를 잡아 먹고 이에 증오심을 품은 후처의 아들로부터 원수로 낙인 찍히는 터무니 없는 비극이 만들어지고 말았다.'''[20][21]
하지만 그렇게 찾으려고 했던 남편은 스스로 후처의 아들에게 잡아 먹힘으로써 시조의 거인과 진격의 거인을 계승하는 운명을 택했다. 게다가 죽기 직전, 엘런에게 '''"어머니의 원수는...네가 꼭 갚아야 한다!"'''는 유언을 외쳤다. 본인은 과연 의식하고 있었을지는 불확실한 관건이나, 카를라를 직접적인 죽음으로 몰아 넣은 장본인이 다이나 본인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한 말이니만큼, 22권을 읽은 독자로서는 더더욱 안타까운 비극성과 아이러니함을 자아 내는 대사가 아닐 수 없다.[22]
비극으로부터 5년 세월이 경과하고 정처 없이 떠돌다가 또 다시 엘런과 미카사와 5년 만의 우연한 재회를 이루게 된다.[23][24] 5년 전에 그랬듯, 하필 둘이 막다른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어머니를 이어 이제는 둘의 차례가 왔다는 듯이 마중나온 저승사자처럼 등장했는데, 상처에서 치유되지 않아 거인화하는 힘도, 전투력도 발휘할 수 없는 최악의 악조건에 놓인 둘을 구하기 위해 달려든 한네스와 재차 마주하고 교전하지만, 결국엔 기어이 그를 붙잡아 잡아먹고야 만다.[25] 그러나 자신의 어머니에 이어서 양아버지 격 되는 사람마저 동일한 거인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비극은 더더욱 엘런의 각성을 불러 일으키게 되는 하나의 계기로 작용했다. 다이나는 섭취를 마치고 엘런에게 손아귀를 뻗치고, 엘런 역시 이에 물러서지 않고 분노하며 무모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아래로 뻗쳐 오는 다이나의 손아귀와 엘런의 주먹 사이에 접촉이 이루어진 직후 그리샤가 생전 엘런의 체내 속에 숨겨 두어 오래도록 깨어나지 않았던 시조의 거인의 힘이 다이나의 몸 안에 내재한 프리츠 왕가의 피와의 연결이 이루어져 마침내 해방된다. 그렇게 해방된 좌표의 힘은 다이나를 향한 엘런의 공격 의지와 맞물려 사방에 널려 있던 거인들을 조종해 다이나를 공격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이에 첫 거인이 분노하며 달려와 다이나를 엎어뜨리고, 이내 몰려 들어 온 거인들에게 에워싸여 사지가 갈기갈기 찢어발겨지고 뜯겨져 나가며 다이나는 끔찍한 최후를 맞이한다.
에르디아의 시조 유미르 프리츠의 후예로 태어나 동포들의 해방을 위해 복권파에 몸을 담으며 한 사람의 배우자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행복하게 살다가, 거대한 괴물로 변해 버리고, 오랫동안 헤어졌던 남편의 새로운 가족들에게 깊은 상처를 새겨 남겨진 유족의 원수가 돼야 했던, 비극과 모순으로 점철된 삶을 산 다이나는 끝에 가서는 '''엘런과 미카사, 카를라, 한네스의 원수'''로서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관점을 다르게 하여 해석하면, 에르디아 인이 한 번 무구의 거인이 되면 아홉 거인의 힘을 흡수하는 것 말고는 원래의 형태로 돌아 오는 방법 자체가 전무할뿐더러 오랫동안 찾아 다녔으며 어떤 모습을 취하건 꼭 만나러 가겠다고 다짐한 상대인 그리샤는 당시 시점에는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다이나는 이 참담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 하고 영원토록 거인으로 떠돌아 다니게 될 운명에 처할 뻔했다. 그러므로 오히려 죽는 것이 그를 편안히 떠나 보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더 나아가, 다이나 덕분에 좌표의 존재가 비로소 알려져서 전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하는 촉매제를 제공하고[26] '''시조의 거인을 이어 받은 자가 왕가의 혈연이 아닌 일반 유미르의 백성이라도 프리츠 가문과의 접촉을 이루면 해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몸소 열었으니 결코 가치 없는 죽음은 아니었던 셈이다.
다이나가 죽었을 당시 그 시절의 엘런으로서는 기원은 물론,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던 미지의 힘으로 어머니와 한네스의 원수에게 통쾌한 앙갚음을 하는 격이었다. 하지만 후일 꿈 속에 나타난 아버지가 다이나와 함께 했던 기억을 보고 그 거인이 실은 마레에 의해 거인으로 변이당한 아버지의 전 부인이자 숨겨진 형의 어머니, 그리고 좌표의 힘을 일깨우도록 본의 아니게 도와 준 유미르 프리츠의 후예임을 두 눈으로 깨닫게 된다. 진실을 깨닫고 잠에서 깬 엘런의 두 눈에서는 예전과 같은 거인을 향한 뿌리 깊은 원한과 증오심이 아닌 '''슬픔과 연민의 눈물'''이 맺혀 있었다. 줄곧 원수로만 생각했던 저주 받을 거인은 이제 와서 보니 아버지와 가장 가까웠으며, 한 편으로는 자신의 또 다른 가족이기도 한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1부의 마지막에 엘런이 그토록 구축하겠다고 벼르던 거인들을 더 이상 불구대천의 원수이자 단순한 증오의 대상이 아닌 '''낙원행을 당한 우리의 동포'''로 바라보게 된 정신적 성숙을 이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분명 다이나 프리츠가 가장 큰 역할을 했을지 모를 일이다.
이처럼 엘런이 가진 거인에 대한 사고관은 다이나의 정체를 알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 것이다.
3.2. 여담
89화에서 엘런이 거인 통솔 능력을 쓸 수 있었던 건 엘런과 거인이 된 다이나가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27] 참고로 이때 다이나의 표정이 묘하게 우는듯이 웃는 얼굴...[28]
이 거인이 왜 기행종으로 분류되었는지 궁금할 텐데, 96화에서 '''바로 옆에 있는 베르톨트를 슥 쳐다보더니 무시하고 방벽 내부로 들어갔다.''' 알다시피 통상종 거인은 본능적으로 '''거인화 능력자를 우선적으로''' 먹으려고 한다. 그러니 통상종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통상적이지 않은 행동의 결과가 카를라 예거를 잡아먹는 것이었다는 게 매우 의미심장하다. 즉, 다이나 프리츠는 거인화 되던 시점에서 그리샤에게 당신을 찾아가겠다 라고 했던 것이 트리거가 되어 기행종이 된 게 아닌가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이나가 왕가의 피를 이어받은 프리츠 가문의 여자였기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이 거인이 공격한 대상은 카를라를 포함해 전부 그리샤 예거와 관련된 사람들 뿐이다. 그 아들인 엘런을 공격하려 했으며, 카를라와 친한 관계였고 엘런이 매우 친밀하게 따랐던 한네스를 잡아먹었다. 다이나 프리츠의 유언을 생각해보면 꽤나 섬뜩한 내용인데, 문제는 그리샤 예거가 에르디아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이후의 인간 관계를 다이나 프리츠가 알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것. 하지만 일부러 베르톨트를 무시하는 장면이 굳이 강조되면서 남편의 후처인 카를라에게 항했다는 것은 떡밥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135화에서 유미르 프리츠가 직접 돼지를 풀어줬다는 사실과 엘런이 아닌 유미르의 의지로 과거 아홉 거인을 소환해 아르민 일행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유미르가 직접 다이나를 조종하여 카를라를 잡아먹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 지크 예거를 무지성 거인을 이용해 살린 것처럼 거인이 된 다이나 프리츠를 이용하여 에렌이 자신에게 찾아오도록 설계했다는 추측이다. 마침 지크 예거를 뱃속으로 집어넣은 거인은 프리츠 왕가인 지크 예거의 척수액으로 거인이 되었으며 다이나 프리츠도 왕가의 핏줄이기에 유미르는 프리츠 왕가의 혈족이 변한 무지성 거인을 조종할 수 있다라는 가설도 세울 수 있다. 그리고 다이나 프리츠와 에렌이 만나 좌표 능력이 각성하는 전개도 우연이 아닌 유미르의 계획 안에 있었다는 추리도 가능해진다. 이와 같은 추측이 맞다면 추후 전개에서 에렌과 유미르는 서로 적대하게 될 것이다.
4. 혈통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에르디아 왕가의 후손이다. 에르디아 왕가는 과거 거인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일부는 파라디 섬으로 도주, 일부는 대륙에 남게 되었고 다이나 프리츠는 이때 마레 대륙에 남아 이주하지 못한 에르디아인들의 곁을 지킨 왕가의 후손이었던 것이기 때문에 엘런 예거가 해당 거인과 접촉하면서 좌표를 발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름의 유래는 왕을 의미하는 dynast에서 온 듯하다.
5. 기타
- 프리츠왕가의 직계인 히스토리아 레이스와 머리색이 흡사하다. 히스토리아보다 여장한 아르민, 혹은 히스토리아의 어머니와 더 흡사하게 생겼다. 사실 당연한게 저 셋 모두 금발이기 때문이며[29] 다이나의 눈매가 아르민 / 알마(히스토리아의 어머니)와 닮은 약간 쳐진 눈매이기 때문이다.
- 주인공의 엄마를 먹은 거인으로 1화부터 등장하기 때문에 정체가 다이나임을 모르는 사람도 다이나가 거인화했을 때의 모습을 아는 사람은 많다. 거인들이 대체로 다 기괴하게 생겼다지만, 본 거인은 다른 거인들의 괴이함과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소름끼치는 존재감을 단단히 드러내었다. 괴이하게 웃고 있는 섬뜩한 표정에[30] 마귀할멈을 연상케 하는 얼굴, 본작 첫화에서부터의 잔혹하고 강렬한 행보 덕에 다른 거인들은 다 거리낌없이 봐도 유독 이 거인은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 슬프면서도 비웃는 듯한 괴기한 웃음은 제법 강렬한 아이덴티티가 되었기에, 해외 팬덤에서는 다이나의 거인화를 'Smiling Titan'이라고 부른다. 더불어 다이나 거인은 초대형 거인과 더불어 1화부터 본작 진격의 거인의 충격적인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는 데 크게 기여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 에르디아인을 괴물로 취급하며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 그로스가 다이나에게 주사를 놓을 차례가 되자 '아깝다'고 혀를 찼던 것을 보아, 작품 내에서 대단한 미인인 듯하다. 남편인 그리샤 외에 에르디아 복권파의 일원이었던 글라이스에게 흠모를 받기도 했다. [31][32]
애니메이션판에선 정말 작화 보정을 제대로 받았다. 복권파에서 그리샤의 말을 듣고 울음을 터뜨릴 때는 외모가 절정을 찍는다.
- 2차에선 남편 그리샤, 아들 지크, 남편의 후처이자 자기가 죽인 카를라와 붙어나온다.
6. 관련 문서
[1] 결혼 이후 그리샤의 성을 사용했다[2] 틀림없이 '''"낙원"'''(복권파 모두가 "'''낙원'''행"이라 불리는 영구 추방형 및 사형 선고를 당한 것을 고려하면 확인사살)의 영단어 "'''Paradi'''se"에서 유래했을 것이다.[3] 외출허가증을 받았음에도 마레인 청소부에게 대뜸 물벼락을 맞는 등 수모를 겪는 것도 모자라 악마 드립까지 듣는다.[4] 시부모인 예거 부부에게 맡겼는데, 매번 그런다는 모양. 예거 부부가 '''그 사교댄스 클럽이란 곳에 매일 어린 애를 두고 가야 하나?'''하고 물어볼 정도.[5] 구의 건강유지에 적절한 운동을 추천하는 클럽(...)이라고 둘러대는 핑계로 써먹었다.[6] 여담이지만 이 때 지크가 말하려는 것을 듣지 않은 것이 결국 그리샤와 본인에게는 큰 화가 되었던 반면, 지크에게는 오히려 천만다행이 된 셈이기도 했다. 자기 자식이 누군지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당연히 자신들이 모르는 그 낯선 사람에 대하여 수상하게 여기기라도 했을 것이고, 그 날 부로 어쩌면 지크는 부모의 통제하에 외출 금지를 당하는 등 쿠사바와의 인연을 더 이상 이어가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지크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자신들이 자식에게 소홀했었던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었고, 그렇게 해서 좀 더 지크를 이해할 여지도 있었을 테지만, 에르디아의 복권이라는 명분에 목맨 이들에게 자식은 그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존재라는 사실은 이미 기정사실인지라 오히려 전자의 가능성이 높았으면 높았지 후자의 경우로 자식을 이해하려는 경향을 없었을 것이다.[7] 물론 다이나가 남편의 뜻에 동조했다기보단, 다이나 역시 그리샤와 결혼하기 전부터 에르디아 복권파와 한 뜻이었기에 저 둘을 한 뜻이었다고 서술한 것뿐이다.[8] 어찌보면 다이나도 그리샤와 비슷하게 자신의 일에 몰두해서 결국 아이를 제대로 봐주지 못한 부모의 유형이라 볼 수도 있다. 지크를 힐난하듯 말하는 그리샤에게 반박하며 말싸움을 벌인 것을 보면 지크에 대한 사랑이 없진 않았으나, 다른 목적과 이를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 등이 자식 사랑을 많이 눌러버린 케이스인 듯. 그러나 결국 그런 다이나의 태도가 '''아들에 의해 고발당하고 낙원행을 당해, 끝내는 거인이 되어버린다는 자기의 비참한 결말을 불렀음을 고려해보면''' 어찌보면 자업자득도 없잖아 있는 셈.[9] 에르디아 복권파의 꼬리를 잡았으며 완전히 잡아내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라는 내용의 이야기.[10] 옆에서 그리샤는 '''넌 지금까지 뭘 배웠지? 누군가가 일어서지 않는 한 다들 이 좁은 벽 안에서 비참하게 죽어간다고?'''라고 하고 있었다(...)[11] 그리샤 예거의 동생이자 지크에겐 고모.[12] 그리샤와 페이는 비행선을 보고 싶어서 무단으로 수용구 밖을 나갔다가 마레 치안군에게 걸렸다. 그리샤는 얻어맞는걸로 끝나고 비행선도 봤지만 페이는 산채로 들개에 던져져 잡아먹혀 죽었다.[13] 이후 화를 낸 그리샤가 비행선 이야기를 하면서 '''왜 안 되는건데...비행선을 보고 싶었을 뿐인데...'''라고 중얼거리는 걸 듣는 와중에도, 다이나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식은 땀을 흘리며 남편의 옆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14] 지크도 나름 부모에 대한 애정이 있었는지 처음엔 그런 건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톰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설득한 끝에, 결국 자기와 조부모의 안위를 위해 부모(그리샤와 다이나)를 포기했다. 아마도 톰이 지크의 가정사를 듣고 말했던 '''네 부모는 널 황당한 계획에 동원했고 널 사랑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믿기로 하면서 자기가 부모를 고발해버린 걸 합리화하게 된 모양.[15] 월 로제의 트로스트 구가 돌파당한 시점 그 구간을 침입한 대다수의 거인들을 생성시키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마레 군인이다. 에르디아 복권파, 그리고 거인으로 변한 그들로 하여금 엘런의 수많은 동료들, 주민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는 점에서 엘런 일행의 간접적인 원수라고 할 수 있다.[16] 그리샤의 첫 번째 자식이자 엘런에겐 이복 형, 그리고 짐승거인의 정체.[17] 아무래도 벽 안쪽에 존재하는 그리샤, 혹은 유미르의 후예답게 시조의 거인의 기운을 감지하고 기운이 이끄는 방향으로 직행했거나 그리샤와 만날 수 있도록 문을 파괴한 것에 대한 무의식적인 감사의 표출에서 우러나온 행위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른 아홉 거인 전사대들을 잡아먹으면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음에도 눈길도 돌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남긴 유언이 행동 양식에 큰 영향을 미쳐서 오로지 그리샤의 발자취에만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18] 계속 다가오는 모습만을 보여준 다이나의 거인 얼굴이 처음으로 드러난 순간인데, 그 드러난 비주얼이 너무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나머지 보는 이들의 머릿속에 강렬하게 각인이 되어버렸다. 애니판에서는 한술 더 떠서 배경이 다 암전된 가운데, 한네스를 내려다보며 찢어져라 웃고 있는 다이나 거인의 얼굴에 음영효과가 들어가 불그스름하게 변하고, 안광이 부각되어 마치 멀쩡히 평화롭게 잘 살던 사람들 앞에 갑자기 지옥의 악마라도 당도한 듯한 비주얼을 보여주었고, 각인효과는 두 배가 되었다.[19] 만화에서의 표현도 그렇지만, 애니판에서의 본 장면의 연출은 그 이상으로 처절하고도 비극적이다. 한네스에게 강제로 끌려나가는 에렌이 고래고래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기괴하게 웃고 있는 다이나가 어머니를 들어올려 아가리를 벌리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대차게 물어뜯어 버리고, 그 핏방울이 사방팔방으로 튀겨져 나가며 시각적인 충격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본작의 잔혹성과 비극성을 많은 이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장면.[20] 베르톨트를 잡아 먹지 않은 것과는 정 반대의 반응이었다.[21] 눈 앞에 있는 카를라가 그리샤가 새롭게 맞은 아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남편의 배신(?)에 대한 설움과 분노, 혹은 자신에게서 남편을 빼앗아 간 원수라는 인식 하에 그를 잡아 먹은 건지, 아니면 그저 우연적인 요인이 겹쳐서 카를라를 삼키게 된 것인지는 경위는 알 수 없다.[22] 하지만 방벽을 침입한 거인들의 정체를 알고 있던 그리샤의 진의는 '''내가 준 시조와 진격의 힘으로 동포들을 거인으로 만들어 카를라와 무고한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은 마레를 타도해 달라'''는 것이었을 것이다.[23]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다이나의 의식이 시조의 거인의 힘이 깃든 엘런의 기척을 감지하고 그를 잡아먹고 인간으로 되돌아 오려고 찾아 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24] 단순히 예고없이 둘 앞에 떡하니 당도한 원작과는 달리, 애니판에서는 라이너가 집어던진 거인의 자욱한 흙먼지 속에서 그 특유의 단발머리 실루엣부터 시작해 서서히 걸어나와, 한층 더 기괴해진 얼굴로 사악하게 웃으며 공포스럽게 등장함으로서 이를 시청하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25] 이때도 당시 카를라가 잡아먹힐 때 거인이 아가리를 벌리던 장면과 오버랩되며 엘런이 제대로 멘붕한다.[26] 다이나와의 접촉으로 시조의 거인을 소유한 자가 엘런이라는 가설이 사실로 밝혀지자 라이너와 베르톨트는 목숨을 건 혈투를 치르러서라도 엘런을 마레로 데려 가야 하는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고 이 정보가 로드 레이스를 비롯한 방벽 내의 프리츠 왕정에게까지 퍼져 이들이 엘런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상당한 혈안이 되었다. 거기에서도 왕정의 휘하 부대라 할 수 있는 중앙 헌병단은 인류를 구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엘런을 구하려고 모든 힘을 쏟아 부은 조사병단과 험난한 혈전을 주고 받기까지 했다.[27] 다이나는 시조 거인의 혈통을 이은 왕가의 자손이기 때문이며, 이를 알게 된 엘런은 자기가 시조 거인의 능력을 활용하려면 현 왕가의 후손인 히스토리아(크리스타)를 거인으로 만들어 접촉을 해야한다는 추론을 하기도 했다.[28] 근데 원래 표정이 늘상 저 표정이긴 하다(...).[29] 히스토리아의 아버지는 흑발이고 금발은 모계 유전.[30] 특히 한네스와의 첫 대면에서는 가뜩이나 섬뜩한 이 얼굴에 음영효과가 들어가고 안광이 부각되면서, 악몽에서나 튀어나올 법한 괴물과 같은 분위기를 형성시켰다. [31] 근데 거인이 되면 보통 예전 외모에 비해 얼굴이 기괴해지는 경우가 많다. 초롱이 거인이나 거제하야(...)거인 정도가 생전의 외모를 잘 지키는데 성공한(?) 케이스.[32] 이 둘도 86화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리샤, 다이나와 동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