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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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서식하는 대형종 야행성 앵무. 키 58~64cm, 무게는 수컷의 경우 2~4kg 가량, 암컷의 경우 1~2.5kg 가량이다. 성성숙시기는 수컷은 5년, 암컷은 9년이다.[2] 앵무새 중 유일하게 일부다처제가 관찰되며, 수컷은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
올빼미앵무새(Owl parrot)라고도 하며, 카카포란 마오리족 언어로 밤앵무새(Night parrot)라는 뜻이다. 뉴질랜드의 다른 앵무새(케아 등)들과는 7천만년 전에 갈라져 나왔다.
서식지에 오랫동안 포식자가 존재하지 않았고 먹이도 풍부했기에 몸집이 커지고 날개와 관련된 기관들도 퇴화되어서 대형종 앵무새 중에서는 유일하게 날지 못한다. 대신, 다리의 근육은 잘 발달되어있고 발은 크고 튼튼하다. 거기에 다른 앵무새들이면 당장 고지혈증으로 죽을지 모르는 초고도비만일 정도로 몸에 지방을 저장하고도 멀쩡하기 때문에 비슷한 덩치의 앵무새들보다 훨씬 무겁고 중량의 범위도 넓은 편이다.
뉴질랜드에 들어온 서구인들이 애완용으로 길렀으며, 당시만 해도 뉴질랜드 곳곳에 카카포가 넘쳐났다. 방어 수단이라고는 제자리에서 꼼짝않고 가만히 있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오리족과 유럽인들의 남획, 외부에서 유입된 개나 고양이 등으로 인해서 수가 크게 줄었다. 가장 개체수가 적었던 1990년대에는 50여마리까지 감소한 멸종 위기 동물.[3]
수명이 엄청나게 긴데 평균 수명 95년에 최대 120년까지도 산다고 한다. 대형 앵무새들을 비롯한 조류의 수명이 길긴 하지만 이놈은 그중에서도 우월하다. 가히 현세에 강림하신 십장생. 학(약 90년)보다 길다. 평균 수명이 95년이라고 언급하는 다른 사이트들과 달리 카카포 보존 사이트에서는 평균 수명을 58년, 최대 수명을 90살로 잡고 있지만 이것 또한 상당히 긴 수치기는 하다.
카카포의 먹이는 씨, 꽃가루, 곤충 등이라고 하며 제일 좋아하는 열매는 리무 열매라고 한다.
특이한 구애 방식을 갖고 있는데, 번식기가 시작되면 카카포 수컷들은 구애를 위한 자리를 차지하고 지키기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리를 잡은 수컷들은 구애를 위해 오목한 그릇 모양으로 땅을 파고 그 안에 앉아 100Hz 이하의 저주파로 우는데, 이것을 'Booming'[4] 이라고 한다. 이 굴 특유의 형태는 수컷들의 Booming Call이 멀리까지 퍼지게 하는데, 소리가 더 잘 반사되도록 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줄기 옆에 많이 만든다. 이 Booming Call은 1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고,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5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수컷 카카포는 8시간씩 서너 달을 Booming을 하는데 번식기가 지나면 몸무게가 반으로 준다고 한다. 그리고 수컷의 Booming Call을 들은 암컷은 몇 킬로미터를 걸어와서 수컷을 만난다.
보존노력은 1890년대부터 있었으나 1980년대에 "카카포 회복 계획"이 세워지면서 지속적인 보호정책이 지속되어 4년이 지난 2016년 11월에는 154마리가 되었다. 현재는 천적이 없는 뉴질랜드 남서부의 3개 무인도에서 엄중하게 보호되고 있다. 모든 개체에 이름이 붙어 있다. 개체수 복원 활동이 다큐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학자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덩치가 좀 크긴 하지만 앵무새 특유의 귀여운 얼굴도 가지고 있는데다가 사람을 겁내지 않고 잘 따르는 영리함도 있기에 만약 멸종위기종만 아니었다면 다른 앵무새류와 마찬가지로 애완조나 관상조로 널리 키워졌을 듯하다. 게다가 횃대에 앉는 다른 앵무새들과는 달리 잘 걷기 때문에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거위나 닭처럼 마당에다 풀어놓고 길렀을 수도 있었을 테고. 물론 상기한 무지막지한 수명 때문에 사고사나 병사가 아닌 이상 대를 이어서 길러야 할 것이다.
2014년에 뉴질랜드의 어느 카카포 보호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카카포의 알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사육사는 급히 테이프를 이용해서 금이 간 부위를 고쳤는데, 놀랍게도 이 알에서 새끼 카카포가 멀쩡하게 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련 기사 [7]
뉴질랜드의 환경보존 홍보대사인 시로코라는 이름의 환경보존을 강조하는 일을 하고있는 카카포가 있다. 또한 시로코는 마지막 기회라니의 후속작을 위해 카카포를 촬영 중이던 사람에게 분노의 싸닥션(실제로는 '''번식'''을 시도한 것이다)을 시전하는 동영상으로 유명해졌다. 재밌어보여도 당사자는 카카포의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굉장히 아팠다고. 스티븐 프라이의 코멘트가 일품. "왜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알 것 같군요. ㅋㅋㅋㅋ 최소한 자기랑 '''할''' 수 있는 종족인지는 알아보고 해야지 ㅋㅋㅋㅋ" 와 사진사에게 나중에 알을 낳게 된다면 나를 위해 '스티븐' 이라고 이름붙여달라고 하며 낄낄댔다. 훗날 머리 위에서 퍼덕거리면서 움직이는 모습이 Party Parrot이라는 짤방으로 인터넷 밈이 되었다.
2019년에 아스페르길루스증으로 또다시 멸종 위기에 처했다.[8]# 하지만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8월 19일부로 개체수 200마리를 돌파했다.#
1. 소개
뉴질랜드에 서식하는 대형종 야행성 앵무. 키 58~64cm, 무게는 수컷의 경우 2~4kg 가량, 암컷의 경우 1~2.5kg 가량이다. 성성숙시기는 수컷은 5년, 암컷은 9년이다.[2] 앵무새 중 유일하게 일부다처제가 관찰되며, 수컷은 새끼를 돌보지 않는다.
올빼미앵무새(Owl parrot)라고도 하며, 카카포란 마오리족 언어로 밤앵무새(Night parrot)라는 뜻이다. 뉴질랜드의 다른 앵무새(케아 등)들과는 7천만년 전에 갈라져 나왔다.
2. 날지 못하는 사연
서식지에 오랫동안 포식자가 존재하지 않았고 먹이도 풍부했기에 몸집이 커지고 날개와 관련된 기관들도 퇴화되어서 대형종 앵무새 중에서는 유일하게 날지 못한다. 대신, 다리의 근육은 잘 발달되어있고 발은 크고 튼튼하다. 거기에 다른 앵무새들이면 당장 고지혈증으로 죽을지 모르는 초고도비만일 정도로 몸에 지방을 저장하고도 멀쩡하기 때문에 비슷한 덩치의 앵무새들보다 훨씬 무겁고 중량의 범위도 넓은 편이다.
뉴질랜드에 들어온 서구인들이 애완용으로 길렀으며, 당시만 해도 뉴질랜드 곳곳에 카카포가 넘쳐났다. 방어 수단이라고는 제자리에서 꼼짝않고 가만히 있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마오리족과 유럽인들의 남획, 외부에서 유입된 개나 고양이 등으로 인해서 수가 크게 줄었다. 가장 개체수가 적었던 1990년대에는 50여마리까지 감소한 멸종 위기 동물.[3]
3. 생태
수명이 엄청나게 긴데 평균 수명 95년에 최대 120년까지도 산다고 한다. 대형 앵무새들을 비롯한 조류의 수명이 길긴 하지만 이놈은 그중에서도 우월하다. 가히 현세에 강림하신 십장생. 학(약 90년)보다 길다. 평균 수명이 95년이라고 언급하는 다른 사이트들과 달리 카카포 보존 사이트에서는 평균 수명을 58년, 최대 수명을 90살로 잡고 있지만 이것 또한 상당히 긴 수치기는 하다.
카카포의 먹이는 씨, 꽃가루, 곤충 등이라고 하며 제일 좋아하는 열매는 리무 열매라고 한다.
특이한 구애 방식을 갖고 있는데, 번식기가 시작되면 카카포 수컷들은 구애를 위한 자리를 차지하고 지키기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리를 잡은 수컷들은 구애를 위해 오목한 그릇 모양으로 땅을 파고 그 안에 앉아 100Hz 이하의 저주파로 우는데, 이것을 'Booming'[4] 이라고 한다. 이 굴 특유의 형태는 수컷들의 Booming Call이 멀리까지 퍼지게 하는데, 소리가 더 잘 반사되도록 하기 위해 바위나 나무줄기 옆에 많이 만든다. 이 Booming Call은 1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고,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5km 밖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수컷 카카포는 8시간씩 서너 달을 Booming을 하는데 번식기가 지나면 몸무게가 반으로 준다고 한다. 그리고 수컷의 Booming Call을 들은 암컷은 몇 킬로미터를 걸어와서 수컷을 만난다.
4. 보존조치
보존노력은 1890년대부터 있었으나 1980년대에 "카카포 회복 계획"이 세워지면서 지속적인 보호정책이 지속되어 4년이 지난 2016년 11월에는 154마리가 되었다. 현재는 천적이 없는 뉴질랜드 남서부의 3개 무인도에서 엄중하게 보호되고 있다. 모든 개체에 이름이 붙어 있다. 개체수 복원 활동이 다큐로 제작되기도 했는데 학자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 1. 카카포가 번식기에 들어가면 짝짓기를 끝내고 알을 낳은 암컷을 추적하여 근처에 위장 텐트를 쳐서 매복하고, 둥지 안에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다.
- 2. 어미가 밤에 먹이활동을 하러 나가면 진짜 알을 빼내고 가짜 알[5] 을 넣어 놓은 뒤, 진짜 알을 인공부화실로 가져가 부화시킨다.
- 3. 인공부화실에서 새끼가 깨어나면 역시 어미가 먹이활동하러 나갔을 때 가짜 알과 새끼를 다시 바꿔치기 해놓으면 끝. 어미는 먹이 먹으러 나갔다 온 사이에 새끼가 부화된 거라고 생각하고 키우게 된다.
덩치가 좀 크긴 하지만 앵무새 특유의 귀여운 얼굴도 가지고 있는데다가 사람을 겁내지 않고 잘 따르는 영리함도 있기에 만약 멸종위기종만 아니었다면 다른 앵무새류와 마찬가지로 애완조나 관상조로 널리 키워졌을 듯하다. 게다가 횃대에 앉는 다른 앵무새들과는 달리 잘 걷기 때문에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거위나 닭처럼 마당에다 풀어놓고 길렀을 수도 있었을 테고. 물론 상기한 무지막지한 수명 때문에 사고사나 병사가 아닌 이상 대를 이어서 길러야 할 것이다.
2014년에 뉴질랜드의 어느 카카포 보호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카카포의 알에 금이 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사육사는 급히 테이프를 이용해서 금이 간 부위를 고쳤는데, 놀랍게도 이 알에서 새끼 카카포가 멀쩡하게 부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관련 기사 [7]
뉴질랜드의 환경보존 홍보대사인 시로코라는 이름의 환경보존을 강조하는 일을 하고있는 카카포가 있다. 또한 시로코는 마지막 기회라니의 후속작을 위해 카카포를 촬영 중이던 사람에게 분노의 싸닥션(실제로는 '''번식'''을 시도한 것이다)을 시전하는 동영상으로 유명해졌다. 재밌어보여도 당사자는 카카포의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굉장히 아팠다고. 스티븐 프라이의 코멘트가 일품. "왜 멸종위기에 처했는지 알 것 같군요. ㅋㅋㅋㅋ 최소한 자기랑 '''할''' 수 있는 종족인지는 알아보고 해야지 ㅋㅋㅋㅋ" 와 사진사에게 나중에 알을 낳게 된다면 나를 위해 '스티븐' 이라고 이름붙여달라고 하며 낄낄댔다. 훗날 머리 위에서 퍼덕거리면서 움직이는 모습이 Party Parrot이라는 짤방으로 인터넷 밈이 되었다.
2019년에 아스페르길루스증으로 또다시 멸종 위기에 처했다.[8]# 하지만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8월 19일부로 개체수 200마리를 돌파했다.#
[1] 이전 한국의 몇몇 도감에서도 이렇게 나왔고, 심지어는 김충원 선생이 펴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책에도 이녀석이 땅앵무로 소개된다.[2] 수컷은 5살이 되어서야 구애를 시작하고, 암컷은 9살이 되기 전까지는 수컷을 찾아가지 않는다고 한다.[3] 2017년 12월 기준 IUCN 레드리스트 CR(심각한 위기) 등급이다.[4] 낮게 붕- 붕- 하는 소리가 수컷의 Booming Call이다. 높은 소리는 암컷의 소리로 추정.[5] 둥지에 알이 없으면 어미가 둥지를 버릴 수도 있으므로.[6] 둥지에 그냥 두면 알에 곰팡이가 슬거나 다른 생물에게 털릴 수도 있다.[7] 나름 수의학계에서는 유명한 처치방법이다. 동물원 등에서 보호종의 알에 문제가 생겼을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고 한다.[8] 아스페르길루스 속 곰팡이 중에 유해한 균에 호흡기가 감염되는 병으로, 조류가 특히 취약한 편이고 방역과 치료가 매우 까다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