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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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3. 모터사이클
3.1. 관련 기종


1. 개요


1960-70년대 영국을 주름잡던 모터사이클 '''폭주족'''들, 혹은 그들이 타고 다니던 '''커스텀 바이크'''를 일컫는 말. 현재 카페레이서라고 한다면 커스텀 바이크가 대다수다.

2. 폭주족


영국의 수도 런던이나 한적한 시외의 카페를 집결지로 하여 커피나 음료를 한 잔 하고, 멀리 떨어진 다른 곳의 카페까지 경쟁하듯 경주를 벌였기 때문에 카페 레이서라는 이름이 붙었다. 로커즈라고도 불렸다. 이들의 성지로는 영국의 에이스 카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카페는 트란스포트 카페, 즉 영국인들이 “카프(caff)”라 부르는 것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카페와는 많이 다른 것이다. 큰 도로(고속도로 및 지선국도)에서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주유소+식당+휴게시설로,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휴게소와 비슷하다. 단지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는 대개 카프보다 훨씬 큰 편이며,[1] 오직 고속도로 옆에만 있다는 점이 다르다.[2]
이들은 록 음악을 즐겨 듣거나, 실제로 록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도 많아서 락커 또는 로커즈라고 불리웠으며 주로 트라이엄프 모터사이클즈 네이키드 모터 바이크를 타고 포마드를 잔뜩 바른 리젠트 헤어 스타일과 딱 달라붙는, 경주용 슈트처럼 생긴 가죽 재킷과 청바지, 금속 장식을 즐겨 사용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폭주족의 원형.
구성원은 대다수 귀족가문의 자제나 부잣집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정 반대인 모드족과 경쟁 관계였다. 모드족은 블루칼라의 노동자 계열 청년들이었으며, 잘 차려입은 정장이나 깔끔한 캐주얼 복장을 입었으며 베스파 스쿠터를 몰았다. 귀족가의 자제는 여가생활 때 청바지를, 블루칼라 출신은 수트에 넥타이를 선택했던 것.
매번 대립각을 세우던 이들은 60년대 중반 런던 전역에서 대규모 난투극을 벌였으며, 겉차림새와 달리 블루칼라 계열이 대다수였던 모드족이 결국 승리하여 카페 레이서들은 시내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된다.

3. 모터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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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형에 가까운 커스텀 카페레이서. 모델은 노튼의 1969년식 코만도 패스트백(Commando Fast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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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교적 현대적인 느낌의 복고풍 커스텀 카페레이서. 모델은 트라이엄프의 쓰럭스턴 R(Thruxton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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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의 R nine T 레이서.
윗 항목의 폭주족들이 타던 바이크. 클래식 바이크[3]를 경주용으로 커스텀한 형태.
바이크에서 오로지 달리는 것 외에 필요 없는 부분(페어링, 휀더, 방향지시등, 미러, 번호판 등)을 떼어내 경량화와 공기저항 감소를 추구하고, 핸들은 경주용 세퍼레이트 핸들,[4] 시트는 1인승으로 교체한다. 그 외에도 프론트 페어링(로켓 카울)이나 경주용 넘버 플레이트, 경량화된 머플러, 알루미늄 연료 탱크 등이 카페 레이서 모터사이클의 특징적인 외관. 1960년대부터 시작된, 역사가 오래된 장르이니 만큼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현재에는 더 이상 경주를 위한 고속, 고성능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이미 클래식 바이크의 형태와 설계로는 따라가기 힘든 슈퍼 스포츠 바이크들이 많기 때문. 카페 '''레이서'''로서의 기능적인 부분은 거의 사라졌지만, 디자인 만은 그대로 남아 패션 바이크의 형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2010년대 중반부터는 전세계 바이크 시장에서 부는 클래식, 레트로 열풍으로 인해 이 장르의 바이크도 덩달아 유행하고 있다. 여러 제조사들이 이 카페 레이서를 재해석한 모델들을 앞다투어 내놓는 중.
영국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영국산만을 정통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카페레이서로 유명한 제조사는 트라이엄프, 노튼 등이 있다.

3.1. 관련 기종




[1] 위에 나온 에이스 카페는 영국에서 가장 큰 트란스포트 카페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작다.[2]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유하자면 국도 중간중간에 놓여진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음식점 따위로 생각하면 좀 더 가깝다.[3] 당시에는 모터사이클의 기본 형태였다.[4] 클립-온스 핸들바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