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르니아의 반지

 

여성 판타지 소설 작가 이수영씨가 흥미 위주로(?) 하이텔에서 연재한 작품.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1. 개요


야오이 분위기가 농후한, 동인녀가 쓴 게 아닐까 싶은 글이지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어지간한 양판소보다는 훨씬 출중한 필력을 자랑한다. 작가 공인의 15금 소설이므로 H신은 나오지 않는다(…).[1] 당연하지만 출판은 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코미디이므로 BL 코드에 거부감이 적은 남성 독자도 비교적 부담없이 읽어볼 만하다.
('''이런 류(BL, 동성애, 야오이 등)에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읽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재앙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제국 최강, 최고의 기사 렌가드 거웨인 필모어 경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이다. (※ 약간의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작가 본인이 재미있으라고 쓴 소설이지 진지하게 쓴 이야기가 아님을 공언했으므로 줄거리나 설정에 지나친 태클은 금물이다. 단순한 설정만으로는 양판소에나 등장할 법한 온갖 먼치킨에 미남미녀 등등이 즐비하지만 그들이 망가지는 모습이 꽤나 재미있다. 더불어 BL, 야오이를 즐기는 동인의 피가 흐른다면(…)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다.


2. 줄거리


프레이온 제국 최강의 기사, 로얄기사단장 렌가드 필모어 거웨인. 드래곤도 때려잡은 몸인지라 할 만한 건 다 해봤고, 너무나 심심하기 짝이 없다. 그러다가 어느 날 황제의 요청으로 참석한 무도회에서 란셀 왕자를 목격하게 되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마녀 킬레아에게서 끼면 엄청난 미녀가 되는 '콘도르니아의 반지'를 받게 되고, 그의 수난은 시작된다. 과연 렌가드는 란셀 왕자의 마음( )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3. 등장인물


  • 렌가드
풀 네임은 렌가드 필모어 거웨인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남에다가 각종 기사로서의 소양에 능하고 킹왕짱 센 전투력을 지녔다. 드래곤은 이미 예전에 때려잡았고 제국 황제를 구한 공으로 후작위까지 얻은 그야말로 먼치킨. 작중 묘사를 보면 드래곤 슬레이어 수준을 넘어 식후운동 수준으로 쓰러뜨릴 것처럼 묘사되거나, 최강의 마수들을 맞아 (감히 자신에게 덤비는 행위가) '용감하다'고 칭찬하며 맨손으로 때려잡는 등 이미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경지에 있다. 단점이라면 지나치게 젊은 나이임에도 할 수 있는 웬만한 건 다 해 봤기에 심한 권태감에 빠져 있다는 것. 급기야는 황실 기사단장직도 (멋대로) 때려치고 친구 인 마녀 킬레아의 탑에 쳐들어가 노닥거린다. 재미있는 일 외에는 관심도 흥미도 없어진 지경.
분명 잘난 주인공인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망가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킬레아
연령 불명의 마녀. 일명 킬레아 더 블랙마스터. 마법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겉보기엔 무지막지 요염한 초특급 미녀다. 마녀답게 흑마법에 통달해 있다. 어쩌다보니 렌가드와 친구가 되어서 체스나 두고 있지만 렌가드를 놀리는 것을 일생의 낙(?)으로 삼고 있는 사악함을 엿볼 수 있다. 덧붙이자면 미남 킬러. 사랑에 빠진(?!) 렌가드에게 콘도르니아의 반지를 던져주어서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어찌 보면 밝혀진(…) 흑막.
  • 란셀 왕자
형인 에일 왕자와 함께 현자의 탑에서 자란 소년. 모후가 일찍 죽은 데다가 이렇다할 친척도 없어서 배경은 전무. 어찌 보면 불쌍한 왕자님이지만 렌가드가 후견인을 맡게 되면서 팔자 피나 했으나… 그것이 인생 망치는 지름길일 줄이야…. 여러 모로 불쌍한 왕자.
  • 에일 왕자
란셀 왕자의 형. 소년다운 란셀 왕자에 비해 침착하고 진중한 청년. 그러나 대체 현자의 탑에서 무슨 공부를 한 것인지, '정력남이 되는 108가지 방법' 따위의 책을 동생에게 권하질 않나, '사람을 괴롭히는 108가지 방법'이란 책에 더 많은 항목을 추가하는 등 속은 시커멓게 썩어 있다. 나중엔 킬레아와 쿵짝이 맞아서 커플이 되는 듯.
  • 마르스 황태자
황후 소생의 황태자로, 누구나가 인정하는 엄친아. 준수한 외모, 탁월한 지략, 빼어난 검술, 모두가 따라오는 통솔력에다 선량한 마음씨, 개념까지 갖춘 황자 중의 황자이다. 그러나 라니아 를 만나고 인생이 꼬여버렸다. 이쪽도 이래저래 불쌍한 팔자.
  • 라니아
본명은 라니아 필모어 거웨인…이 아니라 렌가드가 킬레아에게서 콘도르니아의 반지를 얻어 변신한 여자 모습. 그 후 렌가드의 여동생이라 자칭, 1인 2역을 하며 란셀 왕자 및 마르스 황태자에게 접근한다. 요염하고 풍만한 미녀 모습이라 많은 기사들이 반하여 밤마다 저택 앞에서 노래를 불러대거나 선물을 보내오는 등 민폐가 막심해졌다.
콘도르니아의 반지의 약점(흥분하게 되면 도로 남자로 돌아와 버린다. 즉, 아름답고 요염한 미녀가 갑자기 드레스 조각을 몸에 걸친 근육질 거한(…)으로 변신! ) 때문에 필사적으로 욕정을 억눌러야만 한다. 그 와중에도 란셀 왕자를 꼬시느라 여념이 없는 듯.
  • 미레네 공주
이웃나라이자 적대국인 미가드 왕국의 소문난 미녀 공주. 미녀의 3박자- 지성과 미모와 성품(…은 사실 아니지만)을 겸비한 소녀로,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한 미소년들이 기사단을 만들고도 남을만큼 많지만, 본인은 근육질 마초남 모에라서 렌가드를 노리고 있다[2]. 그러나 렌가드의 숨겨진 변태성을 보고 충격을 받고 떠나가버린다. 그러나 그 편이 훨씬 더 행복한 것임을 그녀는 정녕 몰랐다….
  • 베링 경
황제의 측근이자 친우이기도 한 재무대신. 유머를 즐기며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 인망이 높다. 렌가드에게 란셀 왕자와 마르스 왕자를 가지고 흥정을 거는 등 이쪽도 재미에 목숨을 거는 나이스한 노년.
사실은 킬레아의 오빠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렌가드의 말. 일단은 천마 헨틱의 피를 이었다고 하는 명마이지만, 120세에 달하는 나이에 성질은 오크 같고 힘은 오우거 같으며 재생력은 트롤 같다고 알려진 명마라기 보다는 괴마(怪馬)이다. 장미꽃을 즐겨 먹고 사람을 태우기보다는 잡아 밟고 다지는 것을 즐긴다(...). 렌가드는 사나흘 동안 이 말들 두들겨 패서 자신의 것으로 길들였다.
  • 프레이온 제국 황제
제국의 황제이며 마르스, 란셀, 에일의 아버지. 열 아홉 명이나 되는 아들을 둘 만큼 여자관계가 방탕하며 무도회를 워낙 좋아해 국고를 크게 탕진시켰다. 다만 그러한 단점 외에는 나름 정치적 식견을 갖춘 능력 있는 통치자인 모양이지만... 에일과 란셀 왕자를 홀대했다가 킬레아의 조력을 받은 에일에 의해 '사람을 괴롭히는 120가지 방법'의 희생양이 된다...
  • 미가드 국왕
프레이온 제국의 맞수인 미가드 국의 국왕이며 미레네 공주의 아버지. 미소녀를 좋아하는 프레이온 제국 황제와는 반대로 이 사람은 미소년을 광적으로 좋아한다.( ) 렌가드가 점찍은 란셀을 납치했다가 렌가드에게 'XXX하고 ZZZZ하고 YYYY하는 일'을 당하고,[3] 결국 그의 저택에서 렌가드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조교당하면서 사는 처지가 된다.
[1] 작가가 쿠베린 연재 당시 독자 중 누군가가 야오이 같다는 의견을 냈고, 이에 분노한(?) 작가가 진짜 야오이가 뭔지 보여주마! 라는 의도로 썼다고 카더라(...)[2] 괴수가 전투중에게 렌가드의 옷을 찢어버리자, "그래 좀더 옷을 벗겨버려!!!"라며 응원하는 장면이 압권...[3] 정확히 무슨 행위인지는 모르지만, 이 말을 들은 국왕은 "차라리 죽여줘!"라고 외치고(...), 주변인들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하며 끔찍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