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베네수엘라 관계
1. 개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관계. 양국은 과거에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고 스페인에서 독립했을 때 잠시 대콜롬비아란 국가를 이뤘다.
2. 역사적 관계
2.1. 현대 이전
콜롬비아 지역과 베네수엘라 지역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기 전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거주하였다. 스페인인들의 정착 이전 베네수엘라 일대는 강우량이 지나치게 많아 토양이 척박하여 농업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고 원주민들의 생활 수준이 상당히 원시적인 편이었으며 외부인들과의 교류도 그다지 많지는 않은 편이었다.
16세기 스페인은 콜롬비아 지역과 베네수엘라 지역을 정복하고 식민화했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면서 콜롬비아 지역과 베네수엘라 지역은 스페인에서 파견된 군인, 관료, 성직자들의 영향으로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스페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합스부르크 제국에서 베네수엘라 일대로 일부 이탈리아인들과 독일인들을 파견하여 식민지를 건설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베네수엘라 밀림 지대의 모기, 전염병 및 척박한 환경과 원주민들의 저항으로 실패하였고 결국 베네수엘라 일대로 스페인어권이 되었다. 다만 베네수엘라 일대에 주로 정착한 스페인인들은 주로 카나리아 제도 출신이 많았고, 콜롬비아 일대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바스크 출신이 많았고, 이 때문에 똑같이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더라도 문화적인 차이는 적지 않은 편이다.
대항해시대 당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스페인의 지배하에서 누에바 그라나다 부왕령에 속했다. 스페인 제국에 속해있던 시대에는 콜롬비아 일대가 베네수엘라 일대보다 더 중요한 대우를 받던 식민지였는데 지리적으로 오늘날의 콜롬비아 일대는 포토시 은광[1] 에서 생산된 은을 유럽 스페인 본토로 이송하는 루트를 방어하고 통제하는데 중요한 요지였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는 스페인 제국에서 가장 중요한 식민 거점 중 하나로 누에바 그라나다의 중심지로 기능하였다.
19세기에 중남미 지역에서 백인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출생한 페닌술라르와 중남미 현지에서 출생한 크리오요로 나뉘어졌고 순혈주의가 강하던 스페인에서는 페닌술라르와 크리오요 사이의 엄격한 구분이 이루어졌다.[2] 페닌술라르들의 남미 이주가 좀 더 쉬워지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이 침해당한다고 의식한 크리오요 계급에서 독립 열기가 일어나면서 시몬 볼리바르의 주도하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당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사이 평원에는 야네로라고 불리는 메스티소 목동들이 거주하였는데, 이들은 시몬 볼리바르 독립군에 합세하여 독립 전쟁 승리에 크게 공헌하였다. 이후에 스페인은 중남미 지역의 독립을 인정했고 콜롬비아 지역과 베네수엘라 지역은 시몬 볼리바르의 주도하에서 그란 콜롬비아를 이뤘다. 그리고 미국을 본받아 연방국가를 이룰려고 했지만, 시몬 볼리바르가 대통령에서 물러나고 서거한 뒤에 그란 콜롬비아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로 따로 분리되었다.
2.2. 현대
양국은 스페인의 지배와 영향을 받아 스페인어가 공용어이고 천주교도 퍼져 있지만, 정치적으로 대콜롬비아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미묘한 경쟁심리가 있는데다 콜롬비아는 친미국가이고 베네수엘라는 반미국가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콜롬비아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두 나라는 시도때도 없이 투닥거리더니 2010년 7월 결국 국교단절을 선언했다. 콜롬비아가 반군 지원을 해오던 베네수엘라를 계속 비난해오던 차에 결국 빡돈 베네수엘라가 2010년 7월 외교 관계를 단절,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는 72시간 내 출국 명령을 내렸다. 물론 콜롬비아도 지지 않고 국교단절을 선포하며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을 전부 추방했다. 그것으로 모자랐는지 군에 비상상태를 선언하고 2300㎞에 달하는 국경지역으로 병력을 대거 투입하는 군사적 압박도 보였으나[3] 남아메리카 국가연합(UNASUR)의 주도로 화해했다. 그러다가 콜롬비아도 멕시코, 미국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제재했다.# 이는 후에 베네수엘라 경제가 몰락하면서 콜롬비아 쪽으로 망명 내지 피난을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와 정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영사관계조차 단절된 상태이다.#
콜롬비아의 두케 대통령은 2019년 1월 14일에 라디오연설에서 남미국가연합을 대신해서 남미의 친미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수르(PROSUR)를 출범시켜 베네수엘라의 영향력을 막겠다고 발언하자 베네수엘라측은 반발했다.#
베네수엘라가 산유국으로 여유로울 동안 베네수엘라인들은 이주 근로자로 온 콜롬비아인들을 차별하였으나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이후 상당수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콜롬비아로 난민이 되어 이주한 상황이다. 콜롬비아내의 베네수엘라인들은 콜롬비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난으로 인한 난민이 300만명을 넘은 시점에서 콜롬비아는 100만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의 로스몬헤스 군도를 두고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는 영토갈등이 있다.#
콜롬비아의 이반 두케 대통령은 콜롬비아내 베네수엘라 미등록 이민자 100만명에게 체류 자격을 부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