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의 카메라
1. 개요
홍상수 감독의 20번째 장편 영화. 2017년 칸 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2. 예고편
3. 줄거리
정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카페에서 해고당한 만희(김민희)가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사진을 찍는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만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고등학교 파트타임 교사 클레어는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신비한 힘을 가진 것은 물론 사진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변형시키는 재주를 펼칠 수 있는 사람이다. 만희는 이런 클레어를 보며 삶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 이후 클레어와 만희와 함께 만희가 해고된 카페로 가 상황을 해결한다.
4. 평가
홍상수 커리어 중 가장 졸작이라는 평과, 새로운 돌파라는 평으로 엇갈린다. 영화의 기술적 퀄리티는 심히 조악스러운 편. [1] 깐느 로케이션 촬영과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정진영, 장미희 등 화려한 캐스팅에 비해 그동안 홍상수 영화의 매력으로 꼽히던 구조적 실험과 날카로운 통찰력이 실종되었다는 평이 있고, 이제 거의 완전한 초현실주의자로서 영화를 만드는 그의 새로운 행보로 보는 평도 있다. 다만 그동안 우회적으로 드러내던 홍상수 영화의 방법론을 노골적으로 노출시킨다는 면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5. 흥행
이 주에 같이 개봉하는 작품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당갈, 살인소설, 신 전래동화, 클레어의 카메라, 아기곰 보보 구출 대작전(이상 4월 25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렛 더 선샤인 인, 러브 어게인, 블러디, 실종: 비밀의 소녀(4월 26일)까지 있다. 예매율 2위가 당갈인데 당갈의 예매율은 1.5%에 불과하다.
6. 기타
- 이자벨 위페르가 《다른나라에서》에 이어 두 번째로 홍상수 영화에 출연하였다.
- 국제 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답게, 홍상수 감독은 경쟁부문에 진출한 그 후와 함께 두 작품을 칸 영화제에 진출시키게 되었다.
- 제작 당시부터 칸 초청이 예상되었던 작품이다. 이자벨 위페르 자체가 칸이 사랑하는 배우기도 했고, 뭔가 성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얘기가 이미 있었을 정도.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 영화는 특별상영 부문으로 가고, 제작 소식조차 없었던 그 후가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이자벨 위페르가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심사위원이 출연한 영화는 경쟁 부문에 진출할 수 없다는 칸의 관례에 따라서 이 영화는 특별상영 부문으로 돌려졌다.
- 김민희가 2016년 《아가씨》로 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 촬영했다.
- 정진영에게는 첫 칸 영화제 참석이 되었는데, 해외 인지도가 없다보니 포토콜 참석자 명단에 B1A4의 정진영이 올라오는 실수가 일어나기도 했다.
-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의 흥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9,17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000명도 넘기지 못하면서 홍상수 영화 최저의 흥행을 기록하였다.[2] 아무래도 같은 날에 개봉한 영화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기도 한 탓도 있으며 홍상수 감독에 대한 국내 이미지가 추락하여 홍상수 영화의 매니아들도 많이 이탈한 결과인 탓도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 주인공들의 이름이 '만희', '완수' 등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이름과 뉘앙스가 비슷한 것 하며, 주인공인 만희가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일자리에서 쫓겨났다는 설정 등으로 미루어 보아 여러모로 김민희, 홍상수 감독 본인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다.
- 클레어의 친구 역으로 나오는 샤히라 파미는 이집트인 건축가다. 상당히 유명한 건축가인데, 인터뷰에 따르면 유학 도중 새로운 프로젝트 물색 때문에 칸에 들렀다가 카페에서 홍상수를 만나 즉석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1] 애시당초 칸 영화제에 위페르랑 김민희가 참석하고 있을때 시간 내서 후다닥 찍은거라 어쩔수 없다.[2] 같은 해에 한국에서 개봉한 주문은 토끼입니까?? ~디어 마이 시스터~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