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축구
1. 상세
대한민국/북한 축구에 대한 비하명칭. 정확히는 한국 축구선수들의 거친 몸싸움과 파울 등을 비난하는 단어다.
단어의 유래는 아마도 허정무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걷어찬 것으로 알려진 사건일 것이다. 실제로는 허정무가 마라도나를 이유없이 냅다 걷어찬 것은 아니고, 정당하게 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래서, 허정무는 직접 심판에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어필하면서 마라도나에게 다가가 곧바로 미안하다고 머리를 숙이면서 사과를 하고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했었다.
하지만, 고의성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수비수 세명을 제끼던 마라도나를 깐 거라 관중들에게 야유를 들었다. 그래서, 반칙 장면을 자세히 보면 지금 기준으론 퇴장을 줘도 할 말이 없던 장면인데 경고도 안 받았다. 시대마다 반칙의 기준이 달랐기 때문이다. 사실, 당시에 허정무만 이런 게 아니라 마라도나와 매치업된 수비수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다 이랬다.
그래서, 경기 후 마라도나는 한국은 경기장에서 축구를 하는게 아니라 태권도를 한다며 비난을 했고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마라도나를 거칠게 수비하며 무득점으로 막아낸 한국팀에 외신은 태권축구라는 별명을 붙였다.
중국의 소림축구만큼은 아니지만 K리그를 비롯한 한국의 축구도 비교적 몸싸움이 심한 편이고, 국제경기에서 가끔 거친 파울이 나오는건 사실이다.
과거에는 선수들의 의욕이 앞서는 한일전에서 이러한 파울이 자주 나오곤 했는데, 1970년대에 당시 미드필더 였던 이차만 선수가 경기장에 못을 숨겨들고 갔었던 사례가 있었다.
현재도 일본에서는 한국이랑 하기만 하면 부상당한다고 하여 이 태권축구라고 비아냥 거리는게 일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준으로 태권축구+매수 로 드립은 꼭 나온다.
한국 축구가 중동 축구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태권축구가 어느 정도 일조한 바 있다. 수비에서 거친 압박이 주가 되는 한국 축구의 특성상 침대축구와는 상성이 최악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