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스티드 다 모로

 

"그는 뼛속까지 귀족이지. 다만 자기 것을 빼앗긴 귀족일 뿐이야. 그런 자의 행동 대부분을 지배하는 건 빼앗긴 자리로 돌아가려는 욕망, 다시 말해 '''회귀본능'''이지."

- 란지에 로젠크란츠

'''"난 너를 증오해. 네가 좋아할 것을 만들어주고, 네 손에서 빼앗아버리면 이보다 만족스러울 일은 다시 없지."'''

- 룬의 아이들 데모닉 7권, 14막 10장 '자신이 자신을 연기하다' 中,

'''테오스티드 다 모로
Teostid da Moro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나이'''
불명
'''성별'''
남성
'''머리 / 눈 / 피부색'''

'''출신지'''
아노마라드 중부 로커스페어
'''가족관계'''
불명 (조부)
불명 (백부)
불명 (아버지)
이브노아 폰 아르님 (배우자)
프란츠 폰 아르님 2세 (아들)
스포일러 (스포일러)
1. 개요
2. 행적
2.1. 이브노아 사망 전
2.2. 이브노아 사망 후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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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등장인물. 이브노아 폰 아르님의 남편이자 조슈아 폰 아르님의 매형. 애칭은 '''테오'''.

2. 행적



2.1. 이브노아 사망 전


아노마라드 중부 '로커스페어' 출신. 그의 아버지는 하급 귀족인 '모로 가문'의 차남이었으나, 할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해서 집에서 쫒겨나고 유산을 단 한 푼도 물려받지 못했다.[1] 이후 대륙을 떠돌며 온갖 직업을 연연하다가[2] 어머니가 누군지도 모르는 테오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가문의 미움을 받아 영지에는 발도 들이지 못하던 테오와 그의 아버지는 영지 귀퉁이의 낡은 집에서 근근히 연명하던 처지였는데, 어느날 '벨베데르'라고 하는 산 속 마을 사람들과 만나면서 테오는 글도 배우고, 친구도 사귀게 되었다. 그 중 가장 친하게 지낸이는 애니스탄 뵐프였다.
이후 테오가 열살이 되자, 빚에 절절매던 아버지는 큰 돈을 받고서 그를 아노마라드의 세력가인 아르님 가문의 백치 아가씨 이브노아 폰 아르님과 약혼 시켰다. 그 당시 아르님 공작 부인은 건강 문제로 아이를 더 낳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테오는 데릴사위로 들어가 아르님 가문을 이을 예정이었다.[3] 이 때문에 귀족들도 그를 주목했지만, 후에 기적적으로 조슈아가 태어나고서 잊혀져갔다.[4] 그에 관한 평가는 아르님 가문을 이으려고 백치랑 약혼했는데 아르님 가문을 이을 수 있는 확실한 계승자가 태어났으니 쓸모없게 되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조슈아로서는 여러모로 껄끄러웠던 사람이지만, 어쨌든 그가 누나인 이브에게 헌신적이었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려 애썼다.[5] 하지만 테오는 조슈아를 싫어해 그가 어렸을 때부터 겉으로는 웃으면서 의도적으로 그가 싫어할 만한 상황을 만들곤 했다. 서로 속이야 어쨌든 표면적으로는 사이가 좋은 편이라, 조슈아는 그를 '테오 형'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조슈아가 태어남으로서 테오가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적어지게 되어서 아르님 공작이 미안함을 느껴 갈등을 했던 건지, 1권에서는 십년 가까이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이브노아가 그렇게 오래 살 줄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것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브노아가 죽으면 백치인 그녀를 돌보느라 수고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하고 내보낼 생각이었다고.
그러다가 조슈아가 낸 계획에 아르님 공작이 아이들을 수도에서 먼 곳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 서둘러 테오와 이브노아를 결혼시키고서 둘을 시골 별장으로 보냈다. 2년 후, 이브노아의 20세 생일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이브와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함께 아르님 가문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그 생일 파티에서 원래 조슈아가 마시려던 잔을 이브노아가 마시고서 사망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가장 큰 용의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이브노아가 그 잔을 마실 때 경악한다든지 하는 감정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이브의 남편이라는 위치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직위라는 점을 들어 그를 용의자로 보기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한다. 그 외에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의 충고에 따라 아르님 공작이 당장 범인을 추적하는 것을 관두면서, 이 사건은 미궁에 빠지면서 일단락 됐다.

2.2. 이브노아 사망 후



2부 데모닉에 있어서 조슈아를 가로막는 가장 큰 '''흑막'''. 조슈아를 제거하고 아르님 가문을 차지할 욕심을 가지고 있다.
조슈아가 하이아칸의 별장에 간 동안 마법사 친구인 애니스탄 뵐프를 통해 그의 복제인형을 만들고 복제인형이 완성되는 대로 진짜 조슈아를 암살하기 위해 샐러리맨을 고용한다. 한편으로는 그가 아르님 가를 차지할 때 입지를 굳히기 위해 '민중의 벗'과 접촉한다. 이 때 그들에게 아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지만, 실제 그는 아들에게 애정이 없었는지 겉으로와 달리 아들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6]
그러나 조슈아는 번번히 암살될 위기에서 탈출하고 '민중의 벗'에서 그를 상대하기 위해 파견된 란지에 로젠크란츠는 그의 계획에 대해 의심을 느끼고 뒷조사를 실행한다. 결국 모로의 계획의 위험성을 눈치챈 란지에가 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7] 얼마 뒤 조슈아에 대한 암살시도가 결정적으로 실패해 그의 계획은 크게 흔들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의 최종계획을 앞당겨 실시하나 계획을 실행하기 직전 조슈아는 비취반지성에 돌아와 그를 만나러 왔다. 결국 인형 대신 진짜 조슈아가 찾아와버린 만큼 이대로 테오의 계획은 실패하는가 했으나, 테오는 마지막으로 조슈아를 완전히 파멸시킬 수 있는 잔인한 계획 '조슈아와 꼭 닮은 인형을 시켜 조슈아의 아버지를 찌르게 하는 일'에 대해서 말하고 조슈아를 비웃는다.
그 말을 듣고 조슈아가 뛰쳐나간뒤 테오는 이브의 허상 또는 영혼을 보게 된다.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테오의 진심을 알 수 있다.

여섯 살 소녀였을 때 반했고, 십몇 년을 한결같이 보아도 싫증나지 않던 요정같은 소녀.

백치라 사랑할 수 없을 거라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사랑을 열네 해 동안 가장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어리석다.

'''사랑은 감출 수가 없다.'''

'''모조품을 만들 수도 없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그가 이브에게 헌신적이었던 것은 뭔가 다른 생각이 있었던 게 아니라 '''정말로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변명의 여지가 없는 악당이기는 하나, 마지막에 이브와 나누는 대화는 안타깝다 못해 애절하기 까지하다.
그가 조슈아를 싫어한 것은 아르님 가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빼앗겼다는 이유 때문이기보다, '''이브노아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 사람이 동생 조슈아였다는 것에 대한 질투'''가 더 크다. 그가 본편에서 조슈아가 자신을 방해한다고 친구 애니에게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건 정치적인 이유보다도 이브노아의 애정을 가리킨 것이다. 조슈아와의 최후의 대화에서 그녀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만들 수 있었던 것조차도 하이아칸의 별장에 와서 계속 조슈아를 찾으며 울기만 하는 그녀에게 조슈아 이야기를 꺼내고 나서였다고 말하는 모습에서도 그 것을 알 수 있다.[8]
이 때문인지 테오의 조슈아에 대한 증오는 더욱 커졌다. 오죽하면 란지에가 꿰뚫어 보았던 귀족으로서의 야심보다도 조슈아에 대한 증오가 더 컸다고 할 정도. 권력을 위해 자신의 친딸까지 버리고, 민중의 벗에게 접촉하는 행동을 보면 야심이 적은 인물도 결코 아니지만, 그런 커다란 야심이나 권력욕조차도 "조슈아를 향한 증오를 따라 달리다 마주친 오솔길" 정도로 묘사되는 수준이다.
그 생일 파티 때 조슈아를 죽이려던 것도 그다. 이브노아가 독주를 마시는 순간 그녀가 보여준 미소에 넋을 잃어 그녀를 막지 못 했고 결국 이브노아가 조슈아를 대신해 죽고 말았던 것.[9] 하지만 이브노아의 사망이 조슈아에 대한 증오심을 더 키우는 계기가 된 듯하다. 정작 조슈아는 누나가 남긴 '테오를 용서해'라는 마지막 말 때문에 그가 자신을 죽이려 했고 결국 이브노아를 죽게했다는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감쌌지만. [10] 조슈아로부터 이브노아의 마지막 말을 듣고서야 테오는 자신이 조슈아를 죽이려했고, 그 결과 이브가 조슈아를 대신해 죽었다는걸 그녀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브가 목이 마르다며 샴페인을 달라고 하자 자신의 잔을 건네주고, 자신은 애니스탄의 독이 발린 잔[11]을 썼다. 그리고 이브의 말[12]에 감정이 격해진 테오는 이브를 끌어안고 이브가 그랬던 것 처럼 피를 흘리며 사망한다.

3. 평가


이브노아에 대한 사랑만은 진짜였으나 과도한 욕심으로 스스로의 파멸을 초래했고, 끝까지 반성하지 않고 죽은 인간쓰레기이자 룬의 아이들 데모닉의 메인 빌런.[13] 특히 후자의 부분은 개정판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만약 테오가 조슈아를 증오하지 않았거나 최소한 암살을 계획하지 않고 살았다면 오히려 행복해 질 수 있었고, 반대로 데모닉인 조슈아는 불행하게 살았을 가능성이 컸다는 것이 아이러니한 점. 위의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테오가 불행해진 이유는 조슈아 때문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증오를 풀기 위해 행동했던 결과였다.[14]
사실 보기와 달리 비뚤어져 있어서, 그가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건 오직 이브노아 뿐이었던 듯하다. 자신들의 아이라고 속이고 들어온 아들 프란츠 폰 아르님 2세에게도, 그녀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하나뿐인 친딸에게도 애정은 없었다. 작중에서는 이를 조슈아의 입을 빌려, 이브노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여력이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고 표현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브의 가장 큰 애정의 대상인 조슈아를 용서하지 못했던 것이고. [15]
어린 시절의 조슈아까지 죽이려 한 악인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데모닉의 이야기가 시작되도록 했고, 조슈아가 성장하도록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테오가 없었다면 조슈아는 아르님 가문의 비밀을 알기 위한 모험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평범한(?) 데모닉으로 남아 생을 끝냈을 지도 모른다. [16]

[1] 룬의 아이들 세계관은 중세 서양처럼 '장자 단독상속제'이다. 첫째 아들 밑으로는 나이가 들면 알아서 먹고 살 궁리를 해야했다.[2] 그 것도 제대로 된 직업도 아닌 죄다 약장수, 사기꾼 같은 것들이다.[3] 사실 어떻게 보면 벼락출세에 가까운데, 별볼일 없는 하급 귀족이 대륙에서 가장 강대국인 아노마라드의 넘버3가문이자 국왕의 왼팔이라고 평가받는 아르님 가문의 수장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4] 개정판에서 추가된 묘사로는, 아르님 공작부인이 이브노아와 약혼한 직후 그에게 이것저것을 가르쳐 보려고 했으나, 곧 포기하고 조슈아를 낳았다고 한다. [5] 이브노아의 변덕을 가장 잘, 오랫동안 받아줄 수 있었던 사람은 테오였다고 한다[6] 애초에 아들은 테오 부부의 자식이 아닌 입양아였고, 테오는 그 전에 이브와의 사이에서 을 두었으나 애정도 가지지 않았고 자식의 성별 탓에 조슈아의 경쟁자가 되어줄 후계자로서의 가치가 없었다. 그래서 남자아이인 프란츠를 데려와 이브의 아들이라고 속였고 친딸 엘라노어의 경우 테니튼 성을 지닌 평민에게 버리듯 맡겨버렸으며 엘라노어가 사망하자 그 시체까지 이용해먹는 막장부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7] 위의 란지에의 말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테오는 본질적으로 귀족이라 민중의 벗과는 섞일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는 데다가 인형같이 위험한 마법을 사용하고도 그런 중요한 정보를 민중의 벗에게는 숨기는 등 도저히 믿을 만한 인물이라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8] 계획의 전모를 밝히며 자신이 증오스럽지 않냐고 비웃는 테오에게 조슈아는 증오는 커녕 오히려 안심했다고 대답한다. 그 이유는 테오가 조슈아가 상상한 최악의 일, 그러니까 누나의 시체를 써서 자신의 인형을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았고, 이브의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 하나 만으로 자신은 테오를 원망하지않고 그의 모든 행동을 용서할 수 있으며, 역으로 만약 테오가 그런 짓을 했다고 확신된다면 자신의 손으로 곧바로 죽여버릴 생각이었다고.[9] 당시 아르님 공작이 바로 옆에서 보고 있었지만 테오의 표정은 평온 그 자체였다 한다. 즉 이브노아의 미소를 보고 당황하거나 하지도 않고 그대로 넋이 나가버린 것.[10] 이는 조슈아도 이브노아에 대한 테오의 사랑과 헌신만큼은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슈아가 가장 사랑했던 누나를 누구보다 더, 그리고 조슈아보다도 오랫동안 사랑했던 사람이 테오였다. 그러나 테오는 이브노아를 죽임으로서 자신에게도 조슈아에게도 가장 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11] 잔에 독이 발려있는 이유는 애니스탄 뵐프를 참고.[12] 죽기 전에 조슈아에게 남겼던 말과 똑같이 테오를 용서한다고 했다[13] 그의 마지막 때문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작중 거의 모든 사건은 그로 인한 것이다. 친구인 애니스탄 뵐프와 이모나 다름없는 아넬리의 인생이 그의 욕심으로 망가졌고, 그의 사주를 받은 애니스탄이 악의 무구의 조각을 들고 노을섬에 옴으로써 남쪽 바다에는 재앙이 일어났으며 그것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아나로즈가 죽는 것이 나을 정도의 고통을 견디며 보낸 몇백 년의 세월이 한순간에 무로 돌아갔다. 또한 카르디는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무엇보다 그가 사랑했던 이브노아도 그대로 행복하게 살아 있었을 것이다.[14] 하지만 테오와 이브의 마지막 대화 내용에서는 그가 암살을 하지 않아도 이브는 그날 조슈아를 대신해서 죽을 운명이었다고 하며, 테오의 이브에 대한 사랑을 볼 때 그가 정말로 행복했을 가능성은 적다.[15] 테오의 조슈아에 대한 집착은 란지에 등 여러 인물의 입에서 언급된다. 단순히 경쟁자이라기엔 너무나 큰 관심과 증오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16] 타인에게도 공작가에도 관심이 없던 조슈아가 자신이 아르님임과 그 의무를 받아들인 것은 페리윙클 섬의 사람들을 만난 이후다. 이 전에는 삶에 대한 의지조차 잘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