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지에 로젠크란츠

 


"'''로젠크란츠 군은 제가 다음 공화국의 수반(首班)감으로 여기며 살펴온 귀한 씨앗이었습니다.'''"

- 지스카르 드 나탕송

"마음 속으로 저질러지는 어떤 살해는, 어떤 면에서 산 자에게 저질러지는 것보다 더 잔인합니다. 그곳에는 시체는커녕 한 조각의 감정조차 남지 않게 되며, 환생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텅 비어 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자리를 대신 메우는 것은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질러지는... 비명과 같은 것이죠... '''저도 죽어서 누군가의 가슴 속에 남을 수 있다면 좋겠군요.'''"

- 룬의 아이들 윈터러 2권, '바람이 남긴 손자국' 中,

'''란지에 로젠크란츠
Lanziee Rosen Kranz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나이'''
12세(윈터러)→17세(데모닉)→19세(블러디드)
'''성별'''
남성
'''머리 / 눈'''
하늘색 / 진홍색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74년 2월 19일
'''출신지'''
아노마라드
'''가족관계'''
불명 (아버지)
불명 (어머니)
란즈미 로젠크란츠 (여동생)
'''성우'''
김민주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1. 개요
2. 작중 행적
3. 성격과 외모
4. 능력
5. 보리스와의 관계
6. 떡밥
6.1. 아쿠아리안 논란
6.2. 출생의 비밀
7. 2차 창작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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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LEAF, 룬의 아이들 시리즈, 테일즈위버의 등장인물.
하늘색 머리카락과 불타오르는 듯한 진홍색 눈의 소유자로, 한 번 보면 쉽게 잊지 못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가진 미소년이다.[1] 가족관계로는 어렸을 때 헤어진 어머니, 그리고 하나뿐인 동생 란즈미 로젠크란츠가 있다.

2. 작중 행적



2.1. 룬의 아이들 윈터러


유년기에는 켈티카에서 사흘 정도 떨어진 어느 전원에서 어떤 후원자의 원조로 어머니, 란즈미와 셋이서 유복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가끔 어머니를 찾아오는 그 후원자라는 남자를 란지에는 마음 깊이 따랐다.
그러던 어느날 란지에가 아홉살 때 그가 자신들을 켈티카로 부른다는 연락이 찾아온다. 그와 같이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쁜 마음을 안고 란지에와 가족들은 켈티카로 가게 된다. 하지만 원래 집으로 다신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를 지나 켈티카에 도착해서 숙소에서 잠이 든 사이 마차를 포함 자신들을 켈티카로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없어져 있었다. 대도시 켈티카 한복판에 버려진 상황에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었을거라고 굳게 믿고 어머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힘들게 그 남자의 저택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사실 그 남자는 란지에와 란즈미의 아버지'''. 하지만 찾아간 가족들을 그 사람은 아주 잔인하게 내쳤다. 그 남자는 어떤 중대한 혼담을 앞두고 시골 별장에 숨겨둔 평민 아내와 그 자식들을 버리기로 이미 마음 먹은 상태였다. 일부러 버린 것에서부터 다시 찾아오리라는 것까지 모두 의도한 것으로 비참하게 만들고 절망하게 만들고 결국 포기하게 만드는 것. 어머니는 란지에의 앞에서 심하게 얻어맞고 란지에와 함께 쫒겨났으며 딸이 잘못되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눈에 띄지 말라는 협박을 당한다. 딸만 돌려달라며 며칠을 집밖에서 맴돌자 란즈미를 돌려줬으나 이미 란즈미는 넋이 나간 상태였다. 그 저택 안에서 란즈미가 무슨 일을 당했길래 그렇게 됐는지는 모른다. 이 때의 충격으로 란즈미는 소아마비에 걷지도 못하고 실어증에 걸린 폐인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란지에는 어머니, 여동생과 그대로 거리로 내몰렸고 이후 어떤 사고로 인해 어머니와는 헤어졌다. 어머니의 행방이나 생존여부는 모른다고 한다. 부모님이 살아 계시냐고 질문받았을 때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지만 어머니를 아무리 찾아도 소식을 알 수 없어서 살아있으실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버린 듯하다. 아버지의 경우 그 사건 이후로 그 사람은 이미 자기 마음 속에서 죽었다고 했다.
갑자기 모든 것을 잃은 정말이지 아무 것도 없는 아홉 살짜리 어린애가 그것도 혼자서 장애까지 가진 일곱살 여동생까지 건사해야 되는 가혹한 현실에 내던져지게 되었던 것. 이후 란지에의 생활은 정말로 심상치 않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란즈미와 손 잡고 강에 뛰어들어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빼어나게 아름다운 란지에, 란즈미 남매의 외모만큼은 유난히 눈에 띄었기에 그의 유년 시절 별명의 기원이 된 아미센 대공비를 비롯해 귀족들의 시동으로 동생과 떠돌았다. 귀족의 시동이라는 게 본래 다 그렇지만 그 때의 기억은 좋지 않다.[2]
그러던 중 벨노어 백작가에서 양자로 들어온 보리스 진네만을 시중들면서 그와 인연을 맺는다. 보리스가 그저 단순한 계약으로 양자가 된 것이 아니라는 걸 파악한 란지에는 가끔씩 하인으로써는 무례하다시피 할 정도로 그의 의중을 찌르기도 하고, 공화국에 대한 관점의 차이 때문에 서로 격렬하게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면서, 얼음처럼 정반대인 서로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하고 흥미를 가지며 보리스와 '''친구는 아니지만 묘한 유대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러다 벨노어 백작 부인의 생일 파티날, 로즈니스의 사촌 실비엣 드 아르장송에게 뺨을 맞는등 고초를 겪던 란지에를 보리스가 구해준 것을 계기로 사이가 가까워지게 된다.[3] 그리고 보리스의 검술선생으로 들어온 월넛으로부터 동생의 실어증을 치료 받고선, 그에게 반드시 이 은혜를 갚겠다고 맹세한다.
1년 후 월넛이 모종의 사유로 저택을 떠나게 되고, 란지에는 밤중에 보리스를 깨워 벨노어 백작의 수집품 전시실을 보여주며 진짜 목표와 계략을 알려준다. 벨노어 백작이 보리스에게 제안했던 것들은 모두 거짓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백작이 검술대결을 빌미로 사실상 보리스를 제거 하려 하자, 윈터러를 몰래 챙겨와 여행에 필요한 돈과 장구류등을 넘겨주며 그가 탈출 할수 있도록 돕는다.
>두 마리의 말이 다각거리며 서로 돌아섰다. 란지에는 서쪽으로 뻗어 내려간 사면을 가리켜 보였다. 그 아래는 백포도주의 아라종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보리스는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나지막이 말했다.
>
> "잊지 않고... 꼭 갚겠어."
>
> 말이 달리기 시작했다. 가파른 내리막이었다.
>
> "다시 만날 때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겠습니다."
>
> 보리스가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었다. 달리기 시작한 말발굽 소리에 묻혀 목소리는 환영처럼 아련히 울렸다.
>
> 룬의 아이들 윈터러 2권, 빛 없는 밤을 넘어 中, [4]
란지에는 이 일로 벨노어 백작에게 문책을 받긴 하지만 어린 시종이라는 것을 이용해 별 의심을 받지 않고 넘어가며, 몇 개월 뒤에는 자신이 미리 세운 계획에 따라 백작에게서 해방 되어 벨크루즈를 떠난다.
이후 백작가 자제인 이엔이 주최한 '블루벨 파티'에서 루시안 칼츠의 친구로 참석한 보리스를 발견하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재회 한다.
이 시기 란지에는 이엔에게 의탁하여 모종의 조직에서 활동하던 중이었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한번 나에게 목숨을 맡겨 달라'며 보리스에게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제의를 한다. 하지만 이미 접점을 지나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걷게 된 두사람의 견해는 쉽게 모아질수 없었고 보리스는 사실상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 란지에는 조금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보리스의 결정을 존중하며, 앞으로 우린 다시는 친구가 될수 없으며, 어쩌면 적으로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친구로써 악수를 나누며 헤어진다.[5]

2.2. 룬의 아이들 데모닉


데모닉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주연급의 인물이다. 4년이 흘러 작 중 나이는 열 여섯. 데모닉 첫 등장 시의 묘사가 아주 인상적이다.[6] 아리따운 소녀 같았던 얼굴남자답게 아름다워지기 시작했다. 본디 마른 체질이라서 체격은 좋지 않지만 키만큼은 상당히 자랐다고 묘사된다.
벨노어 백작에게서 벗어난 이후 지스카르 드 나탕송을 만나면서 공화정 부활을 목표로 하는 비밀결사 '민중의 벗'에 참가해 본격적인 혁명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엔나 다 아마란스와 만나게 된 것도 지스카르의 학생으로서였던 듯하다. 한편 란즈미는 같은 지스카르의 문하생 세보 남매에게 맡긴다. 지스카르에게서 졸업한 뒤 민중의 벗의 신문에서 좋은 논설가로 정평이 난 란지에는 겨우 십대 중반의 나이로 그로메 학원를 중심으로 한 3지구의 지부장까지 올라가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푸른 장미'라는 별명이 생긴다.
망명정부의 명에 따라 '이지안 디'라는 가명으로 테오스티드 다 모로를 만나 그가 제시한 아르님 공작가 도모 계획을 조력하게 되나, 그의 계획에서 수상한 점을 느끼고 별도의 조사를 진행한다. 그리고 소공작을 만나 진실을 파악하고 테오의 계략이 얼마나 가능성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아르님 가문에서 열린 파티에 이엔의 샤프롱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클로에 다 폰티나와는 신분을 숨긴 채 만나게 되는데 서로 막상막하의 능력치를 보여주면서 불꽃이 튀는 듯한 설전을 벌였다. 란지에의 화술과 판단력을 생각하면 클로에가 다른 귀족 아가씨들과는 여러 모로 다르다는 걸 증명했던 대목. 또한 이들이 처음 대면했을 때 나온 '맥박이 빨라졌다', '두근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듯 했다'라는 묘사나 7권에서 폰티나 가문의 영애가 정말 예뻤냐고 묻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등 묘한 복선이 많은데 이 때문에 혹시 러브라인의 복선이 깔리지 않았나 의심하는 팬들도 꽤 있다. 그런데 이들은 각각 공화파와 왕당파의 차세대 핵심인물이 될 확률이 높으니 혹시 그렇게 되더라도 해피 엔딩 가능성은 낮을 것이다.[7]
그리고 이후 조슈아와 클로에의 합동공연을 바라보다가 갑작스레 이엔에게 '정말로 아름다운 것은 공화정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또한 공연을 본 뒤 란지에는 여기 있는 소공작이 가짜라는 것을 그 동안의 조사 결과와 결부지어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아르님 가문과 폰티나 가문이 각각의 아들과 딸인 조슈아클로에를 결혼이라도 시킬 것처럼 같이 연주회를 갖게 하는 등 무척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폰티나 공작의 의도를 깨닫는다. 폰티나 공작의 의도는 이 쪽이 손해일 것이 뻔한 결혼을 정말로 추진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요즘 두각을 나타내는 모로를 지원하는 세력이 누구인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딸을 아르님 가문에 보내어 확인한 것 이었다. 그리고 아르님 공작이 만약 이뤄진다면 아들의 지위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결혼상대가 될 클로에와의 만남을 모로를 배제시킨 채 조슈아에게 적극적으로 주선시킴으로서 그가 생각하는 후계자는 오직 아들 뿐이라는 것을 파악한다. 결국 모로를 지원하는 세력은 아르님 공작이 아니며 폰티나 공작은 귀족 중에서는 그런 세력이 없는 걸 이미 알고 있으므로 모로를 지원하는 세력이 공화파라는 것을 눈치챘다는 것이다. 정치력의 화신이라 불리는 폰티나 공작의 생각을 여기까지 따라잡을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란지에는 이 계획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을 느낀다. 그리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된 이를 모조리 이탈시킨 뒤 그로메 학원을 자퇴하고 혼자서 이 계획을 수습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모로에 대한 지원이 중지되었고 란지에는 홀로 모로를 찾아가 왜 이 사실을 우리에게 숨겼으며 이 상황을 뒤집을 방안이 무엇인지 묻는다. 궁지에 몰린 모로는 아르님 공작 암살 계획을 일찍 시행하고 조슈아 폰 아르님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계획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후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얼마간 이엔의 여름 별장에 숨어 지내던 중 위에서 설명 한대로 블루벨 파티에서 보리스 진네만과 재회한다.[8] 그리고 그와의 대화에서 자신에 대한 정보가 생각보다 많이 퍼져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엔의 별장에서 떠난다.[9][10]
> "당신의 머릿속에 든 세상은 그 속에서만 영원불멸할 거야."
>
> - 룬의 아이들 데모닉 8권, 15막 8장 '황홀한 독' 中,
그리고 그 곳을 떠나 티아의 시가전에 참가하러 갔었으나... 그로메 학원의 공화파 일원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고 있었던 왕국 8군의 호웰 제나스는 자퇴생 명부를 확보한 참이었다. 게다가 지스카르를 감시하던 브리앙 마텔로의 보고에 따라 애나를 그로메 학원으로 데려온 지스카르의 제자라는 인물이 그 명부의 이름과 같은 인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된 것. 그래서 이번엔 이엔이 자기 여름 별장에 공화파 간부를 숨겨주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을 실비엣에게 흘리면서 덫을 놓는다. 여기에 단번에 낚인 실비엣은 전에 본 란즈미의 그림을 통해 란즈미의 거주지를 파악하고 있었던 지라 곧장 란즈미를 가지고 란지에를 협박하는 편지를 이엔에게 보내 란지에를 불러내도록 시킨다. 편지의 내용을 본 이엔은 어찌할 바를 몰라 그 내용을 그대로 란지에에게 전하기만 했다. 그리고 란지에는 동생과 친구의 안전을 위해서 체포당할 것을 예감하고 실비엣이 말한 장소로 나왔다. 실비엣은 란지에에 대한 소유욕을 드러내며 그의 과거를 들춰내는등 온갖 모욕을 주며 자신에게 복종하라고 하지만 란지에는 "'''만족은 순간'''"이라며 '''실비엣에게 키스를 한다'''.[11] 이렇게 실비엣을 덫에 빠뜨린 채로 이윽고 들이닥친 왕국 8군에게 체포된다.
결국 란지에의 실수가 아니라 란즈미의 그림을 실비엣에게 보인 실수를 범한데다 중요한 순간 자기 선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란지에에게 의존하는 연약한 모습만 보인 이엔의 문제, 왕국 8군이 어떤 존재인지도 신경 쓰지 않고 란즈미를 미끼로 란지에를 소유할 욕망에만 눈이 멀었던 실비엣의 음험한 바보짓, 왕국 8군의 눈에 띄여서 정보를 연결시키게 해준 애나의 뻘짓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이후 란지에는 애나 에이엔젤모를 보호했었던 일이 옳았는지에 대해 회의를 느꼈을 정도.[12]
이후 왕국 8군에게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된다.[13] 왕국 8군이 그를 고문한 이유는 바로 지스카르를 엮어 들어가기 위함이 목적이었다. 공화파 간부가 어디 있더라고 떠봤는데 거기 곧장 불려 나온 상황이라 심증은 가득하지만 사실 아무 증거도 없기 때문에 란지에의 증언이 필요했던 것. 이 곳의 고문 수준은 엄청난 정신력을 가진 란지에가 환각을 볼 정도로 가혹했다. 그리고 란지에는 이 극심한 고문들을 '''자신의 감정 자체를 버리고 목석인형처럼 대응하는 방법'''으로 버텨냈다.[14] 결국 왼손 손가락 마디마디가 모두 부러졌고 평생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할 정도의 장애를 얻게 됐다.[15]
이후 지스카르와 히스파니에의 밀담을 통해 간신히 풀려나게 된다.[16]
게다가 민중의 벗 내부에서도 란지에가 지나치게 어리다는 것을 알았기에[17]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지스카르의 반강제적 권유로 잠시 일선에서 물러나 학원에서 졸업까지 공부부터 마치기로 하고 몇 달 간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네냐플편입하여 수업을 듣던 도토리 빌라 군단들의 앞에 나타나 자기소개를 하며 조슈아와 눈빛을 교환하는 것으로 데모닉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18]

2.3.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막시민이 멀베리 파이크의 권총을 찾기 위해 고대 유물 교수 '에반젤린 오스틀리'의 연구실로 찾아가는 장면에서 첫 등장 한다. 다른 학생들처럼 '시짜매 올리브 절임'을 즐기며, 중간에 편입 해서 남들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음에도 수재다운 머리로 벌써 2학년 시험까지 통과 하였다. 오스틀리교수의 조교로 일하고 있으며 학점도 이것으로 받고 있다. 유물학, 즉 고고학역사학과 뗄래야 뗄수 없는 관계이고, 란지에가 역사를 좋아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덕업일치임 셈이다.

그러나 편입 직후의 학교생활은 다른 도토리 빌라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순탄치 못했다. 토론을 좋아하는 특유의 성향이 여기서도 발휘되었는지 교수들과 수업시간에 토론을 하다 '''교수들이 두 명이나 뛰쳐나가게 만들었다'''. 또한 일부러 사람들이랑 잘 어울리지 않고 있는데, 막시민은 이를 두고 '인간혐오' 라고 칭한다. 사실 너무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편입한 순간부터 엄청난 시선이 쏟아졌던 모양. 집요하게 쳐다보는 사람한테 '보기 좋은 것에는 그리 큰 가치가 없습니다'라고 내뱉어 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19] 결국 수업을 거의 듣지 않고도 학점 이수를 할 수 있고, 사람들과의 마주칠 일이 별로 없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연구실에서 홀로 조교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민중의 벗 중책으로 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는 것과 '쉬면서 졸업장이나 받아오라'는 지스카르의 말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타깝게도 2부에서 왕국 8군에게 받은 고문의 여파로 왼팔이 아예 '''불구'''가 되고 말았다. 대신 오스틀리 교수가 만들어준 팔뚝 전체를 감싸는 장갑을 껴서 이를 보완하며, 최소한 큰 힘을 쓰지 않는 제한적인 선에서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장갑은 단순한 의수를 넘어 '마력 차폐 기능'까지 부여 되어있는등, 마법유물을 다루는 그의 직업에 맞는 특성을 가지고있다.
막시민은 그에게 자신이 맡겼던 권총을 돌려 달라고하지만, 란지에는 이것이 평범한 물건이 아니며 근시일내에는 돌려 주기는 어려울거라고 완곡하게 거절한 뒤, 프시키에 대해 묻는 그에게 친절하게 예시를 덧붙여가며 설명 해준다. 그 밖에도 독자들의 예상과 다르게 시짜매 좀 그만 좀 먹으라고 충고하는 막시민에게 태연히 '네가 술을 끊으면 나도 그러겠다'고 맞받아친다거나, 유물의 값어치에 대해서 논하며 '이게 정말 20만 엘소라면 내가 먼저 훔쳐가겠다'는등 농담도 나누는 사이로 묘사 된다.
그의 생활상을 본 독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책이나 보며 조용히 지낼 줄 알았던 란지에가 하필 공돌이 조교가 되어 골방에 틀어 앉아 남들마냥 학업 스트레스를 불량식품을 먹으면서 푸는 평범한 학원생으로 지내고 있으리라고는 다들 상상하지 못했으니까. 또한 상극을 이룰거라 예상 했던 막시민과도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는 란지에가 조슈아 암살 계획에 관련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0]
막시민의 행방불명 이후 네냐플이 폐쇄되자, 상근이었던 란지에는 다른 교수진과 함께 남아 학교 인근의 '토끼굴' 이라는 장소에서 연구를 계속하며 지내고 있었다. 어느날 사람들이 심볼리온 회의로 자리를 비워 혼자서 작업을 하던 중, 무언가 교수들이 걸어놓은 보안마법을 깨고 침입하려는 것을 감지한다. 자신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이라서, 란지에는 직접 보안마법에 충격을 주어 교수들에게 경고를 보내려던 찰나, 그의 앞에 기괴한 소음을 내는 '검은색 연기 같은 형태'가 나타난다.[21] 이 '연기'는 토끼굴에 쌓여있던 마법 유물들중에서 유독 '막시민이 맡긴 권총'을 탐내었는데, 란지에는 '연기'에게 달려든 오스틀리 교수의 스노리를 구하기 위해 왼팔의 장갑에 마력 차폐 효과가 있음을 이용하여 권총을 장갑 속에 숨기고, 텅 빈 상자를 미끼로 '연기'를 정화 구역으로 순간이동 시켜버리는 기지를 발휘 하였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깨알같이 '이거 정말 비싼 물건 맞나보네'라는 대사를 날리며 위에서 막시민이 했던 말을 꼬집는다.

3. 성격과 외모


"저와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자신의 속에서 스스로의 행복을 거의 배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그런 것들의 가치를 일깨워 주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 소박한 생활의 기쁨, 예술의 가치, 자기 자신을 위한 사랑. '''그러나 거의 실패했습니다.'''"

- 지스카르 드 나탕송

혁명에 대한 열정을 이성적이고 냉철하게 이룬다는 느낌이다. 너무 어릴적부터 워낙 혹독한 인생을 살아와서인지 자신이 당하는 일에 대해서는 거리낌이 적은 편이며, 심지어 금욕적인 면이 지나쳐 감정결핍 수준에 가까울 정도이다. 인간이 느끼는 즐거움 일체가 삶에서 배제되어 있으며 지스카르에 의하면 장미꽃의 아름다움도, 좋은 술의 향기도, 맛있는 음식이 주는 즐거움도 모를 정도라고 하는데 , 사실상 외면해 왔던 것에 가깝다. 어릴적 자살을 생각했을 만큼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지금까지 알았던 모든 행복하고 좋은 것들을 전부 회색빛으로 만들어가면서 억지로 버텼다고 하는데, 그 후유증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은 소중히 여기며 특히 여동생에 대해서는 강한 애정을 갖고 있다. 란지에는 거리에 내몰리던 어린 시절부터 오직 란즈미 하나만을 위해 살아왔었다. 또한 이엔나에 대해서도 소중히 여기는 편이다.
하지만 란지에와 비슷한 정도로 힘든 일을 겪었고 그래서 그저 '오래 살아남는 것' 하나만을 추구하던 보리스가 겨울 대장장이와의 만남으로 인해 결국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택했다는 점을 볼 때, 란지에의 이런 점은 결코 바람직한 증상이 아니다.[22]
무엇인지 모르는 미지의 존재를 앞에 두고도 큰 두려움 없이 행동하는 강심장적 면모도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자신의 인지능력으로 이해 불가능한 것을 보았을 시 정줄을 놓거나 두려움을 느끼는데 반해, 란지에는 이런 불가사의한 현상 같은 것 역시 아직 방법을 찾지 못한 것 일뿐 과학이나 마법으로 증명할수 있을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무척 수려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작중 최고 수준인 외모로 작품 내에서 잘 생겼다고 대놓고 묘사되는 몇 안되는 인물 중 하나. 또한 모든 사람들이 란지에를 보고 난 이후 하나 같이 '''강렬한 인상'''을 느낀다. 한번 보면 지워지지 않을 정도라고. 어머니와 헤어지고 나서 귀족부인의 시동으로 들어갔는데, 이때 란지에를 산 귀족은 백지수표 끊어서 그를 데려왔을 정도다. 어릴 때도 이랬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 점이 더더욱 부각된다. [23] 실비엣 역시 어려서부터 그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에 평생을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는 만큼 란지에 자신은 그런 미모에 관심이 전혀 없다. 그에게 자신의 외모란 어린 시절 자신과 동생이 지금까지 살아남게 해준 도구일 뿐이다. 사실 도구인 동시에 고통이다. 그가 겪었던 일들 중 많은 것들이 그 미가 없었다면 겪지 않아도 될 것들이었다. 탐미적인 인간을 경멸하지 않기 위해 억지로 노력해야 될 정도라고. 그리고 현재는 지하조직인 민중의 벗 간부를 하고 있으니 인상에 잘 남는다는 점 때문에도 오히려 독이 되므로 이제 필요없다고 생각한다.[24] 심지어 이걸 가리려고 얼굴에 화상을 입을 생각까지 한다. 결국 데모닉에서는 그 외모가 발목을 잡아 왕국8군에게 체포되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만다.

4. 능력


"로젠크란츠 군은 총명하고 심지가 굳은 젊은이입니다. 공화국을 이룩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자신이 공부한 것을 현실에 적응하는 응용력도 뛰어납니다.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고, 냉철한 판단력도 갖췄습니다. 아직껏 그 나이에 그만한 인물을 달리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만이라면 저도 섣불리 그런 중대한 기대를 걸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정부를 이끌어갈 자로서 빠져들기 쉬운 악덕거의 완전하게 배제된 형태의 인성을 발견했습니다.'''"

- 지스카르 드 나탕송

머리가 무척 좋다. 물론 순수한 두뇌로 보자면 조슈아를 따라갈 수 없겠지만 판단력이나 예측력 등 조슈아와는 다른 의미로 지혜의 활용을 잘하는 것. 특히 정치적인 감각이 매우 뛰어나며 막시민 못지 않게 추리력이 좋다. 공작가에 있는 소공작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파티에 참석했을 때는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짜라는 걸 파악해냈는데, 막시민히스파니에가 알아차릴 수 있었던 이유[25]를 생각해보면 보통 능력이 아니다.
스스로 힘의 흐름을 느낄 줄 안다고 말한다.[26] 어려서 이곳 저곳을 떠돌고 벨노어 성에서 하인 노릇을 하던 시절까지는 자기 자신을 통제하면서 살아왔던 터라 감정조절을 실패하는 모습등 어린애라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블루벨 파티에서 보리스와 재회하게 되는 시점에서부터는 자신의 감정, 상대의 반응, 대화의 강약, 이야기의 흐름 모두를 자유롭게 조절하여 대화의 주도권을 유연하게 이끌어가는 탁월한 정치적 인간으로 변모했다.
보리스이스핀의 검술, 티치엘의 마법, 조슈아의 천재성 같은 능력은 없지만 카리스마나 통찰력과 같은 지도자로서의 능력만을 놓고 본다면 상당한 인물이다. 10대의 나이에 '민중의 벗'의 위원장을 맡은 것만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민중의 벗 자체가 점조직인 터라 능력이 없으면 위원장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하기 때문이다. 테오스티드 다 모로의 비서였던 칸카 역시 란지에의 비범함을 알아채고 테오 사후 란지에를 자신의 새로운 주인으로 받들려 했고, 지스카르 드 나탕송은 그를 공화 정부의 차기 수반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5. 보리스와의 관계


보리스 진네만과는 마치 거울 같은 대칭 관계를 이루고 있다. 작중에서도 자주 언급되지만 두 사람 다 유년시절에 '''지독한 비극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란지에가 예프넨의 역할이었다는 것만 빼면 한순간에 집과 가족을 잃은 뒤 온갖 아픔과 시련, 고난을 맞닥뜨리고 험난한 어린 시절을 거의 혼자만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했다는 점부터 비롯해 보리스의 과거와 무척 닮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얼음처럼 성향이나 사상이 정반대다.''' 눈동자 색부터 거울 같이 정반대인 이들의 성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데, 란지에는 '''불꽃같은 진홍빛''', 보리스는 '''얼어붙은 안개 같은 회색 눈'''이다.
어린 시절 삶의 목적만 해도 '''살아 있는 누이동생(=산 자)'''과 '''이미 죽은 형(=죽은 자)'''으로 정반대이며, 란지에가 아픈 동생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살아남으려 했다면, 보리스는 불행했던 형의 '''과거'''를 보상받기 위해 살아남으려 했다. 또한 보리스에겐 어떤 중대한 이상도 소중한 한두 사람에 대한 감정 이상의 것이 되지 못하지만[27], 란지에는 사회 전체와 대의를 몹시 중시하며 그를 위해서라면 필요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도, 나아가 동생이 아니라면 타인까지도 얼마든지 억누를 수 있다[28].
또한 보리스는 '''개인적인 삶만으로도 수없이 마음의 빚을 만들고 그걸 줄이거나 내버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란지에는 '''비극을 근본적으로 막아줄 새로운 이상(理想)을 추구하기 위해 옛 감정을 흔적만 남도록 눌러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보리스는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은둔자''', 란지에는 '''한 사회를 개혁할 투사'''.
여태까지의 만남이나 인간 관계 같은 인연적인 면을 살펴보아도, 보리스가 윈터러를 만든 겨울 대장장이나 이계의 괴물 골모답, 가나폴리의 대마법사, 가나폴리의 소년왕 등 신화적인 존재들과 인연이 있는 반면, 란지에는 히스파니에지스카르 등, 거물급 인간(…)들에게 관심받는다. 실제로 보리스는 현세와 동떨어진 ''''머나먼 과거와 죽은 사람들''''에게 많이 얽매여 적극적으로 현재를 살아가고자 마음먹는데 긴 시간이 걸렸으며, 지금도 누군가에게 한번 깊이 품었던 애정을 죽을 때까지 지우지도, 누르지도, 버리지도 못한다. 그에 비해 란지에는 과거를 혐오하며, 오로지 미래만을 보고 나아가는 ''''현세의 개혁과 변화 그 자체''''를 상징한다.
이러한 성향의 차이를 반증하듯 둘 다 비범한 소년이긴 하지만 각자 습득한 능력의 종류는 무력 계통과 정치력 계통으로 양극단. 보리스는 검술이나 생존력 등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고 개인으로 싸울 수 있는 힘을 지닌 '''전사(Warrior)'''로서의 능력을 길렀지만, 란지에는 지략이나 통솔력 등 자기 자신만이 아닌 수많은 사람을 이끌고 다스릴 수 있는 '''정치가(Statesman)'''로서의 능력을 익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상당한 호감을 느끼고 있다. 각자 성향과 사상이 전혀 다르고 그런 서로를 이해할 수도 없어 끝내 친구가 되지는 못했으며 앞으로도 될 수 없는 관계지만, 그러면서도 정반대인 서로의 세계에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며 왠지 모르게 끌리게 된 듯. 그 때문인지 란지에는 보리스가 벨노어 백작에게서 도망치는 데 결정적으로 큰 도움을 줬으며, 보리스도 란지에에게 고마워하며 이 은혜는 잊지 않고 꼭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일도 있고 하니 차후 보리스와 란지에의 관계는 작중에서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 행보에 대한 추측 #==
공화파 측의 핵심 인물이니 왕정파와는 확실한 대립을 가지게 된다. 특히 국왕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폰티나 가문의 클로에 다 폰티나가 있다. 샤를로트 비에트리스 드 오를란느아노마라드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의 적은 나의 편'이라는 법칙을 따라 협력 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만날 경우 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고백한 보리스 진네만. 보리스가 그 검술을 썩힐 일은 없을 테니 전장에서 보리스와 적으로 만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게다가 보리스가 폰티나 공작 측에 속할 듯한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란지에와 적으로 만날 확률이 더더욱 높다. 다만, 란지에 개인으로서는 보리스에게 꽤 호감을 가지고 있다. 벨노어 성에서의 도움은 물론이고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위험을 감수하고 얼굴을 드러내 자신의 동료가 되지 않겠냐는 권유를 했다. 보리스가 거절하자[29], 전에 도와준 걸 담보로 동료가 되어달라고 할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고, 이 자리에서 신고하지는 말고, 모른 척 정도는 해달라는 식으로 넘어갔다. 작중 묘사로 보아 어린 시절에 만났을 때부터 란지에도 보리스도 서로가 가까운 장래에 비범한 인물이 되리라는 걸 예상하고 있었던 듯. 몇 년 후 재회했을 때 보리스는 '''실버스컬에서 우승한 대륙 최강급의 소년 검사''', 란지에는 '''공화주의 조직의 간부급 회원이자 거물 혁명가'''로 성장해 있었으며, 그런 서로의 모습에 이질감과 동시에 감회 비슷한 것도 느낀 듯하다. 하지만 서로가 추구하는 삶이 너무도 다르며, 앞으로도 결코 마주칠 일이 없을 평행선을 걸어가게 되리란 것도 둘 다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다만 어린 시절 벨노어 백작 때문에 위기에 처해 있던 보리스에게 대단히 큰 도움을 준 데다 나우플리온이 던진 말[30]도 있고 하니, 전장에서 위기에 처한 란지에를 보리스가 못 본 척해 주거나, 붙잡혔을 때 도망칠 수 있게 해 주는 등 차후 어떤 식으로든 보리스에게 한 번 이상은 도움을 받으리라고 추측할 수는 있다.
조슈아는 공화정에 합류할 가능성은 적지만 개인적으로는 란지에에게 호의를 보낼 가능성이 높으며, 정반대로 란지에는 작중에서의 묘사상 까딱해서 민중의 벗이나 공화정이 위험하기라도 하다면 바로 조슈아를 위태롭게 만들어 버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예를 들어 나이트워크인 마일스톤이 지짐이빵 한 조각을 얻어먹으면서 "그럼 이게 세금이 붙는 거냐"고 물었고 페리윙클에서 거둬들여진 세금이 모두 공작에게 간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아르님 일가는 오해를 막기 위해 공식적으로 페리윙클과는 관계를 끊었는데, 이것은 곧 혹시나 계획이 실패하고 아르님 일가와 민중의 벗이 흔들거리기 시작하면 사용할 비장의 카드를[31] 가지고 있는 셈이다. 물론 조슈아도 이미 9살 때 공화정을 무너뜨릴 계획을 세웠으니 가만있지는 않겠지만.[32]
하지만 조슈아 본인이 공화주의자가 될 것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데모닉의 결말 부분을 보면 이후의 이야기에서 민중의 벗과 아르님 가문이 아노마라드 왕정 전복을 목표로 하는 동맹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일단 공통의 적을 쓰러트린 뒤에 양쪽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 적이 될 수도 있다는 거야 히스파니에지스카르의 밀담에서도 이미 나온 이야기고... 오히려 조슈아나 란지에의 성격이나 행동방식을 생각하면 각각 서로 독자적으로 나라를 만들고 공통의 적이 될 아노마라드를 견제하려고 힘을 합치는 쪽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공통의 적이 있다면 입장이 다른 집단끼리도 협력이 가능하고, 공동의 적을 무너트린 후에도 양쪽이 합리적이라면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무엇보다도, 민중의 벗과 아르님 가문의 동맹이 무너져 버린다면 윈터러데모닉 전반에서 구축된 갈등 관계도 반쯤 무너져 버린다는 것이 함정. 클로에와 폰티나 가문이라는 왕당파 주인공 집단과 란지에와 조슈아의 연합으로 만들어진 혁명파 주인공 집단의 갈등 구조가 무너져 버리게 되는 것. 아렇게 되면 아직 제대로 다룬 주인공들도 있는 상황에서 또 새로운 갈등구조를 만드는 데 상당한 분량을 사용해야 한다. 가장 현실적이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시 아노마라드가 왕국과 공화국으로 분열하고 이 틈을 타 페리윙클 섬이 조슈아 폰 아르님을 바다의 공작으로 옹립하여 독립하는 시나리오일 것이다. 그리고 지스카르 드 나탕송이나 히스파니에 폰 아르님이 아무도 모르는 동맹을 맺은 이유도 이런 형태가 되는 것을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는 확실히 서로에게 크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투 병력의 충당이나 재정이라는 면에서 아르님 공작가는 '''당장 페리윙클에서 넘어오는 막대한 자원과 해상을 휩쓰는 해적 함대라는 희대의 조커가 존재한다.'''
다만 상술한 인물들이 '그럴 가능성이 있다' 수준인 데 반해, 막시민과의 관계는 3부 블러디드 초반까지는 굉장히 좋아 보이나 데모닉에서의 란지에의 행보를 막시민이 알게 되면 '''거의 100% 확률로 파탄날 것'''이다. 데모닉 내내 '친구인 조슈아를 살리는 것'이라는 단 하나의 동기로 움직이고 그 때문에 수 차례 죽을 뻔한데다 결국 조슈아가 죽기 직전까지 간 사태까지 겪은[33] 막시민인데, 그 조슈아를 죽이려 한 인물인 테오를 지원한 게 민중의 벗, 그 중에서도 직접적으로 지원해 준 것이 바로 란지에이기 때문. 조슈아와 막역지우인데다 히스파니에의 제자이기까지 한 막시민인 만큼 당연히 조슈아를 지원할 게 뻔한데, 만약 조슈아와 란지에가 손을 잡더라도 막시민과의 관계는 좋지 못할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6. 떡밥



6.1. 아쿠아리안 논란


데모닉 2권에서 조슈아는 '아쿠아리안'이라는 노래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이 곡은 '물병자리 인간'에 대한 노래이다. 아쿠아리안이란 말 자체도 '''물병자리의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룬의 아이들을 통틀어 물병자리 인간에 해당하는 사람은 란지에 한 명뿐이다. 이것을 근거로 다음의 노래가 란지에에 대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물병자리 인간! 누가 그의 심장을 쐈나!
별을 향해 쏜 화살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말았어!
그는 나아갈 거야. 캄캄한 하늘 가운데
가장 작은 별의 땅
동전 하나 없는 빈손
구두도 내던져버린 맨발
마지막 모자도 주어버렸어.
아무것도 필요 없지.
그를 살게 하는 건 하나뿐.
한밤에도 타오르는 별
세상 사람 모두에게 감로수를 내리는 별
아쿠아리안(물병자리 인간)
너는 그가 하는 말을 들었어?
별로 가는 길이 놓였다고
그가 우리를 부르고 있어
물병자리 인간
내 안의 혁명자
물병자리 인간
내 안의 혁명자
세월의 돌에도 나타났듯이 전민희 작가는 점성술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별자리를 복선의 소재로 사용한다는 것에 신빙성을 더한다. 위 가사의 '별'을 공화정이라고 가정한다면 거의 모든 부분이 란지에에게 들어맞는다. 가사 속의 그는 모든 것을 버렸으며 그를 살게 하는 것은 오르지 하나뿐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지스카르의 란지에에 대한 평가에 의하면 답이 나온다.

로젠크란츠 군이 염두에 두는 것은 공화국의 부활과 인류애, 동료애 그리고 누이 동생밖에 없습니다.(후략)

즉, 란지에가 공화정이라는 이상을 위해 달려가다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는 복선으로서 위의 노래를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 들어맞긴 하지만 믿음직한 추측은 아니다. 우선, 물병자리 인간이라는 것은 생일이 물병자리에 해당하는 인물에 대한 암시가 아니라 물고기자리 인간과 대조를 이루는 개념어로서 봐야 한다. 이는 '제물'의 시작 부분에 가장 직접적으로 제시된다.
옛날부터 난 물병자리 인간이 되고 싶었어. 이젠 그럴 수 없다는 걸 알지.
내가 그들을 사랑하는 까닭은 태어나는 순간 말라붙은 세상에 내던져져서 물 한 모금이 꼭 필요해서야.
늘 비늘이 마르고 있어서야.

- 룬의 아이들 데모닉 8권, 16막 10장 '제물' 中,||
데모닉으로서 타인과 관계맺는 방식에 대한 조슈아의 고뇌가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라는 은유로 표현됐다는 것이다. 조슈아의 이런 고뇌는 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로서 다양하게 변주되어 묘사된다.
둘째로 란지에에 대한 복선이 등장할 만한 장면이 절대 아니다. 해당 장면은 란지에와 전혀 무관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조슈아가 공작 작위를 내려놓고 카르디로서 데모닉의 재능을 맘껏 발휘하는 공연 장면으로서 물병자리 - 물고기자리의 대조라는 해석의 신빙성을 더 높인다.
셋째로 작가가 점성술에 해박하다는 것은 오히려 생일별 별자리 구분이라는 일차원적 소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낮춘다. 실제로 '어떤 별자리 사람은 성격이 어떻고 하는 식의 점성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작가가 언급한 적도 있었고, 또한 세월의 돌에서 충분히 활용했던 점성술 소재를 '란지에 = 물병자리 생일'이라는 조악한 수준으로 다시 사용한다는 것도 자연스럽지는 않다.
넷째로 '심장을 꿰뚫어버렸어'라는 시구가 실제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은 무리가 많다. 다른 은유적 해석의 여지가 지나치게 많다.
그런데 이처럼 반론의 여지가 큰 추측임에도 불구하고 란지에 사망설은 그 자극적인 내용으로 인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그 중 일부가 마치 정론인 것처럼 '란지에 죽는대!' 라며 소문을 불려 한때 기정 사실처럼 여겨지기까지 했었다. 여러모로 고생이 많은 인물.

6.2. 출생의 비밀


약 10년 전부터 팬들 사이에 떠돌던 동인 해석으로, 위에서 밝힌 '유력자' 아버지가 아노마라드의 국왕인 체첼 다 아노마라드라는 설이 소설 내의 떡밥에 의해 제기되었다.
처음은 윈터러 2권의 란지에의 어린 시절에 대한 고백이다. 란지에가 9살이었던 983년은 조슈아가 공화국의 몰락을 도모한 그 데모닉 첫 부분의 바로 다음 연도이다.

한 달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찾아오는 점잖은 신사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오시면 흔히 우리들에게 작은 선물을 주셨고 어머니와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셨지요. 어렴풋이 저는 그 분이 어머니의 생활을 도와주는 후견인일 거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어머니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고, <중략> 어린 저에게 그 분의 식견은 존경할 만한 것이라 저도 모르게 가슴 깊이 따르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 분이 학자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치가의 풍모가 강한 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중략> 아홉 살 때겠군요. 어느 날 어머니께서 저희 남매를 부르시더니 짐을 꾸리게 하시더군요. 이 집을 떠나 켈티카에서 살게 된다고... <하략>

다음은 데모닉 1권에서의 묘사이다. 그 당시 이미 체첼과 안리체가 결혼했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다.

공화 혁명 이후로 폰티나 가문의 핵심인물과 혼인을 맺은 출신 모를 낯선 사람이 틀림없이 있을 거예요. 주로 처남 정도가 간단하죠.

다음은 데모닉 6권에서의 묘사이다.

혼자 중얼거리던 카스텔로 부인이 잠시 후 고개를 갸웃거렸다.

"내가 아는 누군가를 닮은 것 같은데… 또렷하게 생각이 안 나네요. 딱 집어 말할 수 없어요. 누구였더라."

란지에는 기계적인 미소를 입가에 올렸다.

"귀부인의 지인을 닮았다니 영광입니다."

이엔은 란지에의 목소리가 냉담해진 것을 느끼고 돌아보았다. 그러나 친구인 이엔이나 눈치 챌 만한 변화였으므로 카스텔로 부인은 전혀 깨닫지 못했다.

단순히 카스텔로 부인이 시종 시절의 란지에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라면 "닮았다"라고 표현할 까닭이 없다. 물론 아버지가 귀족이라는 묘사가 있으니 아버지와 단지 아는 사이였을 수도 있지만, 카스텔로 부인이 곧바로 얼굴을 떠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아버지와 많이 닮지는 않은 모양이다.[34] 그렇지 않았다면 클로에가 몰라봤을 리 없다. [35] 또한 란지에가 공화정에 헌신하게 된 이유도 증오해 마지않는 아버지가 왕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그 밖의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체첼의 아들로 추측되고 있다. [36]
2015년에 작가의 블로그에서 실시한 Q&A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대한 확답이나 스포일러라서 생략하겠다는 말 대신 묘한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이 추측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매우 큰 떡밥인 것은 확실하다. 일단 Q&A에 따르면 그를 버린 생부는 살아 있으며 란지에는 그의 이름을 알고 있다고 한다. 또한 헤어진 어머니 역시 돌아가시지 않고 살아있다고 밝혔다. 란지에는 어머니에게 여전히 미련을 가지고 있지만, 나이트워크로도 찾지 못했기에 돌아가셨을 거라고 생각해서 포기한 상태.

7. 2차 창작


수려한 외모, 여리여리한 몸매, 특유의 우울한 분위기 및 각종 설정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데 충분하다 보니, '''당연히''' BL쪽으로도 수요도 많고 인기도 좋은 인남캐. 룬의 아이들&테일즈위버의 BL을 책임지는 인남캐들 중 한 명이다.
주로 엮이는 대상은 보리스이며, 조슈아와도 많이 엮인다. 옆동네 섬나라한국과 지향하는 커플링이 별반 다른게 없는 듯. 라이벌(?) 루시안과의 관계도 흥미롭다는 의견이 은근히 있으며, 보리스가 란지에뿐 아니라 엮이는 인남캐가 많고 루시안과의 커플링도 메이저라 '''보리스를 두고 루시안 VS 란지에'''도 제법 있다. HL쪽으로는 클로에나 이엔, 혹은 란즈미나 아나이스와도 엮이기도 한다. 테일즈위버에서는 란지에의 전생격인 오바드가 기록장치 인형인 아나이스를 만들었으며, 이후 아나이스를 위험에서 구하고 사망했기 때문. 아나이스도 란지에를 '''예쁜 오빠'''라고 부르며 잘 따르는 편이다.

8. 기타


  • 란지에의 하늘색 머리카락은 지금까지 등장한 룬의 아이들의 등장인물 중에 유일하게 현실에 나타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색깔이다. 보리스의 흑청색 머리카락은 진한 흑발일 경우 현실에서도 가능하다. 후에 작가 블로그의 덧글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맨 처음 4leaf와 룬의 아이들의 설정을 만들때 일부러 비현실적인 색깔은 쓰지 않으려고 해서 란지에의 머리 색을 푸른색이 아닌 금색으로 설정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설정을 겹치게 하지 않기 위해 지금처럼 바꾸게 되었으며 비현실인적인 색으로 된 것을 좀 후회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작가 Q&A에 따르면 란지에의 머리색은 유전이 아니라 돌연변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등장할 일 없을 거라고.또한 룬의 아이들 내의 세계관에서도 이 머리카락 색깔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 이 머리색에서 기인한 그의 별명 '푸른 장미'라는 단어에는 다소 찜찜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 푸른 장미의 꽃말은 바로 얻을 수 없는 것, 불가능한 것.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만약 이것이 꽃말을 이용한 복선이라면, 란지에의 미래는 상당히 암울해진다. 하지만 현재는 푸른 장미가 생산 가능하게 되었고 꽃말도 '기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푸른 장미의 꽃말이 작중 란지에의 행보와 관련이 있을거라고 덮어놓고 추측하긴 어렵다.
  • 2015년 작가와의 Q&A에서 "조슈아와 란지에가 여장을 하면 누가 더 예쁠까요?" 라는 질문에 "...막상막하네요."라는 답변을 받았다. 참고로 비슷하게 조슈아와 란지에 둘 중 누가 더 말랐냐는 질문에도 비교가 의미 없을 것 같다는 뜻의 답변이 나왔는데(...) 이를 토대로 둘 다 상당히 호리호리한 체형인듯 보인다.

[1] 란지에에게 푸른 장미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작중에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금발로 염색하기도 한다. 존재감이 넘치는 외모는 후일 란지에가 사람들의 인지도와 지지가 필요한 정치가로서 활동할 때는 도움이 되는 자산 중 하나가 될수도 있을 테지만, 공화국 간부로 활동하는 지금은 특정 짓기 쉬운 특징이라 위험하다.[2]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자살까지 생각했다가 여동생을 생각해 견뎠다고 한다. 하지만 2부에서 실비엣 드 아르장송이 이엔에게 폭로했던 이야기로 추측이 가능하다. 여기서 실비엣은 아미센 대공비의 어린 시동 '요제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분이 예순이 넘으시고도 참 기운이 넘치셨지 뭐겠어요." 라는 빈정댔는데, 요제프는 과거 란지에가 사용했던 가명이고 그가 대공비 아래에서 일하며 무슨 일을 당했는지 어느정도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란지에는 자신의 외모를 수단으로 쓸 지언정 평소에는 굉장히 경멸하는 묘사가 자주 나오고, 이성과 자신의 욕망에 대하여 비정상적일 정도로 금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 역시 일종의 PTSD일 가능성이 높다.[3] 이전까지는 서로를 그저 상하 관계로 여겼지만 이 일이 있고난 후 부터 란지에는 보리스에게 자신의 취미였던 독서를, 보리스는 란지에에게 윈터러를 보여주고 서로의 과거를 이야기 하는등 '''사실상 친구나 다름없는 사이로 발전 한다.'''[4] 이 장면은 룬의 아이들 시리즈를 통틀어서 손에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연출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5] 처음부터 이 제안은 이루어지기 힘들었다. 보리스는 그동안 수많은 시련들을 통해 '자신의 생존'을 우선으로 하게 되었다. 루시안에게 말한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살아가야 하는 처지' 라는 대사에서 알수 있듯, 그의 인생에는 혼자 뿐만 아니라 예프넨, 나우플리온, 이솔렛 등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게까지 실려있다. 하지만 란지에는 자신을 일컬어 '혁명을 준비하는 자' 라고 했을 정도로 목숨까지 공화국이라는 거대한 대의를 위해 희생할 각오를 한 상태다. 둘의 가치관은 이미 너무나도 달랐다. 사실, 란지에도 보리스가 거절할 거라는 걸 예감했다. 그럼에도 재회했을 때 너무 반가워서 그 답지 않게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6] 개정판에서는 10살의 나이로 한 귀족의 시동이 되어 공화국이 무너지고 켈티카의 광장에서 공화파 잔당들이 처형 당하는 것을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7] 사실 이건 연애 떡밥이라기보다는 란지에가 냉정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직 정열을 속에 감추고 있으며 또, 이후에도 나오지만 란지에가 아름다움에 대해서 무심한 듯하면서도 속으로는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8] 이부분은 윈터러와 데모닉의 접점중 하나다.[9] 보리스는 로즈니스에게서 들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정도로 설명했지만, 일단은 일개 평민이나 다름 없는 보리스조차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자 위기감을 느낀 듯.[10] 어찌보면 이 부분은 전화위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위의 윈터러 파트에서 상술했듯이 란지에가 보리스의 앞에 나타나고 그에게 함께 할 것을 권한 것은 어디까지나 '충동적'인 것이었으나 오히려 그 덕분에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을 대략적으로나마 눈치채 (일단은)꼬리가 잡히기 전에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은 자진해 체포될 수밖에 없었지만...[11] 평생 란지에를 잊지 못하던 그녀에게 더 큰 공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일종의 복수였다. 실비엣도 란지에에게 열폭을 해대던걸 잊어버리고 정신이 황홀해지는 걸 느꼈을 정도다. 참고로 10대~20대를 타겟으로 한 - 이 소설에서 유일하게 외설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다.[12] 다만 지스카르는 그답게 이번 일 때문에 란지에가 잡히고 고문받았지만 다행히 죽지는 않았고 적어도 그녀를 보호하려했던 란지에의 마음을 좋은 변화로 보고 언젠가의 미래에 긍정적인 결과가 될거라고 믿는다 말했다. 거기다 이번 일은 누구도 아닌 히스파니에가 짜놓은 보복성 덫이다. 이브노아의 죽음에 관련된 이들을 샅샅이 찾아 뭉게버리려던 히스파니에의 정보망에 란지에가 탐색된 순간 란지에는 이미 어떤 식으로든 못볼 꼴을 당할 운명이었다.[13] 란지에가 끌려간 곳은 동부 아노마라드의 국경 도시인 아모치아인데 식민령 티아에서 반란이 일어나 대규모 군대가 주둔하는 군사기지였다. 참고로 이 도시는 1부인 윈터러에서도 보리스와 루시안이 사기도박을 하러 가는 곳으로 등장한다. 시간대를 계산 해보면, 보리스와 란지에는 서로 꽤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것.[14] 고문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인 공포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란지에의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감정을 느끼는 동물'이라는 점을 생각 해보면, 이는 인간임을 포기하겠다는 뜻과 일맥상통 한다. 게다가 란지에는 이런 방법을 한번도 아니고 귀족들의 노리개로 팔려다니던 어린시절부터 써왔다고.[15] 개정판에선 아예 팔뚝까지 부러졌다고 나온다. 처음 풀려났을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왼손을 건드리면 경련을 일으켰다'''. 겨우 의식을 차린 뒤에도 왼손만은 이불로 덮지 않는 등 고문 후유증을 심하게 앓았다. 다행히 3부 시점에선 PTSD는 극복한듯 하나, 육체적인 장애는 여전히 남았다.[16] 상술한 대로 표면상 혐의인 조슈아 암살 계획 외의 연관성은 찾아낼 수 없었는데다, 사건 당사자인 프란츠 폰 아르님 공작이 그를 석방시키라고 했기에 감옥 관리자들은 그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란지에가 풀려난 지 얼마 안되어 제나스 휘하 군인들로 추정되는 추격자들이 쫓아왔지만 란지에를 인계받은 레어릭이 따돌리는데 성공했다.[17] 이전까지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기에 란지에에 대해 오만가지 추측이 나돌았는데,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대 이하로 추정하는 사람은 없었다.[18] '운명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둘의 삶을 꼬아놨다'고 서술과 에필로그의 소제목인 'Knotted'가 '엉키다, 매듭지다' 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 점으로 미뤄보아, 둘의 어떻게 해서든 미래에 다시 한번 만나게 될 사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추정된다.[19] 조슈아와 비슷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마음만 먹으면 추종자들을 끌고 다닐수도 있었을 법한데, 주목받는 것을 피하려 한다.[20] 사실 이 일을 주도한 건 조슈아의 매형인 모로였고(실제로 조슈아를 암살하는데 조력한 자들은 전부 모로의 수하들이지 민중의 벗은 아니었다.) 란지에는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만약 란지에가 주도했다면 지스카르와 히스파니에 간 밀약은 아무리 그래도 성사되기 어려웠을 것이다.[21] 이 존재는 아무래도 프시키또는 블러디드의 메인 빌런인 아이언페이스로 추정된다.[22] 지스카르는 란지에의 단점을 열거하면서도 그가 과거의 잔상에서 벗어나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확신을 가지게 된 이유는, 그리 살아온 자들 중 수만 명이 타락이나 파멸의 길로 빠져드는 동안 '''기적적인 확률로 싹튼 그의 고결함 때문이라고.[23] 히스파니에의 첩자인 모리나크의 표현으로는 '''여자 좀 후릴거 같은 얼굴'''[24] 실제로도 첩보기관에서 스파이를 선발 할때 외모를 매우 중요하게 보는데, 잘생긴걸 보는게 아니라 '''튀지 않는 점'''을 중요하게 본다. 너무 튀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때문. 테오도 그의 얼굴을 보고선 '그런 얼굴로 어떻게 비밀스러운 일을 하느냐' 며 놀라워 한다.[25] 막시민은 데모닉인 조슈아가 '자신보다 뛰어난 것 같다'고 인정할 정도의 무시무시한 추리력과 상황 판단 능력을 가진 데다 유년기를 조슈아와 함께 했던 사이이기에 단 하나의 특이사항(완전기억능력을 가진 데모닉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한 것)만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판단해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하이아칸까지 쫓아온 것이고, 히스파니에는 막시민이 하이아칸으로 간 뒤 연락이 두절된 데다 '''조슈아와 같은 데모닉'''이기에 자연스럽게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26] 정확히는 인물들의 상관관계, 주변 분위기와 정세등을 통해 얻어낸 정보들을 총합하여 대세가 어떻게 바뀔지 판단하는 감각이 뛰어난 것. 이런 능력은 2부에서 테오와 손잡고 아르님 가에 대한 작전을 펼칠 때 잘 드러난다.[27] 실제로 작중에서 언급되길 보리스가 어떤 이유로든 정말로 한 사회를 걸머지려 한다면, '''보리스 본인의 책임지는 방식 때문에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 것이라 한다.'''[28] 조슈아를 암살하려 한 대목에서 이런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29] 정확히는 거절하지는 않고 답을 망설이자 란지에가 "네 뜻이 뭔지 알겠다"며 물러났다. 보리스 입장에서는 거절하고 싶지만 전에 얻은 도움 때문에 거절할 수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는데 배려해준 셈.[30] "가 어떤 사람으로 자랄 것인지 미리 짐작해 보고 아주 긴 수를 던진 것일지도 모른다."[31] 그러나 공화파의 입장에서 페리윙클 섬과 아르님 가문의 관계를 정치적 카드로 사용하기는 상당히 힘들 것이다. 이 비밀이 폭로될 경우 나타나는 결과는 왕실에 대한 아르님 가문의 입장이 나빠진다는 것, 즉 왕가가 이익을 얻고 아르님 가문이 손해를 본다는 것인데, 공화파와 아르님 가문의 동맹관계가 유지되는 한 이걸 폭로하면 '''아군이 약해지고 적이 강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설령 아르님 가문과의 공조가 무너지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공화파와 왕가가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극단적 적대관계라는 점을 생각하면 왕가의 힘이 강해지고 왕가의 적이 약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며, 왕가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함으로써 반대급부의 이익을 기대하기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굳이 마일스톤이 조사를 하는 장면을 넣은 것을 보면 어떤 형태로든 쓰이긴 할 것이다. 애초에 쓰이지 않을 복선이라면 굳이 이 장면을 집어넣을 이유도, 필요도 없다.[32] 굳이 공화파가 비취반지성과 아르님 공작가의 관계를 폭로하더라도 조슈아는 이미 공화파와 왕정파의 전쟁이 본격화 될 때 해안가로 움직이거나 혹은 움직일 루트를 뚫어 놓을 공산이 크다. 해안가로 가면 이미 게임이 끝나버린다. '''명실상부 현존 최강 함대이자 최장 역사를 자랑하는 페리윙클 해적 함대가 해안가를 점거할 테니까.''' 페리윙클 해적 함대는 후에 아르님의 강력한 조커로 활용될 여지가 다분하다.[33] 이 부분에서 작중 유일하게 '''막시민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정도로 조슈아를 소중히 여기는 것.[34] 그래도 국왕이 잘생겼다는 설정이 있긴 하다.[35] 6권에서 클로에가 첫 대사부터 기억력이 몇 년 전의 사소한 일도 빠짐없이 기억할 정도로 좋음을 인증한다. 란지에와 눈을 마주쳤을 때의 반응도 그렇고, 무엇보다 란지에는 폰티나 공작을 본 적도 없을 거라는 이엔의 말에 '''재빨리 란지에의 표정을 훑는다.''' 사실 실비엣도 알아봤는데 클로에가 못 알아볼리가.[36] 아닌게 아니라 이게 맞다고 가정하면 를르슈와 란지에의 입장은 무척 비슷하고 적대하는 조직에 들어가 부친의 타도를 위해 힘쓰는 것도 똑같다. 아예 조직의 탑이 되었느냐와 중요간부지만 일개 조직원이냐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