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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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
特別でないただの一日
'''발매'''
[image] 2006년 12월 27일
[image] 2004년 10월 1일
1. 개요
2. 이야기거리
3.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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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의 본격적인 학원제 에피소드. 후쿠자와 유미에게 있어 연적이나 다름 없었던 마츠다이라 토코와 본격적으로 쇠르 플래그를 세우기 시작한 에피소드이다. 후배로서의 유미를 벗어나, 유미가 하급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선배인지가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 전체적으로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의 학원제를 준비해서 치르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호소카와 카나코의 복잡한 가족사가 밝혀진다.

2. 이야기거리


학원제를 준비하며 바쁜 야마유리카이(학생회) 임원들의 이야기. 특히 이웃한 불교계 남학교인 하나데라 학원의 고등부 학생회 임원들과 함께 연극 <토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1]를 준비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이 볼거리이다. 마츠다이라 토코츤츤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전체적인 줄기는 학원제 전 준비과정, 학원제가 이뤄지는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 그리고 뒷풀이로 나눠져 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유미와 카나코와의 이른바 '쇠르 플래그'가 어느 정도 정리되며, 대신 유미와 토코의 관계가 더욱 강조되어 묘사되게 된다.
전 권에서 다뤄지던 카나코의 유미에 대한 호감은 사실상 릴리안 여학원에서 말하는 '그랑 쇠르(언니)로서의 유미'보다는, 자신이 과거에 그 비슷한 관계였던 중학교 시절 농구부 선배인 '유코(夕子)'의 등장을 통해서 비슷한 인물을 투영해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진다. 반면 토코가 유미에 대해 지닌 호감은 명백하게 같은 학교 선후배로서의, 즉 쇠르 관계로서의 마음임이 강조되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14권 산들바람 솔솔에서 카나코는 "너에게도 아버지가 계실 테고"라는 유미의 말에 "그런 사람은 아버지가 아니에요!!"라며 강력하게 반발하여 유미를 놀라게 했는데, 18권에서 자세한 사연이 밝혀졌다. 카나코의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온 것이다. 카나코는 "나와 몹시 친하게 지내던 유코 언니에게 아버지가 몹쓸 짓을 했고, 그 때문에 유코 언니는 임신하여 농구도 그만두고,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았어요!!"라며 분노했다. 아버지는 놀라서 "카나코!! 그런 것이 아니야!! 오해야!!"라며 해명하려 하지만, 카나코는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야기의 당사자인 유코가 때마침 나타나서, 카나코에게 자세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해 준다.
카나코의 오해와 달리, 카나코의 아버지와 유코의 관계는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고, 유코는 임신 때문에 농구와 고등학교를 그만둔 것이 아니었다. 농구선수를 꿈꾸었던 유코는 고등학교 진학 후로도 농구부 활동을 계속했지만, 더 이상 키도 자라지 않고 자신보다 훨씬 잘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게다가 마침 교통사고를 당하여 몸을 다친 바람에, 한동안 운동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고민하던 유코는, 중학교 시절 농구부 코치이자 친한 동생 카나코의 아버지인 호소카와에게 찾아가 상담하게 된다.
카나코의 아버지는 카나코의 어머니와 사이가 나빠져서 별거하고 있었고, 유코 또한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아버지와는 아예 인연이 끊기다시피 하고 어머니와 둘이서만 살고 있었다. 유코의 진로상담 때문에 만남을 시작했지만, 어느 사이엔가 카나코의 아버지와 유코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유코는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별거하고 있던 카나코의 부모님은 이 일로 인해 끝내 이혼했고, 카나코의 아버지는 유코와 결혼[2]한다. 유코는 치카코(次子)라는 딸을 낳았고, 카나코의 아버지는 유코와 치카코를 데리고 니가타귀농하여 현재는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카나코, 그때 내가 '이러기를 바란 것이 아니었어.'라고 말했던 것은 호소카와 코치님의 아이를 가진 것도,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도 아니었어. 내가 너를 그토록 슬프게 만들었다는 것, 내가 예전에 맛보았던 고통-아버지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는 고통을 너에게 안겨주었다는 것, 그런 사실들이 후회스러워서 울었던 거야.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친동생처럼 귀여워하던 카나코인데… 그런 카나코의 아버지를 사랑하게 되어버려서…" 유코 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카나코는 이해되지 않는 말이라도 들은 듯이 되물었다. "사랑하게 되었다고요?" 유코 님은 울면서 말했다. "그래, 사랑하게 되었어. 그러니까 네가 나 때문에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그건 내 잘못이야." 유코 님은 심호흡을 한번 했다. "나는 그때… 도망치지 말고 분명히 말해야만 했어. 호소카와 코치님이 멋진 분이라서 사랑하게 되었다고… 카나코에게 용서를 받지 못한다 해도… 미움을 받는다 해도… 그것만은… 확실히 말해주어야 했는데…"

말을 마친 유코 님은 카나코를 가만히 끌어안았다. "미안해, 카나코." "유코 언니!!" 카나코는 자신보다 머리 하나만큼 작은 유코 님에게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사실 카나코의 복잡한 가정사가 밝혀지는 파트는 충격이라 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코치와 제자 간의 사랑과 미성년자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 작품 내에서 밝혀진 바로는 카나코와 유코의 나이 차가 2년밖에 안 나므로 유코는 고작 18살[3]이라는 건데, 학교 농구부 코치, 그것도 카나코의 아버지라면 최소 30대 후반~40대 초반일 것이다. 심지어 미성년 시절 임신까지 해서 아이를 낳았으니, 카나코가 받을 충격도 무리는 아니다. 오히려 사정을 듣고 납득하고 아버지와 화해한 것이 놀라울 정도. 카나코의 비이성적인 남성혐오가 이해될 만도 하다.
한편 마츠다이라 토코의 새로운 일면이 드러나게 되는데, 연극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연극부 내에서 겪고 있는 고립된 상황 등이 묘사된다. 토코는 야마유리카이의 연극 <토리카에바야 모노가타리>에 조연으로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본인의 원래 소속인 연극부의 작은 아씨들 연습 과정에서 선배와 갈등을 빚게 된다. 이에 대해 후쿠자와 유미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면서 본격적인 유대 관계가 형성된다. 이 때의 에피소드에서 토코의 심리는 후반권인 인 라이브러리에서 더욱 자세하게 묘사된다. 이후에도 토코와 유미는 학원제에서 같이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하게 되고[4], 더 두터운 관계가 된다.
학원제 에피소드에서 가장 중핵을 차지하는 요소 중 하나는, 오가사와라 사치코 후쿠자와 유미의 '1주년'과 관련된 내용이다. 작중 1년 전 학원제에서 로사리오(묵주)를 주고받으며 쇠르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이 1년을 어떻게 마무리짓고 기념하는가가 작품을 관통하는 줄기 중 하나. 해당 에피소드 초반부터 시마즈 요시노가 "유미, 네가 사치코 님과 쇠르가 된 지도 벌써 1주년인데, 혹시 어떤 특별한 이벤트 계획이라도 있니?"라고 묻는 등 강조되지만, 결국 특별한 이벤트 없이 사치코와 유미 모두 바쁘게 학원제를 보낸다. 하지만 학원제 뒤풀이에서 이에 대해 사치코와 유미가 대화를 나누는데, 그 대화 속에서 이 에피소드의 제목인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난 말야, 유미. 오늘 밤, 특별히 뭔가를 할 생각은 없었어."

사치코 님은 아이를 타이르듯 천천히 일렀다.

"잊고 있었던 건 아냐. 네 생일이나 화이트 데이 때처럼, 해야지 하고 생각은 하면서 좀처럼 해주지 못했던 경우와도 달라.

무슨 말인지 알겠니?"

유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오늘만이 특별한 날은 아니니까 그래."

오늘만이 특별한 날은 아니다. ─ 뭘까, 그 말에 담긴 반짝임은.

"내일도 모레도, 변함없이 유미는 내 동생(쁘띠 쇠르)이고,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텐데.

왜 굳이 1년 단위로 나눠야만 하는 거니. 나에게 있어선, '''오늘은 특별할 게 아무 것도 없는, 어제와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인데.'''"

"아…"

사치코 님의 말은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유미의 마음에 내린다. 받아들고 보니 처음으로,

그것이 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란 걸 알았다.

"내 말의 의미, 알겠니?"

유미는 이번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눈에서 비늘이 벗겨지면서 눈물이 흘러나왔어요."

"바보네."

어쩌지, 눈물이 멈추질 않아.

기뻤다가, 슬펐다가, 안타까웠다가, 고마웠다가, 정말 좋아했다가, 외로웠다가,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무슨 맛인지 모를 눈물이 계속 흘러 넘쳤다.

유미는 사치코 님에게 매달렸다.

이 대화 이후 사치코는 유미에게 "'''여동생을 만들렴.'''"이라는 폭탄선언을 남기긴 하지만, 제목과 내용이 합치되며 굉장히 감동을 선사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 사치코의 요구와 함께 마무리되는 에피소드인 만큼, 이 다음 권에서부터는 유미의 '여동생 만들기'가 매우 중요한 ~ 화두로 떠오르게 된다.

3.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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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이야기. 한 남자가 두 아내에게서 각각 딸(누나)과 아들(남동생)을 낳았다. 누나는 남자처럼 활달하고 씩씩한 반면, 남동생은 여자처럼 얌전하고 수줍은 성격이었다. 남매는 각각 남장여장을 하여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건에 휘말리다가, 결국 다시 본래의 성별로 돌아온다.[2] 유코가 만 16세였기에,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 결혼할 수 있었던 것.[3] 학교를 계속 다녔으면 고등학교 3학년[4] 이때 묘사되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마츠다이라 토코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등장인물들 중에서 최고의 츤데레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