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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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소설, 작가는 콘노 오유키(今野緒雪), 삽화가는 히비키 레이네(ひびき玲音), 약칭은 マリみて(마리미'''떼''', 혹은 마리미'''테''')이다.
한국어판 발매 초기 책 뒷면에 '일본 하이틴 소설 베스트셀러 1위!'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는데 원작자도 밝혔듯이 본작은 '''여학교와 소녀 시절의 낭만'''적인, 혹은 이상적인 요소를 극대화시킨 작품이며, 굳이 분류하자면 여성향 라이트 노벨로 보아야 한다. 본격적인 하이틴 소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2. 줄거리
가톨릭계 사립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의 평범한 1학년생 후쿠자와 유미가 산백합회의 간부 중 하나로 전교생의 동경의 대상인 오가사와라 사치코를 알게 되고, 산백합회와 인연을 맺어가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순수 배양된 양가집 아가씨들이 모인 사립 릴리안 여학원. 질서 있는 학교생활을 위해 고등부에는 '쇠르'(자매)라고 불리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로사리오를 주고받는 의식을 통해 자매가 되기로 맹세하면, 언니인 선배가 후배인 여동생을 지도하는 것이다.
고등부에 진학하여 아직 언니가 없던 유미에게, 동경하는 '로사 키넨시스 앙부통(홍장미 봉오리)인 사치코 님이 난데 없이 자매선언을 하는데?!
3. 발매 현황
일본 슈에이샤(集英社)의 코발트 문고 레이블로 발매됐다. 30권이 넘는 장편으로 1권 초판이 발행일이 1998년 4월이다. 첫 작품이 코발트에 실린 건 1997년. 2012년 4월 출간된 37권 '페어웰 부케'를 마지막으로 완결되었다.
한국어판은 서울문화사의 윙크노벨 레이블로 발매됐다. 역자는 윤영의. 2015년 10월까지도 국내에서 발매된 일본산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이 정발된 작품이었으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 2015년 11월부로 추월했다.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어 일본에서 2010년 11월에 개봉했다.
스핀오프 작품으로 극중의 불교계 남학교인 하나데라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석가님도 보고 계셔가 있다. 2013년 11월 30일 전 10권으로 완결되었는데 아무래도 남성 팬들에게서는 거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마리미떼의 주 독자층에 남성도 상당수를 차지함을 반증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물론 마리미떼 자체가 워낙 오랜 시간 연재되다 보니 전성기보다 인기가 떨어진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1]
3.1. 완결
원작은 일본 현지에서 2008년 12월 26일 33권(헬로, 굿바이)을 마지막으로 '''일단'''은 사치코가 고등부를 졸업하는 걸로 유미와 사치코 편의 연재가 끝났다. '유미 - 사치코'의 이야기'만' 끝났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는 다음에 나온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애매모호하지만...사실상의 본편 완결. 끝에 적힌 말에 따르면 바로 뒤의 후속편이 됐든 번외편이 됐든 어쨌거나 뭐가 더 나오긴 나온다고 발표했고, 이후 잡지의 단편 모음집과 신수록 분량이거나 과거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의 단편집 외전들이 네 권 더 출간되었다.[2]후기
(전략)
지난번 후기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졸업으로 『마리아님이 보고계셔』의 유미&사치코편은 종막(終幕)입니다. 유미의 시 간으로 1년 반. 저의 시간으로 10년 8개월. 도합 34권. 애니메이션 관련과 일러스트집까지 합치면 36권!(맞죠?)
(중략)
그런 고로, 『마리아님이 보고계셔』도 일단락(一区切り)이 되었습니다만, 이걸로 이 세계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형태로 만나뵐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므로, 괜찮으시다면 다음에도 릴리안 여학원의 이야기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평안하시길.
콘노 오유키
34권 리틀 호러즈와 37권 페어웰 부케에는 16권 버라이어티 기프트처럼 본편 시점이 일부 포함되어 있는 본편+외전작품이고, 35권, 36권은 순수 단편모음집이다. 2012년 4월 28일 출간된 37권 '페어웰 부케'를 마지막으로 잡지에 연재된 단편이 모두 단행본화되었고 이로써 마리미떼는 완전히 완결. 석가님도 보고 계셔만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이쪽도 2013년 11월 완결되면서, 장장 15년에 걸친 시리즈가 막을 내렸다.
3.2. 국내 발매
한국에서는 정발 초기 리즈시절엔 엄청난 속도로 발간하며 텀을 따라잡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정발이 더뎌져서 반년이상의 텀으로 늘어지면서 2012년 1월 34권이 정발되었다. 이전 권들은 재판을 안하는지 오프라인이 아니면 쉽게 구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마리미떼의 판매량이 적어서 재판을 안한다는 의혹을 가지는 사람도 있다.
물론 발매 초기에는 상당한 판매량을 거뒀지만[3] 현재는 작품이 사실상 완결되어 인기가 식은 상태이고 워낙 권수가 많은 작품인데다가 웹상에 번역본이 떠돌아다니니 재판하더라도 살만한 사람이 적지 않겠느냐는 얘기. 다만 30권 이후의 중고 매매가가 권당 5만원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다 그나마도 없어서 못사고 있는 상황이니 그만큼 찾는사람이 많다는 의미가 되고, 재판이 되면 당연히 그 중고를 찾던 사람들이 전부 구매수요로 몰릴테니 어느정도의 판매량은 나올거라는 의견도 있다. 35권은 2년째 안 나오다가 2014년 6월 30일에, 36권은 2014년 11월 30일에 발매됐다.
완결인 37권은 2015년 2월에 발매되었다. 2016년 2월 현재 주요 인터넷 서점인 YES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넷 영풍문고,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에서는 20권 전후부터는 마지막 37권까지 대부분 품절 또는 일시품절이라고 나오며 수량이 없어 구매가 불가능하다. 백합 관련 카페 및 커뮤니티에서는 1~37권 풀세트로 나오는 매물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 반짝 뜨고 지는 경우가 많은 라노베 계에서 백합의 고전(?)으로서 꾸준한 소장 수요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4. 특징
섬세한 심리묘사와 탄탄한 인간관계를 잘 살려 호평을 받으며 일본 문고판 시장에서 눈에 띄게 높은 판매고를 올린 대히트작이다.[4] 기본적으로 소설이나 애니메이션 모두 여성을 타겟으로 한 작품이지만 온라인상으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소녀소설로는 드물게 남성층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백합 장르의 대중화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기실 백합(百合)이라는 용어 자체가 서서히 퍼져나가던 시기에 마리미떼가 떠오름으로써 널리 알려졌으며 마리미떼의 인기를 바탕으로 마이너했던 백합이라는 장르가 서브컬처 시장에 뿌리내리게 되었다. 백합 전문 만화잡지 코믹 유리히메 편집장 나카무라 나리타로도 마리미테가 백합 장르의 원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남성층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백합 장르를 즐기는 사람들은 주로 여성이었고 마리미떼도 소녀소설에 해당하지만 2005년 독자 조사에 따르면 마리미떼 독자 80% 이상이 남성일 정도로 오히려 남성층에게 더 큰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물론 2004년 방영한 애니메이션의 여파도 컸었을 것이다.[5] 그래서 일본어 위키백과에서도 백합 장르를 애호하는 남성이 급증한 계기가 된 작품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다만 백합물의 대명사로 꼽히는 것에 비해 정작 이 작품은 '''본격적으로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소설과는 거리가 있다.'''[6] 애당초 작품의 중심축인 유미와 사치코의 관계부터가 연인 간의 사랑 같은 종류와는 거리가 멀다. 어디까지나 여학교라는 닫힌 세계를 배경으로, 소녀 시절의 여러 가지 감정과 모습들을 (일부 과장된 면모도 있지만) 낭만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데도 이 작품이 대표적인 백합물로 꼽히는 이유는 마음이 맞는 선후배끼리 자매를 맺는 쇠르라는 시스템을 통해 맺는 강한 마음의 유대가 작품의 중요 소재이며, 그와 관련된 사건을 중심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주요 에피소드 중에서 실제 동성애를 다룬 에피소드도 있긴 하다. (이해가 안 된다면 BL과 브로맨스의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 성(性)으로서 맺어진 관계인 BL과 우정으로 맺어진 브로맨스의 포지션에서 브로맨스의 경우인것이다.)
그 외에 각 에피소드의 구성도 좋은 편이고, 사소하고 일상적인 소재에서 밀도 있는 내용과 재미를 끌어내는 솜씨가 훌륭한 작품이다. 특히 깨알 같이 터지는 유머 센스가 은근히 일품. 본작이 패러디의 소재로서 널리 애용되었던 것과는 달리 이 작품 자체에는 특정 계층에만 어필하는 코드나 패러디에 의존하는 요소는 '''일절 없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고 훈훈하게 위트있는 유머를 구사한다는 점이 이 작품의 훌륭한 점 중 하나. 사실 책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면 11권부터 마리미테의 장르를 '''학원 코미디'''로 적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인물 간의 심리묘사와 깨알 같은 개그, 탄탄한 전개력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는데 힘을 실어줬다.[7]
참고로 팬들의 충성도가 높았기 때문인지 동인지 등의 2차 창작이 굉장히 활발한 작품이었다. 국내에서는 아니메위킥스라는 팬 사이트가 유명했다.
5. 등장인물
6. 설정
7. 미디어 믹스
7.1. 코믹스
7.2. 애니메이션
7.3. 영화
7.4. 웹 라디오
7.5. 이벤트
극에 참여하는 성우진들과 팬들이 참여하여 진행되는 이벤트.
8. 2차 창작
9. 기타
- 2권 작가 후기에서 소프트한 백합이라는 평에 작가가 칭찬 감사하다면서 대단히 기뻐하는 멘트가 있다.
- 타이가 비뚤어졌어라는 대사와 함께 나온 사치코가 유미의 타이를 고쳐주는 두 주연의 첫 만남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임과 동시에 백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묘사가 되었고 이후 수 많은 작품들에서 패러디되고 있는 유명한 소재가 되었다. 항목 참고. 그리고 작중의 인사말인 고키겡요 또한 마리미테를 상징하는 인사말이 되었다.[9]
- 등장인물의 성씨를 센고쿠 시대 인물에서 따온듯하다. 릴리안 여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좋은 집안의 아가씨가 많은 편이라는 설정이라, 그런 점에서 일부러 오래된 귀족 가문의 성씨를 차용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토도/토리이/시마즈/마츠다이라/호소카와 등등...) +) 니죠(二條) : 구게(公家,교토의 궁정귀족)최고의 귀족가문인 고셋케(五摂家,가마쿠라 막부 이후 섭정이나 관백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다섯 가문)중 하나.
- 요코/에리코/사치코/시마코/토코/노리코/카나코/츠타코/미나코/쇼코 등 왠지 ~코(子)로 끝나는 이름이 많다.[10]
- 다른 의미로 마리아님이 보고 계시는 짤방도 있다.
- 데모맨의 도전과제 중 하나가 "엉덩이께서 보고 계셔"이다.
- 오버워치 주간 난투 이름이 《아나 님이 보고 계셔》이다.
- 작중 배경인 릴리안 여학원의 평화롭고 포근한 분위기와 신비한 별의 쌍둥이 공주 2기(Gyu!)의 로얄원더의 영 좋지 않은 상태를 비교하며 '릴리안은 포근한데 로얄원더는 뭐 그따위냐, 어차피 릴리안도 귀족 집 아가씨들이 다니니 거의 공주에 근접한, 종이한장 차이다.' 하는 식으로 로얄원더를 맹비난하는 견해도 있다.
- 릴리안 여학원의 모델은, 실존하는 학교 시라유리 여학원이라는 설도 있다.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가톨릭 미션스쿨 여학교,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과정을 갖추고 있는 일관제 사립학교, 엄격한 교풍, 오죠사마[11] 들이 다니는 학교, 고키겡요라는 고풍스러운 인사말, 고전적인 디자인의 세일러복 교복 등등. 또한 '릴리안'과 '시라유리' 모두 백합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 특징들이 대부분 겹치는 학교로 세이신 여학원도 있다.
9.1. 언어별 명칭
10. 관련 문서
11. 바깥 고리
[1] 그래도 전성기만큼은 아니라도 워낙 네임 밸류가 있고 팬층이 두텁다 보니 신간이 나오면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한다. 2012년 4월 출간된 37권 페어웰 부케의 경우 아마존 재팬 2012년 상반기 여성향 라이트 노벨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2] 34~37권.[3] 사실상 윙크노벨 브랜드의 효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4] 2008년 기준 500만부 돌파.[5] 그 시절 남성들 사이에선 미연시가 인기였는데, 잠시 대작 미연시 게임이 안 나온 시기가 있었고 그때 남성들이 눈을 돌린게 마리미떼였다. 마리미떼는 비록 여성향 장르였던 백합물이었지만, 그럼에도 남성향 장르였던 하렘물과 미소녀 캐릭터들이 몰려나온다는 점에서 묘하게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니화는 이렇게 얻은 인기를 더욱 증대시켰다.[6] 만약 본작이 전형적인 백합물이었다면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기독교(가톨릭)를 소재로 한 것과 관련하여 큰 논란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안 그래도 본작 자체가 고증에 안 맞게 묵주를 목에 거는 모습이 나와서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들에게 지적받을 만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진짜 백합물이 되어버렸다면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불쏘시개 취급을 받았을 것이다.[7] 다만 후반부의 주요 에피소드인 마츠다이라 토코와 후쿠자와 유미의 이야기를 지나치게 오래 끌었던 점에 대해선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8] 2009년 2월 5일 DVD로 발매.[9] 잘 안 쓰이는 인삿말이지만, 서브컬쳐계에서 여러 아가씨 캐릭터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삿말이다. 일단 고키겡요라고 무조건 마리미테 패러디로 보는 건 무리.[10] 최근 들어서는 일본에서도 여자아이의 이름을 ~코로 붙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좋게 말해 고풍스러운, 나쁘게 말하면 촌스러운 이름이라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 마리미떼의 경우 상기의 성씨와 더불어, 등장 인물들의 뼈대있는 집안을 나타낸다고도 볼 수 있다.[11] 유복한 가정의 딸로 태어나서 곱게 자라난 여자[12] 정발판 제목은 어째 보고 계셔를 붙여 쓴다.[13] 원래 님을 띄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