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솔라수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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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인 약 2억 360만 년 전에 남아메리카에 살았던 로리카타(Loricata)[2] 에 속하는 육식성 지배파충류. 속명은 '파솔라의 악어'라는 뜻이다.
2. 상세
속명은 아르헨티나 라 리오하 주의 '로스 콜로라도스 층(Los Colorados Formation)'에서 해당 모식 표본을 처음 발견한 토마스 파솔라(Tomas H. Fasola)를 기리는 의미에서 부여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화석은 두개골 일부가 전부이기 때문에 정확한 크기는 알 수 없지만, 현재는 대략 '''8~10m''' 정도의 몸길이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같은 로리카타 파충류 중에서도 거대한 축에 드는 사우로수쿠스의 7m보다 더 거대한 것으로, 이 때문에 현재까지 알려진 로리카타 파충류 중에서는 '''가장 늦게까지 살아남았던 종이자 가장 몸집이 컸던''' 녀석으로 여겨진다.
트라이아스기 후기 무렵 남아메리카 지역에는 아직 덩치가 큰 수각류 공룡이 없었고[3] 기껏해야 에오랍토르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파솔라수쿠스는 이 당시 생태계에서 강력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등에서 꼬리까지 이어지는 골편이 한 줄만 나 있었는데서도 드러나는데, 다른 로리카타 파충류들의 경우 자신보다 강력한 포식자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두 줄 이상의 골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파솔라수쿠스는 사실상 동종 개체와의 싸움을 제외하면 딱히 천적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이처럼 상대적으로 방어가 취약한 골편 구조를 가지고 있어도 별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는 포식자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스키구알라스티아 같은 거구의 느린 초식성 단궁류들을 주로 잡아먹고 살았으리라 추정된다. 이후 트라이아스기 말기를 끝으로 주된 먹잇감이었던 대형 단궁류들이 사라지자, 상대적으로 더 민첩한 먹이를 사냥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그 과정에서 수각류들과 경쟁하다가 점점 밀려난 것이 이 녀석들의 멸종에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