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즈 스님/작중 행적/3기 2부
1. vs 카를로스(1화~5화)
카를로스는 복수를 위해 연단술사들을 사냥하고 다니기 시작했다. 파즈 일행은 이를 막기 위해 카를로스를 추적했으며, 경기도 탄천 인근에서 그의 부하들과 조우하였다. 파즈는 어렵지 않게 그들을 박살내고, 카를로스가 있는 곳으로 쳐들어왔다. 카를로스는 자신이 붙잡은 이선생의 신도를 파즈에게 보여주며, 그에게 제안을 했다. 이선생의 신도를 죽인다면 연금술사들은 다시 대스승을 따를 것이라고. 하지만 파즈의 목적은 회유가 아닌 징벌이었으므로, 둘은 서로 싸우게 되었다.
초반에는 어둠과 속도를 이용하여 몰아붙이는 카를로스에게 고전하였으나 단단한 몸과 어둠을 역으로 이용해서 카를로스를 찍으며 일격을 날리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뜻밖에도 카를로스는 다친 곳 없이 유유히 물러섰으며, 오히려 파즈 본인이 현기증을 느끼며 몸을 가누지 못하게 되었다.
카를로스는 파즈가 올 것을 알고, 미리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남미 연금술사들은 LC의 힘을 상대하기 위해 '''시체벌레'''라는 것을 만들었다. 시체벌레는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살을 파먹고 신경독을 분비하는데, LC의 기운을 특히 좋아하는 벌레였다. 카를로스는 시체벌레를 풀어놓은 곳에 파즈를 유도한 후 그에게 상처를 입혔고, 시체벌레들이 그 상처를 비집고 들어가 파즈를 신경독에 중독시킨 것이다.
카를로스가 시체벌레에 감염되어 무기력해진 파즈를 처치하려하자, 파즈를 따라 탄천으로 온 '''이선생'''이 카를로스를 막아섰다. 그녀는 자신을 무명사의 보물사냥꾼 중 하나인 '''리 췐'''이라 소개하고, 현재 연단술사의 수장을 자처하는 이선생은 구미호가 자신의 모습을 빌려 변신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분쟁은 그녀의 간계에 의한 것이며, 연단술사들은 단지 그녀에게 이용당한 것일 뿐이므로 그들과의 싸움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카를로스는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 여겼지만, 싸움을 멈출 생각은 없었다. 연단술사에 대한 복수는 핑계였을 뿐, 그의 진정한 목적은 쉬타카두르를 처치하고 자신이 지배자로서 군림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본색을 드러낸 카를로스는 라크리모사의 소재를 추궁하려고 리 췐과 39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잠시 숨을 가다듬은 파즈가 그림자 속에 숨어있던 카를로스의 본체를 눈치 채고 공격하여 이를 막아냈다. 카를로스는 연단술사들로부터 탈취했던 부동명왕검으로 쿠리카라의 불꽃을 불러내어 파즈 일행을 쓸어버렸다.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지만 파즈가 지면을 부수어 장벽을 세운 덕에, 일행은 모두 불길을 피해 카를로스에게서 도망쳤다.
2. 수술(9화)
무명사로 신속히 귀환하여, 일행 모두 LC의 힘으로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리 췐은 얼굴 왼쪽에 큰 화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왼눈이 완전히 실명했다.[1] 파즈 역시 체내의 시체벌레들 때문에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파즈 몸속의 시체벌레는 생물이므로 LC의 힘으로도 제거가 불가능했다. 결국 크롤카가 파즈의 '''온몸을 토막낸''' 후에야 그를 치료할 수 있었다.
3. 집회(11화, 14화, 15화)
한편 종정 스님은 아딤의 계시를 전한다는 명목으로 집회를 열어 전 세계의 비밀 조직들을 불렀다. 파즈와 크롤카는 종정 스님을 옹위하며 비밀 조직들을 감시하고 있었는데, 별안간 이선생이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집회를 연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비밀리에 추종자들을 잠입시켜둔 것이었다. 추종자의 몸을 빌어 나타난 것이기에, 그녀를 공격한다고 해도 붙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선생은 유유히 종정 스님에게 다가가더니 환영을 일으켜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종정 스님의 대화를 듣지 못하게 공간을 차단시켰다.
크롤카는 종정 스님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파즈는 믿고 기다려보자며 그를 제지했다. 파즈는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크롤카는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걱정했다. 사실 파즈의 몸은 완치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파즈는 일부러 종정 스님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비밀로 하고 있었다. 사실을 밝힌다고 문제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대스승의 직위를 이어 받으며 많은 부담을 지고 있을 종정 스님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크롤카는 환영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선생은 사이비종교로 많은 이들을 현혹시켜 자신의 신도들로 만들었다. 어쩌면 그녀는 파즈의 아내를 사이비종교로 끌어들인 장본인일지도 모른다. 크롤카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파즈는 진범은 따로 있다고 밝혔다. 파즈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 자는 여러 이름을 사용하며 돋보기 안경을 자주 쓰고 50대 중반의 후덕한 인상을 지닌 '''남자'''였다.[2] 이선생은 여자였으므로, 파즈가 찾는 진범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던 중 환영이 걷혔다. 이선생이 추종자의 몸을 벗어나 도망친 것이다. 다행히 종정 스님은 무사했지만, 집회에 잠입했던 이선생의 추종자들은 모두 코마 상태에 빠져버렸다...
4. 대회 출전(18화, 19화, 22화~25화)
그리고 대회 날이 되었다. 다른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대회에 참전했다. 가면을 쓰고 '''김현식'''의 이름으로... 대회가 시작되고, 파즈는 리 췐 팀과 따로 떨어진 곳에서 출발하였다. 리 췐 팀에는 전투능력 보유자가 없으므로, 적들과 마주치면 곤란하다. 다행히 파즈에게는 루시우스의 카토그래퍼 능력이 담긴 지도가 있었다. 마침 날개 달린 이블리스를 만나, 파즈는 그를 힘으로 제압해서 탈 것 삼아(...) 리 췐 팀이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갔다.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던 루시우스를 구한 후, 파즈는 타고 온 이블리스를 끔살시키고 리 췐 팀과 합류했다. 마침 그들도 다른 이블리스(곰)와 대결 중이었다. 곰은 파즈를 보고 "듣던 것보다 못하다."며 비웃으며 호기롭게 달려들었다. 그는 "대회가 끝나면 우리들은 예전에 그랬듯 다시 신으로서 인간의 위에 군림할 것이다."라며 파즈에게 맹공을 퍼부었지만, 파즈는 '''"이 땅은 너희의 무덤이 되리라."'''라는 말과 함께 주먹 한 방으로 곰의 머리를 박살내버리며 싸움을 끝냈다.
그 후 리 췐이 세뇌시킨 다른 이블리스(늑대)를 이용하여 카를로스의 무리들을 유인, 이끌려온 검은 혼돈의 이블리스들을 단신으로 모조리 죽여버렸다.[3] 그 모습에 이블리스들이 겁을 먹고 달려들 엄두조차 내지 못하자, 파즈가 직접 그들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블리스들은 전의를 상실하고 외딴 곳에 숨거나 도망치기 급급했다. 파즈는 그들을 쫓아 손에 잡히는 대로 모조리 죽여 나갔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은 채로 죽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리며 목숨을 구걸하는 이블리스조차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죽여버리는 부분[4] 은 소름끼칠 정도.
5. vs 브리더(26화~28화)
이블리스들을 모조리 처치하자, 이번에는 브리더(벌레술사)가 나타났다. 브리더의 시체벌레들은 상처를 통해 들어가는 수준을 넘어, 아예 생살을 째고 강제로 몸 속으로 파고들 정도로 지독해졌다. 파즈는 있는 힘껏 주먹을 날려 봤지만, 솜털을 부수려는 것과 같았으므로 브리더와 시체벌레들에게 어떤 피해도 주지 못했다. 오히려 시체벌레들이 떼거지로 그의 몸 속을 파고들어, 몸을 가눌 수조차 없게 되었다. 그러나 브리더가 파즈에게 한눈을 판 사이, 루킬라가 트랩퍼 능력으로 '왕의 영토'를 발현하고 루시우스가 영국의 성검 '''칼리번'''을 소환해냈다. 결국 브리더와 시체벌레들은 칼리번의 능력에 의해 모조리 소멸당했다.
한편 과거 시체벌레에 감염당했던 파즈가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에 대해서 더 자세히 나오는데, 시체벌레를 제거한 것이 아니라 몸에 박아 넣었던 바위들을 모조리 LC로 대체한 것이었다. 그것도 체내의 시체벌레들이 감당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을 말이다.[5] 덕분에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만독불침[6] & 금강불괴의 몸이 되었지만, 시체벌레들에게 살을 파먹히는 고통은 LC로도 해결할 수 없었다. 집회 당시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 다행히 칼리번의 힘이 파즈의 몸에도 영향을 주어, 체내의 시체벌레들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몸이 완치된 것이다.
상황이 일단락되고, 파즈는 리 췐에게서 (라크리모사의 카토그래퍼 능력이 담긴)쪽지를 받았다. 정황상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다. 하지만 라크리모사라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겠지.[7] 영국의 트레져 키퍼들은 끝까지 파즈를 돕겠다고 나섰다. 루시우스는 "대회를 위해 몸에 LC를 넣고 호문쿨루스가 된 것이냐."고 물었고, 파즈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시체벌레의 영향을 막기 위해 몸속의 돌들을 LC로 바꿔넣긴 했지만, 호문쿨루스가 된 것은 그 이전의 일이었다. 과거 파즈는 무명사에서 쫓겨나지 않으려고 일부러 몸속에 돌들을 박아넣었다. 그런데 이 돌들 중에 LC가 섞여 있었던 것! 다만 종정 스님은 물론이고 파즈 본인조차도 이를 전혀 몰랐다고 한다. 어쨌든 함부로 LC를 사용하였으니 대회가 끝나고 합당한 벌을 받을 생각이었다. 다만 '''호문쿨루스로서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신경이 쓰일 뿐이었다.
검은 혼돈과 이선생 일파는 본격적인 대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파즈는 두 집단을 일망타진하고자 칼에게 맡겨놓았던 '''물건'''을 돌려받았다...
6. 유산의 계승자들(31화)
한편 이선생은 자신의 심복 '''귀자모신'''을 앞세워 일단의 이블리스들을 처치하고 '''목건련'''과 대면하였다. 그녀는 목건련이 자신을 학대했던 것을 떠올리고 그 보복을 하려 했지만, 그 때 파즈가 단신으로 나타나 그녀에게 물러설 것을 경고했다. 이선생은 너 혼자서 뭘 할 수 있냐며 비웃었지만, 파즈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보물을 꺼내들었다. 그것은 바로 '''팔주령'''이었다. 파즈가 팔주령의 힘을 사용하자, 곧 그의 주변에서 수많은 이들이 소환되었다...
천부인 팔주령.
유산의 계승자들이여.
법을 집행하라!
[1] 무명사에 오기 전에 실명된 거라 LC의 힘으로도 치료할 수 없었다고 한다.[2] 설명한 외관은 목건련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3] 본인 말로는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몇몇'''이 올 것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이블리스들이 나타났다. 루시우스 말로는, 1년 전 런던에 늑대인간(이블리스) '''한 마리'''가 나타났는데 영국의 연금술사 5명이 힘을 합쳐서 간신히 물리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파즈는 그런 수준의 놈들 수백(확실한 것도 아니다. 더 많을 수도) 마리를 혼자서 상대해 보인 것이다.[4] 내가 죽인 자들의 이름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도. 오늘 죽은 자들의 이름 또한 기억하고 있다. '''너의 이름도 기억되겠지.'''[5] 브리더(벌레술사) 말로는 마치 '''거대한 LC 광산''' 같다고...[6] 체내의 시체벌레들이 신경독을 계속 발산하는데도 멀쩡히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인 듯하다.[7] 라크리모사는 호문쿨루스이므로, 어지간한 물리공격은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미래의 일을 알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를 돕기 위해서는 대회에서 나와야 하는데, 그 순간 기권으로 간주되어 재입장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굳이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