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1. 개요
'''시력'''(視力)이란 눈으로 보고 인식하는 능력을 말한다.
2. 시력의 기준
우리가 주로 말하는 시력은 눈의 공간 해상력[1] , 다시 말해서 눈으로 정지된 물체를 볼 때 미세한 부분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안과나 안경원이나 혹은 신체검사 등에서 측정하는 1.2니 1.0이니 0.1이니 하는 수치가 바로 이것이다.
흔히 시력 검사표에는 2.0이 최대로 되어 있지만 엄연히 시력은 2.0이 최대가 아니다. 인간의 생물학적 최대 시력은 2.5이다.# 넓은 의미의 시력은 대비감도(Contrast)[2] , 심시력(深視力)[3] , 동체시력[4] , 순간시력[5] , 주변시력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항목에서는 주로 좁은 의미에서의 시력을 다룬다.
시력의 기준은 화각(Angle of view)이 1'[6] 인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을 정상시력 1.0[7] 으로 보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ISO 8596으로 규정된 방식을 따른다. 이 방식은 외경 7.5 mm, 굵기 1.5 mm의 고리에 굵기와 같은 길이의 끊어진 틈을 만들어 C자 모양으로[8] 만든 다음, 이것을 5 m[9] 떨어진 거리에서 보게끔 하여 끊어진 틈을 알아볼 수 있으면 시력 1.0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만약 검사받는 사람이 시력 1.0을 판정하는 데 쓰이는 란돌트 링의 10배 크기로 그려진 란돌트 링밖에 알아보지 못한다면, 이것은 시력 0.1(시력 1.0의 1/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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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eyeng.com/yellow/?m=1&Tmode=view&no=3370)
만약 시력표의 가장 큰 글씨를 보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나쁘다면, 시력표 가까이로 다가가서 가장 큰 표시를 읽게 한 다음 가까이 다가간 거리를 가지고 시력을 환산한다. 만약 시력표 앞 50cm까지 다가가도 가장 큰 표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시력이 나쁘다면, 다음과 같은 기준을 사용한다.
- CF (Counting Fingers) / 안전수지 (眼前手指)
눈 앞에 거리를 두고 손가락을 몇 개 넓게 펼쳐 보여서, 손가락 개수를 물어본다. 알아맞히면 검사시 눈과 손가락 사이의 거리가 얼마였는지를 적는다.
- HM (Hand Motion) / 안전수동 (眼前手動)
눈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여주며,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물어본다. 검사시 눈과 손 사이의 거리가 얼마였는지를 적는 경우도 있다.
- LP (Light Perception) / 광각 (光覺)
어두운 곳에서 눈에 불빛을 비추며, 빛의 밝기와 방향을 물어본다. 밝기와 방향을 알아맞히는지의 여부를 적는다.
- NLP (No Light Perception) / 맹 (盲) / 0
완전한 실명(失明) 상태. 어떠한 빛도 감지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실제로 시력 검사를 할 때는 보통 위의 기준을 바탕으로 만든 시력표를 가지고 원거리 시력[10] 을 검사한다. 시력표의 밝기는 300~500 Lux여야 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한천석 시력표나 진용한 시력표가 많이 사용되며, 서양에서는 스넬렌 시력표(Snellen chart)나 LogMAR 시력표(LogMAR chart)를 사용한다.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낀 사람이 시력 검사를 할 때는 나안시력과 교정시력을 구분한다. 나안시력이란 아무것도 끼지 않은 맨눈으로 잰 시력이고, 교정시력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낀 채로 잰 시력이다. 만일 한쪽 눈이라도 교정시력이 0.2 이상 나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시각장애인에 속한다. 실제로는 교정시력이 0.6 이하로 나오기만 해도(=약시) 일상생활조차 대단히 불편하다고 한다. 이 시력이 나오면 남자에 한해서 보충역 4급이 나온다고 한다.[11] 참고로 근시의 기준에서 보면 0.7 이상이면 정상, -2.75D 이상 0.6 이하는 경도근시, -5.75D 이상 -3D 이하는 중등도근시, -9.75D 이상 -6D 이하는 고도근시, -10D 이하는 초고도근시다.
3. 시력 저하의 이유
시력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질병 때문일 수 있다.
- 각막과 수정체의 이상
- 굴절이상
위 열거한 시력 저하 원인이 되는 질병 중에서, 녹내장 백내장 망막증 망막정맥폐쇄 등 많은 질병이 당뇨병과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디지털 카메라에 비교하면, 기계적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센서의 이상이다. 렌즈가 흐려지거나(백내장) 센서의 화소가 점차 기능을 잃는(녹내장)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렌즈가 투명하고 해상력이 좋아도 센서가 성능이 나쁘면 좋은 영상을 맺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급성 당뇨가 발병하면 시신경과 망막에 손상이 일어나고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시력이 1.0에서 0.4~4까지 급격히 떨어질수도 있다. 안경으로 어느 정도 교정이 되지만, 문제가 굴절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점점 더 나빠진다. 다행히도 고혈압, 당뇨를 치료하거나 약물로 정상 혈당치와 혈압으로 돌려 놓으면 상당 부분 회복이 되기는 한다. 즉 시력은 눈의 각막과 수정체 형상, 안구 형상 등의 구조적인 문제보다 전신 건강이 시력에 더 크게 작용할 수가 있다는 얘기이다. 몽골인, 이누이트 처럼 넓은 데 사는 사람들이나 사냥꾼 출신들이 3.0 이상에서 6.0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시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원거리를 보는 데 익숙해서이기도 하지만 야외 생활로 단련된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다.
시력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후천적인 요인과 선천적인 요인이 있다. 일단 잘 알려진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생활 습관. 책이나 전자기기[13] 등을 가까이서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피로해지고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그리고 어릴 때 햇빛을 충분히 접하지 않았을 때 나빠지기 쉽다. 연구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가 시력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선천적인 요인으로는 유전적으로 시력이 잘 나빠지는 눈을 타고난 경우인데, 쉽게 말해서 그냥 선천적으로 망막이나 시신경 쪽이 약한 경우를 의미한다. 이런 경우에는 유전적으로 시력이 좋은 사람에 비해 쉽게 눈이 나빠질 가능성이 많다. 비슷하게 생활했어도 누구는 안경을 쓰고 누구는 쓰지 않는 것은 이것 때문.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은 부모도 안경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14] 이건 노력한다고 어떻게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냥 그렇게 태어나버렸으니까.(...)
시력은 마냥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에 따라 '''일시적으로''' 달라지기도 한다. 책이나 전자기기를 오래보고 있으면 눈이 피로함과 동시에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책이나 전자기기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먼곳을 보는 야외활동을 많이 한다면 시력이 다시 회복된다. 상기되었듯이 전신 건강이 아주 중요하다. 아무리 야외 생활을 많이 해도 당뇨병에 걸리면 합병증이 눈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좋은 시력은 기대할수 없다.
베이츠식 시력 회복법을 위시한 유사과학이 많이 등장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안경이나 렌즈 등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 외 시력교정술 등은 치러야 하는 대가가 좀 많기 때문. 탈모와 관련된 유사과학이 많은 것과 비슷하다. 참고로 안경을 끼는 사람들은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 번은 시력 검사를 하고 렌즈를 바꾸는 게 시력 유지에 좋다.[15]
4. 유아기, 아동기 시기의 시력
시력은 태어날 때 0에서 시작해 민감기를 거쳐 6~7세 때 정상 시력인 1.0이 된다. 따라서 민감기 때 문제[16] 가 생겨서 시세포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평생 시력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17] 따라서 생후 3개월, 1년, 3년 등 최소 3번은 안과 전문 검진을 받는 것이 시력 보호에 좋다.[18] 12
5. 마이너스 시력?
'''그런 거 없다.''' 전술한 것처럼 시력이 0이면 실명이며 수치가 음수일 수 없다. 소수점 밑의 자리로 계속 나빠질뿐. 흔히 말하는 마이너스 어쩌고 하는 것은 '''근시 안경의 도수'''(디옵터)를 '''오해'''한 것이다.
6. 여담
- 인간의 추상세포 밀도는 평균 199,000개/㎟, 최대치가 324,000개/㎟ 라서 2.5를 넘지 못한다.
- 대부분의 포유류는 부분 색맹이다. 개, 고양이 같은 흔한 포유동물도 인간은 구분하는 색들을 모두 구분/인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대신 야간시력과 동체시력은 사람을 앞선다. 특히 고양이과 동물들은 야간에 주로 사냥을 하기 때문에 야간시력이 대단히 좋다.
- 조류는 일반적으로 시력이 매우 좋다. 하늘을 날면서 지상의 표적을 찾거나 반대로 창공의 포식자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좋은 시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시력이 나쁜 개체들은 모두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독수리의 시력은 5.0, 매의 시력은 9.0, 타조의 시력은 25.0 이라고 한다.
- 1970년대 초 한국에서는 (서울 기준) 초등학생들 시력이 대부분 1.0 이상이었고 1.2~1.5는 흔했으며 2.0도 드물지 않았다. 70~80명 한 반[19] 에 안경 쓴 사람이 한두 명일 정도로 평균 시력이 좋았다.
- 세계에서 시력이 가장 안 좋은 곳은 홍콩이라고 한다. 몽골인이나 이누이트들이 탁트인 넓은 곳에서 살아서 시력이 좋은데 반해 홍콩인들은 비좁은 곳에서 살기 때문이다.[20]
7. 함께 보기
[1] 특히, 가장 좋은 조건에서의 공간 해상력(=분해능)을 말한다.[2] 흐릿한 것을 분간하는 능력[3] 물체 사이의 거리감을 입체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입체시력”이라고도 부른다.[4] 움직이는 물체를 보는 능력.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인 KVA(Kinetic Visual Acuity)와, 움직이는 물체의 세부사항을 인지하는 능력인 DVA(Dynamic Visual Acuity)로 구분된다. KVA는 야구나 권투 및 F1 등 속도가 중요한 스포츠 종목에서 중시된다고 하며, DVA는 눈알을 굴리는 속도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5]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는가 하는 능력.[6] 다시 말해서 60분의 1°(도)를 뜻한다.[7] 또는 분수로 20/20이나 6/6, 4/4 등으로 표기하는 국가도 있다.[8] 이것을 란돌트 링(Landolt ring)이라고 부른다. 란돌트 환(環), 란돌트 고리, 란돌트 C라고도 불린다.[9] 참고로 이 거리는 완벽하게 1분각이 되는 비율이 아니다. 1분은 약 1/3437.75rad이지만 1.5mm:5m는 대략 1:3333 이기 때문. 굳이 각을 맞추고 싶다면 떨어진 거리가 5.16m이거나 틈새가 0.145mm이면 된다. 사실 큰 의미는 없는 오차다.[10] 인간의 눈은 6m 이상 떨어진 것을 볼 때는 초점이 무한대이다. 일반적으로 시력표는 검사받는 사람으로부터 4~6 m 떨어진 곳에 둔다.[11] 교정시력이 0.7 이상 나오면 현역으로 입대된다. [12] 눈의 안쪽[13] 전자파가 시력 저하의 주 원인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자파가 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며 TV나 컴퓨터는 시력 저하와는 상관 없다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굳이 전자파가 아니더라도 번쩍거리는 화면이 눈에 많은 피로를 유발하는 건 사실이니 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것 자체는 맞다.[14] 물론 생활 환경, 영양 상태와도 관련이 깊다. 비타민 부족을 동반한 심한 영양실조는 실명까지 일으킬수도 있다.[15] 렌즈는 쓰다 보면 코팅이 벗져지고 흠집이 생기는데, 이것이 난반사와 어른거림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게 되고 눈에 좋지 않다.[16] 예를들자면 난시가 민감기 때에 발발했을 때 제때 교정하지 못 하면 약시가 생길 수 있다.[17] 약시[18] 아동이 시력 이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19] 당시는 인구가 폭증하던 시기라 한 반에 70명은 적은 편이었고, 변두리 인구 밀집 지역은 한 반에 90명 이상으로 최소 12반에서 20반까지 있고 2부, 3부 수업까지 했다. 초등학교 전교생이 적어도 5000명, 만 명에 육박하는 곳까지 있었다.[20] Tmi 지만 홍콩 땅 크기는 제주도 면적이랑 비슷하며 인구는 750만명 정도이다. 제주도인구가 60만명대인거 보면.. 흠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