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디온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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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ladion
이명은 팔라디움(palladium). 원래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서 종종 나오는, 한 도시의 안전을 지킨다는 낡은 상을 의미한다. 주로 트로이 전쟁에서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훔쳐가서 트로이 몰락에 일조하게 된(...) 아테나 목재 조각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트로이의 팔라디온의 경우 그 기원은 트로이의 시조였던 이로스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로스가 하늘에 기원을 바쳤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져 내렸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아테나 상의 모습으로 의인화되기 전까진 얼굴 없는 기둥같이 생겼다는 전승도 있다.[1]
그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건 뭐니뭐니해도 트로이 전쟁 시점이다. 헥토르와 파리스 사후에도 트로이는 좀처럼 그리스에게 함락되지 않아 둘 다 사실상 전투의 장기적 고착 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이 와중에 그리스 측에선 파리스가 죽은 후 트로이를 나와 밖으로 다니던 헬레노스를 잡아들이는데 성공한다.[2]
그리스 측은 당연히 헬레노스에게 이때다 하고 트로이 성의 약점을 추궁하기 시작했고, 끝내 헬레노스는 그리스 인들에게 트로이 성의 약점을 불고 만다. 그것은 바로 아테나 목재상의 형상을 한 트로이 성의 팔라디온으로, 그것이 트로이 성 안에 존재하는 한 트로이는 함락당하지 않으나 만일 그것이 밖으로 나가게 될 경우 트로이 성은 함락당한다는 예언이 있었다는 것. 그리스 측은 이 말을 믿고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를 트로이 성 내로 잠입시키게 된다.
잠입하게 된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는 비밀 통로를 이용해 팔라디온이 보관된 곳까지 가는데 성공, 결국 팔라디온을 훔쳐내서 그리스 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한다. 일설에 의하면 그들을 도와 팔라디온의 소재를 알려준 건 헬레네라는 말도 있으며 그들이 팔라디온을 훔칠 때 결국 마주치게 된 트로이 인 몇 명[3] 을 죽이게 되어 피투성이 손으로 팔라디온을 갖고 튀었다(...)고도 한다.
또다른 일설에 의하면 팔라디온을 훔쳐낸 후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 사이에도 사건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오디세우스가 디오메데스를 죽여 공훈을 독점하기를 노리고 디오메데스를 해하려 했지만, 디오메데스는 운 좋게 이를 먼저 눈치까고 오디세우스를 역으로 제압, 포박해서 검의 평평한 부분에 부딪혀 앞으로 걷게 했다고 한다.
여기서 위험을 감지하고 뒤를 돌아보는 디오메데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 작품도 나왔고, 그리스 속어 중에 강제당해 행동을 하게 되는 걸 뜻하는 'Diomedes' necessity' 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많은 일설들이 있지만 확실한 건 어떤 일설에서든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팔라디온을 훔쳐낸 후 끝내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는 패배, 괴랄한 수준의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트로이 성도 결국 함락당했다는 것이다.[4] 참고로 디오메데스는 전쟁 이후 팔라디온을 자기가 가져갔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로 반입했다는 말도 있고 중도에 도둑맞았다는 전승도 있다. 한편으로는 로마의 시조 중 하나라 여겨지는 트로이의 생존자 아이네이아스가 진짜를 챙겨 이탈리아로 반입했다는 말도 있는데, 이 경우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훔쳐간 건 결국 가짜라는 말이 된다.
왜인지는 몰라도 은근 서브컬쳐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 중 하나지만, 한국에서 정작 이 단어에 대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구글 검색을 해도 결과가 많이 안 나올 정도. 참고로 일본에선 주로 '파라디온' 이라고 불린다.
훔쳐간 팔라디온이 가짜건 진짜건 간에 이것을 훔쳐간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의 앞날은 영 밝지를 않았다. 오디세우스야 트로이 전쟁 이후 엄청나게 해매고 다닌 오디세이아 이야기로 그가 고국으로 돌아가는데까지 눈물나는 개고생을 했다는게 익히 알려져있고, 상대적으로 트로이 전쟁 이후 앞날이 덜 알려진 디오메데스도 조국에 남아있던 왕비가 다른 남자(코메테스)에게 반해버려서 지들끼리 불륜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디오메데스를 죽이려 하는 시도까지 했다(...)[5] 덕분에 디오메데스도 결국 고국을 떠나 남이탈리아로 가서 새 나라를 건국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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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명은 팔라디움(palladium). 원래 그리스 신화와 로마 신화에서 종종 나오는, 한 도시의 안전을 지킨다는 낡은 상을 의미한다. 주로 트로이 전쟁에서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훔쳐가서 트로이 몰락에 일조하게 된(...) 아테나 목재 조각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2. 상세
트로이의 팔라디온의 경우 그 기원은 트로이의 시조였던 이로스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로스가 하늘에 기원을 바쳤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져 내렸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아테나 상의 모습으로 의인화되기 전까진 얼굴 없는 기둥같이 생겼다는 전승도 있다.[1]
그 중요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된 건 뭐니뭐니해도 트로이 전쟁 시점이다. 헥토르와 파리스 사후에도 트로이는 좀처럼 그리스에게 함락되지 않아 둘 다 사실상 전투의 장기적 고착 상태에 빠져있었는데, 이 와중에 그리스 측에선 파리스가 죽은 후 트로이를 나와 밖으로 다니던 헬레노스를 잡아들이는데 성공한다.[2]
그리스 측은 당연히 헬레노스에게 이때다 하고 트로이 성의 약점을 추궁하기 시작했고, 끝내 헬레노스는 그리스 인들에게 트로이 성의 약점을 불고 만다. 그것은 바로 아테나 목재상의 형상을 한 트로이 성의 팔라디온으로, 그것이 트로이 성 안에 존재하는 한 트로이는 함락당하지 않으나 만일 그것이 밖으로 나가게 될 경우 트로이 성은 함락당한다는 예언이 있었다는 것. 그리스 측은 이 말을 믿고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를 트로이 성 내로 잠입시키게 된다.
잠입하게 된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는 비밀 통로를 이용해 팔라디온이 보관된 곳까지 가는데 성공, 결국 팔라디온을 훔쳐내서 그리스 군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한다. 일설에 의하면 그들을 도와 팔라디온의 소재를 알려준 건 헬레네라는 말도 있으며 그들이 팔라디온을 훔칠 때 결국 마주치게 된 트로이 인 몇 명[3] 을 죽이게 되어 피투성이 손으로 팔라디온을 갖고 튀었다(...)고도 한다.
또다른 일설에 의하면 팔라디온을 훔쳐낸 후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 사이에도 사건이 벌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오디세우스가 디오메데스를 죽여 공훈을 독점하기를 노리고 디오메데스를 해하려 했지만, 디오메데스는 운 좋게 이를 먼저 눈치까고 오디세우스를 역으로 제압, 포박해서 검의 평평한 부분에 부딪혀 앞으로 걷게 했다고 한다.
여기서 위험을 감지하고 뒤를 돌아보는 디오메데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 작품도 나왔고, 그리스 속어 중에 강제당해 행동을 하게 되는 걸 뜻하는 'Diomedes' necessity' 라는 말도 나오게 되었다.
많은 일설들이 있지만 확실한 건 어떤 일설에서든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팔라디온을 훔쳐낸 후 끝내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는 패배, 괴랄한 수준의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트로이 성도 결국 함락당했다는 것이다.[4] 참고로 디오메데스는 전쟁 이후 팔라디온을 자기가 가져갔다고 하는데, 이탈리아로 반입했다는 말도 있고 중도에 도둑맞았다는 전승도 있다. 한편으로는 로마의 시조 중 하나라 여겨지는 트로이의 생존자 아이네이아스가 진짜를 챙겨 이탈리아로 반입했다는 말도 있는데, 이 경우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훔쳐간 건 결국 가짜라는 말이 된다.
3. 기타
왜인지는 몰라도 은근 서브컬쳐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 중 하나지만, 한국에서 정작 이 단어에 대해 자세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구글 검색을 해도 결과가 많이 안 나올 정도. 참고로 일본에선 주로 '파라디온' 이라고 불린다.
훔쳐간 팔라디온이 가짜건 진짜건 간에 이것을 훔쳐간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의 앞날은 영 밝지를 않았다. 오디세우스야 트로이 전쟁 이후 엄청나게 해매고 다닌 오디세이아 이야기로 그가 고국으로 돌아가는데까지 눈물나는 개고생을 했다는게 익히 알려져있고, 상대적으로 트로이 전쟁 이후 앞날이 덜 알려진 디오메데스도 조국에 남아있던 왕비가 다른 남자(코메테스)에게 반해버려서 지들끼리 불륜을 벌이는 것도 모자라 디오메데스를 죽이려 하는 시도까지 했다(...)[5] 덕분에 디오메데스도 결국 고국을 떠나 남이탈리아로 가서 새 나라를 건국할 수밖에 없었다.
3.1. 대중매체에서 팔라디온
[1] 맨 위 참고 링크로 가면 팔라디온의 기원에 관한 더 여러가지 전승을 볼 수 있다.[2] 오디세우스가 잡았다고 한다.[3] 병사들과 아테네 신전의 사제.[4] 팔라디온이 도난당한 이후 그리스군은 오디세우스의 작전에 기반해 그리스 병사들을 그 안에 숨긴 트로이의 목마를 만들어 이를 트로이 인들이 성 안에 자진해서 들여보내게 유도해서 트로이를 함락하는데 성공했다. 이 트로이의 목마의 정체는 트로이 인들 중 유일하게 카산드라 공주만이 알아챘는데, 재수없게도 예언능력을 지녔으나 그 설득력을 갖지 못한 카산드라가 아무리 다른 트로인들 앞에서 그 목마를 들여선 안 된다고 경고해도 트로이 인들은 카산드라의 예언을 믿지 않아 끝내 자신들의 몰락을 재촉하게 되었다.[5] 이는 과거 디오메데스에게 손등에 상처를 입었던 아프로디테가 복수한 것이라고 한다. 다만 아프로디테의 복수는 나중에 아테나가 나서서 말려준 덕에 디오메데스가 자기 나라에서 나가게 되는 선에서 끝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