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화장품)
1. 개요
크림이나 마스크 형태로 되어있어 얼굴에 바르거나 붙이는 식으로 쓰이는 화장품. 주로 크림과 마스크형의 두 종류가 있으므로 이 둘을 나누어 서술한다.
2. 붙이는 마스크팩
마스크 형은 얼굴 전체에 붙이는 것, 턱에만 붙이는 것, 이마에만 붙이는 것, 눈 주변에만 붙이는 등 종류가 다양하다. 코에만 붙이는 코팩도 있다. 귀에 걸어 고정력을 높이고 리프팅효과를 노리는 귀에 거는 형의 마스크팩도 존재한다. 그냥 붙였다 떼면 되는 제품들이 제일 많지만 더러 고가의 팩들은 2step, 3step 팩이다, 이런 2,3step의 포장을 보면 마스크팩만 있는 게 아니라 작은 샘플같은 게 딸려오는데, 팩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이전과 이후에 필링을 한다거나 전용 크림을 바른다거나 하는 좀 귀찮은 제품들이다.
시트팩의 경우 시트지에 액상[1] 이나 로션, 오일, 크림[!] 형태의 팩제가 적셔져 있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겔 형태로 되어있어 액상이 흐르지 않는 형태도 존재한다.
시트 마스크 중에서도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시트의 한쪽을 호일로 코팅한 호일마스크도 가끔 보인다. 시트지가 면이나 레이온으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지만, 시트지가 젤리로 되어 있는 젤리마스크나 겔마스크도 있다. 시트마스트보다 비싸며 유통기한이 짧다. 이런 젤리마스크는 쿨링 등에 더 큰 효과를 보여 여름철에 잘 팔리며, 냉장고와의 궁합도 좋아 냉장고에 넣어놓고 쓰면 배의 효과를 볼 수 있다.[2]
얼굴 씻고 나서 한 번에 붙이기보단 스킨이나 토너로 피부를 조금 정돈해준 다음에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시트 마스크의 경우 방부제와 부직포 때문에 오래 붙이고 있으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피부가 약한 사람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20분이 다 되면 팩을 떼어서 그냥 버리지 않고 포장지 안이 남은 에센스를 팔다리에 바르는 사람들도 많다.[3] 홈쇼핑 등지에서도 가성비를 좋아보이게 하기위하여 이를 광고하기도한다.
팩을 다 때낸 후엔 그냥 두는 것보단 로션이라도 발라서 유분과 보습을 조금 더 올려주는 것이 좋다.
국내 마스크팩 생산 기업인 엘앤피코스메틱의 마스크팩 생산은 아래 영상과 같이 이뤄진다. 대부분의 마스크팩 생산 공정은 이와 비슷하다.
대다수의 시트팩들은 인터넷 몰이나 화장품 로드샵,[4] 드러그스토어, 대형마트 등에서 팔며, 브랜드에 따라, 또 기능성인지 일반인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갈리는 경우가 많다. 싸게 팔면 만 원 정도에 50매 이상을 인터넷 몰에서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기능성, 프리미엄 등등의 기믹이 붙은 마스크팩은 한두 장에 5000원 가까이 받아먹는 경우도 있다(...) 시중에서 구하기 쉬운 로드샵 마스크팩의 경우 보통 1000원~2000원대 수준.
흔히 자주 접할 수 있는 시트 마스크들의 경우 보통 부직포나 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했듯이 겔타입,[5] 호일타입, 석고타입, 랩타입,[6] 심지어 LED마스크[7] 타입까지 존재한다.
마스크팩 재료에는 보통 과일, 채소, 허브 등 천연재료를 강조하거나 콜라겐, 히알루론산, 마데카소시사이드 등 뭔가 있어보이는 재료들을 강조하기도 한다. 다만 대다수의 마스크가 그렇듯이 포장지에 강조하는 재료들의 추출성분은 생각보다 더 적게 들어가는 편이다.[8] 사실 고가여도 이런 구성성분은 별 다를 바 없어서, 마스크팩 몇 달치로 살 바에야 그냥 몇 달치 마스크 값의 에센스 좋은거 하나 사는게 더 낫다(...)
애초에 붙이는 마스크팩의 원리는 피부에 유액을 밀착시킴으로써 한 번에 대량의 수분을 공급, 그걸로 피부를 일시적으로 촉촉하고 탱탱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9] 1일 1팩이 피부미용 비결이라 꼽히는 경우도 없잖아 있지만 오히려 피부가 좋은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소리고, 마스크팩에 잘 안 맞는 지성피부나[10] 트러블이 심한 피부는 크게 효과가 없다. 다만 늘 수분이 부족한 건성 피부의 경우 마스크팩이 수분 공급을 해주기에 궁합이 괜찮은 편.[11]
수분타입[12] 마스크팩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사용감이 가벼운 편이기에 주 2~3회 정도 사용해도 괜찮지만,[13] 로션이나 크림 제형의 경우 주 1회 정도로도 충분한 편이다. 다만 보통은 어느 마스크팩이든 간에 주 1회 정도로 쓰는 사람들이 많다.
얼굴 크기에 따라 은근 곤란한 경우도 생기는데, 얼굴이 너무 작으면 위아래나 옆으로 마스크 시트가 남아돌아 머리칼에 들러붙고(...) 너무 크면 마스크팩을 얼굴에 붙일 시 코 주변 시트가 제대로 붙질 못하고 붕 뜨기도 한다.
정확하게 붙이려면 거울 보고 하는게 제일이지만, 익숙해지면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거울 없이도 바로바로 얼굴에 정확하게 마스크팩을 붙이는 것도 가능해진다.
화장품으로써의 붙이는 마스크팩의 기능은 결국 일시적으로 피부결을 환하고 탱탱하게 해주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에 고가로 갈수록 오히려 가성비가 떨어지는 물건. 그렇지만 소확행의 의미로 간간히 저렴한 마스크팩을 써보거나 휴식 용도로 쓸 경우엔 괜찮은 물건이 된다.
시트 마스크·필 오프·워시 오프·수면 팩·클레이 등의 종류가 있다. 화장품 회사의 단골 수입원 중 하나로 단가에 비해 판매가격이 매우 비싸다.
시트 마스크의 경우 가운데에 있는 시트가 유효 성분을 삼투압 현상을 통해 더 빠르게 전달해준다는 말이 있긴 한데, 실제로 피부에 영향을 끼치는 의약품도 몇 시간 발라놓아야 그 효능을 발휘하는 마당에 고작 10~15분 정도 붙여놓는 화장품 따위가 드라마틱한 효능을 발휘할 리는 없다. 그냥 1~2분 동안 몇 방울 바르는 에센스보다 더 보습이 좋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듯. ml 단위의 화장품 액상을 10분 정도 피부 위에 흐르지 않도록 얹어놓아 각질층이 보습 성분으로 잘 불려지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1일 1팩이라고 하루에 한 번씩 마스크팩을 하라는 사용방법도 나왔지만, 자주 하면 접촉성 피부염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니 강철피부가 아닌 이상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일 1팩도 중간중간 시트팩이 아닌 머드팩이나 수면팩 등으로 휴식 기간을 슬그머니 끼워넣는다. 또한 포장지에 나와있는 10~15분 정도의 부착권장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그 이상 붙여놓으면 팩이 마르면서 피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면 팩의 경우 일반 크림과 다른 점이 거의 없으며[14] , 대부분이 수분 위주의 제품이니 다른 기능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면팩의 경우 다음날 아침 세안할 때 피부 위에 무언가 남아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흡수되거나 증발하지 않는 성분을 추가로 넣는 경우도 있다.
3. 바르는 형태의 팩
바르고 지울 필요가 없는 팩과 바르고 떼어내거나 씻어내야 하는 팩이 있다.
전자의 경우 가장 유명한 것이 밤에 바르고 자면 된다는 수면팩이다. 수면팩의 성분은 보통의 크림이나 에센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끔 에센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잘 흡수되지 않는 성분을 추가로 넣기도 한다. 후자의 경우"워시오프"팩이라 부른다. 이 워시오프 팩의 변종으로서 모델링팩이라는 형태도 존재한다. 이런 모델링팩은 쿨링효과 등 여러 효과들이 마스크팩보다 월등히 뛰어나나, 가격이 비싼데다가, 이미 제작되어 나오는 다른 팩들과 달리 손수 제작(?)해야 한다. 가루에 물을 붓고 계량하고 젓는 등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자주 하기엔 어렵다. 닥터자르트의 모델링팩이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제일 유명하다.
크림 형태의 팩은 흡착력이 뛰어난 진흙이 베이스로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 삼투압이나 접촉 등등의 듣기 좋은 이유를 대며 팩의 유효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므로 보통의 화장품보다 더 좋다는 과대광고가 있다. 그러나 상처와 피부질환에 바르는 의약품도 피부에 몇 시간 발라놓아야 그 효능이 제대로 나타나는 판에, 10~15분 피부에 얹어놓고 떼버리거나 씻어내는 화장품이 드라마틱한 효과를 나타낼 수는 없다. 때문에 팩은 세심하게 성분을 따지기 보다는, 자극이 없고 보습을 잘해 주기만 해도 돈값은 한 셈이다.
팩이 눈이나 코를 덮는 종류는 눈구멍과 콧구멍이 뚫려있다. 피부관리실 등지에서 해주는 석고팩 등은 눈까지 덮는 경우도 있다. 한국 영화 오로라 공주에서도 이를 이용한 장면이 나온다.
채소등을 얇게 썰거나 갈아서 팩을 하는 경우도 있다. 천연 재료라서 화장품보다 피부에 좋다지만 대신 비주얼은 화장품 보다 호러. 각종 매체에서는 팩을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본의 아니게 놀라게 하는 연출이 꽤 자주 나온다.
바르는 팩은 워시 오프 타입과 필 오프 타입으로 나뉜다. 워시 오프 타입은 바르고 10-15분 후에 물로 씻어내는 방법으로, 이것 역시 15분 있다가 물로 '''씻어내버리니''' 큰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 시간씩 바르는 팩도 존재하지만 이 정도 되면 접촉성 피부염에 당첨(...)될 확률이 높아지긴 한다. 필 오프 타입은 바르고 다 마른 후에 떼어내는 방법으로, 떼어낼 때 바스러지거나 끊어지지 말라고 폴리머가 들어간다. 대부분 지성들의 피지 조절을 위해 사용된다.
클레이 팩은 진흙(카올린, 벤토나이트, 보령머드 등등)의 흡착력을 이용하여 피지를 빼주는 형태의 제품으로, 대부분의 클레이 팩은 모두 비슷한 피지 제거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모공 축소 효과를 내미는 경우도 있으나, 한 번 넓어진 모공에는 효과가 없고 피지 제거와 유분기 제거, 모공 청결에 사용된다. 단, 닦아낼 때 꼼꼼하게 닦아내지 않으면 클레이 성분이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을 수 있으니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고마주(gommage)는 참존 콘트롤 크림이나 필링 젤처럼 각질 제거를 위해 얼굴에 대고 북북 미는 종류다.
오이, 당근, 녹차가루, 꿀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서 집에서 DIY 팩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목욕탕에서 몸에 요거트 바르는 그거(...) 재료 및 DIY의 특성상 워시 오프 타입의 팩이 전부이다. 천연재료를 ppm 단위로 넣어놓고 갖은 생색을 내는 화장품 회사의 제품과는 달리 이쪽은 천연 재료가 퍼센트 단위로 들어간다. 팩 재료가 피부에 잘 맞는다면 나름대로 효과를 본다고 한다만, 천연 재료의 특성상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피부와 맞지 않는다면 부작용 또한 드라마틱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1] 엠풀 타입이라 구분하기도 한다. 가장 많이 보이는 마스크팩 타입으로 투명하고 촉촉한 액체가 들어있는 마스크팩들은 빼박 이쪽.[2] 시트 마스크는 쿨링감이 덜하지만 시트 마스크 역시 냉장고에 넣어 비슷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찬 게 약한 사람들이라면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몇 분 정도 실온에 냅두고 써도 된다.[3] 에센스 같은 경우엔 방부성분이 적은 편이기에 빠르게 팔다리나 몸에 발라주는게 사실 이득이긴 하다. 에센스를 발라준 후 적당히 흡수시켰다가 로션을 발라주면 보습에 좀 도움이 되긴 한다.[4] 스킨푸드,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더샘, 홀리카홀리카, 미샤, 아리따움 등[5] 하이드로겔이라는 착 달라붙는 겔형 마스크.[6] 랩으로 음식물 등을 감싸는 것처럼 마스크로 피부를 감싸 조여주는 식으로 일시적으로나마 얼굴형 V라인을 만들어주는 제품이라고 한다. 홈쇼핑에서 비싼 가격에 팔고 있기는 한데 실상은 결국 일시적 효과밖에 없는 눈속임에 가까운 제품으로, 마스크 랩핑으로 인해 잠시 위로 올라갔던 얼굴살이 시간이 지나면 도로 쳐져 원래 늘어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만다고(...)[7] 아예 전문 기구가 동반되기까지 한다(...) 가격은 비싼 편이어서 10~100만원대(!) 라고. 그러나 가격 대비 효과로 치자면 피부과에서 잡티 잡아주는 수준의 효과는 없고, 그냥 잔주름과 잡티만 조금 잡아주는 수준이라고 한다.[8] 그래서인지 저렴한 가격대의 마스크팩들은 생각보다 그 효과가 크게 차이 안 난다. 차이가 크게 나는건 오히려 효과보단 마스크 제품별 향의 차이(...) [9] 한 마디로 물 넣은 풍선이 탱탱해지는 거랑 같은 원리.[10] 지성피부의 경우 피지가 과다한 상태여서 너무 과한 화장품 사용은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11] 건성피부는 피지가 부족해 수분을 쉽게 뺏겨서 지속적인 수분 공급과 유분막을 통한 피부 보호가 필요한데, 마스크팩은 이중 수분 공급을 도와준다.[12] 소위 말하는 앰풀/액상타입.[13] 이마저도 보통 사람들에 비해 좀 많이 건조한 사람들이나 이러는게 좋다. 적당히 보습이 되는 수준의 피부를 지닌 사람들이 너무 자주 마스크팩을 쓰면 수분이나 양분 과다공급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14] 수면 팩 하고 자나 일반 크림 바르고 자나 비슷하다는 거. 시트팩도 사실 에센스 덩어리라 에센스 쓰는 사람들은 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