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스 레이드
1. 개요
[image]
공군 복장의 퍼거스
Fergus Reid.신장 173cm
체중 62kg
* Fergus Reid. 정확하게는 퍼거스 레이드가 아니라 퍼거스 리드(뤼이-드)라고 읽게 된다.
B.J.의 침투부대 분대장이자, 상관이자 전우. 연대기상 데뷔작은 울펜슈타인: 디 올드 블러드. 성우는 기디온 에머리[1] .
켈트족의 나라 스코틀랜드 태생이며 기성세대를 대표한다.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흙수저 출신답게 성격이 좀 꼬였으며, 스코틀랜드 태생이자 고집 세고 콧대 높은 켈트족의 후예답게 화끈한 성품이 있다. 대영제국 왕립공군(RAF) 출신.[2]
2.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챕터 1에서 독일 본토로 항공침투할 때 자신의 미제 신형 병참수송기가 독일 루프트바페의 호르텐 제트기들로 인해 위태롭자, 공중전에서 다른 수송기 날개로 점프하는 어마무시한 패기의 기행을 선보였다. 그를 살렸을 시 1960년대에는 지천명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중반에 아이언맨 삘 나는 슈트를 입어보는 횡재도 누렸다.[3] 희생양으로 퍼거스를 선택할 시, 블라즈코윅즈를 원망하거나 살려달라고 빌빌대기는커녕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은 베테랑답게 자신의 운은 여기까지고 어차피 전쟁은 죽고 죽이는 것이라며 B.J.와 유저들을 슬퍼하지 말라며 위로함과 동시에 와이어트에게 자신의 유지를 물려주고 뒷일을 맡긴 뒤 루이 16세마냥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며[4] , 나중에 보스전에서 데스헤드의 실험으로 뇌만 남아있는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데스헤드는 이 뇌를 이용해 프로토타입 로봇을 가동시켜 블라즈코윅즈를 난관에 빠트리는데, 뇌만 남은 채 로봇에 꽂혀 말하는 것밖에 할 수 없던 퍼거스는 보스전 내내 블라즈코윅즈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을 한다. 결국 로봇을 무력화시키면 블라즈코윅즈가 이보다 더 나은 곳에서 다시 만나자며 작별인사를 고한 뒤, 뇌를 LKW로 파괴해 안식을 찾아준다. 1960년 기준 향년 53세.
퍼거스를 살려서 나중에 대화를 하면, 와이어트가 죽었을 때 자신은 이미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고(상술했듯이 퍼거스의 죽음을 선택하면 원망이나 빌빌대는 기색 한점 없이 위로의 말과 함께 죽음을 받아들인다) 지금은 늙어서 오래 저항할 수 없기에 블라즈코윅즈에게 기성 세대의 상징인 자기 대신 미래 세대의 상징이자 잠재력이 뛰어난 와이어트를 살려야 했다고 역정을 낸다. 지휘층의 부재로 인한 부족한 결단력과 약한 정신력으로 자책하는 와이어트와는 반대로, 자신의 유지와 정신을 이어나갈 젊고 유능한 신세대의 부재는 물론이거니와 적잖은 나이와 노쇠해가는 육체를 걱정하는 게 대조를 이룬다.[5] 하지만 비록 유저들에게는 납득할만한 수준의 꾸중이었음에도 어느 정도는 미안했는지 다음 컷신에선 노익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블라즈코윅즈의 말뿐이 아닌 몸소 나서는 용맹을 칭찬한다.
3. 울펜슈타인: 디 올드 블러드
연대기상 진정한 데뷔작답게 엔딩에서 피파 셰퍼드의 구조 신호를 받고 연합군 특수부대를 이끌고 출동, 깜짝 등장, B.J.를 구출한다. 그리고 탈출 직후 웨슬리와 피파를 구출하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블라즈코윅즈를 위로한다.'''하느님 맙소사! 온통 좆 같은 나치 놈들 고깃덩어리 투성이잖아! 여기 있어.'''
(B.J.: 퍼거스...)
'''(연합군 특수부대원들에게)얼른 와서 나 좀 빨랑 도와줘, 이 굼벵이 새끼들아!'''
- 올드 블러드 엔딩에서 바위더미에 깔린 B.J.를 찾으면서
4.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괜찮아, 블라즈코? 난 일단 피는 멎어서 괜찮은 거 같아.
'''내가 네년 머리통을 날리지 말아야 할 이유를 대보시지. 천천히 말하라고, 피를 많이 쏟아서 존나 어지러우니까.'''
'''팔이 잘린 직후''' 적들을 처리하고 시그룬 엥겔을 협박하며.
와이어트 타임라인에서는 고인인지라 언급이 없고, 퍼거스 타임라인에서 주역으로 등장한다. 첫 번째 챕터에서 캐롤라인 베커가 프라우 엥겔에게 참수당한 뒤 다음 희생양으로 지목[6] 되나, 어머니의 만행에 폭발한 시그룬 엥겔이 이를 말리며 달려드는 바람에 도끼가 빗나가 목 대신 오른팔을 잃게 된다. 이 과정에서 팔 하나가 잘리고도 권총으로, 그것도 왼손으로 쥐고 윈드밀을 치면서 정확하게 주변의 나치 병사 네 명을 딱 4발로 쏘아 죽이는 놀라운 전투력을 선보이는건 덤.[7] 이후 세트 로스의 수술로 신경 접합 의수를 착용한 모습이 나오는데, 아직 조작이 익숙치 않아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8] 당장 함내 탄약고에서 작업 도중 의수가 제멋대로 움직여서 퍼거스 본인 눈에 커다란 멍자국이 생기거나 쿠키를 집어들었을 때 우습게도 쿠키가 입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얼굴을 마구 두들기며 쿠키를 부순다던가 아예 손이 미친듯이 덜덜 떨리는 묘사도 나온다.'''사탄의 똥구녕에 맹세컨데 지금 뭔 개지랄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에바의 망치에서 잘린 오른팔의 자리에 의수 장착 수술을 집도받은 '''직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했는지[9] 의수만 따로 움직여서 나치 장병 하나를 암살한다! 후배의 아내가 되는 아냐 올리바와 함께 뉴올리언스로 작전에 투입되었는데, 항구에서 순찰하고 있던 나치 병사를 뒤에서 소음 권총으로 암살하려던 아냐를 제지시키고는 의수를 자동 모드로 분리시키고[10] 이를 조종하여 병사의 머리에 달라붙어서 '''두개골을 짓이겨''' 무력화시킨다.[11]
그러나 프로그램 오류는 어떻게 할 수 없었는지 퍼거스가 짝사랑하던 여성이자 크라이사우 서클의 원년 멤버인 마리아 로랑에게 꽃을 들고 그녀에게 고백하려다 의수가 또 말썽을 부리는 바람에 싸닥션맞고 퇴짜를 맞자 이에 대한 자괴감과 모멸감에 화를 참지 못하고 거친 욕설과 함께 의수를 분리해 벽에 여러번 부서져라 거친 욕설과 함께 두들겨 패다가 아예 던져버리고 밤새 홧병 달래려고 술퍼먹다 마지막 챕터 직전에 한쪽 손이 없는채로 쓰러져 퍼질러 자는 모습으로 발견된다. 의수 손은 이후 B.J.가 찾아서 다시 끼워줬다.
주욱 보다보면 알겠지만, 시종일관 진중한 와이어트 타임라인의 분위기와는 달리 상당히 '''개그'''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신다. 게임 OST는 진지한 컷신에서 혼자 슬랩스틱 몸개그를 선보이고[12] , 그 걸걸한 입담에 억세고 구수한 스코틀랜드 억양이 맞물린 말솜씨로 그레이스와 욕배틀을 선보이는 등 퍼거스 타임라인에선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유쾌하다.
엔딩 크레딧이 지나고 블라즈코윅즈가 프라우 엥겔이 가져간 어머니의 결혼반지를 되찾을 때 홀로 카메라 앞에서 외치는 명대사가 아주 백미인데..
....그리고 이건 '''미국 방송'''이다.'''ENOUGH OF THESE FUCKING NAZI WANKERS! TAKE TO THE STREETS AND SHOW' EM THAT THE FREE PEOPLES OF SCOTLAND!!! WILL NEVER SURRENDER!!'''
'''(사자후)이 니기미 씨부럴 나치 개새끼들도 이제 지긋지긋하다! 거리로 나가서!!! 스코틀랜드의 자유민들이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단 걸 보여주겠어!!!'''
(헥헥대며 숨을 가다듬고)
FERGUS OUT..
나는 여기까지..
퍼거스 레이드는 엔딩장면에서 블라즈코윅즈를 더욱더 주인공 스럽게 부각시켜준다.[13]
참고로 퍼거스가 착용하고 있는 기계 의수는 게임 내내 독자적인 인공지능이 탑재된 것처럼 묘사되는데 퍼거스를 수없이 골탕 먹인다.
예를 들어 퍼거스가 자기 방에서 자고 있는데 의수 혼자 슬그머니 움직여서 라디오를 켜서 퍼거스를 깨운다거나,[14] 전등을 켜서 퍼거스쪽으로 확 돌려서 깨게 한다거나, 뺨을 때려서 깨우고 모른척한다거나... 퍼거스가 좋아하는 마리아한테 고백하려하는데 혼자 움직여서 마리아의 가슴을 쥔다거나...
5. 기타
[image]
미드 House M.D.의 주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휴 로리와 닮았다는 평이 있다.[15] 상기 모발이 수북한 상기 초상화에는 느끼기 힘들지만, 실제 게임플레이에서는 조종사용 헬멧을 쓰거나 머리가 짧은 상태로 등장하는데, 이 모습이 크게 닮았다.
6. 관련 문서
[1] 배틀필드 3에서 헨리 블랙번,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에서 기드온,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남성 성전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블러드엘프의 수장 로르테마르 테론 역을, 파이어 엠블렘 각성에서 가이아를 연기했다.[2] 와이어트 루트를 택하고 플레이 했을 경우 와이어트한테서 문서보관고 열쇠를 받는 장면에서 퍼거스의 계급이 중령이었음을 알 수 있다. [3] 물론 이 슈트는 후에 캐롤라인의 것이 된다. 이는 와이어트 루트에도 마찬가지.[4] 이때 유언은 비장한데, "괜찮네, 블라즈코. 이건 전쟁이잖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게 일상인 게야. 이제 내게 주어졌던 시간이 끝난 것뿐이야." 더불어 이를 계기로 와이어트는 퍼거스의 비장한 모습에 적잖은 영향을 받아 겁쟁이+새가슴 이미지를 탈피하게 된다.[5] 누굴 살려도 여기서는 정신 나가서 짜증내는 걸 들어야 한다지만 퍼거스가 징징대서 다음엔 와이어트를 살려줬더니 얘도 징징대는 걸 들으면 아니 ㅅㅂ라고 욕이 나오는 반면, 반대로 와이어트가 분기탱천해서 다음에 퍼거스를 살리면 B.J.만 들어야 할 퍼거스의 꾸지람과 핀잔을 유저들도 같이 듣게 된다.[6] 물론 고집 센 그답게 그 과정에서 캐롤라인의 죽음에 분노하여 쌍욕지거리를 쏟아내며 프라우 엥겔을 도발했다.[7] 이후 블라즈코윅스가 슈트를 입은 이후 비교적 멀쩡한 태도로 시그룬을 심문하는데, 잘보면 절단된 어깨를 자기가 입고 있던 '''벨트로 지혈해놨다!'''[8] 하지만 게임을 하면서 에바의 망치에서 여기저기 부지런히 돌아다녀보면 퍼거스의 의수가 자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 묘사가 자주 나온다. 의수를 처음 달아놨을때는 의수가 작정하고 본인을 패죽이려는듯이 행동할 정도.[9] 컷신을 잘 보면 스토리가 진행될 수록 신경계가 의수에 적응을 했는지 의수가 멋대로 움직이는 게 눈에 띄게 줄어든다.[10] 정확히는 손 부분이 분리되어 나와서 거미처럼 기어간 후 머리에 들러붙어서 죽인다.[11] 참고로 이 장면은 와이어트 분기에선 아냐가 직접 칼로 암살하고 와이어트 본인은 (E3에서 공개했던 예고 동영상의 예의 장면인) 마약중독으로 인한 환각 증세로 이른바 '카멜레온' 환영을 보게 된다.[12] 극 초반부터 개그 기질이 드러난다. 의수를 연결하는 와중 맥스가 자꾸 침상에 누워있는 본인이 고개를 말하면서 들 때마다 손으로 누르자 '''"젠장할! 맥스, 작작 좀 해!"''' 라며 불평하고, 잠수함이 폭뢰에 맞자마자 위의 주옥같은 어록을 남기기도 한다.[13] 와이어트 루트에서는 와이어트가 가운데에 서는데, 퍼거스 레이드는 블라즈코윅즈를 가운데에 세운다. 플레이어를 확실하게 주인공 스럽게 더 부각시켜준다.[14] 이것도 의수가 라디오까지 손이 닿지 않자 살살 돌려서 스스로 퍼거스한테서 분리 되어서(...) 라디오까지 가서 켜고 볼륨을 최대로 올린 뒤 다시 슬그머니 퍼거스한테 붙는다.[15] #